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난달 28일, 강원도 철원군 민간인통제구역의 남북 통일쌀 경작지에서 2022년도 통일쌀 모내기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엔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과 김영보 철원군농업기술센터 소장, 최춘석 철원군이장협의회장과 김재순 철원읍장 등이 참석해 격려했다.올해 통일쌀 모내기에도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대표 김충기)가 참가했으며, 경기도 안산 한겨레평화포럼(대표 백보람)과 안산 청소년열정공간 99℃(책임교사 김부일, 99℃)가 처음으로 참가했다. 99℃에선 34명의 청소년이 모내기에 참가했다.백종한 철원두루미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난 3일, 강원도 철원군 볏짚존치사업비(생태계서비스지불제 사업비)가 당초 정부안인 1억2,000만원보다 2억1,000만원 증액된 3억3,000만원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는 철원군과 철원두루미운영협의체, 철원 농민들이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한 노력의 결과며, (사)환경운동연합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직간접적 도움이 컸다.철원평야는 두루미류 월동지로 세계적인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두루미(흰두루미)는 지구상에 남아 있는 3,000여개체 중 1,000여개체 정도가,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지난달 27일 강원도 철원군 한탄리버스파호텔 한탄강홀에서 ‘비무장지대(DMZ) 보전과 지속가능 이용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환경부가 주최하고 자연환경국민신탁과 국립생태원이 주관했으며, 독일 정부 관계자가 화상으로 참여하고 국내에선 시민활동가와 전문가가 패널로 참석했다.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DMZ 일원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개회를 선언했고, 이현종 철원군수는 DMZ 일원의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해 지역사회발전에 한몫을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개최를 환영했다.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난달 23~24일 철원·연천·파주 두루미 월동지 현장 정책 간담회가 열렸다.이번 간담회는 환경운동연합과 국회의원 연구단체 ‘통일을 넘어 유라시아로(대표의원 노웅래)’가 공동 개최했다. ‘통일을 넘어 유라시아로’ 대표의원인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철원·연천·파주 민통선 일대 두루미 서식지를 둘러보며 지역 농민과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들었다.현재 두루미(단정학)는 전 세계적으로 3,000여 개체밖에 남지 않아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분류된다. 그중 절반에 가까운 개체가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데, 철원·파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지난달 22~24일 순천만 습지센터에서 순천시 주최로 ‘한반도 두루미 네트워크 회의’가 열렸다. 월동하는 두루미류 개체수는 늘어나는 반면에 월동지는 줄어드는 상황에서 어떻게 두루미류를 보호할 것인가가 집중 논의됐고, 문제 해결을 위한 TF팀이 결성됐다.‘한반도 두루미 서식 현황’에 대한 기조 강연의 핵심내용은 다음과 같다. 두루미류는 해방 전까지 한반도 곳곳에 분포했으나, 6.25전쟁과 이후 산업화로 서식지가 급속하게 파괴됐다. 상대적으로 덜 훼손된 지역에 집중돼, 현재 두루미와 재두루미는 접경지역 중에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가을걷이가 끝난 강원도 철원의 들판, 휑한 자리 곳곳에 두루미가 모여 있다. 올해도 철원두루미협의체는 오대벼 수확이 끝나자마자 논에 물을 채우기 시작했다. 논에 물이 차면 땅 속으로 숨어들었던 우렁이와 미꾸라지 등이 다시 나온다.“두루미에겐 아주 적절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번식지인 북쪽에서 철원까지 오려면 에너지를 거의 다 쓴다. 여기 도착하자마자 필요한 건 물과 단백질, 편히 쉴 곳이다. 바로 무논이다. 올해엔 약 10만평 정도 무논을 조성할 계획이다.” 철원두루미협의체 최종수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샘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막바지에 이른 가을걷이로 들판은 휑하지만 옛 철원역 광장엔 풀이 빽빽하다. ‘위이잉’ 예초기 칼날에 녹슨 철로가 모습을 드러낸다. 나란히 오던 두 개의 선로가 하나는 원산으로, 하나는 금강산으로 나뉘어진다. 남북정상회담이 잘 돼 경원선과 금강산선이 복원되길 바라며 옛 철원역의 풀을 깎자고 철원주민들이 모였다.풀밭 한 가운데 우뚝 선 ‘경원선 복원 상징탑’ 앞에서 김갑수 군의원은 “2004년에 경원선 복원을 위해 침목 보내기운동을 했다. 주민들 참여로 성금이 꽤 모였는데 복원 사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강원도 철원평야가 철새와 지역주민의 상생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두루미의 천국으로 거듭나고 있다.환경부(장관 김은경)는 1999년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동시 총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930마리의 두루미가 철원평야를 올 겨울에 찾았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1999년 382마리를 시작으로 2008년 603마리를 기록하는 등 증가 추세를 보였다”며 “이는 2004년부터 추진한 지자체와 농민 간 생물다양성관리계약사업의 효과”라고 분석했다.두루미 수는 2016년 겨울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전문가들은 2015년부터 추진한 ‘철원 두루미 서식지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을 위한 사업’의 결과라 보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사회공헌사업으로 기금을 지원하고, 원주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철원 두루미 국제심포지엄(사진)이 ‘DMZ 두루미와 철원 농부의 공생방안’이라는 주제로 지난 8일과 9일 한탄리버스파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2015년부터 3년 동안 ‘철원 두루미 서식지 보전 및 현명한 이용 사업’이라는 주제로 ‘철원두루미협의체(협의체)’가 추진한 사업의 내용과 성과를 발표하고 향후 전망을 모색하는 자리다.협의체는 핵심사업으로 △무논 조성 △우렁이 먹이주기 △볏짚 존치 △전신주 표식 부착 △두루미 모니터링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이중 무논 조성은 가을걷이 후 논에 물을 가두어 놓는 사업이다. 미꾸라지, 우렁이 등 다양한 수서생물이 깃들어 먼 길 오느라 막대한 에너지를 쓴 두루미류에게 훌륭한 먹이터가 된다. 볏짚 존치는 생물다양성관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전북 고창의 육용오리에서 발견된 조류인플루엔자(AI) H5N6형이 철새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는 추정을 내놓았다. 이에 평창올림픽 개최를 앞둔 강원도는 초긴장 상태다. AI 중점방역지구인 철원군도 긴장의 끈을 더욱 조이고 있다.43번 국도변에 만들기 시작한 거점소독소가 곧 완공을 앞두고 있다. 상시방역체계를 갖추고 있어 앞으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축산업관련 차량은 의무적으로 들러 소독절차를 밟아야 한다. 주요 철새도래지인 토교저수지, 한탄강과 화강, 소하천, 육계농장이 모여 있는 율리리 등 핵심 관리지구에는 주 2~3회 집중 방역과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관리대상농장에는 일일이 전화를 걸어 상황점검을 하고 있다.관련 농장들도 이미 자가소독장치를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철원의 농부들은 가을걷이 끝난 논에 물대기 바쁘다. 번식지의 추위를 피해 철원으로 날아드는 두루미류에게 안전한 쉼터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물이 찰랑거리는 무논에서 수천 마리의 두루미가 먼 길 날아와 지친 몸을 쉬며 배고픔을 달래고 있다.오대벼 채종단지 7만여평의 논에 물을 댄 서경원씨는 무논 주변에 가림막을 설치했다. 두루미가 예민하니 사람들 움직임에 놀라지 말라고 친 것이다. 자비를 들여서까지 한 까닭을 물으니 서씨는 “철원에서는 오대쌀 브랜드 이미지로 두루미를 활용하고 있다. 청정한 땅과 물에서 사는 새, 이게 두루미 이미지다. 철원에서 두루미가 사라지면 오대쌀의 가치도 떨어지는 것이다. 농사꾼이 살려면 두루미를 살려야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철원 농민들이 두루미 서식지 보전에 앞장서고 있다.‘철원 두루미 서식지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을 위한 3차년도 시범사업’이 지난달 30일 대마리 김용빈 철원군농민회장의 논에서 시작됐다. 2015년에 시작한 이 사업은 1차년도엔 전신주에 두루미 충돌방지 표식 달기, 2차년도엔 볏짚존치 대상지 확대와 우렁농법지 중심 겨울철 무논조성, 3차년도로 접어든 올해엔 우렁농법지 중심으로 찬물받이가 있는 곳을 보전하는 것이 한 사업으로 계획돼 있다. 사업의 주관처는 ‘철원두루미협의체’며 구성원은 대부분 농민이다.전흥준 전농 강원도연맹 조국통일위원장은 “산에서 내려오는 샘을 잠시 머물게 해 수온을 조절해서 벼가 냉해를 입지 않게 하는 게 일차적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