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전국양파·마늘·배추생산자협회 등 농산물 수급정책의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품목조직들이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품목조직들은 이번 정부 수급 실패와 관련해 현장 중심의 정책적 제언을 지속하고 있으나, 정부의 반응은 여전히 미온적이다.이들 조직은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수급정책에 대한 현장 농민의 입장을 전달했다. 정책 참여 의지 또한 직간접적으로 드러냈다.품목조직들은 생산비 보전을 담보한 농협 계약재배를 전체 물량의 50% 수준으로 확대해 유통 상인에게 뺏긴 수급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예산 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올해 품목 불문 모든 농산물이 연달아 폭락하면서 주요농산물 공공수급제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주요농산물 공공수급제는 농산물 가격이 하락할 시점에 정부와 농협이 농산물을 매입하고, 가격이 안정되면 적정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제도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이 수 년째 앞장서 제안하고 있는 정책이다.전농은 지난 16일 성명에서 “최소한 4월에 수급대책이 발표돼야 한다는 농민의 요구를 묵살해 삽으로 막을 일을 포크레인으로도 막을 수 없는 상황을 자초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또 “재탕 삼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올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의 양파 수급정책은 철저하게 실패했다. 역대급 수급불안 속에 몇 차례의 대책이 이어졌지만 도매가격은 끝내 kg당 400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미 수확이 마무리에 접어들어 농가 피해는 돌이킬 수 없게 됐으며 이제는 재고로 인한 내년 햇양파 피해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정책 실패의 원인은 농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농식품부의 소극적 대책 시행에 있다.지난해 봄, 농식품부의 기이한 수급정책 기조가 처음 그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초과생산 예상량 25만여톤 가운데 정부의 시장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가 ‘채소산업발전기획단(T/F)’을 구성해 채소산업 발전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하지만 만성 수급불안의 원인을 수입보다 소비경향 변화에서 찾으며 산지의 수급조절 책임을 강화하려 하는 의도가 감지된다.기획단은 생산 소비경향 분석, 수급안정, 유통구조 개선의 3개 팀으로 구성했다. 우선 생산·소비경향 변화를 분석하고 이에 따른 수급안정과 유통구조 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지에선 수급불안의 원인으로 무분별한 수입을 절박하게 지적하고 있지만, 기획단은 애초부터 수입보다 소비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