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의장 한제희, 전농 충북도연맹)은 지난달 27일 진천군 이월면 사당리의 통일쌀 공동경작지에서 ‘분단의 철조망을 녹여 통일농업 농기구를 만들자!’는 주제로 2022년도 통일쌀 벼베기 행사를 개최했다.전농 충북도연맹과 진천군농민회(회장 김기형)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단양부터 영동까지 충북도 내 각지에서 참가한 회원들과 민주노총, 진보당 등의 연대단체와 임영은 충북도의회 부의장, 진천군의회 의원들, 조정환 덕산농협 조합장 등의 외빈을 비롯해 5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또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20대 대통령 선거가 100일 남짓 남은 가운데 농산어촌 문제를 국정 주요 의제로 다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전국에서 들끓고 있다. 농산어촌 문제에 대한 논의가 실종된 지난 대선 과정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정치권의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공론화 하기 위해 철학자 김용옥 선생과 박진도 국민총행복전환포럼 이사장은 전국 팔도를 순회하는 대장정에 돌입, 지난달 26일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개벽대행진)’을 시작해 전북, 충북, 경기도를 지나 지난 24일 경북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서울시청 앞 광장에 트랙터 3대가 도착했다. 경쾌한 풍물소리도 광장을 가득 채웠다. 건널목을 건너는 시민들의 시선이 일제히 한곳으로 쏠렸다. 지나가던 외국인들은 서울 한복판에 등장한 트랙터와 풍물놀이가 신기한 듯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트랙터 사이로 ‘100년 작은학교 살리기’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펄럭였다.지난 9일 오전 10시 30분께 전남 해남군 북일면 작은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추진위) 회원들과 북일초등학교, 두륜중학교 학생들, 북일면장 등 100여 명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 모여 문 닫을
추수를 마친 가을 저녁, 시골 전통마을의 널찍한 부잣집 마당에 불빛이 환하다. 한가운데에 모닥불이 지펴지고, 마당의 좌우 양쪽으로는 솜방망이에 붙은 기름불이 활활 타오른다. 저녁밥을 먹자마자 삼삼오오 몰려나온 동네 사람들이 담장 안쪽으로 겹겹이 둘러앉거나 서서, 안마당에 또 하나의 도톰한 담장을 만들었다.이윽고 공연복으로 갈아입은 남사당 단원들이 등장한다.-자, 저녁밥을 배불리 얻어먹었으니 한바탕 신나게 놀아보세!풍물패의 상쇠가 꽹과리 소리로 신호를 하자, 이어서 북장구 소리가 어우러져 한바탕 굿판이 벌어진다. 구경꾼들도 덩달아 어
남사당패의 단원은 무동춤을 추는 아이들까지를 합해서 많을 때는 50여 명에 이르렀다. 얻어먹는 처지이다 보니 하루 세 끼를 찾아먹는 것은 엄두를 낼 수 없었으나, 그 단원들을 적어도 굶겨 죽이지 않을 책임을 진 사람이 바로 남사당패의 우두머리인 꼭두쇠였다.남사당의 식구들이 마을 어귀에 이르렀다. 그 전 마을에서 한 번 허탕을 친 뒤에 고개 넘어 찾아온 동네인지라, 이번엔 어떻게든 일이 잘 되어서 주린 배를 채워야 했다.-아이고 배고파 죽겠네. 이 동네 또 허탕 치는 것 아녀?-재수 없는 소리 말더라고. 아이고, 다리야.지친 단원들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 해 농사 시작을 알리는 영농발대식과 추수 전 풍년기원제, 대동놀이 등 농촌 지역사회서 치러지는 행사에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우리의 소리, ‘농악’이다.지난 201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농악은 ‘공동체 의식과 농촌 사회 여흥 활동에서 유래한 대중적인 공연 예술 중 하나’로 정의된다. 그간의 산업화로 우리 농촌이 가진 농경사회 고유 모습은 퇴색되고 있지만 농악을 비롯한 우리 전통문화는 농민들에 의해, 농촌에 거주하는 주민들에 의해 유지·보전, 계승되고 있다.특히 대부분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37주기를 맞은 5.18 민중항쟁에 대한 관심은 새 정부 출범에 힘입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추진 지시로 사실상 정권 교체의 상징 의식을 겸하게 된 올해 5월 18일의 전야제는 마치 축제와도 같은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제37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5.18행사위)는 지난 17일 광주광역시 금남로에서 시민난장, 오월풍물굿·민주대행진, 전야제로 이어지는 행사를 가졌다. 전야행사에는 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의 시민들이 자리했다.오후 6시 유동사거리에서 출발한 민주대행진 행렬은 풍물패 600명을 선도로 구 전남도청 앞 민주광장까지 행진했다. 시민 행렬의 가장 앞에 국가폭력에 쓰러졌던 고 백남기 농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14일 서울에서 열린 전국농민대회에선 가뭄에 자식처럼 기른 벼가 타들어간 농민부터 매출은 억대를 올렸지만 해마다 오르는 인건비와 농약값에 빈 손만 남은 농민까지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밥쌀용쌀마저 수입하는 정부의 농정실패가 여실히 드러난 대회였다.대회장 곳곳서 밥쌀용쌀 수입 개탄 봇물충남 당진시에서 벼농사를 짓는 김학상씨(고대면, 56)는 논 6,000여평이 가뭄으로 인한 염해피해를 입었다. 농협 RPC도 가뭄피해를 입은 그의 논에서 수확한 벼를 수매하지 않아 벼 120톤을 고스란히 창고에 쌓은 채 이번 대회에 참여했다. 김씨는 “피해보지 않은 벼까지 품질이 안좋다고 해서 팔지를 못했다”며 “지난 7월 면사무소에 가뭄 피해를 신고했는데 내게 연락도 없이 면사무
전북과, 부산·경남지역 농민들과 가족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체육행사 등을 통해 서로의 화합을 다지고, 농민을 위한 농업정책을 만드는 투쟁에서 승리하자고 다짐했다. 전농 전북도연맹(의장 이광석)은 지난 23일 익산 보석박물관에서 회원농민 등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민족농업·통일농업 실현!’이란 주제로 가족한마당을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시군대항 씨름, 윷놀이, 줄다리기 등 체육행사로 시군간 단합을 다지는 시간을 마련했다. 기념식에서 조상규 익산시농민회장은 “농민 형제들과 가족들이 익산에 모인 이 시간이 뜻깊다. 마음을 모아 큰 힘을 만들어 하반기 투쟁을 반드시 승리하자!”고 하반기 투쟁에 대한 결의를 밝혔다. 이후 진행된 문화마당에서는 새시대예술연합의 마당극, 익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