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난해 전국 최초로 반값농자재 지원사업을 도입한 강원도 농정당국이 농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도 사업을 이어나간다. 이 사업을 받아 시행하는 기초지자체 가운데 일부는 자체 군비까지 추가 투입하며 그 필요성에 크게 공감하기도 했는데, 반대로 이러한 시군 정책을 만나지 못한 지역의 농민들은 상대적 소외감을 호소하고 있다. 철원군의 농민들이 대표적인 예다.올해도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김진태, 강원도)가 반값농자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강원도 내 6만7436농가를 대상으로 약 573억원이다. 도비 86억원
[한국농정신문 장수경 기자] 농업과 농민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정책을 실현하겠다며 농민후보를 비례대표 5번에 전략 공천한 녹색정의당이 강원도 농업현장을 찾아 농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녹색정의당은 지난 18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진보정당 유일 농민후보 녹색정의당 비례5번 김옥임 후보와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춘천·홍천·횡성·철원 등지에서 강원도 농민들을 만나 당 농업정책을 소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담겠다는 취지였다. 김옥임·이효성 비례 후보, 윤민섭 녹색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장위원장, 김찬휘 녹색정의당 공동대표, 이연주 강원녹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철원군농민회(회장 위재호)는 지난달 23일 풍물패 `화강두루마당(회장 김남용)'과 함께 정월대보름맞이 놀이 한마당을 펼쳤다.풍물패는 철원군농민회가 운영하는 농민주유소를 시작으로 한바탕 신명나는 풍물을 울렸다. 터를 밟으며 잡귀와 액을 물리치고, 지신에게 고사상을 올려 2024년 농민의 안녕과 풍작을 기원했다. 길쇠를 치며 장소를 이동하는 풍물패를 따라 회원들도 철원농협 본소, 부설 미곡처리장과 영농자재백화점을 돌며 직원들을 축복하고 번창을 기원했다. 철원군농민회가 직영하는 술도가 앞마당에서 풍물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왜 한국 근현대사인가?” 철원군농민회가 ‘2024 철원군농민회 농민학교’를 열며 던진 질문이다. ‘농민의, 농민을 위한 학교.’ 올해로 네 번째 열린 철원군농민회 농민학교가 회원들의 성실한 참여 속에 5회에 걸친 여정을 마무리했다. 주제는 ‘한국 근현대사 속의 민중항쟁’으로 국내외적으로 위기에 처한 작금의 현실 속에 농민이 갈 길이 어디인가를 모색하는 시간이었다.2024 농민학교의 특징은 강사와 청자의 두 축이 프로그램의 전 과정을 균형 있게 떠받쳤다는 점에 있다. 이는 전 과정을 꼼꼼히 기획한 `기획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의장 오용석, 전농 강원도연맹)은 지난 2일 2024년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전임 의장단인 오용석 의장과 김용빈·김덕수 부의장의 연임을 확정했다.전농 강원도연맹은 춘천시 강원특별자치도농업인단체회관에서 열린 21기 1차년도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시군농민회 활동 강화와 농민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날 대의원대회를 찾은 하원오 전농 의장과 권혁주 전농 사무총장, 강순중 전농 정책위원장도 지지발언을 하며 전농 강원도연맹에 힘을 실어줬다.오용석 전농 강원도연맹 의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막바지 가을걷이가 한창인 민간인통제구역의 들판,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내포리 ‘평화의 논’에서 꽹과리와 징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북과 장구 소리도 이어졌고, 잘 벼린 낫을 든 사람들이 벼를 베기 시작했다. 사물놀이 소리에 놀라 날아오른 기러기 떼가 벼 베는 사람들을 지나 북쪽으로 날아갔다.철원군농민회(회장 위재호)의 ‘2023년 통일쌀 벼베기’ 행사가 지난 7일 평화의 논에서 열렸다. 철책 너머 멀리 파란 하늘 아래 김일성 고지가 선명했고, 한 농민이 한 마디 했다.“새들도 가는데 우리만 못 가네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민들레마을’ 도창리에 평화를 부르는 일꾼들이 왔다. 지난달 24일 도착해서 낮에는 주민들의 농사를 돕고 저녁에는 평화를 주제로 학습과 토론을 했다. 이들의 이름은 ‘파즈(PAZ)’, ‘평화’라는 뜻의 스페인어다.파즈는 국제 정치·외교 분야의 주요문제를 찾아 공부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활동까지 하는 동아리다. 서울·경인 지역 대학 연합동아리로 현재 19개 대학 2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이해지(이화여자대학교 졸업)씨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전쟁이 부르는 폭력과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못줄을 옮기는 호루라기 신호가 드넓은 들녘에 경쾌하게 울렸다. 지난달 27일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내포리 ‘철원군 평화의 논’에 바짓가랑이를 걷어 올린 남녀노소 50여명이 물이 찰랑대는 논에 들어갔다. 민간인통제구역인 이곳에 이들이 모인 것은 철원군농민회(회장 위재호)가 진행한 ‘2023 철원군 통일쌀 모내기’를 위해서다. 철원군농민회는 평화통일을 간절히 바라는 뜻에서 10년째 이곳에서 손모내기를 하고 있다.참가 인원에 맞춰 준비된 400평짜리 논에 못줄에 맞춰 늘어선 참가자들이 모내기를 시작했다. 철원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철원군농민회(회장 위재호)는 지난 21일, 공안탄압 분쇄·농민생존권 쟁취·농민기본법 제정 실현을 목표로 2023년 투쟁선포식을 열었다. 회원들은 각자 트럭에 투쟁의 깃발을 높이 걸고 철원문화복지센터를 출발해 읍내를 가로질러 철원군청 광장에 모였다.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은 “못 살겠다고 함께 외쳤던 농민단체들의 입에 윤석열정부는 재갈을 물렸다. 홀로 싸우는 전농의 입마저 막으려고 현직 고창건 사무총장을 국가보안법으로 구속했다. 밥상물가까지 오르면 국민 폭동이 일어날 것 같으니 농민의 목을 쥐어틀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철원군농민회가 지난 5일 강원도 철원군 동송농협 강당에서 제34차 총회를 개최했다.이날 총회에선 위재호 신임 철원군농민회장을 비롯해 새로운 운영위원이 선출됐다. 부회장 김희용·김종필, 감사 김학진·이호반, 정책위원장 김종필, 조직교육위원장 김용빈, 조국통일위원장 전흥준, 농활추진위원장 임국현, 대외협력위원장 최종수, 농업위원장 이광휘, 협동조합개혁위원장 박영구, 사무국장 문윤기 등이다.철원군농민회는 2023년도 핵심사업으로 △농민기본법 쟁취 △공안탄압 분쇄 △반윤석열 투쟁을, 관내에선 △농촌기본소득 실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정부·지자체의 농축산물 할인 정책이 쌀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폭 할인된 쌀 소매가격이 소비지와 산지의 쌀값 기준을 낮추는, 일종의 덤핑 효과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부터 매년 ‘농축산물 할인쿠폰’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소비자에게 농축산물 구입 비용의 20~30%를 할인해주는 사업으로, 소비자물가 안정과 농산물 소비촉진이 목적이다. 2020년 400억원으로 시작해 2년 연속 1,000억원 이상(추경·예비비 포함)의 예산이 투입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지난 4일 일본 도쿄 문부과학성 앞에서 ‘조선학교 차별반대! 고교 유보무상화 적용요구!’ 15차 금요행동이 있었다.매주 금요일 4시면 어김없이 모이는 금요행동에 이날은 도쿄 조선대학교 학생 및 학부모회, ‘조선학교를 지원하는 일본인 네트워크’,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 등과 함께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의장 오용석, 전농 강원도연맹),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의장 길병문, 전농 경기도연맹)도 연대단체로 참가해 ‘차별철폐’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오전엔 의원회관을 방문해 관련 의원과 실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추수가 코앞으로 다가와 한창 바쁜 시기, 강원도 철원군의 농민들이 하던 일을 제쳐두고 한자리에 모였다. 쌀값 폭락으로 생긴 손실보전대책, 구곡 재고처리와 햅쌀 수매량, 수매가 결정문제 등 총체적 위기에 처한 농민·농업의 회생 방안을 찾기 위해서였다.지난 7일 철원군농민회(회장 이호반)와 강원도쌀생산자협회(회장 김희용)는 수매가 결정 시기를 앞두고 대(對)정부 투쟁을 펼치는 걸 목표로 단계별 일정을 정했다.이에 따라 두 단체 임원들은 지난 8~9일에 걸쳐 철원 관내 4개 농협을 방문해 각 조합장과 간담회를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철원군농민회(회장 이호반)가 지난 15일 노동당사 앞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제22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홍광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철원군협의회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빗속에서도 계획한 일정을 어느 것 하나 취소하지 않고 진행했다.올해 6.15 기념식의 슬로건은 ‘흔들림없는 자주통일의 길을 가자!’였다. 김용빈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 부의장은 “지난 문재인정권은 미국·일본의 통제와 방해 속에서도 최소한 북한과의 소통을 이어가려는 노력만큼은 했는데, 현 윤석열정권의 외교정책에서는 민족의 자주성이라곤 찾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두 번째 출마다. 출마 재결심 계기는?예전부터 철원군농민회는 정치세력화를 목표로 내걸고 노력해 왔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그러던 중 2018년 지방선거에서 하마터면 철원군 강원도의원에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측 후보가 무투표 당선될 뻔했다. 철원군농민회를 포함한 지역 내 민주단체들과 논의한 결과 내가 출마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낙선했지만, 지역사회 내에 기반이 탄탄한 상대 후보에 약 1% 차이로 석패했다. 상대 후보도 놀랐다.올해는 당선 자체가 목표인 것보다, 우리 지역에 민주세력이 살아있다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정치적 뜻을 같이하는 농민들과 ‘농사살림’의 길도 함께 가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철원군농민회 농업위원회(위원장 이광휘)가 두 번째 봄을 맞는다. 한 해 살림이 어땠는지 회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가장 큰 성과요? 만나면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몰라요. 농사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그게 내겐 가장 큰 성과예요.”철원군농민회 농업위원회의 지난 1년 살림살이가 어땠는지 묻자 이광휘 농업위원장이 안긴 답이다. 이 위원장은 평소 농사꾼들이 모여 만든 농민회가 농사 이야기로는 왜 모이지 않는지 의문이었다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철원군농민회가 지난 8일 2022년도 ‘농민학교’를 시작했다. 올해 주제는 ‘동학’으로, 강원도 곳곳에 흐르는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찾아서 내 삶에 잇는다는 취지를 담았다.8일은 마침 여성의 날이어서 참가한 여성회원들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는 것으로 교육이 시작됐다. 첫 교육 장소는 경기도 여주에 있는 해월 최시형 선생의 묘소로, 이곳에서 해월이 남긴 동학 정신을 기리며 참배한 뒤 강원도 원주의 피체지, 즉 해월이 관군에 체포당한 곳으로 이동했다. 이어서 해월의 삶과 정신을 존경하며 삶 속에서 실천했던 무위당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지난달 11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을 시작으로 두 달여간 잇따라 개최된 전농 도연맹 정기대의원대회가 마무리됐다.전농 광주전남연맹은 지난 16일 전남 나주시농어업회의소에서 18기 2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지난해 사업을 평가하고 올 한 해 사업계획(안)을 승인했다.이갑성 전농 광전연맹 의장은 대회사에서 “전농이 추구했던 변혁의 과제들이 기초를 세워가고 있다”면서 “농민의 공익적 가치는 미흡하게나마 농민수당과 공익직불제로 제도화되고 있고, 농작물 재해보상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으며, 농민기본법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농어민위원회(민주당 농어민위원회)가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회의실에서 ‘농어업정책이슈 강원토론회’를 열었다.이날 토론회에서 친환경농민들은 범유행전염병 창궐로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된 시대에, 농정에 대한 근본 성찰을 바탕으로 친환경농업으로의 대전환이 이뤄져야 함에도 적절한 대책과 지원이 없었음을 지적했다.군부대가 많은 접경지역이니만큼, 국방부가 군급식에서 지역농가와의 계약물량을 점차 줄이고 도입하는 군급식 경쟁입찰제도에 대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속되는 쌀 가격 하락에 철원 농민들이 정부의 쌀 시장격리를 촉구하는 행동에 나섰다. 철원군농민회(회장 이호반)의 대(對)정부 상경 투쟁, 철원 4개 농협 조합장과 담당자들의 청와대 앞 시위에 이어 한국농업경영인철원군연합회(회장 김동일)와 한국농촌지도자철원군연합회(회장 김동익) 등 농민단체에서 정부의 즉각적인 쌀 시장격리 단행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곳곳에 걸었다.풍년으로 생산량이 많아졌으나,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소비는 줄어들어 오대쌀 판매가 난항을 겪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축산물 소비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