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진 자리가 꽃빛으로 물든다는 소리가 들리면 나는 제주엘 가고 싶어 온 신경이 제주에 가 있곤 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4년을 가보지 못하고 지낸 곳이라 그 갈증이 더 심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번엔 무턱대고 제주의 오일장을 가기로 정했다.완도에서 떠나는 배에 차를 실고, 6층 높이의 배가 물살을 가르기 시작하고서야 비로소 제주행이 현실이 됐음을 실감했다. 제주는 주로 하늘길로 다니지만 뱃길을 이용해 가는 재미도 꽤 괜찮다. 완도에서 제주를 가는 배는 한밤중 2시 30분에 출발하는 배편도 있어 제주에서의 하루를 길게 쓸 수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업 생산비 폭등과 농가경영 조건 악화 속에서 제주도 농민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제주 농민의 어려움을 덜어내는 대안으로 필수농자재 지원조례는 왜 필요할까. 이를 가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전국농민회총연명 제주도연맹(의장 김윤천)이 제주 농민의길(제주도 6개 농민단체 연대체) 소속 농민들이 자리한 가운데 지난달 24일 제주시 연동 농어업인회관에서 ‘필수농자재 지원조례 관련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김윤천 전농 제주도연맹 의장은 “지금 농자재 가격은 대외적 원인으로 폭등했으므로 국가와 지자체가 함께 책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17년까지 재배면적이 꾸준히 늘었던 과일류는 이후 수입 과일 성장세에 밀려 수요 감소의 직격을 맞아 재배가 줄고 있다. 연간 노동투입시간이 과일이나 채소에 비해 월등히 높은 과채류 역시 농촌 고령화와 코로나19로 인한 인력 수급 악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아 재배면적과 생산량 감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품종별로 일부 예외는 있지만 올해 사과·배·복숭아·단감 재배면적은 품목 전환과 농가 고령화, 인력부족 및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사과의 경우 후지·홍로 등의 감소세가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전라남도(지사 김영록)가 개최한 ‘2022년 남도 전통주 품평회’에서 나주시 다도참주가(대표 장연수)의 ‘라봉’이 대상을 차지했다.전남도는 지난 22일 전남도청 수리채에서 개최한 ‘2022년 남도 전통주 품평회 시상식’에서 10개 업체의 11개 제품을 시상했다고 23일 밝혔다.대상을 차지한 ‘라봉’은 나주에서 생산한 쌀과 한라봉을 갈아 만든 생막걸리다. 전남도는 “향신료와 인공색소를 사용하지 않아 한라봉 자연 그대로 상쾌한 향과 맛이 잘 살아있다”며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이달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노지감귤원 재배실태를 조사한다.제주도는 지난 2017년 ‘감귤재배실태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공간정보를 활용해 현장 재배실태를 등록·관리하는 빅데이터 시스템으로, 2017년 첫 정보등록 이후 매년 보완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조사는 기존에 등록된 감귤원 1만2,151ha 외에 서류상 추가로 확인된 2,875ha와 신규 조성 필지, 기타 미등록 필지를 대상으로 한다.감귤재배실태관리시스템은 공간정보를 활용한 세밀한 정보수집·관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임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 제주농기원)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이 지난 11일 ‘2022 제주지역 전략작물 전망’ 행사를 개최했다. 제주지역 주요 농작물의 시장동향·수급전망 등을 살피기 위한 행사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농가 관심도가 높은 품목별 수급전망 발표는 농경연이 맡았다. 주로 농경연의 월초 농업관측을 중심으로 한 3~4월 수급전망이었다. 공급량 감소가 예상되는 마늘은 kg당 8,000원 수준의 가격상승이 예상되나, TRQ 물량이 방출되면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 행복이음봉사단이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6.25 참전유공자 이용언씨를 찾아 우리 농산물을 전달, 호국정신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농협 행복이음봉사단은 지난해 8월부터 ‘국가유공자 기억하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지방보훈청과 함께 사회가 주목하지 못하는 국가유공자들을 한 명씩 선정해 그 공적을 기리는 활동이다.이용언씨는 1952년 입대와 동시에 참전해 포항·제주 등지에서 복무했으며, 1953년 4월 창설한 국군 25사단의 원년 멤버이기도 하다. 이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가 설 명절을 맞아 전사적인 취약계층 나눔활동을 전개했다.농협경제지주는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 동방사회복지회에 과일세트·떡국떡 등을 기증했다. 소외아동과 한부모가정을 위한 먹거리 나눔이다. 25일엔 농협금융지주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쌀과 교육환경 개선(디지털 기자재 구입 등)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중앙회 단위의 나눔도 활발하다. 이성희 회장과 임직원이 함께 포장한 농축산물 꾸러미를 13일 농촌 취약계층, 26일 서울 남대문 쪽방상담소 등 1월 한 달간 총 1만가구에 나누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본격적인 설 명절 연휴를 닷새 앞둔 지난 24일,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안성리에 위치한 서귀포안성우체국 앞은 인근 농가에서 가져다 놓은 수백여 개의 택배 상자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노동조건 개선,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전면 파업에 나선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의 파업이 해를 넘겨 이어지며 한라봉과 레드향, 천혜향 등 만감류 출하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자 설 대목을 앞둔 농민들이 우체국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택배노동자들의 파업에, 설 명절 출하 물량까지 일시에 몰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경상북도(지사 이철우)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과수 산업 다변화를 위해 올해부터 ‘아열대작물 전문단지 조성사업’을 신규 추진한다.전국 과수 생산량의 31%를 차지하는 경북도는 과수 최대 주산지다. 사과 생산은 전국 생산량의 66%를 차지하고, 포도와 자두 생산량은 각각 54%와 86%에 달할 정도다.하지만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생산비 증가와 노동력 부족 등으로 과수농가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추세며, 기후변화 가속화에 따른 과수 주산지 북상 여파로 대체작물 개발 또한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경북도는 기후
[한국농정신문 서형우 기자]전북 정읍시(시장 유진섭)가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우수농산물 ‘드라이브스루 할인판매’ 행사를 연다. 행사는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정읍시청 내 주차장 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드라이브스루 직거래 행사는 코로나19 전염병 예방을 위해 구매자가 차량에 탑승한 채로 주문표를 작성하면 직원들이 직접 트렁크에 실어주는 방식이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을 돕고,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농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품목은 사과와 배 혼합세트, 레드향, 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 경북농업기술원)이 관내 만감류 재배 지원에 연일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농업기술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아열대화를 대비해 ‘경북형 만감류 재배 매뉴얼(사진)’을 개발하고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이번에 발간된 자료는 한라봉을 중심으로 농가가 만감류 재배를 쉽게 이해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주요내용은 경북의 만감류 재배 여건과 현황, 한라봉 재배기술, 기타 만감류에 관한 자료 등이다. 만감류는 한라봉을 비롯해 레드향·천혜향·황금향 등 품종에 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코로나19, 그에 따른 학교급식 파행, 기후위기, 땅과 지하수의 오염, 농민을 사실상 범죄자 취급하는 친환경인증제 등….제주도 친환경농민들은 이와 같은 ‘n중고’, 즉 겹겹이 쌓이는 위기 속에서 오늘도 농사짓고자, 그리고 농사지은 먹거리를 팔고자 분투한다. 그들은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오직 팔기 위해’ 왕복 10시간 강행군 제주도 서귀포시의 친환경농민 윤순자씨. 그는 지난달 26, 27일에도 어김없이 경기도 과천시 렛츠런파크 과천(경마공원)의 직거래 장터인 ‘바로마켓’ 내 천막에서 친환경 감귤과 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경상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 경북농기원)은 지난 24일 최근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있는 대표적인 유망 아열대작목인 한라봉을 고령군에서 본격 출하한다고 밝혔다.고령군에서는 지난해 시작한 ‘유망 아열대작목 재배 시범사업’을 통해 10농가(3.8ha)가 한라봉, 레드향을 시범 재배 중이다. 경북농기원은 현재 출하되는 한라봉의 경우 일조량이 많아 수확시기가 빠르고 상품성 또한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배에 참여한10농가 중 6농가가 수확 중에 있으며, 예상출하량은 21톤 정도로 전량 직거래 판매가 예정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제주 지역에 기록적인 양의 눈이 내려 농작물 한파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 농정당국이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도 관리에 나섰다.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황재종, 제주농업기술원)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제주지역에 내린 폭설 및 한파로 인한 농작물 언피해 등이 발생됨에 따라, 농민들에게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철저한 농작물 사후 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지난 10일까지 제주도에는 표선 32.6cm, 성산 19.9cm, 강정 17.7cm, 제주 9.2cm, 서귀포 4.0cm의 많은 눈이 쌓였다. 농경지
[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기후변화의 영향이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여름 기록적인 장마와 잦은 태풍에 이어 최근에는 지역 곳곳에서 기후변화가 작물에 미치는 영향이 보이고 있어, 농업 관계기관과 농가에 경각심이 환기되고 있다.최근 충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사과농사를 짓던 농가에 토종 다래‧두릅 등을 권하고 나섰다. 충주시는 지난 16일 농민들을 대상으로 ‘신소득 유망 대체 작물 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여름 길었던 장마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창궐하는 ‘과수화상병’이 번져 충주지역 304농가의 사과밭 348곳이 농사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연기되고 학교급식이 중단됨에 따라 친환경농가들의 피해가 크다. 이에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영재, 친농연)는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동구매’를 시작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도 정부 예비비를 활용해 임산부친환경농산물지원 시범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등 소비활성화 대책을 수립 중이다.친농연의 꾸러미 공동구매 사업은 학교급식 중단으로 적체된 친환경농산물의 판로 확보 및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계획됐다. 현재 제주도연합사업단(064-722-9609)에서 한라봉 5k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가 지난 2일부터 한라봉·천혜향 등 만감류를 대상으로 등급표준화 특별점검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중량·개수미달 포장 논란에 대한 조치다.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회장 정석록, 전과련)는 지난달 24일 성명을 발표, 만감류 부실포장 문제를 지적했다. 일부 출하자들의 중량 및 개수미달 포장으로 중도매인들이 소비자 리콜 등 손실을 감당하고 있다는 주장이다.전과련이 대도시권 5개 도매시장 18개 도매법인에 출하되는 만감류를 표본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1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 하나로유통이 20일부터 내달 4일까지 14일간 전국 하나로마트에서 ‘제주특산품 할인전’을 실시한다. 제주 농산물의 소비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행사다.농협 하나로유통은 전국 하나로마트에서 한라봉, 천혜향 등 만감류를 비롯해 깐마늘, 세척당근 등 다양한 제주특산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행사카드(NH, KB국민, 씨티)로 결제할 경우 최대 3,000원까지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다.특히 ‘제주 행복 만감 222 페스티벌’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제주산 만감류를 선보인다. 농협 하나로유통은 “‘222’는 ‘2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의 만감류 출하조절사업이 농민들의 공분을 샀다. 당초 kg당 500원의 출하조절 장려금을 예고했다가 신청이 몰리자 80%가량을 사실상 삭감 조치했기 때문이다.제주도가 올해 처음 시행한 ‘고품질 만감류 출하조절 장려금 지원사업’은 3월 이후 출하하는 일정품질(당도·산도·크기) 이상의 한라봉·천혜향에 kg당 500원의 장려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예년보다 이른 설에 채 맛이 들지 않은 만감류가 조기 대량출하돼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사업비는 총 6억원으로 kg당 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