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남북관계는 그야말로 냉각상태다.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을 진입했다가 빠져나가고, 윤석열 대통령의 확전까지 각오했다는 발언이 나오는 등 강대강 대치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새해도 전망이 밝지 않다.하지만 남북이 대화와 대결을 반복하는 동안에도 농민들은 농업을 통해 평화의 물꼬를 트고자 노력해왔다.2019년에는 전 국민 모금으로 통일트랙터 27대를 마련했다.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북한으로 보내진 못했다. 농민들은 남북대화의 끈을 놓지 않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새로운 백년을 개척한 농민운동가’ 고(故) 박행덕 의장 농민장 영결식이 지난 7일 전남 장흥군민회관 앞에서 농민, 노동자를 비롯한 추모객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거행됐다.고 박행덕 의장은 2004년 장흥군농민회 부산면지회를 조직해 지회장을 맡은 이후 장흥군농민회장과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농민들의 현실을 알리고 농업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섰다.또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전국농민회총연맹 17대 의장을 역임하면서 강원 평창 통일한마당, 통일트랙터 조성, 농민수당 전국
[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의장 한제희, 전농 충북도연맹)은 지난달 27일 진천군 이월면 사당리의 통일쌀 공동경작지에서 ‘분단의 철조망을 녹여 통일농업 농기구를 만들자!’는 주제로 2022년도 통일쌀 벼베기 행사를 개최했다.전농 충북도연맹과 진천군농민회(회장 김기형)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단양부터 영동까지 충북도 내 각지에서 참가한 회원들과 민주노총, 진보당 등의 연대단체와 임영은 충북도의회 부의장, 진천군의회 의원들, 조정환 덕산농협 조합장 등의 외빈을 비롯해 5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또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지난 3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처장들이 전남 고흥에 모였다. 누구나 ‘농촌이 힘들다’고 이야기 할 수 있지만, 농촌에서 삶을 일궈나가는 이들이 체감하는 것과는 다를 것이다.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밭을 갈면서 농정을 주시해온 목소리들을 부족한 지면에 옮겨본다. 정리 김한결 기자, 사진 원재정 기자 농촌 현실, 어떠한가고제형 현재 농자재들을 외상으로 가져오고 있어 가을 수확철이 돼야 인상분에 대한 압박을 느낄 것 같다. 농번기라 실제로 체감할 여력이 없는 상태다. 평택은 중기제초제 반값지원이 되는데 개인당 6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6·15 남북공동선언 22주년인 지난 15일 경남 진주시 금산면 인근 들녘은 모내기하는 농민들로 분주했다. 이날 진주시농민회와 진주시여성농민회, 6·15공동본부는 공동주최로 통일쌀 모내기 행사를 열었다.박미정 진주시여성농민회 부회장은 모내기에 앞서 기자회견문을 통해 “22년 전 오늘 남북 양 정상은 분단 55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통일의 이정표에 합의했다”며 “그 결과 남북농민들의 금강산 상봉이 이뤄졌고, 농민들은 북녘 못자리 비닐보내기 사업, 통일쌀 모내기 사업, 통일농기계사업 등 매년 민족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마침내 자라난 통일쌀을 보며 농민들의 통일농업 실현 의지도 더욱 자라나고 있다.지난달 25일,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강내리의 군남댐 홍수조절지 내에 조성된 평화농장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 주최로 ‘남북농민공동경작지 시범사업 벼 수확 행사’가 열렸다. 올해 6월 평화농장이 조성되면서 심겨졌던 모가 자라 어느새 수확 시기가 된 것으로, 평화농장 조성 뒤의 첫 수확이다.이날 전농 회원들은 아침부터 콤바인으로 수확 작업을 진행했다. 수확이 이뤄지는 논 앞엔 전농 회원들이 ‘민족끼리 대단결하여 자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지난 19일 전남 강진지역의 농민회원, 기관·단체 대표들과 군민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 기념 ‘강진군민 통일기원제’가 개최됐다. 6.15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실천함으로써 자주적인 통일을 이루는 데 강진군민의 의지를 모으고자 강진군농민회(회장 양오길)가 준비한 행사다.강진군농민회 통일쌀 경작지(성전면 영풍리 소재)에서 열린 이번 기원제는 강진풍물패연합의 길놀이와 통일을 기원하는 기원제, 모내기 행사 등으로 진행됐다.양오길 강진군농민회장은 개회사에서 “3년 전 통일트랙터 모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광주시농민회(회장 오종원)는 지난 19일 광주광역시 서창동 통일쌀 경작지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 기념 통일쌀 모내기를 진행했다.행사에는 광주시농민회원들과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 김명열 서창농협 조합장, 장헌권 목사(6·15 광주본부 광산구지부 대표), 김재옥 전교조 광주지부장, 류봉식 광주진보연대 대표, 박재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대표, 조동옥 진보당 광주서구을 위원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오종원 광주시농민회장은 인사말에서 “현재 남북 관계가 다소 교착 상태에 놓여 있고 대북제재로 인해 교류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대북제재. 남북농업교류를 틀어막는 주요 장벽 중 하나다.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시민사회는 국제연합(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를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당장 대북제재 해제가 어렵다면, 제재의 틈바구니를 뚫고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가는 경기도의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제재의 철옹성에 좌절만 할 것이 아닌, 어떤 식으로든 제재 장벽을 뚫고 통일농업의 미래를 만들자는 것이다.경제제재가 야기한 북의 농업위기헤이젤 스미스 영국 런던대학 동양아프리카대 교수는 지난해 7월 28일 미국 워싱턴 한미경제연구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바쁜 생활 속에 종종 잊게 되곤 합니다만, 우리는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살고 있습니다. 따로 떨어져 지낸 시간이 너무 오래됐고, 몇몇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고도 남북관계에 별다른 진척이 없다보니 이제 많은 이들이 지친 것도 같습니다. 이제는 ‘통일’을 실현가능성 없는 한여름 밤의 꿈처럼 치부하는 분위기조차 우리 사회 여기저기에 만연해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선 하나 된 우리나라를 만나기 위한 실천을 포기하지 않고 매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분단철폐 또한 우리 농업을 살리는 하나의 길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접경지역인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 홍수조절지를 활용해 ‘남북농민공동경작지 시범사업’과 향후 ‘남북 농업 공동 평화연구단지 조성 사업’을 제안하고 올해 시범사업을 진행하려 한다.전농은 강령에 조국의 자주통일을 명시하고 농업 문제의 본질적 해결은 분단모순을 해결해야 가능하며 이를 위해 통일쌀 모내기 등 대중들과 함께하는 통일운동을 진행하는 통일운동 조직이기도 하다.특히 지난 2018년, 대중들의 모금을 통해 준비한 통일트랙터는 북의 부족한 것을 보충해 북의 농업생산을 정상화시키면서도 대북 제재를 극복하기 위한 투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경기도 연천 군남댐 일대가 ‘남북공동경작지사업’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좀처럼 진전이 없던 통일기류에 농민들이 물꼬를 텄다.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은 지난 26일 군남댐 일원에서 추진 중인 남북공동경작지사업이 ‘마침내’ 허가가 났다고 밝혔다. 군남댐 저수구역의 약 2만6,000평 나대지의 점용허가를 받기까지 관련 부처와 기관, 군부대 등에 이해를 구하고 행정절차를 밟는 일은 쉽지 않았으나 드디어 모든 허가절차가 26일로 끝난 것이다. 경기도 북부지역은 접경지역으로 군사적 긴장감이 상존하는 곳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심증식(본지 편집국장) : 오늘 참석한 분들 모두 전농 창립부터 최근까지 농민운동 일선에서 활동하고 계신다. 전농 창립 당시의 회고담부터 농민운동 의미 등에 대해 얘기해 달라.전농, 30년 역사 거치며 우리 농업 버팀목으로 자리해문경식(전농 고문) : 이전부터 농민들은 불의한 세상에 목소리를 내 왔다. 하지만 1980년대 말 수세투쟁이 본격적인 농민투쟁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기독교농민회, 가톨릭농민회, 전농민운동협회 등이 전국 조직으로 활동했는데 하나의 농민조직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졌다. 199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창립 30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날’ 행사가 지난 25일 나주씨티호텔 별관에서 열렸다(사진).행사엔 전농 광주전남연맹 권용식 의장과 소속 시·군 농민회장을 비롯해 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송상락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 고송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 회장, 남종우 전국양파생산자협회 회장, 이제점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전남지부장 등이 참석했다.참가자들은 이날 발표한 ‘전농 광주전남연맹 창립 30주년 농민 선언문’을 통해 “정치권력은 재벌과 기업을
[한국농정신문 안기원·김희봉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의장 김도경)은 지난달 31일 음성군 삼성면에서 ‘통일농업과 남북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통일쌀 손벼베기’ 행사를 개최했다. 40여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에는 ‘통일트랙터’가 등장해 많은 이들이 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김도경 전농 충북도연맹 의장은 여는 말에서 “새로운 세대들이 통일의 주역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 농민들이 더욱 앞장서서 통일교육과 통일사업을 벌여야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상정 충북도의원도 인사말에서 “충북도에서도 남북교류협력팀을 만들고 위원회를
[한국농정신문 안기원·김희봉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의장 김도경)은 지난달 31일 음성군 삼성면에서 ‘통일농업과 남북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통일쌀 손벼베기’ 행사를 개최했다. 40여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에는 ‘통일트랙터’가 등장해 많은 이들이 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김도경 전농 충북도연맹 의장은 여는 말에서 “새로운 세대들이 통일의 주역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 농민들이 더욱 앞장서서 통일교육과 통일사업을 벌여야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상정 충북도의원도 인사말에서 “충북도에서도 남북교류협력팀을 만들고 위원회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1990년 전농이 창립되던 해에는 제1차 범국민대회가 예정돼 있었다. 남·북 그리고 해외에 있는 동포까지 민간 주도로 통일운동 기틀을 다지기 위해 8월 15일 판문점에서 범국민대회를 열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남한 정부는 이를 ‘반정부’ 행사로 규정해 결국 남·북 따로 행사를 치르게 됐다.전농은 그해 4월 창립했고, 이어 7월 27일 열린 제2차 중앙위원회에서 ‘조국통일특별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전농 중앙위원들은 제1차 범국민대회 참여도 결의했다. 그러나 전농 조직 내 통일운동에 대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지난해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 ‘통일품앗이 전국농민대회’가 열릴 당시 넘어가지 못한 통일트랙터들이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통일대교 너머 민간인통제구역 내 도라산역 물류센터에서 머물며 북측으로 올라갈 날을 기다리게 된다.지난 2018년 말에서 2019년 초에 걸친 전국민 모금으로 통일트랙터 27대가 마련된 뒤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임진각에서 열린 전국농민대회를 통해 첫 선을 보였지만, 북으로는 올라가지 못한 채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주차장에 그대로 남았다. 이후 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의 민원이 지속
[한국농정신문 김현주 기자]최근 남북관계가 4·27 판문점 선언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은 지난 16일 연락사무소 폭파의 책임이 우리 정부에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평화통일의 관점에서 우리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농민의 역할을 묻고자 지난 23일, 강원도 홍천에서 신성재 전농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만났다.김현주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최근 남북갈등의 책임, 문재인정부에 있다고 보는가.대북전단 살포는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남북 간의 상호비방 금지 원칙을 정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통일트랙터 품앗이 및 우리농업 지키기 광주전남운동본부(통일트랙터 광전운동본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전농 광전연맹)은 지난 15일 6.15공동선언 20주년 특별 성명서를 발표해 “통일트랙터·통일쌀, 남북농업교류 전면 허용으로 평화통일의 물꼬를 트자”고 호소했다.통일트랙터 광전운동본부와 전농 광전연맹은 성명서에서 “6.15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이했음에도 미국의 대북제재와 문재인정부의 미국 눈치 보기 그리고 탈북단체의 적대행위로 남북관계는 얼음장처럼 차갑게 경색돼가고 있다”고 밝혔다.두 단체는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