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임선택 기자]서천군농민회(회장 구재근)와 쌀 생산 농민들이 지난 20일 충남 서천군 화양면 서천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저가 수매가 결정 농협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이날 대회는 지난 6일 서천군농협이 나락가격을 저가로 결정한 데서 비롯됐다. 40kg 나락가격이 6만500원으로 결정되자 서천 쌀 생산 농민들은 생산비조차 보장받지 못한다며 서래야(서천 농산물 브랜드명) 나락 수매 거부를 결정했고, 결과적으로 서천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이사회까지 진행됐지만 저가로 결정된 나락가격은 동결되고 말았다. 이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국 어느 곳이든 그 지역에서 난 식재료로 만든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거리’가 존재한다. 일각에선 이 먹거리들이 소위 ‘지역소멸’ 위기와 그로 인한 전통문화 계승 단절, 농업의 단작화 및 먹거리문화의 단순화(수입산 먹거리 중심의 문화)로 소멸위기에 처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지역 먹거리를 지키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지역 먹거리는 사라지지 않는다.이를 잘 보여주는 지역 중 하나가 충남 청양군이다. 인구 약 3만여명의 청양군은 충남의 ‘소멸위기 지역’으로 종종 거론된다. 그러나 청양 곳
경남 하동군 청암면에 자리한 하동호는 1985년 1월에 착공하여 1993년 11월에 준공한 농업용 댐으로 청학동 계곡과 묵계 계곡의 물들이 흘러들어 거대한 산중호수를 만들었다. 지리산 둘레길 10구간과 11구간이 연결되는 지점에 있는 이 하동호를 한 바퀴 도는 하동호 둘레길이 새 단장을 하고 2000년 봄에 완성되었다.전체 길이 7.5km에 수평의 길이라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 된 것이다. 하지만 지리산 둘레길 구간에는 포함되지는 않은 상태다. 이 하동호 둘레길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뭐니 뭐니 해도 아름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국내 재배가 어려워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조사료 ‘알팔파’를 국내에서도 논 이모작으로 재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은 조사료 주요 재배 기반인 논뒷그루(벼 수확 뒤 동계작물 이모작)로 알팔파를 시험 재배한 결과, 생산성이 우수해 국내 재배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일반적으로 논에서 재배하는 겨울 사료작물은 가을 벼 수확 후 파종해 이듬해 봄 모내기 전에 수확한다. 농진청이 지난해 10월 상순부터 11월 상순까지 시기를 달리해 알팔파를 파종해 본 결과, 올해 5월 중순 벼 모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은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수많은 농민후보들 가운데서도 특히 농민운동가들의 추천을 받은 후보들을 간략히 소개한다. 농민수당의 전국 확산·확대에 앞장섰던 두 농민단체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이 이번 선거를 맞아 내부 추천 과정을 거쳐 공식적으로 조직적 지지를 결정한 후보들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조직후보 강광석 진보당 전라남도의원 후보선거구 강진군 강진읍, 군동·칠량·대구·마량·도암·신전·성전·작천·병영·옴천면- 김선동 전 국회의원 농업정책비서관- 찾아가는 여성농민 한글
대선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지리산 아래 옴팍한 분지인 구례 산천에 봄은 찾아왔고 화양연화를 연발하게 할 만큼 아름다운 시절을 지나고 있다. 눈길이 가는 곳 어디나 꽃천지이고 겨우내 새 움틀 준비를 한 동토에는 농민들의 발길과 손길이 가고 나면 느릿느릿 멈춤 없는 예술작품이 가뭄에 애타하는 농심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간과 날씨의 흐름에 따라 이어진다. 명작을 감상하듯 고된 노동 뒤에 부지불식간에 느끼는 희열이 농촌에 사는 혜택이기도 하다. 자연은 무심하게 계절에 거스름이 없이 제 길을 가는데 사람 사는 세상은 여전히 소용돌이 속인 듯하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친환경농민들이 기후위기, 코로나19 등의 위기를 넘어 ‘친환경 공공급식 시대’를 열어내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2022년 경기도 공공급식의 변화양상으로서,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상기, 경기친농연)는 △푸드플랜에 따른 일부 지역의 경기도 광역급식체계 이탈 우려 △농촌인력 부족, 인건비 상승, 농촌사회 고령화 등 농촌 제반조건 악화 등의 악재와 △탄소중립, 기후위기 극복, 친환경에 대한 관심 고조 △경기도 학교급식의 식품비·인건비 분리 등의 호재를 함께 언급한다.특히 지난해 식품비·인건비 분리
196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관광여행’이라는 말 자체가 매우 귀에 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인민들 대부분의 당면과제가 굶주림과 헐벗음을 벗어나는 것이었으니, 누군가에게 구경삼아 어딜 간다고 얘기하면 단박에 “팔자 늘어졌네”라는 비아냥 섞인 대꾸가 건너오기 일쑤였다.오늘날 국내 관광여행지를 순위로 매길 때 부동의 윗자리를 차지하는 제주도 역시, 당시엔 관광지로의 개발이 거의 안 돼 있었다. 개발이 안 돼 있기로는, 제주로 향하는 해상교통의 관문이라 할 목포항 역시 마찬가지였다.“여기가 수심의 높낮이가 좀 커요. 6미터 가까이나 되거
돌이켜보면 처음엔 구경을 하러 갔었고, 다음엔 해마다 몇 번씩 버섯을 사러 다니던 곳이 충북 괴산군의 청천면에 있는 푸른내시장이다. 잡아놓은 날이 가까워지자 나는 오일장이 제대로 서는지 면사무소에 전화를 걸어보았다. 버섯을 시장 안이 아니라 거리의 가게들에서 늘 보고 구입했어서 시장 안 골목을 들여다볼 생각을 안 했었고 면단위 시장이라 혹시 영양시장 같은 일이 벌어질까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면사무소에서는 장이 선다고 했지만, 그날 도착한 청천장은 그야말로 텅텅 비어 있었다. 9시가 지나고 10시가 되어도 여전히 시장 안 골목엔 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돈농가들은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이베리코·버크셔·듀록 등 수입산 고급 돼지고기가 국내로 물밀 듯이 들어오는 데 더해, 한돈농가 입장에선 재앙과도 같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라는 전염병 때문에 고난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 도드람)은 FTA 이후 양돈농가에 들이닥친 파고를 선도적 기술 도입 및 자체 육질 개발 등의 노력으로 타개해 가고 있다. 도드람의 지금을 있게 만든 김건호 여주 애농원 대표(전 대한한돈협회 부회장)의 이야기와 최근 도드람이 기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풍석문화재단(이사장 신정수)과 풍석문화재단 우석대학교 음식연구소(소장 곽미경, 음식연구소)는 제3회 ‘조선셰프 서유구 전통음식경진 UCC(사용자 제작물) 공모전’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공모전은 풍석 서유구 선생이 기록한 조선 최대 백과사전 중 먹거리 백과사전인 및 음식연구소에서 를 알기 쉽게 복원해 소개한 시리즈에 소개된 전통음식 조리법대로 직접 요리한 뒤 소개하는 영상 공모전이었다. 영상 공모를 통해 서유구 선생이 기록했던 우리 전통음식을 대중에게 널
[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지난 6일, 2020년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에 4개소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규 선정된 양조장은 충북 영동의 불휘농장, 경북 김천의 수도산와이너리, 전북 남원의 지리산운봉주조, 충북 청주의 화양 등 4곳이다.불휘농장은 전문성이 특징이다. 4명의 가족 구성원 모두가 소믈리에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농가형 와이너리 중 최초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을 획득했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은 미국, 일본, 유럽연합 및 각종 국제기구에서 적용을 권장하는
Q : 최근 수확이 끝난 논 여기저기 거대한 흰색 덩어리가 눈에 띄는데요, 도대체 무엇인가요? A : 거대한 크기의 흰색 덩어리(?)는 바로 ‘원형곤포 사일리지’입니다.멀리서 보면 거대한 치즈처럼 보이죠? 공룡알, 마시멜로우 등 다양한 별명도 가지고 있는데요, 보통 한우나 젖소의 사료로 쓰입니다.원형곤포 사일리지는 벼 수확 후 하루 이내, 볏짚의 수분함량이 40% 이상일 때 짚을 모아 둥글게 압축하고 비닐을 감아 만듭니다. 둥글게 압축하는 과정에서 흙이 들어가면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어 양질의 사일리지를 만들 수 없다고 하네요.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박철웅, 재단)이 내년에 재배할 특수미 종자 보급에 앞서 농가 필요량을 신청 받는다.재단이 보급할 예정인 특수미 종자는 31개 품종이며 총 772톤에 달한다. 강원 횡성군과 전북 김제시의 채종단지에서 생산한 보급종은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친 미소독 종자며, 신청을 희망하는 농가는 재배지 관할 지역의 농업기술센터에 20kg 단위로 내달 6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이후 종자는 12월 중순부터 내년 2월 사이 농가에 직접 배송될 예정이다.재단이 보급하는 고기능성 특수미는 용도별 가공적성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박철웅, 재단)이 사료용 벼 종자 공급에 나선다.지난 8일 재단은 2018년산 사료용 벼 종자 ‘영우’ 250톤과 ‘목양’ 2톤을 공급한다고 밝히며, 재단에 종자를 신청할 경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 중인 ‘논 타작물 재배지원사업’과 연계된다고 설명했다.종자를 필요로 하는 농가에선 늦어도 이달 하순까지 재단 종자사업본부 종자광장 홈페이지(www.seedplaza.or.kr)에 접속해 개별적으로 신청을 완료해야 한다. 미소독 상태의 사료용 벼 종자는 20kg 단위로 포장·공급될 예정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류갑희, 재단)이 고품질 특수미 34개 품종의 종자 892톤을 보급한다.강원도 횡성과 전라북도 김제‧익산 등 재단 채종단지에서 생산한 종자는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친 미소독 상태로 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12월 중순부터 내년 2월까지 보급될 예정이다. 종자를 필요로 하는 농가는 오는 20일까지 재배 관할지역의 농업기술센터에 20kg 단위로 신청하면 된다.재단은 “보급하는 특수미의 경우 일반 쌀과 다르게 사료가치가 높고 고기능성이며 용도별 가공적성이 우수한 품종”이라고 밝히며
꿈에비가 내렸다.글자 비가 내렸다. 글자비는마당에도 내렸고옥수수밭에도 내렸다. 마당에 내린 글자들 중에서내 이름 석자를 주워대문에 붙였다. 밭으로 가서는옥수수밭 네 글자를만들고 왔다. 잠에서 깼다.받아쓰기 공부를 하다잠이 들었나보다. 연필을 쥐고그 모습 그대로인걸 보고혼자 그냥 웃었다.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풀사료 자급률 제고에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이 나섰다. 중부지역에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재배를 확대함에 따른 것으로 지난 19일 경기도 화성에서 경기도농업기술원, 화성시농업기술센터, 서울대학교와 공동으로 ‘중부지역 건초 생산기술 연시회’가 열렸다.IRG는 조단백질과 가소화양분 함량이 많아 사료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연시회에서는 재배농가와 풀사료 생산경영체, 축산농가가 참석해 재배현황을 살피고 ‘양질의 건초 제조와 품질향상 기술’을 교육했다. 아울러 참사랑영농법인이 건초·헤일리지 제조 기술을 연시하고 제조방법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도 제공됐다.풀사료를 재배하고 사용하는 농민들이 가장 고충을 많이 겪는 부분이 바로 이 ‘건조’ 부분이다. 부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 농진청)이 약 10일 이상 수확을 앞당기는 사료용 벼 품종 ‘조농’을 개발했다. 농진청은 최근 쌀 공급과잉에 따른 논 이용의 다양화와 사료 자급률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해당 품종을 개발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조농’은 현재까지 개발된 사료용 벼 7품종 중 이삭 패는 데 가장 짧은 기간이 걸리는 조생 품종으로, 높은 수량성을 가지며 쓰러짐에도 강하다. 이삭 패는 시기는 매년 평균 8월 1일로, 이는 기존 사료용 벼 품종인 ‘녹양’의 이삭 패는 시기인 8월 12일에 비해 10일 이상 빠르다. 조 사료 수량은 10a 당 1,476kg(‘녹양’ 대비 99%)로 비슷하며, 알벼 수량으로도 ‘녹양’보다 높은 다수성 조생 품종이다.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1년 동안의 땀방울을 거둬들이고 수확의 기쁨을 맛봐야 할 농민들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하다. 농가 대부분이 논농사를 하는 전북 김제시. 김장을 맞아 한상 가득 차려진 밥상 앞에 오랜만에 모여 앉은 주민들의 주된 화두는 쌀값이다. 쌀값이 하락해 소득도 떨어진데다, 재고만 쌓여 쌀값이 어떻게 되는지, 재고를 어떻게 처리해야 되는지 이야기를 주고받기에 바쁘다.현재 김제 지역 쌀값은 12만6,000원에 형성돼 있다. 무려 20년 전 가격과 맞먹는 값이다. 농민들은 물가도 농자재비도 다 오른 마당에 쌀값만 안 오른다고 토로했다. 김제에서 논 2만평을 농사짓는 조경희씨는 “물가는 다 올랐는데 쌀값만 안 오르니 억울하다. 예전엔 쌀 한가마 팔면 자전거 산다고 했는데 지금은 10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