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보다도 엉덩이 쪽 통증이 심한 분들이 계십니다. 물건을 들다가 삐끗한 것도 아니고 가만히 앉아있는 엉덩이가 왜 아플까 걱정도 많이 하시고요. 허리 디스크로 인한 방사통인 경우도 있지만 염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우리 몸을 해부해보면, 근육과 근육, 근육과 뼈 사이의 층에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액이 차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마찰이 많은 관절 부위에 많은데 이를 점액낭이라고 합니다. 어깨, 무릎, 대퇴골 등 큰 관절에는 대부분 점액낭이 존재합니다. 운동을 너무 많이 하거나, 혹은 움직임이 거의 없이 운동을 안 하는 분들에게
모 유명 개그맨이 불안장애로 활동을 중단한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그 연예인이 마지막으로 출연했었던 영상도 직접 찾아봤습니다. 표정은 단단하게 굳어있었고, 몸도 팔짱을 낀 채 움직임이 거의 없었습니다. 저는 그분의 뇌 기능, 호르몬 상태, 심장 상태 등을 보진 못했지만 ‘미주신경’의 문제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천천히 설명드려 보겠습니다.사람을 통제하는 신경은 의식적으로 통제하는 체성신경부분, 무의식적으로 통제되는 자율신경부분으로 대별할 수 있습니다. 내가 내 의지대로 몸을 움직이고 하는 것은 체성신경이 담당하고, 우리가 쉴 때도 움
요즘 진료를 하다 보면 젊은 분들 중에 눈떨림을 호소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증상의 형태는 다양합니다. 눈꺼풀이 떨리기도 하고, 눈 밑이 떨리기도 하고, 틱처럼 눈이 깜빡여지기도 합니다. 시간대도 가지각색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은 직후에 심해지기도 하고, 자기 전에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공통적인 현상은 한 가지입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근육이 움직인다는 것이죠.인생이 내 뜻대로 다 풀리는 것은 아닌 것처럼, 내 몸도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두려움이 생겨납니다. 왜 움직이지? 나는 눈에 힘을 준 적이
의외로 꼬리뼈에 통증이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꼬리뼈는 골반 끝 척추의 마지막 뼈로 직접적으로 체중 부하가 가해지는 부위는 아닙니다. 하지만 뇌와 척수를 싸고 있는 경막이 종말띠라는 형태로 꼬리뼈에 붙게 됩니다. 따라서 전체 신경계의 긴장이 모이는 곳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신경계의 긴장이 있는 경우 꼬리뼈가 딱딱해지고 탄력이 줄어들며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흔합니다. 달리 말하면 꼬리뼈의 긴장이 풀어지게 되면 전신의 긴장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가장 흔한 꼬리뼈 통증의 원인은 외상으로 인한 통증입니다. 엉덩방아를
면역력!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가장 중요한 단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몸은 외부의 다양한 자극과 공격으로부터 몸을 지켜내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를 면역체계라고 하지요. 코로나도 결국은 외부의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면역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전 세계에서 백신개발에 몰두하고 있죠. 그런데 면역은 항상 100% 나에게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가끔은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내 몸 자체를 공격하는 현상이 발생하곤 합니다. 이를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합니다.자가면역질환은 내 몸의 어느 부위를 공격하는가에 따라 병의 분류를 달리하게 됩니
어떤 사람은 평소에 화가 나지 않아도 눈썹 사이 미간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무엇을 씹고 있지 않아도 턱관절에 긴장이 많이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몸과 마음에서 놓치고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마음을 놓치고 살아가면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알지 못합니다. 몸을 놓치고 살아가면 내 몸의 어느 부분에 힘이 들어가 있는지 모릅니다. 신체의 일부분이 만성적인 과긴장 상태에 놓여지게 된다는 것이지요. 추나요법은 환자가 잘 인지하고 있지 못하는 신체의 긴장을 숙련된
긴장하고 불안하면 숨을 가쁘게 쉽니다. 몸에 산소가 부족한 것처럼 산소를 더욱 많이 흡수하려고 합니다. 콧구멍은 작으니 입으로 숨을 쉬고, 들숨과 날숨의 주기가 짧아집니다. 긴장된 상황이 호흡의 패턴을 바꾼 것이지요. 하지만 그 역방향도 가능합니다. 즉 호흡의 패턴이 잘못될 경우 저절로 긴장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실험으로도 가능합니다. 30초에서 1분 정도, 입으로 숨을 빠르고 급하게 쉬어보세요. 마음이 불안해지고 어딘가 불편한 느낌이 드실 것입니다.현대인들의 자세는 한마디로 말하면 ‘중력에 대항한 싸움에서 졌다’라고 요약할 수 있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입니다. ‘그’라는 타인은 내가 인식하고 애정을 주기 전에는 나와는 완전히 별개의 존재였지요. 하지만 내가 이름을 붙이고 챙기는 순간 그는 하나의 몸짓에서 향기 나는 꽃으로 변화합니다. 의미의 시작은 챙김과 애정에서 시작된다는 뜻입니다. 이와 마찬가지 현상이 나의 몸과 마음에도 존재합니다.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고 사시나요?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내 마음은
손이 저린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경추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해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그리고 목과 가슴의 근육이 신경을 압박해 생기는 흉곽출구증후군도 많습니다. 오늘 알아볼 수근관 증후군도 손저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병 중 하나이며, 손을 많이 쓰는 분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손의 감각을 지배하는 정중신경이라는 신경이 있습니다. 손목 안쪽의 가운데를 지나간다는 의미로 정중신경이라는 이름이 붙었지요. 이 신경은 여러 근육, 혈관과 함께 수근관이라는 구조물로 쌓여있습니다. 자기 자리를 이탈하지 않게 하기 위한 구조물입
역류성 식도염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음식물은 입을 통과해 식도를 거쳐 위로 갑니다. 여기서 위액과 위의 운동에 의해 음식물이 화학적, 물리적으로 소화가 됩니다. 소화가 되는 동안 식도와 위의 연결부위는 닫혀 있는 게 정상입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이 구멍(하부식도괄약근)이 열리게 되면 음식물이 위로 역류하게 됩니다. 위액은 산성이 매우 강해 식도 손상을 지속적으로 주게 됩니다.식도염의 증상은 식사 후 속쓰림이 가장 기본적입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가슴 부분의 통증이 극심해집니다. 그
공황장애의 본격적 치료에 들어가기에 앞서, 생활 습관 교정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공황장애 - 생활습관병이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닙니다.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의 대사증후군과 동일선상에 있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대사증후군과 공황장애의 공통점은 현대인의 병이라는 점입니다.우선, 적당한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운동을 하지 않아도 건강한 사람들을 보면 참 부럽기도 합니다. 학창시절에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아도 시험을 잘 치는 친구들을 보면 부러운 것과 같습니다. 건강과 공부 모두 부모에게 물려받은 부분이 분명
공황장애는 왜 생기는 걸까요? 공황장애는 우선 유전성이 인정됩니다.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한쪽이 공황장애를 앓을 때 다른 쪽 또한 공황장애에 걸릴 확률이 무려 45%에 달한다고 합니다. 특정한 유전자나 염색체 부위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뇌와 심장의 구조적 유의성에 의해 생길 것으로 추정됩니다.신경생물학적 원인을 알아봅시다. 뇌에는 편도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옆머리 쪽인 측두엽에 있는데요, 편도는 아몬드의 한자어입니다. 편도체의 모양 자체가 아몬드처럼 생겼기 때문이죠. 편도체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감정기억입니다. 기억과 감정
잘나가던 연예인들이 갑자기 활동을 중단하는 것을 언론을 통해 많이 보게 됩니다. 건강문제가 대부분인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를 경험한 분들이 많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만 해도 스트레스로 인해 가벼운 공황장애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공황장애의 증상과 대처법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공황장애란 실제로는 아무런 위험이 없는 상황에서 극심한 공포와 불안감을 느끼는 발작현상을 반복하면서, 그 발작 자체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지속되는 신경정신질환입니다. 증상은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신, 무서운 단어입니다.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것을 말하지요. 살면서 한번쯤은 겪을 수 있는 흔한 병에 속합니다. 실신은 아주 다양한 이유로 발생할 수 있는데요, 그중 빈도가 가장 높은 것은 미주신경성 실신이라고 하는 것입니다.우리 몸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자율적으로 조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자율신경계라고 하지요. 자율신경계는 크게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교감신경은 사람을 흥분시키는 신경, 부교감신경은 사람을 가라앉히는 신경으로 대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교감신경이 흥분되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살면서 한번쯤 음식을 급하게 먹다가 체한 경험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한의원에 급체로 오시는 분들은 정말 많으신데요,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더부룩하며 트림이 나오고 등도 아프고 굳는 느낌을 주로 호소하십니다. 단순한 급체는 흉추의 자율신경을 잘 다스리고 팔다리에 있는 주요한 혈자리에 침치료를 해주면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급체와 비슷하나 체한 게 아닌 병이 있습니다. 바로 심근경색입니다.심근경색은 심장을 싸고 있는 관상동맥에 찌꺼기가 쌓이고 쌓여 협착이 진행되고, 이게 갑자기 막혀서 손상돼 심장의 근육이 괴사에 이르는 상태
강아지 구충제의 암치료 효과에 대한 이야기, 최근에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유튜브에서는 실제 암환자분들이 강아지 구충제를 구하여 복용하고 그 후기를 영상으로 남기고도 있습니다.한방에서도 구충제는 사용됐습니다. 한약재를 효능별로 분류한 본초학에는 구충약 자체가 한 파트로 이뤄져 있습니다. 한방 구축약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한방 기생충약은 살충작용이 기본입니다. 그리고 독성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활용된 약들은 주로 무독한 약들을 사용했습니다. 효력이 양약에 비해 약하지만 무난하게 사용 가능하며, 부작용이 적습니다.가장
우황청심원 드셔보신 적 있으신가요? 보통 큰 시험 당일이나 면접 보는 날처럼 너무 긴장해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울까봐 걱정돼서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황청심원은 어떤 약이며, 정확하게 언제 먹으면 좋은지 알려드리겠습니다.‘동의보감’에 따르면 우황청심원의 사용 분야는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전광(癲狂)증입니다. 전광증은 미치는 병, 말 그대로 정신병이죠. 전광증도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황청심원은 담화로 인한 전광증에 사용됩니다. 화(火)가 너무 많아서 속에서 응결된 것을 담화(痰火)라고 합니다.두 번째
허리나 엉치가 아플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병은 단연 허리디스크, 허리협착증입니다. 허리가 아파서 사진을 찍어보면 디스크가 눌려있거나 빠져나와있고, 허리 척추관이 좁아져있다는 진단을 받습니다. 하지만 수술이나 시술 전 꼭 확인해야 할 증후군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흉요추연접부 증후군입니다.사람의 척추는 7개의 경추, 12개의 흉추, 5개의 요추로 이뤄져 있습니다. 경추는 움직임이 중심이 되는 뼈입니다. 요추는 안정성이 중심이 되는 뼈입니다. 흉추는 갈비뼈가 붙어있어서 내부 장기를 보호해주는 뼈입니다. 기능과 모양이 다르게 구분되기
발바닥이 아파서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쉽게 잘 낫지도 않지요. 오늘은 족저근막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발바닥은 손바닥과 다르게 뒤꿈치와 앞꿈치 사이가 떠 있는 아치형 구조입니다. 이 아치가 있어야 걸음의 충격을 완화시켜 줄 수 있고 체중을 지지해줄 수 있습니다. 대교의 아치와 같은 역할을 하지요. 이 아치 밑바닥을 가로지르는 것이 바로 족저근막입니다. 이름 그대로 발 아래의 근막이라는 뜻이지요. 족저근막염이란 발바닥 아래의 근막에 염증이 생긴 병이라는 뜻입니다.근막의 염증은 어떤 원리로 생기는 것일까
교통사고가 나면 사고 당시에는 크게 통증이 없다고 할지라도 사고 당일 저녁이나 다음날부터 통증이 생기곤 합니다. 직접적으로 부딪치지 않아도 전신이 아프게 됩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을 다른 말로 편타손상이라고 합니다. 단어가 조금 어려운데요, 편은 채찍 편(鞭), 타는 때릴 타(打)로, ‘채찍으로 때리다’라는 뜻입니다. 손잡이를 잡고 채찍을 때리는 장면을 상상해 보세요. 손잡이는 적게 움직이고, 채찍은 크게 움직입니다. 마찬가지로 대부분 자동차를 타면 안전벨트를 매기 때문에 충격을 받아도 몸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하지만 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