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최설화 기자]농업법인회사(주) 우보농장(대표 이근이)이 토종벼에 대한 인식 확산과 토종벼 농사 확대를 위해 ‘2024 토종쌀 자급자족 도시민 내논갖기’ 참가자를 오는 24일까지 모집한다.2024 토종쌀 자급자족 도시민 내논갖기는 경기 여주시 우보농장이 보유한 논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토종쌀을 자연순환 전통농법으로 농사짓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본인이 원하는 토종벼 품종을 고르고 모내기·탈곡·도정 과정을 함께 한다. 지난 2018년에는 경기도와 함께 공유농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한 바 있으며, 올해 프로그램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맛의 다양성, 원료의 다양성이 핵심 가치였던 전통주 문화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 산업화 시기를 거치며 그 다양성이 상당 부분 훼손됐다. 우리 술맛의 풍성함을 복원하는 과제가 대두된 2024년 현재,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맛과 원재료의 다양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일부 농민과 양조인의 공조가 눈에 띈다.원재료 다양성을 강화하는 핵심 원료는 토종벼다. 일제강점기 이전 한반도엔 1500여종의 토종벼 품종이 존재했다. 그러나 일제든, 해방 후 대한민국 정부든 생산량 증대가 용이한 품종의 선별에 집중하면서 토종벼 품종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토종씨앗, 그리고 그것이 자라나 만들어진 토종작물이 진정 이 땅의 식량주권·종자주권을 위한 근간이 되려면 ‘먹어야’ 한다. 먹으려면 토종작물과 시민이 만나야 한다. 토종작물과 시민이 만나는 사례를 일부나마 소개하면서, 우리는 토종작물과 어떻게 만날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토박이씨앗’ 지키는 농민들의 이야기지난 17일 한살림연합(상임대표 권옥자, 한살림) 주최로 충북 괴산군 우리씨앗농장에서 열린 ‘토박이씨앗을 지키는 농부들의 수다회’. 이 자리에선 ‘토박이씨앗(한살림에선 토종씨앗을 토박이씨앗이라고 부른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북 김제시 종자산업진흥센터 일원에서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 주최로 지난 5~7일 열린 ‘2023 국제종자박람회’의 ‘진짜 주인공’은 토종씨앗이었다.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국제종자박람회엔 국내 종자기업의 최신 종자 전시·소개가 이뤄졌다. 박람회엔 역병을 견딜 능력을 키워 바이러스 저항성이 강해지고 수량성도 좋아진 고추종자들을 소개한 (주)아시아종묘, 고당도·고분질 국산 미니단호박 품종 ‘달꼬미’ 및 과색·수량성·내병성이 우수하다는 오이 품종 ‘굿모닝 백다다기’를 소개한 (주)농우바이오, TY코코벨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토종곡물을 지키고, 그 존재를 알리고, 널리 퍼뜨리기 위해 ‘구독 서비스’ 등으로 시민이 토종곡물을 만나게 하는 사람들의 사례가 눈길을 끈다.첫 사례는 ‘토종쌀 꾸러미 절기구독 서비스’를 진행 중인 경기도 고양시 우보농장(대표 이근이) 사례다. 우보농장에선 직접 재배한 토종쌀 254품종 중 시민들이 함께 맛볼 만한 84품종을 엄선해, 토종쌀을 절기마다 맛보려 ‘구독신청’한 시민을 대상으로 15일에 한 번씩 7품종의 토종쌀이 담긴 꾸러미를 배송하고 있다. 꾸러미는 멥쌀 4종, 찹쌀 2종, 유색미 1종으로 구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 논산시여성농민회(회장 권태옥, 논산여농)는 지난달 24일 논산여농 교육실에서 회원들이 1년 동안 지킨 토종씨앗을 전시하고 토종으로 만든 간식을 맛보는 ‘제3회 논산 토종씨앗 한마당’ 행사를 진행했다.논산지역 연대단체와 논산여농 회원들로 구성된 길놀이패가 행사의 시작을 알렸고, 참가자들은 길놀이패를 따라 행사장으로 입장했다.권태옥 논산여농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김재연 토종단장이 논산여농의 토종씨앗 지키기 활동을 보고했고, 올해 토종씨앗 조사에서 만난 김종순 할머니로부터 씨앗을 물려받는 시간을 가졌다.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토종벼를 살리기 위한 농민·도시민들의 고민과 실천이 눈에 띈다. 누군가는 학교에 논을 만들어 토종벼를 심고, 또 누군가는 토종벼로 빚은 막걸리를 선사한다. 절멸위기에까지 처했던 토종벼지만, 이러한 실천이 있기에 희망이 보인다.지난 5일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맑은숲 한옥펜션 대강당 및 저잣거리에선 양평군(군수 정동균)과 전국토종벼농부들(대표 이근이) 주최로 ‘제7회 전국 토종벼 농부대회’가 열렸다. 농민들은 토종벼를 일상 속에서 복원하기 위한 다양하고도 창의적인 실천을 진행 중인 사례를 공유했다.인천도시농업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토종씨앗 보전을 위한 토종씨앗 재배농민들과 경기도 양평군(군수 정동균)의 협력이 눈에 띈다.우선 농업회사법인 우보농장(대표 이근이)과 양평군 간에 토종벼 보전 및 보급 확산을 위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양평군 청운면 가현리의 토종벼 채종포 단지에서 ‘전국토종벼농부들’ 주최로 열린 전국 토종벼 농부대회에선 토종벼 보전·확산사업 경과와 향후 계획이 발표됐다.토종벼 보전과 관련해 양평군은 두 가지 형태로 운영하려 한다. 우선 1만5,000평 면적의 청운면 가현리 토종벼 채종포 단지에 250여가
토종벼 볍씨 탈곡을 시작했다. 지난해는 해를 넘기지 않고 대부분 털었는데 올해는 품종도 늘고, 작업장도 옮기다 보니 이제야 시작하게 됐다. 매년 홀태로 쉬엄쉬엄 털었으나, 이제는 250여 품종이나 되는 양과 속도를 맞추기 위해 종자용 탈곡기와 탈망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략)한 품종의 볍씨를 얻기 위한 과정은 대략 이렇다.‘볏단과 이삭의 특징 확인(까락의 유무와 색깔, 키 크기와 낟알의 색깔, 볏단의 상태 등) - 섞인 품종 골라내기 - 탈곡 - 탈곡기 청소 - 탈망(까락과 검불 제거) - 탈망기 청소’ 이 과정을 무한 반복하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옥임)이 올해 토종씨앗 지키기 활동을 결산하는 축제를 온라인 공간에서 가졌다.전여농은 지난 16일 ‘살림·생명·통일의 토종씨앗과 만나다!’는 주제로 2020 토종이 있는 추수한마당을 열었다. 올해 토종 추수한마당은 전여농 토종 축제로는 10번째 행사다. 당초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토종을 지키는 여성농민과 서울 도시농부, 소비자들이 함께하는 행사로 추진하고자 했으나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온라인에서 진행됐다.토종씨앗 전시 및 토종간식 체험에선 전국에서 모은 토종씨앗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소농이 지구를 식힌다.’ 국제 농민운동 조직인 비아 캄페시나가 내걸고 있는 이 구호는,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할 열쇠를 농민이, 그중에서도 소농이 쥐고 있음을 보여준다. 친환경농업은 소농이 지구를 식힐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친환경농업은 여전히 정부 농업정책에서 낮은 비중이며,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도 여전히 미진해 보인다. 내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제5차 친환경농업 5개년계획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본지는 ‘기후위기 시대, 친환경농업이 나아갈 방향은’ 기획을 통해 친환경농업의 방향
11월이 되고 된서리가 내리기 전에 가을걷이를 해야 함으로 몸과 마음은 바빠진다. 벼와 사과를 제외하고는 얼마 되지 않는 농사지만 봄에 심어둔 작물들이 제법 일거리가 된다.밭에 풀 반 들깨 반. 지난 7월 많은 비에 토사와 함께 쓸려온 도둑가시풀이 왕성한 번식을 해 그나마 들깨 고랑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들깨를 반나절 찌고 나니 온몸에 도둑가시(풀씨)가 붙어서 마치 큰 도깨비 방망이가 된 기분이다. 도둑가시가 별거냐 꿋꿋이 들깨를 찌어 모아서 갑바 위에 쌓아두고 두드리면 떨어지는 들깨소리는 소나기처럼 시원하고 들깨향은 코끝에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고양 우보농장(대표 이근이)에서 5개월 간 진행된 ‘청년 자급·자립 플랫폼’ 교육이 마무리됐다(본지 901호 참고).지난 14일 우보농장에선 청년 자급·자립 플랫폼 교육 수료식이 열렸다. 이날 수료식의 핵심 프로그램은 교육생 청년들의 향후 계획 발표였다. 수료식엔 안철환 온순환협동조합 이사장과 변현단 토종씨드림 대표도 참석했다.와니(청년들 이름은 교육기간 동안 사용한 별명으로 대신 기술한다)·다님 씨는 내년 2월 경남 밀양으로 귀농할 계획이다. 현재 밀양에서 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 16일, 경북 상주시 외서면 언니네텃밭 상주봉강공동체 작업장은 ‘언니들’의 꾸러미 소분·포장 작업으로 분주했다.봉강공동체를 비롯한 전국의 언니네텃밭 생산자들은 이번 달부터 채식꾸러미 공급을 개시했다. 기존 꾸러미는 각종 제철 채소 및 달걀, 두부 등의 먹거리 9~10가지로 구성됐다. 그런데 이날은 평소와는 다른 내용물로 구성된 꾸러미들이 눈에 띄었다. 이름하여 ‘채식꾸러미’다.채식꾸러미는 기존 꾸러미에 포함됐던 달걀, 젓갈류 및 화학조미료 등을 제외하고 순도 100% 채식 먹거리들로 구성한 꾸러미다.
[한국농정신문 김윤미·안기원 기자]경남 거창군여성농민회(회장 박정숙)는 지난 17일 ‘통일기원 토종벼 손모내기’를 진행했다. 지난 1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충북 진천군, 충남 부여시, 경남 거창군, 강원 홍천군 등의 여성농민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토종종자 채종포 공동작업의 하나다.오전 10시경 30여명의 참가자들은 모심기에 앞서 씨앗이 농부의 권리임을 알리고 우리나라의 통일을 기원하고자 시농제를 지냈다. 가족 소풍처럼 대부분 자녀들과 함께 참가해 모심는 내내 이야기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거창여농 토종씨앗지키기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업과 먹거리의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시대다. 이 지속가능성의 조건 중엔 과거의 문화 중 오늘 필요한 것을 잘 되살리는 것도 포함된다.그런 면에서 조선후기의 실학자 풍석 서유구(1764~1845) 선생이 쓴 백과사전 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임원경제연구소(소장 정명현)의 오랜 번역 작업 끝에 임원경제지 ‘정조지(鼎俎志)’가 올해 상반기 출간될 예정이다.임원경제지는 서유구 선생이 36년(1806~1842년)에 걸쳐 저술한 책이다. 내용이 16지(志)로 나뉘어 있어 ‘임원십육지’라고도 부른다.
[한국농정신문 김윤미 기자]지난 7일 겨울비가 내리는 가운데 충북 진천군장애인복지관에서는 제1회 통일바람 토종쌀 나눔축제가 열렸다. 이 축제는 지난 한 해 동안 토종벼를 파종하고 모 심고 수확하는 과정마다 통일바람을 담은 행사를 추진한 진천군여성농민회가 주관했다.축제장에는 토종쌀(다다조·대관도·흑찰·향미·조동지·알찬) 6종이 전시·판매되고 있었고 여성농민회원은 물론 진천군수, 군의회의장,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참여연대 등 다양한 지역인사들이 참석했다. 종자가 농사의 기본이라는 생각과 통일의 물꼬를 여는 마음으로 시작한 통일경작사업이 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사라져가는 토종벼를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농민들이 모여 토종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논의했다.지난 7일 수원시 경기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전국토종벼농부들(대표 이근이) 주최, 토종씨드림(대표 변현단) 주관으로 ‘토종벼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은 전국의 토종벼 재배농민들이 모여 각 지역 토종벼 품종을 소개하는 장이자, 토종벼의 복원을 위해 무엇을 할지 논의하는 장이었다.원래 한반도에는 1,500여종의 토종벼가 자랐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와 개발독재 시기를 거치며 대다수가 사라지게 됐다. 황의충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옥임, 전여농)과 부여군여성농민회(회장 서짐미, 부여여농)는 오는 13일 부여군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2019 토종씨앗 축제를 공동으로 연다.이번 축제는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열린다는 점, 충남 부여군은 여성농민들이 본받을 점이 많은 활동을 하는 지역이란 점에서 그 의미가 특별하다.올해 토종씨앗 축제는 토종콩 먹거리 시식으로 시작하는 등 콩을 주제로 준비하고 있다. 각 지역에서 참여하는 토종전시부스들이 마련되며 토종농산물 판매와 토종씨앗 나눔도 펼쳐진다.본 행사에선 유엔 농민권
지난겨울 친구 영득이가 “논 5평만 구해줘, 토종벼 좀 심어보게” 하는 말에 “내랑 같이 해보자. 우리 신랑이 벼농사 짓는데 좀 도와주면 안 낫겠나?” 그렇게 토종벼를 심어보겠다는 일은 시작됐다. 토종벼 채종포 120평이 확보되고, 이왕 하는 것 채종포는 먹을 양도 안 될 터이니 맛이라도 보기 위해 150평 농사를 지어보기로 했고, 둘은 다섯이 되어 벼꽃모임이 됐다.황사가 뒤엉켜 먼지를 날리던 봄날, 그전에 구입하거나 증식용으로 얻은 나락 한 톨을 놓치지 않고 모판에 손으로 뿌리고, 섞이지 않도록 이름을 쓰고, 옮기고 하는 작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