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가 2024년도 쌀 수급안정을 위한 적정생산 대책을 수립·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략작물직불제·비축농지 타작물재배 등을 통해 총 2만6,000ha를 감축하겠단 목표를 세웠는데, 생육기간 중에도 관측과 조사를 진행해 과잉생산이 우려될 경우 수확기 전 선제적으로 대책을 내놓겠단 계획도 함께 밝혔다.농식품부는 지난 1월 초부터 지자체·농촌진흥청·농협·생산자단체 등을 대상으로 의견수렴 및 보완 과정을 거친 끝에 대책을 확정하고, 이를 통해 2024년산 쌀 수급 안정과 쌀값
어느새 가을. 볼 일이 있어 가까운 장에 다녀오면서 보니 벼 수확작업을 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마음이 바쁜 농민들이 추석 연휴가 채 끝나기도 전에 가을걷이를 시작한 것이다.가을걷이의 시작은 곧 벼 가격결정, 정부 양곡정책에 대한 지난한 싸움도 함께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벼 매입가격을 생산자인 농민이 직접 결정하거나 농협과 함께 결정하지 못하는 불공정함이 계속되는 한 이 싸움 또한 해마다 반복할 수밖에 없다.이미 현장에선 올해 매입가격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매입기관인 농협과의 소통을 진행하고 있지만 수확이 시작된 현재까지도 구체
지난달 9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전국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자연재해로 집과 시설물이 허물어지고 벼, 콩, 복숭아, 수박, 멜론 등 많은 농작물이 물에 잠기고 휩쓸려 사라졌다. 한순간에 많은 것을 잃게 된 농민들은 눈앞이 캄캄함에도 불구하고 온 힘을 다해 피해복구에 매달리고 있다. 하지만 피해 농민들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너무나 미흡한 실정이다.이러한 상황에 더 가슴이 아픈 것은 정부의 수입의존 정책이다. 집을 잃고, 비닐하우스를 잃고, 키우던 가축도 폐사하고, 심어놓은 농작물도 폐작이 돼 망연자실해 있는 농민들에게 정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장수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토론① - “식량자급률 제고? 늘어난 건 수입뿐”/ 이근혁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윤석열정권은 지난해 물가폭등 이후 무·저관세 수입으로 만만한 농산물가격만 때려잡고 있다. 식량주권 확보 대책으로 수입다변화를 통한 수급안정화라는 모순적 정책을 내놓은 결과다.윤 대통령의 농정 핵심공약은 ‘직불금 5조원 확대’였다. 그 기본방향으로 식량안보·기후환경·농업인력·소득안정 네 가지를 밝힌 바 있다. 식량안보 대책으로 나온 것은 타작물 재배인데, 쌀 재배면적 감축을 유도하려는 당근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책연구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한두봉, 농경연)의 쌀 재배면적 전망치가 실제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년 초 농업전망에서 발표하는 그해 단경기 쌀값도 최대 25%까지 격차가 발생하는 등 신뢰하기 어렵다는 평가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내부자료에 따르면 농경연이 그동안 농업전망서 발표한 ‘쌀 재배면적 추정치’와 실제 재배면적 간에 차이가 크다. 농경연은 지난 2010년 농업전망에서 쌀 재배면적을 2015년엔 89만5,000~89만6,000ha로, 2020년엔 85만3,000~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올해 처음 도입한 ‘전략작물직불제’ 신청면적이 13만ha로 확정됐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지난 2월 15일부터 4월 20일까지 약 9만여명의 농민이 13만 헥타르(ha)의 논에 전략작물 재배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목표면적은 12만7,000ha였으나 당초 신청마감이었던 3월 31일까지는 이를 달성하지 못해 20일 더 연장했다.전략작물직불제는 쌀 공급과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농식품부가 올해 처음 도입한 제도로, ‘농업·농촌 공익기능 증진 직접지불제도 운영에 관한 법률’에 근거를 두어, 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서 최종 부결된 이후 국회에선 또 다른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속속 발의되고, 농촌현장에선 윤석열 대통령 거부권에 ‘대통령 거부, 정권 거부’로 응수하고 있다.주목할 새로운 양곡관리법 개정안국무회의가 열린 지난 4일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같은날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최저가격 보장’을 핵심으로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강은미 의원은 “쌀은 국민의 먹거리기본권과 식량안보,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식량이며 쌀가격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거부권 행사 이후 국회가 다시 격론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소병훈, 농해수위) 전체회의는 양곡관리법 현안질의가 중심이었는데 오전 질의 이후 ‘전원회의’로 중단됐다가 자정이 돼서야 끝났다.이날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는 시작부터 설전이 오갔다. 여야 간 고성이 수시로 터지고 거친 발언들도 서슴지 않았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주도해온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거부권 행사 농민배신 식량주권 포기’라는 문구를 명패에 붙이고 회의에 임했고 뒤늦게 입장한 국민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거부권 행사 이후 국회가 다시 격론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소병훈, 농해수위) 전체회의는 양곡관리법 현안질의가 중심이었는데 오전 질의 이후 ‘전원회의’로 중단됐다가 자정이 돼서야 끝났다. 이날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는 시작부터 설전이 오갔다. 여‧야 간 고성이 수시로 터지고 거친 발언들도 서슴지 않았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주도해온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거부권 행사 농민배신 식량주권 포기’라는 문구를 명패에 붙이고 회의에 임했고 뒤늦게 입장한 국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정부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이후 수습차원의 쌀수급 대책을 내놨으나 혁신안이 없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80kg 쌀 한 가마의 값을 20만원이 유지되도록 관리하겠다는 계획인데, 2019년 확정된 쌀 목표가격이 21만4,000원임을 감안하면 되레 뒷걸음질 쳤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와 국민의힘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일부 농민단체(이학구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이은만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회장, 김삼주 전국한우협회 회장, 박대조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회장)와 ‘민·당·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무회의를 하루 앞둔 3일 국회 본청 앞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쌀값 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가 열렸다. 모내기를 앞두고 한참 바쁜 전국 각지의 농민들과 소비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와 함께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입장이 확실시 되는 국무회의에 앞서 현장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다.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은 3일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주최 측 추산 1,000여명이 참석한 ‘대통령 거부권 반대, 쌀값 정상화법 공포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한덕수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문까지 발표하며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를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지난달 31일 성명을 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식량주권 확보와 농가경영 안정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면서 정부에 거부권 행사 입장 철회를 촉구했다.경실련은 이날 성명에서 “정부는 ‘남는 쌀 강제매수 법’이란 극단적인 정치적 표현으로 호들갑을 떨고, 심지어 농민과 농업 발전은 물론 국민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단언하지만,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의 수급균형을 위한 최소한의 조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우여곡절 끝에 지난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수정안이 여전히 험로를 걷고 있다. 다음 달 4일 열릴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거부권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정작 농민들은 쌀값안정과 수급안정을 위한 ‘다른 법’이 필요하다고 촉구하는 중이다. 주식인 쌀 문제에 정쟁만 남고 정책은 없는 소모적인 정치권 상황에 농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28일 국무회의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국회에서 재논의가 필요하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양곡관리법은 쌀값 정상화법입니다.”‘양곡관리법 개정안’ 국회 처리를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왜곡된 여론을 바로잡겠다며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본회의를 하루 앞둔 22일 국회 본청 민주당원내대표회의실에서 김성환 정책위의장, 위성곤 원내정책수석, 김승남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 신정훈 쌀값정상화TF팀장은 ‘쌀값 정상화를 위한 양곡관리법 국회 본회의 처리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쌀이 과잉생산돼 쌀값이 시중가격 기준 25% 이상 폭락했다. 농민들 잠정적 피해액만 1조5,000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김호 단국대 교수(좌장) : 양곡관리법 개정 얘기를 하기 전에 현 양곡관리법부터 되짚어 보자. 정부가 지난 2020년 공익직불제를 도입하면서 변동직불제를 폐지했다. 당시 논란이 상당했다. 쌀 변동직불제를 없애는 것은 쌀값 폭락에 대비한 보험을 없애는 것이며 쌀값 지지기능을 축소시키는 방안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이던 김인중 현 차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변동직불제를 폐지하더라도 급락에 대응하는 안정장치를 정부가 반드시 마련할 것이다’라고 했고, ‘제도화된 쌀 안정장치’도 언급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달 30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본회의 부의(상정 전 단계)를 결정하는 찬반 투표 결과, 찬성 157표(반대 6‧기권 2)로 2월 임시국회 통과에 힘이 실렸다.국회(의장 김진표)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3건의 법안 처리와 양곡관리법 개정안 본회의 부의 여부에 관한 무기명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 앞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의미를 역설하면서 그간의 추진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양곡관리법 개정안 찬성과 반대 토론 순서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30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본회의 부의(상정 전 단계)를 결정하는 찬반 투표 결과, 찬성 157표(반대 6‧기권 2)로 2월 임시국회 통과에 힘이 실렸다.국회(의장 김진표)는 30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3건의 법안 처리와 양곡관리법 개정안 본회의 부의 여부에 관한 무기명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 앞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의미를 역설하면서 그간의 추진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양곡관리법 개정안 찬성과 반대 토론 순서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양곡관리법 개정 찬반을 놓고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이학구, 한농연)와 한농연 시·군 대표단의 입장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지난해 12월 26일 이학구 회장이 상임대표로 있는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한종협)가 양곡관리법 개정을 재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돌연 발표한 데 대해 한농연 전라남·북도 연합회가 의견 수렴 없는 일방적 발표라며 지난 10일까지 공식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이에 대한 한농연 중앙지도부의 답변은 양곡관리법 개정 '반대' 입장임이 재확인됐다. 한농연은 최근 ‘양곡관
[한국농정 원재정 기자] 지난해 12월 28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021년산 쌀 20만톤을 내년(2022년) 1월 시장에서 격리하고 7만톤은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추후 매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021년산 쌀값 폭락 문제에 ‘선제적 시장격리’를 요구했던 농민들의 목소리가 겨우 연내 당정 협의로 공식화 된 것이다. 그로부터 1년, 쌀정책은 여전히 표류하고 있다.지지부진 쌀 시장격리 …쌀대책 묘수가 된 ‘가루쌀’쌀 시장격리 문제는 1년 내내 농민들 속을 태웠다. 현장 농민들은 ‘골든타임’을 놓친 실책을 만회하려면 매입방식 및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전북 농민들과 오은미 전북도의원(진보당)은 지난 9일 전북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쌀값 폭락과 생산비 폭등에 대한 대책과 함께 농민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을 촉구했다.이날 대회에서 농민들은 전북도가 수정예산안에 농민 긴급 재난지원금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데 반발해 ‘농도전북’ 문구가 적힌 상여를 메고 전북도청 앞에서 전북도의회 방향으로 행진했다. 트랙터 20여대를 동원하고 남성 농민 5명과 여성 농민 3명이 삭발식을 거행하기도 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북연합, 전국쌀생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