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 하역노조 민주화 투쟁을 전개 중인 구 서울가락항운노조원들이 지난 12일 ‘민주가락하역노조’ 사무실을 열었다.구 서울가락항운노조원들은 집행부의 부당한 전횡에 맞서 노조 민주화투쟁에 나섰지만, 집행부의 기습적 노조해산 이후 작업장인 동화청과·중앙청과가 이웃노조인 서울경기항운노조와 노동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졸지에 설 자리를 잃게 됐다.이 과정에서 가락항운노조원들이 대거 서경항운노조에 백기투항했지만 민주화 열망이 높은 16명의 노조원들은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15일의 단식농성을 포함, 무기한 농성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는 지난 4일 2020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시설현대화와 시장도매인제 도입 등 굵직한 안건들이 오랫동안 미결 상태로 남아있어 대체로 무거운 과제가 두드러지는 업무계획이다.급선무는 가락시장 도매권역 시설현대화다. 가락시장은 순환 재건축 방식으로 시설현대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지난 2015년 업무동·가락몰을 준공한 뒤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등으로 아직까지 도매권역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지난해 계획 이상의 사업비 확보에 성공해 오는 7월부터 도매권역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김경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 사장이 취임 1년을 맞아 지난 20일 농수축산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가락시장의 각종 현안에 대한 경과 설명과 함께 시장도매인제 도입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하는 자리였다.최근 공사는 가락시장의 여러 가지 당면 현안에 비교적 순조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선 1년 이상 진로가 막혀 있었던 도매권역 시설현대화사업이 사업비 조정으로 정상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진통 끝에 기획재정부가 공사 요구안보다 오히려 더 많은 예산을 편성함으로써 넉넉한 동력을 얻었다.약자와의 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도매권역 시설현대화를 앞두고 팰릿출하 의무화와 시장도매인제 도입, 점포면적 확보 등 출하자와 주요 유통주체들을 중심으로 갖은 진통이 양산되고 있다. 하지만 시선을 조금 돌려보면 시설현대화로 인해 보다 절박한 위기에 몰린 사람들이 있다. 가락시장 안에 자리잡고 경매 이후의 분산활동에 조력하는 청과직판·매매참가인·노점상 등의 상인들이다.가장 급한 불은 청과직판이다. 청과직판상인은 중도매인들로부터 구입한 상품을 소분·가공해 도·소매 판매하는 상인들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는 기존
김경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농업분야 경력이 전무한 탓에 인선 당시부터 농업계의 우려를 한 몸에 샀다. 전문성 부족을 인정하며 낮은 자세로 취임한 그는, 5개월여가 지난 지금 도매시장에 대한 나름의 소신을 설파하며 그간의 노력을 어필하고 있다. 쌓여 가는 전문성에 비례해 점점 많은 고민과 책임감에 직면하고 있는 그를 지난 12일 가락시장에서 만났다.대담 심증식 편집국장·정리 권순창 기자 서울시 공무원으로 그동안 농업 이외의 분야에서 두루 요직을 거쳤는데, 새로 농업분야에 발을 들인 소감은.취임 전에 서적이나 연구보고서 등을 많
Q: 가락시장이 유명하대서 한번 구경을 가봤는데 그 규모에 어리둥절할 뿐이더군요. 가락시장에서 농산물 유통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A: 가락시장은 전국 물량의 30% 이상을 소화하는 국내 최대의 농산물 도매시장입니다. 동쪽 끝에 있는 신축건물 ‘가락몰’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지가 도매권역이죠. 매일매일 전국 각지의 출하자들이 농산물을 포장·적재해 이 도매권역으로 올려보냅니다.농산물이 시장에 도착하면 품목별로 정해진 시간에 경매를 진행합니다. 농산물을 수탁받아 경매를 여는 게 도매시장법인, 이 경매에 응찰하는 게 중도매인입니다. 디지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이 설 연휴에 사흘간 휴장을 실시한다. 강서시장 경매제 시장은 가락시장과 동일하며 시장도매인제 시장은 15일 18시부터 18일 18시까지 휴장한다. 양곡시장은 15~18일 나흘간 휴장한다.가락시장 내 채소2동 건설부지(구 청과직판도로)엔 주차·교통혼잡에 대비해 4~14일 사과·배 출하차량 의무 대기장소를 운영한다. 일반소매자 방문이 가장 많이 몰리는 9~14일엔 고객전용 임시주차장을 확보해 운영하며, 휴장 기간 동안은 주차장을 24시간 무료 개방한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바탕 소동 끝에 가락시장 총각무 하차거래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출하자들이 하차거래 도입에 수긍한 것은 아니어서 물량이 집중되는 다음달 하순부터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 밀어붙이기 식으로 추진해 온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의 하차거래 도입이 혹독한 역풍을 맞고 있다.공사는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시공을 앞두고 차상거래품목의 하차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하차거래엔 지게차 하역을 위한 팰릿출하가 필수적인데, 이는 팰릿 및 지게차 대여료, 운송비용 증가 등 산지에 상당한 추가비용을 발생시킨다. 공사가 물류비 일부를 지원한다지만 5톤트럭 1대당 약 100만원의 비용이 추가된다는 게 총각무 출하자들의 주장이다.수박·육지무·양파를 순차적으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햇수로 3년째 이어졌던 가락시장 청과직판상인 이전 갈등이 마침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거부해 왔던 신축 ‘가락몰’로의 이전에 일단은 상인 전원이 동의했으며 이르면 2019년까지 천천히 이전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의 명도집행 계고장 전달 과정에서 일부 물리적 충돌을 빚은 이후 상인들은 공사 측과 이전에 대한 협상을 재개했다. 최악의 상황만은 막아보자는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이다. 상인 지도부 사이의 의견대립도 있었지만 결국 공사와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으며, 지난 14일 상인 전체 투표에서 60%가 합의안에 찬성하면서 마침내 긴 싸움을 끝냈다.공사는 지난 17~19일 사흘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사실상 최후 협상이 결렬된 듯 보였던 가락시장 청과직판시장 이전갈등이 간신히 협상의 실마리를 이어잡았다. 근본적인 갈등 해소까진 기대할 수 없지만 당장의 물리적 충돌만은 피해갈 가능성이 생겼다.협상안은 청과직판시장 일부를 우선철거하는 안이다. 현재 청과직판시장은 절반의 상인이 신축 가락몰로 이전했고 나머지 절반이 가~라 4개동에 산재돼 이전을 거부하고 있다. 이들 이전거부자들을 우선 가·나 2개동으로 밀집시켜 다·라동 및 주변건물을 우선철거하자는 계획이다.상인들 사이에서 찬반이 분분했던 안이지만, 지난달 24일 공사의 명도집행 계고장 전달 과정에서 신체충돌과 경미한 부상이 발생했고, 이후 “일단 파국은 막아보자”는 심리가 절실해진 것으로 보인다. 25일 상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민주노총 서울본부 서울시농수산물시장노동조합(위원장 백봉렬, 노조)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의 부당한 처우를 규탄하며 파업을 진행했다. 최근 가락시장 청과직판시장 이전 갈등과 더불어 도매시장에 불미스런 풍경이 이어지고 있다.이들 노동자들은 가락·강서·양곡시장에서 주차·교통·설비·청소 등을 담당하는 인력이다. 본래 6~7개 용역업체 소속으로 파견됐으나 지난 2014년 공사가 자회사인 ‘서울농수산시장관리주식회사’를 설립해 이들을 직접고용했다. 서울시(시장 박원순)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에 따른 것이었다.그간 열악한 근무환경에 고생하던 노동자들은 큰 기대를 걸었지만, 임금과 처우는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용역회사로 들어가는 이익금이 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모처럼 이뤄진 진지한 협상도 결국 물거품이 됐다. 가락시장 청과직판상인들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가 청과직판 가락몰 이전 문제에 대한 사실상 마지막 협상에 실패하면서 결국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해졌다.가락시장 청과직판시장 철거가 임박한 가운데 청과직판상인의 반수는 여전히 가락몰 이전을 거부하고 있다. 공사와 청과직판상인협의회(회장 김이선, 협의회)는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 하에 지난 4일과 6일 포용적 분위기의 협상을 진행했다.공사는 지난달 예고했던 청과직판시장 단전조치를 철회하고 중단했던 시설물관리를 다시 제공하며 고압적 태도를 누그러뜨렸다. 그리고 청과직판 가락몰 이전 시 △1년간 임대료 면제 △영업활성화 지원 △2년간 투쟁
결과는 또다시 협상결렬로 끝났지만 과정엔 이전까지와는 다른 울림이 있었다. “도의적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김금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이사는 가락시장 청과직판상인들 앞에서 공사의 잘못을 인정하고 정중히 사과했다. 지금까지 보여준 공사의 고압적 태도와는 다른 모습이었다.지난달 15일 취임한 김 이사는 비상임 직책임에도 불구하고 청과직판 이전갈등 해결에 열성적으로 뛰어들었다. 상인들을 향해 먼저 진심으로 다가갔고, 상인 대표들도 김 이사의 정성에 반응해 모처럼 상호 수용적 분위기의 논의가 이뤄질 수 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상인들과 공사의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만약 공사가 설계 단계에, 혹은 가락몰 준공 시점에, 하다못해 1년 전에라도 지금의 자세로 대화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 청과직판시장의 이전을 강행하려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와 이에 결사반대하는 청과직판상인들의 싸움이 대단원으로 접어들고 있다.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초기부터 드러난 치명적 문제가 끝내 불미스런 충돌을 야기할 태세다.공사는 청과직판시장을 시설현대화 1단계사업 신축건물인 ‘가락몰’로 완전 이전시킨 뒤 올해부터 이 부지에 2단계사업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올해 7월까지 청과직판시장을 철거하지 못하면 2, 3단계사업이 큰 차질을 빚게 된다.하지만 상인들은 가락몰 개장 전인 2015년 4월부터 지금까지 결사반대를 외쳐오고 있다. ‘세계에 유례가 없는’ 청과시장의 지하1층 배치로 기존의 도매 위주 영업환경은 물론 소매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청과직판상인들의 가락몰 이전 거부로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2단계 시행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그 동안 관조적 입장을 유지하던 중도매인들과 하역노조가 직판상인들의 양보를 촉구했지만, 직판상인들로선 생존이 걸린 만큼 쉬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지난 7월 말 청과직판상인들이 임차권존속확인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한 이후 서울시의회는 서울시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 청과직판상인협의회 등이 참여한 다자간 협의체를 구성해 합의점 도출에 골몰해 왔다. 이로써 다행히 공사와 직판상인 간의 물리적 충돌은 유보할 수 있었지만 아직까지 논의는 거의 진전되지 않고 있다.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1단계가 끝난 지 1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2단계 공사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특수품목(무·배추 등 12개 품목) 중도매인에게 처음으로 점포가 배정될 예정이지만 이들 중도매인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일반 중도매인들에 비해 터무니없이 작은 점포 규모에 특수품목 중도매인들이 형평성을 요구하고 나섰다.지난 2014년 「서울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조례」 개정에 따라 그 동안 점포 없이 열악한 환경에서 영업해 온 특수품목 중도매인들에게도 점포 배정이 결정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는 최근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2단계에 맞춰 중도매인 점포를 포함한 도매동 설계 논의를 시작했다.시설현대화 2단계의 첫 순서는 채소2동(무·배추·양념채소 등) 건축. 현 청과직판시장 자리에 채소2동을 지어 무·배추 경매장 및 중도매인을 이전시킨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가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진행과정이 좀체 공사의 생각대로 깔끔하게 진행되진 못하는 모습이다. 중도매인 불법영업과 청과직판상인 이전 등 부분부분 중요한 지점에서 국지적 난관이 이어지고 있다.공사는 가락시장 도소매 분리와 도매권역 시설현대화 착수를 앞두고 도매시장 내 불법영업 근절에 나설 것을 선포했다. 지난 6월엔 일부 중도매인 점포의 불법 전대행위를 적발, 업무정지 처분을 내리며 의지를 드러내 보였다.공사는 가락시장 개설 이래 중도매인 규모화를 위해 인수합병을 유도해 왔다. 중도매인이 시장에 신규 진입할 기회는 자연히 줄어들었고 기존 중도매법인의 주식 양도를 통해 시장 진출입이 이뤄지게 됐다. 주식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이 지난 9~15일 일주일간 시장 내에 이벤트성 물놀이장을 개장했다. 신축 종합식품상가 ‘가락몰’ 고객 유치를 위한 홍보 행사의 일환이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는 지난달 초 소프트오프닝 이벤트를 시작으로 올해 4회의 홍보 행사를 예고한 바 있다. 이달엔 불볕더위를 맞아 어린이들이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을 설치했다. 당일 가락몰 1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 한한 무료 개방이다.공간은 가락몰 판매동 3층의 야외공간인 하늘길을 이용했다. 야외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 시설로 구성했고 바로 옆 실내 공간인 가락몰 1관 3층엔 휴식공간과 볼풀장 등 실내놀이터를 마련했다. 더운 날씨에 부모를 따라 나온 어린이들이 시장 한복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가 최근 실무협의회를 구성하며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2단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나섰다. 그러나 2년째 진통을 계속하고 있는 청과직판상인 이전 문제가 아직 풀리지 않아 여전히 진로가 막혀 있는 상태다.공사는 시설현대화 1단계 사업으로 소매동인 ‘가락몰’ 건축을 완료하고 2·3단계 도매권역 현대화를 앞두고 있다. 문제는 2단계 사업의 첫 발인 청과동(경매장·중도매인 점포) 건축 부지가 바로 현 청과직판시장 자리라는 것이다. 청과직판상인들을 신축 가락몰로 이전시키지 않고서는 더 이상 사업 자체를 진행할 수 없다는 얘기다.현재 약 660개의 청과직판 점포 가운데 320개(가락몰 면적 기준 30~40%)가 이전을 완강히 거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해 있는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이 다시 한 번 역풍을 맞았다. 시설현대화 1단계 산물인 신축 소매동 ‘가락몰’에 대한 부정적 내용의 컨설팅 결과가 뒤늦게 공개되면서 가락몰 이전을 거부하는 청과직판상인들이 한층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한국능률협회컨설팅(대표 김종립)과 엘리오앤컴퍼니(대표 박개성)가 서울시(시장 박원순)의 의뢰를 받아 수행한 이번 컨설팅에서 두 연구기관은 종합식품상가로서 가락몰의 성공 가능성을 희박하게 내다봤다. 접근성이 나쁜 진입로, 안전성이 부실한 기계설비 등 시설 문제는 물론이거니와 인근에 위치한 10개 대형마트와의 경쟁력도 빈약하다는 평가다.가장 핵심적이고도 개선이 곤란한 문제는 청과직판상인들의 영업형태 문제다. 가락시장 직판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