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다운 눈이 내리지 않고 겨울을 나면서 겨울 가뭄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필자가 사는 마을은 매실마을이다. 집집이 매실 농사를 짓다 보니 매실 수확을 시작하는 6월이 되기 전에 다른 마을보다 빠르게 모를 심는다. 봄이 오고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던 비는 애면글면 속이 타들어가는 농민들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도통 내리지를 않았다. 모를 심을 논배미에 알탕갈탕 물을 대고 나서야 긴 한숨을 내쉬는 농민들의 등 너머로 저수지는 흉측하게 바닥을 드러냈다. 모는 심었지만 긴 가뭄에 온갖 작물들이 타들어가는 것은 어찌해볼 수가 없다.이른 더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자문 농촌진흥청]매실은 수확시기에 따라 풋매실, 청매실, 황매실로 구분한다. 아직 익지 않아 핵이 단단하게 굳지 않은 상태로 껍질이 진한 녹색을 띄는 것을 풋매실, 껍질의 녹색이 옅어지며 과육이 단단한 상태로 신맛이 강할 때 수확한 것을 청매실, 노랗게 익어 향기가 매우 좋을 때 수확한 것을 황매실이라 한다. 즉 청매실·황매실의 품종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풋매실은 과실이 아직 미숙한 것으로 쓴맛과 풋내가 강하며, 과육과 핵 속에 아미그달린이 들어 있어 과량 섭취 시 중독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식용에
[나현균(한의사, 김제더불어사는협동조합 대표)]매실이 익어가는 계절입니다. 곱게 익은 매실을 따서 매실청을 담기도 하고 매실주를 담기도 합니다. 특히 매실주는 그 시고 깔끔한 맛이 입안의 잔맛을 가시게 해줘 식욕을 돋게 하고 소화를 돕기에 적당히만 먹는다면 피로를 회복시키는, 그야말로 약주가 될 것입니다.매실은 아시다시피 차가운 겨울을 뚫고 제일 먼저 봄을 알리는 전령사인 매화의 열매입니다. 매화는 소나무, 대나무와 함께 세한삼우(歲寒三友) 중의 하나로서 추운 겨울에도 그 지조를 변치 않는다 하여, 예로부터 선비정신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매실의 기원을 살펴보면, 중국 호북강륙(湖北江陸)지역의 전국시대로 추정되는 묘에서 출토된 유물 중에 매실 씨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