[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A씨는 4년 전 경남 합천으로 귀촌했다. 도시 생활로 망가진 몸을 회복하며, 농촌 생활을 즐기기 위함이었다. 지난 4년의 생활은 만족스러웠다. 원주민과 귀농·귀촌인 간 갈등이 사회문제가 된다던데, A씨와는 먼 얘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문제가 생겼다. 원주민 B씨가 A씨의 집 근처에 퇴비저장소를 짓겠다고 한 것이다.퇴비저장소 건설 예정지는 A씨의 집에서 불과 30m 떨어져 있다. 주방과 안방에서도 퇴비저장소가 보인다. A씨는 “산바람이 퇴비저장소를 거쳐 집까지 올 텐데 냄새가 걱정이다. 창문도 제대로
[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 강원도 홍천군 신대리는 최근 동해안(신한울)과 신가평을 잇는 송전선로 건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국에 설치된 초고압 송전탑은 총 1,040개로 그중 32%가 강원도에 집중돼 있다. 홍천군에도 20년 전 건설된 21개의 초고압 송전탑이 있다. 그런데 한국전력공사(한전)는 새로운 송전탑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추진 중이다.한전은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입지선정위원회를 꾸렸지만 구성원 대표성에 문제 제기가 계속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송전탑 설치로 가장 피해를 많이 입게 될 주
[한국농정신문 김현주·권순창 기자]지역농협 유리천장이 공고하다. 복수조합원제와 여성임원할당제 시행 초기보다 여성 조합원·임원 수가 증가했다지만, 절대적 수는 아직 부족하다. 현장에서는 여성 조합원을 늘리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복수조합원제도는 1가구당 1인 이상이 조합원으로 등록할 수 있다는 규정이다. 대부분 남성이 조합원인 현실을 극복하고 여성농민의 조합가입을 돕기 위해 도입됐다. 여성임원할당제는 지역농협 임원 일부를 여성으로 채울 것을 명시했다. 전체 조합원의 30% 이상이 여성인 경우, 1명 이상의 여성임원을
[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 농협)는 지난달 29일 2020년 청년농부사관학교 4기 교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청년농부사관학교는 청년농업인 일자리 창출 및 안정적인 농촌 정착 유도를 위해 실습 위주로 운영된다.청년농부사관학교는 2018년 1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7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 중 58명이 영농정착을 완료했다.2020년에는 4·5기 2개 기수를 운영하며, 지난 2월부터 만 39세 이하 창농 희망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다. 총 311명이 지원했고,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각 100명씩
[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 문재인정부가 운영하는 국민청원제도에서 농민 소외 현상이 심각하다.국민청원제도는 문재인정부가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철학을 내세워 운영하는 제도다. 2017년 개설 이후, 국민청원은 문재인정부 소통정책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됐다. ‘민식이법’, ‘윤창호법’이 국민청원을 통해 만들어졌고,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검찰개혁’ 논의에서도 국민청원 게시판은 공론장으로써 역할했다. 최근에는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 논의가 국민청원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국민청원은 사회적 약자의
[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최근 남북관계가 4·27 판문점 선언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은 지난 16일 연락사무소 폭파의 책임이 우리 정부에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평화통일의 관점에서 우리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농민의 역할을 묻고자 지난 23일, 강원도 홍천에서 신성재 전농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만났다.김현주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최근 남북갈등의 책임, 문재인정부에 있다고 보는가.대북전단 살포는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남북 간의 상호비방 금지 원칙을 정
[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 시장도매인제는 도매시장 경매제를 보완하기 위해 2004년 6월 강서농산물도매시장에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이후, 꾸준히 발전해 경매제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가격의 불안정성’ 측면에서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가 지난해 6월 발표한 ‘강서농산물도매시장 시장도매인제 운영성과 분석 및 발전전략’보고서에 따르면, 시장도매인제 거래가격에 대해 출하자는 74.2%가 ‘만족’ 혹은 ‘매우 만족’을 선택했지만, ‘매우 불만’을 포함한 불만족 수치는 0.6%에 그쳤다. 출하자뿐 아니라
[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영재, 친농연)가 사과·배·포도·감귤 등 유기과수 품위기준 내용을 담은 핸드북을 제작·배포한다. 학교 및 지역별로 제각각인 유기과수 품위기준으로 인한 혼란 해소를 위해서다.친농연은 지난달 핸드북 제작을 위한 유기과수 품위계획 수립 및 과수별 자료취합을 완료했다. 핸드북은 오는 8월부터 학교급식 실무자인 영양사를 중심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그에 앞서 7월에는 경기도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북 콘서트도 개최한다. 9~10월엔 유기과수 생산자 및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유
[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소장 윤금순)은 지난 10일 ‘밭작물의 위기, 돌파구가 절실하다’(이수미 연구기획팀장)’는 제목의 이슈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농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제주도 월동채소가 수입농산물과 수입김치 등으로 인해 위기상황에 직면한 현 상황을 분석하고, 제주 밭작물을 지키기 위한 대안을 담았다.보고서에 따르면 제주 밭작물은 한국농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제주도는 정부가 관리하는 주요 5대 민감 품목(배추·무·고추·마늘·양파) 중 무·마늘의 주요생산지이며 양배추·당근의 최대 생산
[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농민·학부모·행정 사이에 꾸준히 이어진 소통체계가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에서 빛을 발했다. 경기도 김포시(시장 정하영) 초등학교 중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학생 가정에 지급하기로 결정한 학교 비율이 64%로 44개교 중 28개교다. 경기도 학교의 친환경 꾸러미 계약률이 아직 낮은 상황에서, 농민·학부모 연대 및 행정기관의 조율로 계약률을 높인 김포 사례가 도내 친환경 꾸러미 확대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지난달 경기도와 시·도 교육청은 개학 연기로 미사용된 학교급식 예산을 활용해 학생 1인당 10만
[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지난 1월부터 5월 말까지 전라북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의 농림수산발전기금 신청 건수가 67건으로 전년 동기 35건에서 약 2배 증가했다(사진). 지원금액은 93억4,700만원으로 지난해 33억7,700만원보다 60억가량 늘었다.이러한 증가폭은 전북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가 및 농산물 가공업체의 경영안정을 위해 지난 3월과 5월, 2회에 걸쳐 농림수산발전기금 운용지침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개정된 운용지침에는 △기존 대출금 상환 후 1년 경과 지원 규정 미적용 △상시 채용직원 인건비 지급 등
[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 전라남도복지재단(대표이사 신현숙, 전남복지재단)과 순천시가 ‘전남형 노인 통합돌봄 모델’ 완성을 위해 힘을 모았다. 전남복지재단은 순천시가 발주한 ‘노인 지역사회 통합돌봄 모니터링 및 평가연구’ 용역과제를 맡아 수행한다고 28일 밝혔다.순천시는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지자체다. 지난 10월부터 전라남도에서 유일하게 노인 통합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로 만성질환이나 병을 가지고 있는 노인을 중심으로 집수리·가사 돌봄서비스·교통카드 지급·방문진료·운동지도 등을 지원
[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아태지역에서는 1978년 인도네시아 개최 이후 43년 만이다. 산림청(청장 박종호)은 개최 예정 1년을 기념해 지난 25일 산림청장실 앞에서 산림청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세계산림총회 개최 예정 365일 기념 전광판 제막식'을 진행했다.세계산림총회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주최한다. 각국 정부 대표, 국제기구, 학계, 비정부조직(NGO) 등 약 160개국에서 1만 명 정도가 참석하는 세계 최대 산림 회의로
[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경상남도농업자원관리원(원장 서양권, 경남농자원)이 2020년 맥류 종자 수확을 시작한다. 경남농자원은 동계작물 수확기를 맞아 27일 큰알보리1호(겉보리)를 시작으로 4품종 3만5,130kg을 수확한다고 밝혔다. 경남농자원은 농업의 대외적 여건 변화 및 기상이변에 대응하고,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농가 선호 우량종자를 생산·공급하는 종자생산사업을 하고 있으며 이번 맥류 종자 수확도 사업의 일환이다.경남농자원에서 올해 생산될 맥류 종자는 큰알보리1호(1만8,630kg), 흰찰쌀보리(5
[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지난해 곤충 판매액이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28일 ‘2019년 곤충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9년 곤충 판매액은 405억원으로 전년 375억원 대비 8.1% 늘었다. 돼지·닭 등 사료용 곤충 및 식용 곤충 판매액 증가로 곤충 판매액이 증가했다는 게 농식품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유기성 폐기물 분해능력이 탁월해 환경정화 및 사료용으로 사용되는 동애등에의 경우 판매액이 지난해 보다 173% 늘어 60억원을 기록했다.곤충업 신고자 역
[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 서울특별시 송파구와 경상남도 거창군이 ‘2020 도시-농촌 상생공동체 네트워크 사업(상생공동체 사업)’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한다.상생공동체는 서울시지역상생교류사업단이 공동체 역량 강화 등을 목적으로 2018년 시작했다. 서울시 자치구 공동체와 농촌 지역 공동체가 1:1로 짝지어 함께 활동하며 1년간 1,000만원을 지원받는다.거창공유농업사회적협동조합(대표 김제열)은 송파구의 퍼스트페이지일상문화협동조합(대표 공유선)과 상생공동체로 맺어졌다. ‘공유’라는 지향점이 같았기 때문이다.강희경 퍼스트페이지일상
[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 대상이 8만명으로 확대됐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2020년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시범사업 확대에 따른 국비 예산 44억 8,000만원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19일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지원 대상을 기존 4만5,000명에서 3만5,000명 늘린 8만명으로 결정했다.이번에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시범사업에 추가 선정된 지역은 서울시와 경기(안성, 남양주), 전북(전주, 익산, 순창), 전남(영암, 영광, 곡성)
[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 농협)가 농식품 관련 우수 아이디어 발굴 및 성공적인 창업농 육성을 위해 ‘제5회 농식품 아이디어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우리 국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오는 7월 1일까지 공모 접수를 받는다. 최종 수상자 발표는 7월 23일이다.세부주제는 △ICT(정보통신기술) 융합영농 △농촌융복합산업화(가공기술, 유통판매, 체험관광, 교육·건강 등) △귀농·귀촌 창업 및 일자리 창출 △국산 농산물 소비 활성화 분야다. 개인 또는 팀으로 참여할 수 있고, 1개의 아이디어만 접수된다.농협미래
[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전라북도(지사 송하진, 전북도)가 21일 진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전라북도 농어업유산 조사 및 보전관리 기본계획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연다.연구용역은 지난 2019년 6월 제정된 「전라북도 농어업유산 보전 및 관리를 위한 지원조례」에 따른 것이다. 전북도는 도내 농어업유산 발굴 및 보전·관리 기본계획을 세우기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본 연구는 도내의 가치 있는 농어업유산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돼 체계적인 관리·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연구를 통해 전북도는 농어업유산 조사·발굴·검증,
[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전라북도 농업인단체연합회(회장 이상철)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20일 전라북도청에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전달식을 가졌다.전달식에는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이상철 전라북도농업인단체연합회장, 김동희 한국농업경영인 전북도연합 수석부회장, 박지환 전북아동복지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지난 5년간 도정 핵심 성장 동력인 삼락농정 실현을 위해 농업인단체연합회와 협치농정에 힘써왔으며, 무엇보다도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동참해 주신 농업인단체연합회에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