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올해 ‘FTA 피해보전 직불금’ 지급대상은 돼지·밤·녹두 3품목이고, 폐업지원금 지급대상은 이 중 돼지와 밤 2품목이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지난 4일 이같이 행정예고 하면서 오는 26일까지 대상품목과 수입기여도 분석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정부는 FTA로 인한 직접피해대책으로 ‘FTA 피해보전직불제’와 ‘폐업지원제’ 두 가지를 운영하고 있다. FTA 이행으로 수입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한 농축산물에 대해 가격 하락의 일정 부분을 지원하는 제도가 피해보전직불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지역 살처분 농가의 재입식 기한을 정하는 권한이 부여됐다. 농식품부는 이들 농가의 신속한 입식이 가능하도록 방역 시설 구비 의무기한을 단축하겠다는 뜻을 보였다.농식품부는 지난 10일 가축전염병예방법(가전법) 개정으로 가축 방역과 농가 지원 체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전법은 앞서 4일 공포됐으며 3개월 뒤인 오는 5월 5일부터 시행된다.가전법 제3조의 4 제4항에서 기존 ‘농식품부 장관은 1년 이내 방역시설을 갖추도록 할 수 있다’는 조항은 ‘긴급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염소농가들이 현실을 반영한 FTA 피해보전 품목 대상 선정을 촉구하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 농경연)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농경연은 FTA 피해보전직불금 지급요건 충족 여부를 조사·분석해 피해보전 품목을 선정하는 전문기관 역할을 맡고 있다.전국 염소가격폭락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안태붕)는 지난 8일부터 전남 나주시 농경연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비대위는 폭락한 염소가격을 안정시키려면 FTA 피해를 인정받아 가격 안정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집회 개최 등 추가 행동도 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2월 임시국회가 열리지 않은 가운데 직불제 개편 논의가 여야정 협의 속에 가닥을 잡고 있다. 너무 늦어버린 쌀 목표가격 결정과 직불제 개편의 예산규모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선 닫힌 국회가 열리길 마냥 기다려야 할 답답한 처지다.지난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4당 간사는 새로운 쌀 목표가격과 새 직불금 재정규모에 대한 범위만 정한 채 여야정협의회로 공을 넘겼다.여야정협의회에는 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기획재정부장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등이 참석한다.1월 임시국회가 불안정하게 끝난 뒤 2월 임시국회마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1평당 2,000원. 농림축산식품부가 아로니아를 뽑아내는 폐업지원비로 제시한 금액이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아로니아 과원정비지원 사업 시행지침’을 지난달 22일 긴급히 전국 지자체에 하달했다. 정부가 50%를 지원하고 나머지 50%는 지자체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이는 지난해 6월 농식품부가 아로니아를 FTA 피해보전직불제 발동에서 제외한 가운데 농가들이 부당함을 호소하며 부지런히 발품을 판 결과다.아로니아 농가들은 지난해 10월 국회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1월 농식품부 앞 집회, 12월 이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유학 간다는 자식을 농사짓자고 붙잡았어요. 소득작목이라고 보조금까지 지원하며 육성한 게 아로니아잖아요. 하지만 수입산에 밀려 고사하고 있습니다. 가격 하락에 수확까지 방치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부모가 젊은 놈 신세를 망친 거에요. 대통령께서 나라다운 나라와 농업정책의 획기적 변화를 약속했습니다. 대통령님, 우리의 아픔을 함께 느껴주세요.”지난달 24일 한 여성농민의 울음 섞인 절규가 청와대 앞을 지나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충남 서천군 서면 춘장대 해수욕장 인근에서 4,500평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직불제 개편과 목표가격 재설정, 왜 같이 논의하나각각 논의할 수도 있지만, 모멘텀(추진력, 가속도)이라고 본다. 공익형직불제로 바꾸자는 것이 국정기조인데, (아무 때나) 뜬금없이 직불제 개편을 꺼내면 재정당국이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재정규모를 늘리는 일은 어려워진다. 또 변동직불제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모두 있지만 최근에는 부정성이 더 부각되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를 함께 해결하자는 차원에서 직불제 개편과 목표가격을 동시 논의한다고 이해해 달라.예산문제가 핵심인데, 구체성이 없다현재는 직불제 개편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연말이 됐지만 염소 산지가격 폭락세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대책을 내놓았지만 염소농가들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 보고 있다. 주요 대책들도 당장 연내에 시행되기 어려워 정부가 가격폭락을 막을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전북 남원시에서 염소 600여두를 사육하는 최기표씨는 3년 전에 염소사육을 시작했다. 최씨는 “최근 염소시세는 거세염소가 ㎏당 6,000원 가량을 받았다. 생산비가 ㎏당 8,000원 정도이니 지금은 염소 팔아서 사료 먹이면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FTA 폐업지원제로 판매하는 염소가 많아지면 어쩌지요?”“걱정마세요. 그 조건에 폐업할 농가는 한 곳도 없을 겁니다.”“그런가요? 차라리 생색내기인 게 다행이네요.”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FTA 피해보전 지원대상품목에 염소를 추가했지만 현장 농가들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하다. 피해보전 제도가 본 취지인 농민들의 경영과 생활 안정에 기여하기 보다는 면피성 지원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농식품부는 지난 1일 2018년도 FTA 피해보전직불금 및 폐업지원금 지급대상 품목을 확정했다. 지난달 지원대상에서 빠져있던 염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완화해주려면 충분히 할 수 있어요. 할 생각이 없는 거죠. 개인이 가축 사육하던 땅을 입지제한지역으로 묶어서 사유권 침해하고서는 왜 나 몰라라 하나요?”한 지자체 축산과 공무원이 불만을 쏟아냈다. 26일로 미허가축사 적법화를 위한 간소화된 배출시설 허가 신청서 접수가 마무리되지만, 결국 축사 전체가 입지제한지역 내에 위치한 농가는 적법화 신청서를 접수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축산단체와 지자체 축산과 공무원이 “제도개선을 통해 구제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으니, 간소화된 배출시설 허가 신청서는 조건 없이 받아달라”고 한목소리를 냈음에도 환경부는 끝내 불가 입장을 전했다.하지만 정부는 해당 농가들이 신청서를 접수하지 못해 적법화의 기회를 얻지 못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직속 ‘농정개혁위원회’가 지난달 18일 출범한 가운데 지난 1일 식량분과위원회 첫 회의가 서울역 인근에서 열렸다. 분과위 중 앞선 활동에 기대를 모았지만 보완될 지점이 산적했다는 평가다.지난 1일 열린 농정개혁위 식량분과위에 참석한 한 농민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수확기 쌀 대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 주제와 상관없는 발언이 나오는가 하면 식량분과위원이라면 기본적으로 숙지해야 할 쌀 문제의 현황 파악조차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한 농민단체장은 “의무수입(TRQ)쌀 물량이 얼마인가”를 물어 참석자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쌀수입 문제가 어제오늘 벌어진 일이 아니고, 400만톤 쌀 생산량의 10% 수준인 수입쌀 40만8,000톤은 쌀값하락의 주요
정부는 FTA 농업부문 피해보상의 일환으로 폐업지원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폐업지원정책은 FTA 지원 특별법에 의해 피해보전직불금의 발동요건을 갖춘 품목 중 시설투자가 이뤄진 품목에 한해, 폐업을 신청하면 정부가 순이익의 3년치를 ‘폐업보상금’으로 지급하는 제도이다. 폐업지원은 폐업 농민의 작목전환이나 재취업 전까지 안정된 생활기반을 보장하고 해당 품목의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한편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두 가지 정책목표를 담고 있다.그러나 대다수 농민들이 폐업지원금을 받고 작목 전환을 계획하지만 마땅한 작목이 없다는 게 심각한 문제다.농림축산식품부 조사를 보면 지난해 포도·블루베리 농가의 작목전환 의향 조사 결과를 보면 그 심각한 실태를 확인할 수 있다. 폐업지원 신청 농가 중 83.6%가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축산인들은 지난 22일 전국 축산인 총궐기 대회에서 축산특례 존치 외에 축산지주 설립도 강력히 요구했다. 축산특례 존치와 함께 축산지주 설립을 포함한 내용의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축산특례 지키고 3년 뒤에는 축산지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농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법률안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는 축산경제지주 설립에 대한 찬반 의견이 교류됐다. 황의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이수현 농협중앙회 기획조정상무, 김광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이 축산지주 설립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데 반해 김정주 건국대 명예교수는 개방화 시대에 축산업을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키 위해서는 농협축산경제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직불금이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직불금은 8개다. 시행연도별로 보면 △경영이양직불제(1997) △친환경농업직불제(1999) △쌀고정·변동직불제(2001) △피해보전직불제(2004) △폐업지원금(2004) △조건불리지역직접지불제(2004) △경관보전직접지불제(2005) △밭농업직불제(2012) 등이 있다.사실상 경영이양, 피해보전, 폐업지원직불은 엄밀한 의미에선 직불금에 포함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농업경영 포기를 전제로 한 까닭이다. 이렇게 제하고 보면 농민들이 받는 직불금은 5개로 좁혀진다. 이 중 쌀직불제에 가장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데 2016년 기준 고정·변동직불금은 1조5,000억원, 밭직불 2,118억원
한우 소농이 다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수급불안정으로 한우 가격이 고공행진하자 번식우를 전문적으로 사육하던 소농의 역할에 이목이 집중됐다. 소농을 살려 번식기반을 다져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와중에 또 다시 정책은 소농들을 폐업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다.2012~2013년 FTA 폐업지원금의 풍파를 한 차례 겪어낸 한우 소농들은 2018년 3월 무허가축사 적법화 유예기간 만료를 앞두고 또 다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유예기간 만료가 다가오고 있지만 도대체 적법화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고, 마음먹고 적법화를 하려고해도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다.완주에서 한우 80두를 사육하고 있는 김모 농민은 “예전에는 50두 이하를 키우면 소농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50두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축산업 하면 떠올릴 수 있는 풍경이 완전히 달라졌다. 1990년대만 해도 농촌 어르신이 소규모축사에 소와 돼지를 몇 마리씩 키우던 풍경을 볼 수 있었지만, 현재는 공장화된 축산농가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는 축산업의 급속한 규모화로 변한 축산농가의 현실을 보여준다.2016년 1분기 한·육우 사육농가는 9만2,597호로 전년대비 9%가 줄었다. 축산물 시장이 개방된 1995년 53만2,226호에서 20년 만에 5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축산업 규모화는 1990년대 축산물 시장 개방과 맞물려 있다. 정부에선 농업선진국에 맞선 경쟁력 확보라는 명복으로 규모화·전업화 정책을 폈다. 국내 축산업의 체질을 변화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지만 농촌형 ‘구조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시설현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가 2016년도 FTA 피해보전직불금 지급요건 충족 품목을 발표했다. 하지만 매년 그렇듯 직불금 산정 시 수입기여도를 반영하기 때문에 농가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은 대폭 삭감된다.올해 FTA 직불금 지급요건을 충족한 품목은 당근·노지포도·시설포도·블루베리·우엉 등 5개 품목이다. 노지포도·시설포도·블루베리 3개 품목은 폐업지원금 지급요건도 충족했다. 포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FTA 직불금·폐업지원금 대상으로 선정될 전망이다.FTA 직불금 산정에 있어 관건은 수입기여도다. 예를 들어 A품목의 수입기여도가 20%라면 가격하락분 중 수입 증가에 의한 영향이 20%이기 때문에 직불금 또한 20%만 지급한다는 것이다. 농식품부가 발표한 올해 F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폐업지원금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농사를 못 짓겠다는 판단에 따라 폐업 신청을 해도 불합리한 원칙으로 폐업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 반면 가구단위가 아닌 개인 단위의 폐업지원으로 남편은 폐업지원금을 받고 부인은 농사를 계속 짓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전남 장성군 조병욱씨(62, 동화면)는 포도농사만 40년째로 이골이 났다. 하지만 FTA 영향은 포도농사 전문가가 넘기에도 힘겨웠다. 게다가 평생 같이 농사를 지어온 아내가 몸이 성치 않아지면서 노지포도 농사 폐업을 마음먹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5년 FTA 폐업지원 대상 품목으로 체리, 노지포도, 시설포도, 닭고기, 밤 등 총 5개로 확정한 바 있다. 조씨는 지난해 가을 면사무소 산업계 담당자를 찾
소 값은 좋은데 소가 늘지 않는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 때문에 번식우 농가가 입식을 안하거나 혹은 못하고 있다. 전체적인 상황이 좋은 만큼 아직은 논의가 적극적이지 않지만, 앞으로 한우수급에 커다란 모순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생산자단체 일각에선 “비육우 지원은 하나도 필요 없으니 번식우에만 집중해 달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정부가 폐업지원을 해 가며 수만 호 번식소농의 축사를 닫은 지 불과 1년만에 드러난 문제다. 누구나 예상했던 일인 만큼 새삼스럽지도 않다. 농식품부는 썰물처럼 빠져나가버린 번식소농의 공백을 대체 어디서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걸까.규모화 자체도 바람직하다고 보진 않지만 번식우는 애초에 규모화로 해결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한 마리 한 마리 세심한 관찰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쌀 재배의향 ‘감소’ … 올해 단경기 산지쌀값 14만3천원2015년 수확기 20만톤 시장 격리에도 불구하고 신곡 공급가능물량은 전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2016년 양곡년도 단경기(7~9월) 산지 쌀값은 정부의 추가적 시장개입이 없을 경우 80kg 기준 14만3,000원이 될 전망이다.2016년 벼 재배면적은 최근의 감소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농경연 농업관측센터 표본농가 조사결과 올해 벼 재배의향면적은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조생종 벼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2.7%, 중만생종은 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아직 벼 재배면적을 결정하지 못한 표본농가도 있어 유동적이다.한편 벼 재배면적과 쌀 생산량은 지속적인 감소 추세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