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춘천농민회. 내가 속해 있는 농민회의 공식 명칭이다. 조금 이상하지 않은가? 춘천시도 아니고 춘천군도 아니고 춘천농민회라고 공식적으로 부른 지 30여년이 지나가고 있다. 다른 농민단체 심지어 전농에서도 춘천시농민회라고 부르는데, 우리 농민회 규약에는 춘천농민회라고 적혀 있다.지난 지방선거 당시 춘천시장 후보들에게 농정공약을 제시했었다. 그중 핵심 공약이 춘천시장 농정특보 채용이었다. 여야 할 것 없이 후보들의 공통된 답변은 같았다. 농업이 생명산업이고 춘천의 주요 산업인 것은 맞지만, 농정특보를 특별히 채용하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남북관계는 그야말로 냉각상태다.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을 진입했다가 빠져나가고, 윤석열 대통령의 확전까지 각오했다는 발언이 나오는 등 강대강 대치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새해도 전망이 밝지 않다.하지만 남북이 대화와 대결을 반복하는 동안에도 농민들은 농업을 통해 평화의 물꼬를 트고자 노력해왔다.2019년에는 전 국민 모금으로 통일트랙터 27대를 마련했다.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북한으로 보내진 못했다. 농민들은 남북대화의 끈을 놓지 않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은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수많은 농민후보들 가운데서도 특히 농민운동가들의 추천을 받은 후보들을 간략히 소개한다. 농민수당의 전국 확산·확대에 앞장섰던 두 농민단체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이 이번 선거를 맞아 내부 추천 과정을 거쳐 공식적으로 조직적 지지를 결정한 후보들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조직후보 강광석 진보당 전라남도의원 후보선거구 강진군 강진읍, 군동·칠량·대구·마량·도암·신전·성전·작천·병영·옴천면- 김선동 전 국회의원 농업정책비서관- 찾아가는 여성농민 한글
[한국농정신문 윤병구·강석헌 기자]연천 통일경작지가 전국농민회총연맹·경기도 등의 합작품이라면, 전국엔 각 시·군 농민회들이 매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통일경작지들이 있다. 가을 수확철을 맞아 평화통일 염원이 담긴 이들 각 지역의 통일쌀 역시 수확이 한창이다.지난달 21일엔 영광군농민회 대마면 통일경작지에서 통일쌀 추수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엔 민점기 6.15공동선언실천 전남지역본부 본부장, 오미화 진보당 영광지역위원장, 각 기관장 및 영광군농민회 회원들이 참석했다.배무환 영광군농민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6월 15일 남북공동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지난 3일 철원군농민회 농업위원회 회원들이 춘천시농민회 이재환 회원의 농장을 방문했다. 시설원예작물 농사만 20년 이상 해온 이재환 회원에게서 ‘무경운 농법’을 배우기 위함이었다. 안정된 소득을 올리기까지 몇 년에 걸친 실험과 도전, 기어이 찾아낸 그만의 독특한 농법 등 알찬 이야기들에 문윤기 철원군농민회 사무국장은 “가슴이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방문은 철원군농민회 농업위원회의 4차 활동이다. ‘농사꾼은 농사만으로 먹고 살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활동이 한 발자국씩 길을 내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코로나19로 인한 대중의 불안과 위기감은 주로 도시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가시적인 피해를 양산했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에서 떨어진 농촌지역에도 음양으로 심각한 피해가 번지고 있다. 그 양상은 도시지역보다 더 복합적이고 전방위적이다.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농산물이라면 최대 대목을 놓친 화훼와 학교급식이 막힌 친환경이지만, 그 외 일반 농산물이라고 상황이 정상적이진 않다. 가정소비가 탄탄한 몇몇 품목이 아니고선 소비감소로 인한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다.지난달 중순 kg당 700원대로 폭락한 대파가 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생산부터 폐기까지, 먹거리의 전 순환과정을 공적인 영역에서 보장하려는 ‘푸드플랜’이 바야흐로 전국적으로 태동하고 있다. 지역푸드플랜은 농업 생산기반을 다지고 지역내 다양한 문제를 해소할 획기적인 정책이 될 수 있다. 지난해 2월 농식품부 지원사업에 선정된 푸드플랜 선도지자체들의 이야기를 격주로 연재하며 푸드플랜의 가치와 미래를 가늠해본다.많은 지자체들이 그렇듯 춘천시(시장 이재수)도 그동안 지역내 먹거리 순환에 대한 관념이 희박했다. 지역산 식재료 자급률은 정확한 통계도 없이 2~10%로 추정될 뿐인데 그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한우 송아지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5월 상순 6~7개월령 평균가격은 암송아지 326만원, 수송아지 400만원을 기록했다. 우수한 개체는 경매가격이 500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지난달보다도 암송아지가 3만원, 수송아지가 20만원 가량 증가했으며 송아지 가격은 1월부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송아지 가격 강세의 원인으로는 계절번식과 번식농가의 감소가 지목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겨울철 송아지 생산이 적어 봄철 6~7개월령 송아지 수가 적은데다가 번식을 전문으로 하는 농가가 줄어들면서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미허가축사 적법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축산농가 앞에 또 하나의 산이 나타났다. “농가소득 5,000만원은 역시 농민기만이었다.” 농협의 도축수수료 인상 소식에 축산단체가 강력 반발에 나서며 한 말이다.농협경제지주는 지난 5일부터 4대 축산물공판장의 소의 도축수수료를 12만2,500원에서 13만9,000원으로 인상했다. 이에 축산단체는 지난 6일과 7일 성명서를 통해 농협의 도축수수료 인상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는 “농협중앙회는 겉으로는 농가소득 5,000만원을 내세우면서 도축수수료를 13.5%나 인상했다. 농가부담을 가중시키기 전에 중앙회장의 이중봉급과 이사들의 수당을 삭감하고, 억대연봉의 간부부터 정리하는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배추·무 폭락으로 전국에서 산지폐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농협들의 홍보 미흡으로 농민들이 산지폐기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는 현장의 지적이 등장했다.농협은 최근 배추 3,000톤, 무 4,000톤 산지폐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정부 시장격리 정책의 일환으로 ‘농협 계약재배 농가’에 할당된 물량이다. 계약재배를 하지 않거나 일부만 하는 농가도 산지폐기를 신청할 수는 있지만, 대신 우선순위가 2·3순위로 밀리게 된다.하지만 폭락 상황에서 산지폐기 계획물량은 1순위(계약재배) 신청물량조차 채 소화하지 못하는 게 일반적이다. 올해 계획물량 대비 1순위 신청물량은 무가 2배, 배추는 3배에 달한다. 정부가 파격적인 물량을 배정하지 않는 이상, 계약재배 이외의 농
[한국농정신문 강석헌 기자] ‘춘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소녀상추진위)’는 지난 4일 춘천교육문화회관 강당에서 발족총회를 갖고 50여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소녀상추진위는 발족선언문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처를 위로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제대로 해결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모으는 춘천시민들의 의지”라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는 인권과 평화의 다짐”이라고 밝혔다.앞으로 추진위는 올해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을 소녀상 건립 목표일로 정하고 거리 캠페인, 평화문화제, 역사기행 등 다양한 홍보와 문화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또한 시민들의 참여로 건립비용 7,
[한국농정신문 강석헌 기자] ‘제21회 춘천농업인의 날’ 행사가 지난 11일 춘천 공지천 야외무대에서 열린 가운데 농민들이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을 규탄하는 기습시위를 벌였다.행사에 참석한 김 의원이 축사를 하려고 단상에 오르는 순간, 농민 6~7명은 “김진태 의원은 축사를 할 자격이 없다”며 현수막을 펼치고 무대 앞으로 뛰어나갔다. 하지만 행사 관계자들과 경찰들이 몰려들어 이를 저지했고, 이 과정에서 춘천농민회 회원 전 모씨가 폭행을 당했지만 김 의원은 축사를 마치고 행사장을 빠져나갔다.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김주현 춘천시농민회장은 “쌀값이 30년 전으로 폭락해도 국회에서 아무 역할도 하지 않고 오히려 종북몰이에 앞장서서 온갖 망언을 일삼아 온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농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대표가 지난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백남기 농민에 가해진 국가폭력에 대한 청문회 등이 포함된 8개항 합의를 추경과 연계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국민의당도 ‘청와대 서별관회의’만을 추경과 연계해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백남기농민대책위는 지난 10일 ‘더민주, 국민의당 청문회 개최 의지 있나?’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양당은 세월호특조위 활동 연장, 사드대책특위, 백남기농민에 가해진 국가폭력 청문회 등 추경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안과의 ‘지나친’ 연계가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고 핑계를 대고 있다”며, “백남기 농민의 생명이 위독하고, 박근혜 정권이 국회 선진화법을 악용해 야3당과 국민의 요구를 거부하는 데에만 몰두하고 있는 마당에, ‘사안의
농민은 새순을 닮았다. 엄동설한을 이겨내고 꿋꿋이 돋아난 새순. 새해다.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이 땅을 일구는 농민들이 있어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이 땅의 식량을 어김없이 짊어진 농민들의 새해 소망을 한 곳에 담았다. 이들의 소망이 전국 300만 농민의 소망과 다르지 않을 터, 새해는 꼭 모두가 소원성취하는 해가 되기를…. ▲ 전북 장수의 신현태씨가 연초 입주를 목표로 새집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씨는 “집을 잘 짓는 것처럼 새해엔 농사도 잘 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이 농민회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를 불법 사찰한 정황이 공개됐다. 경찰은 내부협조자를 구해 공작을 펼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전망이다.경찰의 불법 사찰은 현직 경찰관이 지난달 각 시민단체에 관련 문건을 우편으로 발송해 공개됐다. 문건 중 종합공작계획서엔 2009년 7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전농 강원도연맹과 춘천청년회에 대한 사찰 및 공작 계획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다. 문건에 따르면 1차 공작목표는 조직 실체규명과 핵심활동가 사법처리였으며 2차 공작목표는 전농 강원도연맹, 춘천청년회 활동가 조직 이적성 구증이다.특히 공작인원 구성에 협조자인 침투망 1명이 포함돼 충격이다. 경찰들은 협조자와의 관계를 친인척 관계로 가장해 정기 및 수시로 연락을 시도하려 했다
동부팜화옹의 토마토 생산을 반대하는 농민들이 행동으로 나섰다. 대기업의 농산물 생산을 반대하는 춘천지역의 토마토 생산농가들을 중심으로 동부 제품 불매운동에 돌입하면서 춘천지역의 농협들도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21일 열린 전국농민회총연맹 대의원대회에서 춘천시농민회는 동부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농은 춘천시 농민회와 함께 대기업의 농업 진출을 반대하며 동부에서 출시되는 비료와 농약 등 각종 농자재 불매운동과 하나로 마트에 진열되어 있는 동부가야농장을 비롯한 음료수, 동부 화재, 동부 생명 등 동부의 자회사 전체를 불매하는 전방위적 불매 운동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지난달 11일 화천농협을 시작으로 춘천농협, 춘천 신북농협, 원주원예농협 등은 동부제품 불매운동을
본지 주최 제14차 지역기자학교가 각 지역에서 모인 16명의 농민을 대상으로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렸다. 한국농정신문에 대한 소개로 시작된 이번 지역기자학교에는 다양한 주제의 강의와 더불어 생생한 인터뷰 실습시간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국내 농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FTA 발효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박석운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대표를 초청·진행한 공동인터뷰에는 많은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이튿날 오전에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현 사회 속에서의 언론과 기자의 역할에 대해 강의했다. 이어진 기사평가 시간에는 전날 각자가 쓴 공동인터뷰 취재기사를 모아 함께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지역기자학교에 참가
전국농민회총연맹 춘천시농민회(회장 송성수)는 지난 8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에서 창립 19주년 기념식 및 13기 1차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춘천시농민회 2011년 활동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19주년 기념식은 이승열 회장의 기념사, 연혁발표, 축사, 격려사, 회원자녀 장학금전달, 떡 절단, 기념촬영의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엄재철 강원도 복지특보와 안형기 춘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 등 외빈과 농민회원 60여명이 참석했다. 춘천시농민회 13기 1차년도 총회에서는 12기 2차년도 사업평가와 결산승인, 임원선출과 13기 1차년도 예산 및 사업계획 승인의 안건이 다루어졌다. 이날 이뤄진 임원선출에서는 지난 8년 동안 회장과 부회장직을 역임하며 춘천 농민운동 발전에 헌신한 이승열
지난달 22일 한미FTA 국회 비준 통과이후, 서울에서는 광화문과 시청광장을 중심으로 연일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부산과 광주, 대구 등 광역 도시와 예산, 남해 등 중소도시까지 한미FTA를 반대하는 촛불의 물결이 농민들을 중심으로 노동자, 시민, 학생들까지 번지고 있다.주말마다 정당연설회와 반대집회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이광석)은 9일 ‘전국 동시다발 농기계 투쟁’을 진행했다. 전농은 투쟁 제안문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외국과의 협정을 비공개 날치기 처리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을 진행”했고 “한미FTA로 인해 가장 심각한 파멸적 피해를 입게 될 농민들의 처지와 분노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미FTA 폐기, 국가수매제 쟁취, 전국 동시다발농기계
깨끗한 옷입은 정치인들,평생 똥 밟으며 살아온 농민 얘기 들어야사상 최악의 구제역이 안동에서 발생한지 꼭 1년이 지났다. 마을 곳곳에서 통곡소리와 한숨에 밤잠을 설치던 날들. 100% 정부가 보상을 해준다는 말을 철썩같이 믿었지만 실제로 살처분 보상금을 받아 가축을 다시 들이는 농가는 별로 없었다. 한우값은 폭락해서 키워봐야 손해이고, 돼지는 모자라서 웃돈을 주고도 구할수가 없는 상황. 게다가 사료값 독촉, 농협 대출빚 독촉에 만져보지도 못하고 보상금은 고스란히 빚갚는데 쓰였다. 그래도 재기해보겠다고 다시 빚을 얻어 가축을 들이기 시작한 농가들에게 연이은 FTA 폭탄이 떨어졌다. 7월에는 유럽과의 FTA가 맺어졌고 11월 22일에는 미국과의 FTA가 통과됐다. ‘그래, 무역은 해야되겠지. 그러면 손해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