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이 호 중 연구팀장2009년부터 계속된 쌀값 폭락과 쌀 중도관세화 논의를 보며 필자는 울컥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억울할 때 분노와 함께 생기는 현상인데 사연은 이렇다.2004년 쌀재협상을 할때이다. 정부는 년내에 쌀재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2005년부터 자동으로 관세화 개방할 수 밖에 없다며 무리하게 2004년 12월 30일 협상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우리 정부가 이같은 ‘패’를 갖고 협상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알고 있는 협상상대국들이 년말까지 합의에 적극적이지 않음은 당연한 이치가 아닐까? 시작부터 실패한 협상이라고 지적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그럼에도 정부는 당시 협상결과에 대해 관세화개방을 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결과를 도출했다며 성공한 협상이라고 자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