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로 농업재해가 늘어나고 있다. 농업재해는 그 해의 수확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으로 과일은 지금까지 4월의 냉해가 가장 컸지만 지난해에는 잦은 비, 태풍, 우박에 탄저병까지 발생하면서 수확량이 급감했다. 특히 사과의 경우, 30%도 수확하지 못할 만큼 피해가 컸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입 압력마저 거세지고 있다. 지난 수십년간 재배기술, 품종개발 등으로 사과 품질을 향상시켜 온 농민들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식량자급률이 100% 이상인 주요 농축산물 수출국은 자국에서 생산한 잉여 농축산물을 적극적으로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이상기후 상시화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전국각지에서 저온, 호우, 태풍, 폭염 등 다양한 이상기후현상이 발생했고 그 피해는 농업이 고스란히 감수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대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은 닥쳐올 기후위기에 대비해 ‘예측’, ‘적응’, ‘대응’, ‘완화’ 4가지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가장 먼저 ‘예측’ 분야에서 국가고유계수 개발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을 실시한다. 또한 기후변화 실태조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작물 예측모형도 개발한다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외래 벼 품종 축소 정책을 뒷받침하고 지역 특화 품종 개발을 목표로 하는 ‘수요자 참여형 품종개발 연구(SPP)’가 인천시 강화군과 경기도 김포시에서 최근 성과를 내고 있다.SPP는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역 기관과 생산자(농민), 유통업자, 지역주민, 소비자 등이 함께 품종을 개발하는 현장 중심 연구다. 인천시 강화군과 경기도 김포시는 오랫동안 지역 상표 쌀(강화섬쌀·김포금쌀)의 원료곡으로 사용한 외래 품종 ‘아끼바레(추청)’를 대체하기 위해 SPP에 참여했고, 지난 2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일본의 밀 자급률은 지난 2019년 기준 17%를 기록했다. 수입밀과 가격경쟁력이 있고 품질고급화·다양한 소비대책이 이뤄낸 결과다.일본산 밀, 수입밀보다 비싸지 않아일본의 밀 정책은 지난 2000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변화를 맞는다. 2000년 이전은 정부주도 밀 수매 정책이었다면, 이후엔 민간유통으로 전환했다. 정부주도 밀 수매정책이 소비자 요구에 맞는 다양하고 고품질 밀 생산을 촉진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 정책전환의 배경이다.정부주도 밀 수매시기, 일본정부는 밀 생산농가에 비싸게 밀을 구입해 제분업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 제주농기원)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이 지난 11일 ‘2022 제주지역 전략작물 전망’ 행사를 개최했다. 제주지역 주요 농작물의 시장동향·수급전망 등을 살피기 위한 행사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농가 관심도가 높은 품목별 수급전망 발표는 농경연이 맡았다. 주로 농경연의 월초 농업관측을 중심으로 한 3~4월 수급전망이었다. 공급량 감소가 예상되는 마늘은 kg당 8,000원 수준의 가격상승이 예상되나, TRQ 물량이 방출되면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 2005년 딸기 국산 품종 점유율은 9.2%에 불과했고, 일본 품종인 육보(레드펄)와 장희(아키히메) 점유율은 85.9%에 달했다. 당시 딸기 품목의 로열티 부담액은 연간 31억6,000여만원에 이르렀다.딸기의 경우 영양번식 작물로써 품종 복제가 용이한 편이다. 때문에 민간 육종회사가 품종개발을 꺼리는 작목이기도 하다. 이에 지난해 국산 품종 자급률 96.3%를 달성하기까지 걸린 약 17년 동안에는 ‘딸기연구사업단’의 역할이 무엇보다 컸다고 볼 수 있다.딸기연구사업단은 지난 2005년 8월 딸기 우량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정부 부처 합동으로 지난 16일 국가먹거리 종합계획인 ‘국가식량계획’을 발표했다. 처음으로 범(凡)정부 차원에서 먹거리의 생산·공급문제와 환경·건강·안전 문제를 아우르는 종합계획을 내놓았다는 의의는 있으나, 그 구체적 실천방안이 어떻게 될지, 향후 어떤 식으로 실천할지에 대해선 여러모로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가식량계획은 올해 3월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의 제안을 바탕으로, 올해 3~6월까지 5회에 걸친 관계부처·이해관계자·전문가의 의견수렴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이 지난해 연구개발사업의 주요 성과를 한 데 모아 ‘농업과학기술개발 결과활용 자료집’을 발간했다.경북 농기원이 이번에 발간한 자료집은 농업현장에 바로 도입할 수 있는 실용적인 연구성과들을 담고 있으며 △품종육성 △정책제안 △특허출원 △영농기술정보(식량‧특용작물, 원예경영, 농업환경) 등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경북 농기원은 4차산업 융합시대에 대비해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우수 품종개발 17건과 신기술 특허출원‧등록 12건, 정책제안 12건, 영농기술정보 83건도 자료집에 수록했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지난 2004년 우리나라가 외국과 맺은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됐다. 농민들에게는 우루과이라운드(UR)에 이어 2차 대(對)개방농정 전쟁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았다. 칠레산 포도의 시장진입을 허용한 결과로 지난 2019년 포도를 키우는 농가는 2010년 대비 39%(1만3,371농가)나 감소했다. 면적으로는 9,152ha(28%)다. 은 첫 FTA 협상이 시작된 뒤로 20년이 지난 오늘까지 FTA가 우리 농업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점검하고, 수입농산물 개방 여파를 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출처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Q. 우리가 먹는 쌀 대부분이 알고 보니 일본산 품종이라는데요, 국내산 쌀 품종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오랜 시간 국내 밥쌀 시장을 주름 잡던 벼는 모두 물 건너 온 품종들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조생종과 중만생종 모두 일본산 벼가 강세를 보였는데, 각각 고시히카리와 추청(아키바리)이 그 주인공이죠. 이는 우리나라가 한국전쟁 이후 식량 부족 현상을 해결하는데 집중하느라, 벼 품종개발에 있어 맛보다는 생산량을 우선했던 탓이 컸습니다. 당시 농민들에게 파종을 강권한 ‘통일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16년, 친환경농산물 인증제의 하나였던 저농약 인증제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010년 저농약 인증제 신규인증이 중단된 뒤 6년만이었다. 정부는 저농약 인증제 폐지 직전 “저농약 농가들의 무농약 인증단계로의 진입을 유도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그러나 그 호언장담은 실현되지 않았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노수현, 농관원)의 지난해 친환경인증통계정보에 따르면, 친환경 인증농가 수는 저농약 인증제가 폐지된 2016년 총 6만1,946농가에서 지난해 5만8,055농가로 줄어 정체상태를 보였다. 특히 무농약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13일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농진청) 등을 피감기관으로 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는 전날 한국농어촌공사 등의 감사와 비교해 다소 긴장감 없이 느슨한 분위기였다. 게다가 예산·인력 규모에 크게 못 미치는 연구 성과를 비롯해 매년 반복되는 기관 운영 전반에 대한 지적이 대다수를 차지했다.연구 성과 및 윤리의식 부진역시 가장 많은 질의가 쏟아진 건 ‘연구 개발 및 실용화 성과’ 분야였다. 여야를 막론한 의원 대다수가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급격히 부상 중인 식량자급을 위해 품종
식량주권 실현 농정 전환, 구체적인 계획 만들자이무진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경제평화연구소(IEP)가 지난 9일 발간한 보고서 ‘2020년 생태위협 기록부’를 보면 30년간 전 세계에서 난민 10억명이 발생하고 전 세계 인구의 10%가 난민이 될 수 있다는 추산을 내놓았다. IEP는 인구증가, 물 부족, 식량난, 가뭄, 홍수, 폭풍, 온난화·해수면 상승을 8대 생태위협으로 설정해 각국의 위험도를 분석했는데 한국이 중간 정도의 위협을 받는 국가로 평가했다.그런데 정부와 한국사회를 보면 식량 위기에 관한 위기감을 못 느끼고 있다. 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종자 주권 강화 및 감귤 산업 발전을 위해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이 감귤연구단을 출범하고 지난 12일 현판식을 개최했다.국산 감귤 품종은 지난해까지 23종이 개발됐으나 외국 품종 선호 현상, 품종 갱신 시의 수익 발생 문제, 새 품종에 대한 유통 불확실성 등으로 보급률이 지난해 기준 2.3%에 머무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이에 감귤연구단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장이 단장을 맡고 대학,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 산업체, 감귤농협 등이 협업기관으로 참여한 가운데 △품종개발 △품종보급 △유통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우리가 내병성 품종을 개발하면 글로벌 종자기업은 이미 만들어 놓고 있다. 글로벌 종자기업은 보통 3세대 남짓을 대비하는 품종을 미리 개발한다. 실용화하지 않은 채 갖고 있다가 치고 올라오는 경쟁 품종이 있으면 출시한다.”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된 골든시드 프로젝트(GSP) 사업이 종료까지 1년여를 남겨두고 있다. 정부는 GSP 후속사업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쌓은 기반과 경험을 통해 종자주권을 어떻게 지켜갈지 정부와 농업계가 머리를 맞대야 할 시기다.국내 종자시장은 개별 품목으로 헤아려보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이 상품성 지원 확대를 위해 과일·채소 등 신품종 농산물에 대한 시장성 평가를 ‘품종개발단계’와 ‘시장진입단계’로 이원화한다.농진청은 연평균 80여개의 원예·식량작물 품종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부터 국내 육성 품종의 보급·확대를 위해 경매사·중도매인·대형마트MD 등 유통종사자를 대상으로 신품종 시장성 평가를 추진 중이다.농진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신품종 시장성 평가는 품질 평가 위주로 진행됐으나 △연구개발 △보급 △생산 △유통 △소비자 등이 모두 연계된 품종 개발
“감자 농민들을 기쁘게 하고 국내 감자산업을 위해 땀을 쏟았더니, 꿈에서도 상상 못한 이 상 앞에 서 있다.”지난 2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28회 대산농촌문화상 시상식에서 농업경영부문 수상자 권혁기 농업회사법인 왕산종묘 대표의 수상소감이다. 이날 농촌발전부문에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연합회’, 농업공직부문에 ‘안철근 경남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까지 모두 3개의 상이 수상자들에게 돌아갔다. 수상소감의 공통단어는 ‘꿈’이었다. 고달프고 때론 힘에 부쳤지만 묵묵히 걸어온 농업 외길에서 만난 생각지도 못한 영광이기도 했다.대산농촌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 15일 아침, 제주도 농민들이 제주도청 앞에 모였다. 일부 농민들은 상복을 입고 있었다. 이날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 국정감사가 있는 날이었다. 2년째 이어지는 농산물 가격 대폭락과 올해 연이어 들이닥친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제주 농민들은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제주농산물 해상물류비 국비지원 △검역체계 강화 통한 수입농산물 유통 규제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아침 9시 30분, 농해수위 국회의원들이 도청 앞에 도착했다. 농민들은 의원들이 버스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7일 국회에서 치러진 ‘2019 농촌진흥청 국정감사’에 익숙한 농약병이 등장했다. 지난해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표기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며 꺼내든 농약병이 올해 음료수병과 함께 다시 나타난 것이다. 이날도 서 의원은 농진청 담당자에 농약병 구분을 시험하며 “현장의 고령 농민이 이걸 어떻게 구분하겠나.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만 하지 말고 문제해결에 속도를 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이처럼 올해 농진청 국정감사는 피감기관장과 질의 의원·순서만 바뀌었을 뿐 매해 등장하는 단골 지적사항이 총망라된 행태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7일 국회에서 치러진 ‘2019 농촌진흥청 국정감사’에 익숙한 농약병이 등장했다. 지난해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표기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며 꺼내든 농약병이 올해 음료수병과 함께 다시 나타난 것이다. 이날도 서 의원은 농진청 담당자에 농약병 구분을 시험하며 “현장의 고령 농민이 이걸 어떻게 구분하겠나.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만 하지 말고 문제해결에 속도를 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이처럼 올해 농진청 국정감사는 피감기관장과 질의 의원‧순서만 바뀌었을 뿐 매해 등장하는 단골 지적사항이 총망라된 행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