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 마늘 주산지 농민들이 가격 하락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명 ‘최소가격보장제’로 불리는 지자체 조례마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뭇매를 맞고 있다. 지자체 행정 담당자 등의 소극적인 태도도 문제지만, 농림축산식품부가 ‘채소가격안정제’ 사업과의 중복성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며 지자체에 “조례를 근거로 사업을 운용하더라도 ‘최소가격보장’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요청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올해 마늘 재배 농민들은 냉해와 봄 가뭄, 수확기 폭우 등으로 생산량과 품질이 모두 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한달 간 전국을 돌며 낙농가들의 정책건의 접수에 나선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가 숱한 과제를 안아들었다. 어려운 경영상황을 반증하기라도 하듯 낙농가들은 낙농·축산정책의 각 부문을 망라하며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낙농육우협회는 지난달 3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 낙농가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낙농환경(정책) 순회교육’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낙농육우협회는 한 달 간 전국 10개 권역을 순회하며 낙농환경 교육(축산환경관리원 교육영상 방영), 낙농정책 동향설명(협회), 현장토론(여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은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수많은 농민후보들 가운데서도 특히 농민운동가들의 추천을 받은 후보들을 간략히 소개한다. 농민수당의 전국 확산·확대에 앞장섰던 두 농민단체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이 이번 선거를 맞아 내부 추천 과정을 거쳐 공식적으로 조직적 지지를 결정한 후보들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조직후보 강광석 진보당 전라남도의원 후보선거구 강진군 강진읍, 군동·칠량·대구·마량·도암·신전·성전·작천·병영·옴천면- 김선동 전 국회의원 농업정책비서관- 찾아가는 여성농민 한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마늘·양파 의무자조금은 농민 주도형 수급정책 모델을 지향한다. 때문에 농민들도, 농식품부도 기존의 의무자조금들보다 훨씬 신중한 태도로 접근하고 있다. 핵심은 자율성·주체성 보장에 있으며 논의 초기부터 농민-농식품부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자조금의 자율성 화두는 일반적으론 기금 운용에 관한 것이다. 의무자조금엔 농가 거출금과 최대 1대1 비율의 정부 보조금이 투입된다. 때문에 자조금의 운용을 대의원들이 의결했다 하더라도 다시 농식품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는 자조금의 자율성을 제한하는 요인이 된다.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가 반복되는 수급불안을 완화시키고자 산지에 사전 재배면적 조절을 당부했지만 합당한 대책이 결여돼 농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올해산 폭락대책을 산지 책임으로 떠넘긴 데 이어 내년산 사전대책까지 반성 없이 똑같은 모습을 이어가려 한다는 지적이다.농식품부는 농협경제지주의 협조를 구해 최근 광역단위 주산지를 순회하며 ‘마늘·양파 적정 재배면적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심해지는 수급불안 양상을 감안할 때 내년엔 올해보다 10% 정도는 면적을 줄여야 수급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주
우리 농정이 길을 찾아야 한다. 농산물시장의 완전개방과 기후변화로 인해 농산물가격은 품목을 바꿔가며 폭락을 거듭하고 있고, 농가의 실질소득은 감소해 농가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곡물자급률은 23.4%까지 떨어졌고 농업인력 고령화율은 42.5%로 늘어났다.농지는 절반 이상이 비농업인의 손에 들어가 있고, 비농업인의 직불금 불법수령과 함께 임차농은 투명인간이 되어가고 있다. 정권교체로 국정방향은 바뀌었지만, 농정방향과 농민의 삶은 과거와 다를 바 없다는 탄식이 현장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새 정부가 출범한 지 2년이 지난 마당에, 농정철학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산물 가격이 속절없이 하락하면서 올해 농가경제 및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해마다 반복하는 폭락에 일부 지자체들이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를 만들어 최후의 보루로 삼고 있지만, 기대에 비해 실효성이 떨어져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최저가격보장 조례제정 운동은 2010년대 중반 전국 지자체에서 농민들을 중심으로 들불처럼 일어난 운동이다. 시군단위, 광역단위로 하나둘씩 조례를 제정하면서 폭락 시 농민들에게 피해를 보전할 장치를 만들어갔다.그러나 2016년 농식품부가 개입하면서 최저가격보장제는 발이 묶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올해 품목 불문 모든 농산물이 연달아 폭락하면서 주요농산물 공공수급제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주요농산물 공공수급제는 농산물 가격이 하락할 시점에 정부와 농협이 농산물을 매입하고, 가격이 안정되면 적정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제도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이 수 년째 앞장서 제안하고 있는 정책이다.전농은 지난 16일 성명에서 “최소한 4월에 수급대책이 발표돼야 한다는 농민의 요구를 묵살해 삽으로 막을 일을 포크레인으로도 막을 수 없는 상황을 자초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또 “재탕 삼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연초부터 모든 농산물이 절망적인 폭락을 이어가자 술렁이던 농심이 결국 폭발했다.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선 마늘·양파 주산지인 영호남을 중심으로 전국 3,000명의 농민들이 참여한 ‘농산물값 폭락대책 촉구 및 문재인정부 농정규탄 전국생산자대회’가 열렸다. 농번기인데다 태풍 접근으로 한창 일손이 바쁜 시기에 3,000명 규모 집회는 매우 이례적이다. 농민들의 분노와 다급함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올해 채소류는 배추·대파 등 겨울작목부터 시작해 최근의 양파·마늘에 이르기까지 평년대비 반토막 수준의 폭락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겨울대파 가격이 2년 연속 폭락하자 농민들이 또다시 서울 한복판에 대파를 쌓았다. 전남지역 대파농가 100여명은 지난 6일 광화문과 가락시장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에 책임 있는 폭락대책을 요구했다.여느 채소가 그렇듯 겨울대파도 ‘2년에 한 번 갈아엎는다’고 할 정도로 폭락이 빈번하다. 2014년 폭락 이후 3년 동안 가격이 양호했지만, 지난해부터 어김없이 폭락이 꼬리를 물었다. 지난달 하순부터는 kg당 평균도매가격 1,000원선이 붕괴되는 등 극악한 상황에 내몰려 있다.농민들은 청와대가 코앞에 보이는 광화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제주의 겨울철 간판 농산물인 무·양배추·감귤이 동시에 폭락하면서 농민들의 목소리가 날로 처절함을 더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송인섭)은 지난달 28일 성명을 내며 정부와 제주도의 적극적인 폭락대책을 촉구했다.최근 무는 8,000원/20kg, 양배추는 4,000원/8kg 수준의 도매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산 출하 시작과 동시에 평년대비 20~30% 내려앉은 가격이 좀체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무·양배추보단 상황이 나은 편이라지만 감귤 또한 가격이 좋았던 최근 몇 년에 비해 20
집권한 지 3개월이 됐다. 그러나 대통령이 약속한 적폐농정 청산과 농정대개혁의 비전은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19일 발표된 의 농정분야 내용들은 농정공약 조차 축소·폐기하고, 이전 정부의 구호와 사업명을 재탕 삼탕하며 단기적 현안 위주의 주변부 사업들을 열거함으로써 현장의 질타와 원성을 자초했다.무엇보다 문제는 집권 3개월째인데도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부당환수 문제나 쌀값폭락대책 등 쌀농사종합대책, 내년도 농업예산 감소(전년대비 -1.6%) 문제, GMO 개발반대 및 완전표시제 문제, 밥쌀 수입중단 문제 등에 대한 어떤 명쾌한 해법 없이, 오히려 참여정부 때 매국적·반농민적 한-미 FTA협상을 이끈 사람을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임명하는 등 개혁의지 실종의 우려를 키우고만 있
[한국농정신문 김제 조경희 농민]지난해 가을 최악의 쌀값폭락으로 앞이 캄캄하기만 한 농민들께 농가 소득과 직접 연결되는 직불금(고정직불금, 변동직불금, 도 직불금, 도 쌀값폭락대책 지원금, 시 직불금)의 규모와 직불금제도가 시행되기까지 농민들의 투쟁에 대해 설명하는 교육이 있었다.그 자리에서 고정직불금은 논농업의 다원적 기능(수자원 함양, 대기 정화, 홍수 방지, 생태계 유지 등)에 대한 보상으로 WTO에서 허용하는 방식의 직접지불제도이며 2001년부터 시행되었다고 설명했다.그런데 이후 감축대상보조금(AMS)에 따라 변동직불금을 1조4,900억원 밖에 지급할 수 없다는 정부방침을 듣고 직접지불제도에 관한 법률과 자료를 찾아본 결과 그동안 고정직불금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전농 충남도연맹과 충남도가 농(농민)·정(지방정부)간에 꼬였던 농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주 앉았다. 지난 11일 부지사실에서 가진 농·정 간담회는 안희정 지사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허승욱 정무부지사와 정송 농정국장 그리고 박지흥 친환경농산과장, 추욱 농업정책과장이 참석했으며 전농 충남도연맹 장명진 의장을 비롯 이종섭 사무처장과 시군회장, 전국쌀생산자협회 강사용 충남본부장, 황선학 당진시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90분간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간담회에서 장명진 의장은 “정부의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환수발표는 농민들을 농락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충남도가 전국 쌀생산량의 20%인데 쌀값 안정화 차원에서 예산지원 의지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장 의장은 또
마늘값이 폭락하여 농민들의 시름이 크다. 중국산 마늘의 꾸준한 수입과 국내 마늘의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늘어난 탓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정부가 7월중으로 김장용 마늘을 kg당 2,300원에 수매비축 하겠다며 나선 것 때문이란 분석이다. 마늘 값은 kg당 4,000원은 돼야 수지가 맞는다고 한다. 그러나 현 시중가격은 2,000원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농민들은 수매에 응하지 않는 등 정부가 혼란만 초래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마늘 주산지인 남해, 의성, 단양등지의 마늘이 헐값에 팔려 농가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오른 인건비 등 영농비를 제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는 게 농민들의 하소연이다. 급기야 농민단체와 마늘 농가들이 나서 성명서를 내고 집회를 여
아침부터 분주하게 소 사료를 주고 며칠 전에 낳은 송아지 두 마리 상태를 점검하고, 분만 예정일이 지난 암소상태를 점검하고 10시가 다되어 집으로 내려왔습니다.요즘처럼 영화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이면 신경을 써야 할 일이 많습니다. 혹여나 소가 탈은 나지는 않을까? 물이 얼지는 않았는지? 어린송아지들이 설사는 하지 않는지 몇 시간을 우사에서 소와 씨름하고 나면 온몸이 나른하고 맥이 빠지지만 커가는 소들을 보면서 팔아서 빚도 갚고 아이들 학비도 대는 재미로 평생을 소를 키우는 것이 농민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저도 그렇고요. 하지만 지난해 구제역으로 인해 마음고생을 하고 어느 정도 안정이 되나 싶더니 연이어 한우가격 폭락으로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갔습니다. 몇 년을 기른 소가 이익은커녕 생산비
“농민 이중삼중고에 죽을 판”한미자유무역협정(FTA)과 지속적인 한우 가격폭락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 농민들이 정부를 향해 “농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 피해보전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특히 한우농가를 중심으로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모조리 길거리에 나앉을 판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경남 거제시 사동면 청곡리에 거주하는 박봉원 씨는 “(농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대책을 세워야지 올바른 대응이 아니냐”며 “정부와 정치권은 빠른 시일내에 농어업, 축산업 및 피해 업종을 파악해 수긍이 갈 수 있는 뚜렷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어 “(국민을 대신해서)일을 하라고 뽑아 놓은 정치인들이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권력에 눈이 멀어 아무
올해 가을배추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대책마련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김영록 국회의원(민주당, 사진)은 가을배추가격이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1kg당 360원에 거래되는 등 2010년 최고 1만2천원하던 가격의 3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해 배추농가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주산단지인 해남의 경우, 포기당 50원에 거래하려고 해도 거래가 없어 대부분 출하를 포기해 ha당 2천500만원 이상 손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영록 의원은 배추 과잉생산의 원인으로 지난해 김장철 가격상승에 따른 기대심리로 재배면적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쌀 생산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시행한 논소득기반다양화사업으로 논배추가 1,800ha에서 20만 톤이 생산됐으며, 가을배추 출
농림수산식품부의 노골적인 쌀값 인하 방침에 농민들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농식품부는 지난 15일 (사)대한곡물협회, (사)양곡가공협회, 농협중앙회, (사)RPC협의회 등에 ‘물가안정협조 RPC 벼 매입자금 추가지원 계획’ 공문을 발송했다.공문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2010년산 쌀을 전년 6월 20일~30일 평균 판매가격 대비 3% 이상 인하한 금액으로 판매하는 RPC에 수확기 대책자금 중 1천억원을 지원키로 했다.더구나 지원금리를 가격인하율과 정부정책호응 여부에 따라 6단계로 나누고 정부정책에 호응하지 않으면 추가자금지원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에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이광석)은 25일 “쌀값 폭락에는 눈과 귀를 막더니만 쌀값 인하에만 혈안인 농식품부를 규탄한다”며 “물가안정 협조 RP
양파가격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3월까지만 해도 kg당 천원이 넘던 양파 가격이 제주산 조생양파가 본격 출하되면서 kg당 300원대로 폭락했다. 도매시장가로 감안하면 작업비와 운송비를 제외하면 농가에 kg당 150원이 보장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조생양파 200평 기준 기본생산량(평년대비) 3톤을 적용하면 45만원으로 농민들이 현장에서 말하는 200평 기준 생산비 80만원에 절반정도이다. 자신의 노력비를 제외하고도 35만원 정도 손해를 보아야 한다.이런 상황에 “올해 조생양파 작황이 좋아 최근 몇 년 사이에서 최고가 될 전망이다”. “지난겨울 한파로 생산량이 감소할 것 같다”고 책상에서 파악한 농식품부의 판단과 정반대로 월동작물은 많은 눈과 적정한 추위덕분에 생육이 좋고 작황이 최고조에 이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