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 사실을 확인하는 것으로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하늘 아래 왕의 땅 아닌 데가 없고 땅끝까지 왕의 신하가 아닌 사람이 없다.’ 이것이 시경(詩經)에 보이는 왕토사상(王土思想)입니다.왕토사상은 역사적으로 이미 죽은 것이기도 하고 입때껏 산 것이기도 합니다. 왕토사상은 토지의 사적소유가 확대되면서부터 관념화 수준으로 약화되지만 농지는 공공재이며 농지이용은 적극적으로 공공선에 부합해야 한다는 아시아 수도작 문화권의 인식은 농지개혁과 토지공개념의 이념적 바탕으로 전승됩니다.우리 헌법 23조는 국민의 재산권은 보장된다면서도 공공필요에
[한국농정신문 장수경 기자] 석산 개발, 골프장 건설, 송전탑건설, 양수발전소 건설, 소각장 건설 등 최근 강원도 홍천군에 집중되고 있는 난개발의 저지를 위해 홍천주민들이 연대를 통한 반대행동에 나선다. ‘농촌파괴형 난개발 저지를 위한 홍천연대회의’(홍천연대회의)는 지난 2일 홍천군청 앞에서 ‘농촌파괴형 난개발 저지! 홍천군민대회’를 열었다. 홍천연대회의는 홍천군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홍천풍천리양수발전소건설반대위원회, 월운리골프장반대대책위원회, 물걸리석산개발반대대책위원회, 하오안리소각장반대대책위원회가 모여 출범한 연대기구다. 출범 기
[한국농정신문 최설화·강선일 기자]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상임대표 진헌극, 국민연대)가 기후위기 시대 먹거리 불평등 해소를 위해 △친환경 학교·공공급식 확대 △공공급식 영역의 정부 재정 분담 책임 의무화를 요구했다. 국민연대는 지난 26일 국회 정문 앞에서 ‘친환경 기후급식! 모두를 위한 공공급식으로 대전환! 22대 총선 4대 정책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민연대는 ‘아이들에게 건강을, 농민들에게 희망을’이란 가치를 내걸고 친환경 무상급식 운동을 20년 이상 진행해 오고 있다.이날 국민연대 주최 기자회견엔 한살림연합·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인건비를 제외하고, 동절기 시설농가의 농업 생산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단연 난방비다. 최근 농가에선 전기 온풍기 사용이 많아졌는데, 한국전력공사가 적자를 핑계로 요금 인상을 거듭 단행한 까닭에 농가의 난방비 부담은 특히 더 커진 상황이다.시설작물 재배 농민들에 따르면 동절기 전기요금은 전체 생산비의 40~50%를 차지할 정도다. 아울러 난방에 사용되는 전기 온풍기 사용을 차치하더라도, 측창 개폐기 등 오늘날 시설 관련 장비 모두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요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사용 전기는 지난 1962년 ‘국내 농수산물 생산 장려 및 농어업인 소득 보호’를 위해 도입됐다. 한국전력공사(한전)는 전기요금을 계약종별·계약전력·전압에 따라 부과하는데 △주택용 △일반용 △산업용 △교육용 △농사용 △가로등용 등 6개 계약종별 중 농사용 전기는 그 도입 취지에 걸맞게 제일 낮은 수준의 요금 단가가 적용되고 있다.하지만 ‘적자’ 누적이 지속되자 한전은 경영 안정 대책 중 하나로 전기요금 인상을 지속 주장 중이며, 원가연계형 요금제를 도입하는 등의 체계 개편과 함께 꾸준히 전기요금 인상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혹한의 추위가 내려앉은 한겨울에도 소비자들은 오이·딸기·고추 등의 산뜻한 과채류와 상추·깻잎 등의 푸릇한 엽채류를 언제든 손쉽게 구매하고 또 섭취할 수 있다. 꿋꿋이 버티고 선 농촌 곳곳의 시설하우스 덕분이다. 하지만 모종이나 종자가 시설 내부에서 온전히 뿌리내리고 성장하려면 인위적으로 투입되는 전기 또는 유류 등의 역할이 대단히 큰 몫을 차지하고 이 때문에 겨울철 시설작물 재배 농민들은 생산비의 절반가량을 난방요금에 투입하는 실정이다.지난 2022년 12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림업 부문 에너
필자가 난개발이나 환경오염시설과 관련된 현안이 있는 농촌지역을 다니다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경우들을 접하게 된다. 업체가 마을 이장 등 마을 임원이나 일부 주민들을 돈으로 회유하려고 하는 바람에 농촌 마을공동체가 깨어지려고 하는 경우들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얼마 전에도 어떤 업체가 산업폐기물매립장을 추진하고 있는 어느 지역에 갔는데, 업체 측이 마을주민들에게 ‘사업에 동의해주면 가구당 수천만원을 주겠다’고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대기업의 자회사가 추진하는 사업인데도 이런 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그 얘기를 들으니 과거의 기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송전탑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강원 홍천군 주민들이 사업 중단과 전면 재논의를 촉구했다.‘홍천군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와 강성희 의원(진보당)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00kV HVDC(초고압직류송전)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사업 실시계획 승인 중단 △사회적 기구를 통한 원점 재논의 △한국전력공사의 특별지원비에 대한 전면적 감사‧조사 △「전원개발촉진법」 전면 개정을 요구했다. 아울러 국회와 정치권이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달라 요청했다.이 사업은 신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현재 진행 중인 강원 홍천군 송전탑 건설사업에 대해 사업시행자인 한국전력공사(사장 김동철, 한전)를 향한 주민들의 원성이 계속되고 있다. 송전탑 반대 주민들은 입지 선정과 보상 문제 등에 대한 한전과의 협의 및 최종 합의 과정이 졸속으로 진행됐다는 입장이다.해당 사업은 ‘500kV HVDC(초고압직류송전)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이다. 신한울 핵발전소 1·2호기와 강릉·삼척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에 보내기 위한 시설이다. 홍천군은 횡성군·양평군과 함께 이 사업의 서부-2·3구간에 들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보도전문채널 (주)YTN이 공영방송으로 기능할 수 있게 했던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마사회) 보유 YTN 주식지분 9.52%가 결국 민간기업으로 넘어갈 상황에 처했다. 공영방송 YTN이 사실상 특정기업에 의한 ‘사영화’ 위기에 처했다는 게 언론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입장이다.지난 23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삼일회계법인 주재로 진행된 YTN 주식지분 30.95%(마사회 지분 9.52%, 한전KDN 지분 21.43%의 합계) 대상 입찰 결과, 재계 순위 78위의 중견기업 유진그룹(회장 유경선)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보도전문채널 (주)YTN이 공영방송으로 기능할 수 있게 했던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마사회) 보유 YTN 주식지분 9.52%가 결국 민간기업으로 넘어갈 상황에 처했다. 공영방송 YTN이 사실상 특정기업에 의한 ‘사영화’ 위기에 처했다는 게 언론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입장이다.지난 23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삼일회계법인 주재하에 진행된 YTN 주식지분 30.95%(마사회 지분 9.52%, 한전KDN 지분 21.43%의 합계) 대상 입찰 결과, 재계 순위 78위의 중견기업 유진그룹(회장 유경선)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아이들이 학교에서 건강한 먹거리를 먹게 하자는 농민·시민의 마음이 모여 실현된 학교 친환경 무상급식. 시민사회가 2000년대 초반부터 진행한 친환경 무상급식 운동은 지난 20년간 먹거리 민주주의와 주민참여운동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했으며, 우리 사회에 ‘학교급식은 교육’이라는 의제를 제시했다.2003년 11월 11일, 전국 50개 시민사회단체가 서울시의회에 모여 ‘학교급식법 개정과 조례제정을 위한 국민운동본부(국민운동본부)’를 결성했다. 그로부터 20년, 한국의 친환경 무상급식은 눈부시게 발전했다. 친환경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학교 친환경 무상급식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여러 과제가 있지만, 간과돼선 안 되는 건 무상급식을 만드는 주체인 급식노동자의 건강이 담보돼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최근 우리 사회의 과제로 대두된 ‘학교급식노동자 폐암 산업재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지난 11일 ‘학교급식노동자 폐암산업재해 피해자 국가책임 요구 및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위원회(학교급식실폐암대책위)’ 및 강득구·강민정·서동용·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성희 진보당 의원, 강은미·이은주 정의당 의원 주최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마사회)가 보유해 온 보도전문채널 (주)YTN 주식지분 9.52%. YTN 주식 속 공기업 지분인 이 9.52%는 YTN이 공영방송으로 존재토록 기능해 왔다. 그 마사회 지분 9.52%가 정부·여당의 압박으로 인해 YTN의 최대주주인 한전KDN 보유지분 21.43%와 묶인 채 민간기업에 ‘통매각’될 상황이다.지난 8일, 주요 신문 지면엔 ‘한전KDN 및 한국마사회 보유 (주)YTN 지분 매각 사전공고(매각자문사 : 삼일회계법인)’가 올랐다. YTN 보유 주식 1,300만주를 전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학교 친환경 무상급식의 지속가능성 담보를 위한 여러 과제가 있지만, 간과돼선 안 되는 건 학교급식을 만드는 주체인 급식노동자의 건강이 담보돼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최근 우리 사회의 과제로 대두된 ‘학교급식노동자 폐암 산업재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지난 11일 ‘학교급식노동자 폐암산업재해 피해자 국가책임 요구 및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위원회(학교급식실폐암대책위)’ 및 강득구·강민정·서동용·이재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 강은미·이은주 정의당 국회의원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8월 15일 광복 78주년을 앞두고 서울 도심은 ‘윤석열정권 퇴진’과 ‘한반도 평화실현’ 외침으로 채워졌다.태풍 카눈이 남긴 빗줄기 속에서도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 앞 세종대로엔 농민, 노동자, 빈민, 청년, 학생 등 1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못 살겠다! 갈아엎자! 윤석열 정권 퇴진 2차 범국민대회(정권퇴진대회)’와 ‘광복 78년 주권 훼손 굴욕외교 저지! 한반도 평화 실현! 8.15 범국민대회(8.15대회)’를 진행했다.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준)가 마련한 정권퇴진대회 참가자들은 △일본 핵오염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8월 15일 광복 78주년을 앞두고 서울 도심은 ‘윤석열정권 퇴진’과 ‘한반도 평화실현’ 외침으로 채워졌다. 태풍 카눈이 남긴 빗줄기 속에서도 12일 정부서울청사 앞 세종대로엔 농민, 노동자, 빈민, 청년, 학생 등 1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못 살겠다! 갈아엎자! 윤석열 정권 퇴진 2차 범국민대회(정권퇴진대회)’와 ‘광복 78년 주권 훼손 굴욕외교 저지! 한반도 평화 실현! 8.15 범국민대회(8.15대회)’를 진행했다.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준)가 마련한 정권퇴진대회 참가자들은 △일본 핵오염수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충남 당진 삽교호 고압송전탑의 지중화를 요구해온 ‘소들섬 송전탑건설 반대를 위한 대책위(대책위)’가 지난달 31일 당진시청 앞 농성천막을 철거했다. 농성을 시작한 지 280일, 주민들이 처음 투쟁을 시작한 지 10년 만이다. 천막은 철거했지만,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열어 건재한 투쟁 의지를 드러냈다.김학로 대책위 공동대표는 “한국전력은 발전·송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를 오로지 주민들에게 전가시켜왔다. 전국에서 가장 환경이 나쁜 곳이 당진시인데, 280일 동안 농성하면서 우리 지역 환경문제를 대내외적으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라남도(지사 김영록)가 ‘전기사용량’을 이용한 도서지역 독거노인 돌봄 사업을 추진한다. 행정안전부의 국민참여형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 ‘도전.한국’ 공모에 선정된 사업 중 하나다.전남도는 한전MCS㈜와 함께 전기사용량 자료에 기반한 도서지역 독거노인 고독사 예방시스템을 시범 구축하고 시군 및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마련해 노인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한전MCS는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전기 검침·요금관리 등의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기관이다.전남도는 올해 말까지 1억2,000만원(국비 6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 실시한 학교급식노동자 폐 CT 검진 결과, 대상자 4만2,077명 중 32.4%인 1만3,653명이 폐 이상소견(건강에 이상징후가 있음) 판정, 341명이 폐암 의심자 판정을 받을 정도로 학교 급식실의 폐암 산업재해 상황은 심각하다. 이 상황을 끝내기 위해 학교급식노동자 및 그들과 연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대책위원회를 꾸렸다.지난 3일 서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양경수, 민주노총) 중회의실에서 ‘학교급식노동자 폐암산업재해 피해자 국가책임 요구 및 재발 방지를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