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전국 75개 시군 농민에게 ‘농장 단위 기상재해 예측정보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농장별(30×30) 지형에 따른 상세 기상 특성과 재배 작목의 생육 특성을 고려한 기상재해 발생 위험을 예측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이 서비스는 40개 작물을 대상으로 기상 정보 11종(기온‧강수량‧습도‧풍속‧일조시간 등)과 기상재해 15종(고온해‧저온해‧가뭄‧습해‧풍해‧일조부족 등)에 대한 예측정보와 대응지침(사전‧즉시‧사후) 정보를 제공하는데, 기상‧재해 정보는 최대 9일, 그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로 동면하던 동물들이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경칩이자 봄비가 내렸던 지난 5일 경남 하동군 적량면 동산리의 한 시설하우스에서 외국인노동자들이 겨우내 키운 부추를 수확하고 있다.
진부한 표현이라 해도 다사다난 말고는 달리 쓸 단어가 없을 2023년 한 해도 그 꼬리를 감추고 있다. 나라 안팎이 숨 가쁘게 돌아간 올 한 해, 숱한 사람이 들고 나기도 했던 지리산 자락에도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풍운아처럼 지리산과 수도산을 넘나들던 반달가슴곰 오삼이도 그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감했다. 우리 초록걸음 길동무들도 변함없이 지리산의 실핏줄 같은 그 길들을 걷고 또 걸었다.2023년 지리산은 그 어느 때보다 위태로웠고 그 위태로움은 쉬 끝나지 않을 듯싶다. 산청과 함양의 케이블카, 남원 산악열차, 구례의 골프장과 양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조사료도 긁어모으고 일용직도 해보지만…전남 구례군 구례읍에서 한우 40두를 키우는 김일순씨는 한우 사육농민이자 감나무 재배농민이며, 또한 트럭에 장비를 싣고 다니며 트랙터 바퀴를 출장 정비하는 수리기사이기도 하다. 이날도 김씨는 경남 하동군 화개면에 정비를 나갔다 땅거미가 지고서야 집으로 돌아온 뒤 랜턴 불빛 아래서 사료를 급이하고 있었다.여기에 요즘은 조사료 값을 최대한 절약하기 위해 틈만 나면 여기저기 남의 논까지 찾아다니느라 김씨는 요새 말 그대로 ‘눈코 뜰 새’가 없다. 김씨의 우사 곳곳에선 흔히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상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하동, 상주의료사협)이 탄생했다.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주민·의료인·조합원이 협동해 △민주적 의료기관 △건강 생활 실천 △지역 건강 돌봄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보건복지부 인증 사회적협동조합이다.상주의료사협은 2년간 준비 끝에 지난달 26일 상주시청소년수련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을 알렸다. 조합 설립에 동의하고 출자한 조합원 331명 중 2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초대 이사장에 김하동 준비위원장 및 이사 12명과 감사 1명이 선출됐다.2
지난여름의 긴 장마에 잦은 가을비까지 더해져 올해 지리산의 단풍 농사는 영 시원찮다. 단풍나무류의 단풍은 그 어느 해보다 우중충한 민낯으로 가을을 맞았다.광합성에 최적화된 초록잎으로 화장을 하고는 햇빛을 열심히 흡수하던 나무들은 이제 동파 방지를 위해 물길을 닫았고 제 몸속에 지니고 있던 본색을 드러낸 뒤 제 가진 것을 하나둘 땅으로 돌려보내면서 긴 월동을 준비한다.단풍 농사가 흉작인 숲에서도 은행나무가 있어 그나마 지리산의 가을 풍경을 남길 수 있음에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하지만 이 은행나무 단풍을 사진으로 남기기가 결코 쉬운 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국무위원들에게 우리 농산물 가공식품을 맛보게 했다. 국가 최고 회의기구이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국무회의에 우리 농식품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서다.지난 21일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동결과일칩, 매실주스, 고구마·밤·호박 양갱, 배즙, 대봉감 말랭이, 냉동김밥 등을 시식할 수 있도록 전시했다.농식품부에 따르면 맛과 영양, 신선도가 뛰어난 데도 지금껏 국민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숨은 우수상품’을 골라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에게 직접 소개하면서 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3월 8일 치른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는 조합장의 초선·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지역 농·축협이 운영을 재정비하는 기점이 되고 있다. 본지는 각각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농·축협 여덟 곳을 격주로 소개함으로써 전국 농·축협 임직원·조합원들이 각자 조합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산골 농협을 경영하면서 마주하는 어려움은.일단 신용자원이 부족하다. 조합원 수가 적은 데다 고령화돼 예금도 빤하고 보험대상도 제한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3월 8일 치른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는 조합장의 초선·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지역 농·축협이 운영을 재정비하는 기점이 되고 있다. 본지는 각각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농·축협 여덟 곳을 격주로 소개함으로써 전국 농·축협 임직원·조합원들이 각자 조합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지리산청학농협(조합장 오흥석)은 경남 하동군 횡천면·청암면 전체와 옥종면 일부를 관할하는 농협이다. 관할지역이 3개 면에 걸쳐 있어 제법 넓은 것 같아도, 막상 지도를 보면 사방이 빼곡이 산으로 둘러싸
참으로 힘들었던 여름은 그 꼬리를 감추고 언제나 단명인 가을이 서서히 지리산을 물들이고 있다. 이번 여름이 가장 덜 더운 여름으로 기록될 거라 했고 극한호우란 단어가 등장했던 올여름, 유난히 더웠고 또 비는 얼마나 오랫동안 그리고 많이 쏟아부었던가. 그럼에도 지리산의 들녘엔 알곡들이 여물면서 단순한 식량 그 이상의 무게로 벼들이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다.초봄 모를 준비하고 논물 대면서 시작하는 벼농사, 식량은 기본이고 가장 생태적인 저수지에 청정 산소를 생산하는 초록 공장 역할을 하는 우리들의 오래된 미래다. 게다가 봄부터 가을 그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주형로, 친환경자조금)가 시민에게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알리는 데 분주하다.친환경자조금은 지난 8월 30일~9월 1일에 걸쳐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친환경유기농 무역박람회’ 및 1~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3 귀농, 창농 박람회 – 에이팜쇼’에 참가했다.친환경자조금은 친환경유기농 무역박람회에서 전국 각지의 친환경농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꾸러미를 증정함과 함께, 박람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친환경농업의 가치에 대해 알렸다. 에이팜쇼에선 친환경자조금 SNS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주형로, 친환경자조금)가 시민에게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알리는 데 분주하다.친환경자조금은 지난 8월30일~9월 1일에 걸쳐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친환경유기농 무역박람회’ 및 1~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3 귀농, 창농 박람회 – 에이팜쇼’에 참가했다.친환경자조금은 친환경유기농 무역박람회에서 전국 각지의 친환경농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꾸러미를 증정함과 함께, 박람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친환경농업의 가치에 대해 알렸다. 에이팜쇼에선 친환경자조금 SNS 구
지난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경남 산청에서 ‘함께평화’가 준비한 함께평화영화제가 열렸고 필자는 부대행사로 ‘지리산을 그대로’라는 이름으로 사진전을 진행했다. 행사의 일환으로 작품 판매 수익금은 전액 함께평화에 후원을 했다.‘함께평화’는 산청 주민들 스스로 모금을 통해서 3년 전인 2020년 8월 14일 산청읍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고 그 평화의 정신을 이어나가고 있는 주민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영화제를 개최했는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행사의 일환이었다.이번 전시회는 개인적으로 세 번째 ‘지리산을 그대
지리산엔 아흔아홉골이 있다고 하듯이 수많은 계곡이 있고 그 계곡을 따라 골골의 물이 모이고 또 모여 강을 이루고 그 강물은 바다로 바다로 흘러간다. 계곡을 끼고 걷는 길들은 숲의 기운과 함께 물이 흐르면서 발생하는 음이온까지 더해져 더 쾌적한 발걸음이 된다. 무더운 여름철에 부담 없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지리산의 계곡길들을 소개한다.남원 구룡계곡길남원 8경 중 제1경인 구룡폭포를 만날 수 있는 구룡계곡길은 지리산국립공원 전북사무소가 있는 주천면 호경리 육모정에서 덕치리 구룡계곡까지 펼쳐지는 심산유곡으로 길이가 약 3㎞ 정도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상남도 하동군과 전라남도 광양시 일대 주민들이 행해온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경상남도(지사 박완수, 경남도)는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지난 5~7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43차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 총회 심의를 통과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재첩잡이 손틀어업 등재는 어업 분야 유산으론 세계에서 세 번째로 등재됐다는 게 경남도의 설명이다. 기존 어업 분야 세계중요농업유산은 일본 ‘나가라강 은어 시스템’과 스페인 ‘아나냐 소금생산 시스템’
영호대접주 김인배, 그이는 금구(현 전북 김제시 봉남면 화봉리) 사람이다.갑오년 무렵 금구현은 혁명의 본거지였다. 1893년에 있은 원평(금구현) 집회는 동학의 교조신원운동을 ‘척왜양’을 기치로 한 사회변혁 운동으로 고조시킨 강력한 거점이 됐으며, 9월 2차 봉기 당시 원평은 농민군의 가장 든든한 후방 기지가 됐다. 동학농민혁명의 주요 지도자들이 원평을 주 무대로 얼기설기 동지적 관계를 맺고 혁명의 큰 그림을 그려나갔으니 김덕명, 김개남, 전봉준, 최경선 등이 그들이다. 김인배 또한 이들과 더불어 성장했다.김인배가 역사에 처음 등장
경남 하동 횡천에서 청학동 가는 길, 청암면에 있는 청암중학교 들머리에 커다란 돌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큰 산 아래 큰 인물 난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지리산 사람들에게 지리산이 어떤 의미로 자리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다.지리산 아흔아홉골 그중에도 가장 명당자리에 학교가 있었고 그 학교는 마을의 구심점이 되기도 했지만 인구 절벽의 시대를 증명하듯 숱한 학교들이 문을 닫거나 또 합쳐지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그렇지만 여전히 학교는 지속 가능한 우리들의 미래를 보장해줄 첫 단추임은 분명하다. 그런 의미에서
경남 하동군 청암면에 자리한 하동호는 1985년 1월에 착공하여 1993년 11월에 준공한 농업용 댐으로 청학동 계곡과 묵계 계곡의 물들이 흘러들어 거대한 산중호수를 만들었다. 지리산 둘레길 10구간과 11구간이 연결되는 지점에 있는 이 하동호를 한 바퀴 도는 하동호 둘레길이 새 단장을 하고 2000년 봄에 완성되었다.전체 길이 7.5km에 수평의 길이라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 된 것이다. 하지만 지리산 둘레길 구간에는 포함되지는 않은 상태다. 이 하동호 둘레길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뭐니 뭐니 해도 아름드
Q. 제주 제2공항 건설로 숨골이 훼손된다는 기사를 봤는데요, 숨골이 뭔가요?A.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일대는 용암이 흘러 생긴 지형 위에 생긴 마을입니다. 이 지역의 경작지는 용암대지 위 흙이 쌓인 곳이라 빗물이 땅속으로 흘러 들어가는 숨골이 없으면 경작이 어렵습니다. 숨골은 빗물이 땅속으로 흘러 들어가는 구멍을 뜻합니다. 용암지대의 숨구멍인 셈입니다. 지질학적으론 땅속 동굴의 천장 일부가 깨져 만들어졌습니다. 빗물은 숨골을 통해 지하동굴로 들어가 지하수가 되거나 다른 곳으로 흘러갑니다. 이곳엔 밭 하나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농민단체들의 연대체인 환경농업단체연합회(회장 조완석, 환농연), 농민·먹거리운동 단체들의 연대체인 전국먹거리연대(상임대표 권옥자, 공동대표 신흥선·이세우·허헌중)의 2023년 계획은 어떠할까?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한살림연합 지층 회의실에서 연이어 열린 두 연대체의 정기총회에서 결정된 바들을 정리한다.과정 중심 친환경인증제 실현 앞장선다환농연은 올해 과정 중심 친환경인증제(농약의 검출 여부만 따지는 게 아니라 농민의 생태친화적 농사과정을 살피는 데 집중하는 인증제)의 실현을 위해「친환경농어업 육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