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민‧사회운동에 일생을 바친 배종렬 전 의장(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 한국기독교농민회총연합회 회장)이 지난 18일 향년 90세로 타계했다.배 전 의장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농민단체뿐 아니라 민주‧통일‧민중운동 단체장을 두루 역임하며 고향인 전남은 물론 전국을 아우르는 사회운동 지도자로 활동했다.1933년 전남 무안에서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배 전 의장은 초등학교를 겨우 마친 뒤 중학교에 가지 못한 채 스무 살이 돼서야 함평농고에 입학했다. 중학교가 없던 고향(무안군 해제면)에 중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민‧사회운동에 일생을 바친 배종렬 전 의장(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 한국기독교농민회총연합회 회장)이 18일 향년 90세로 타계했다.배 전 의장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농민단체뿐 아니라 민주‧통일‧민중운동 단체장을 두루 역임하며 고향인 전남은 물론 전국을 아우르는 운동 지도자로 활동했다.1933년 전남 무안에서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배 전 의장은 초등학교를 겨우 마친 뒤 중학교에 가지 못한 채 스무 살이 돼서야 함평농고에 입학했다. 중학교가 없던 고향(무안군 해제면)에 중학교를 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농업혁신, 밭농업 기계화에서 찾는다’ 정책포럼이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농촌 고령화와 인구감소 등으로 농업 현장의 인력난이 그 어느 대보다 심각한 가운데 이날 포럼은 밭농업 기계화율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이날 포럼에서는 김창길 서울대 특임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김영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밭농업기계화연구팀장이 ‘밭농업 기계 연구개발 현황’을 주제로 발제했다. 토론에는 김용주 충남대학교 교수와 김재왕 채소산업연구포럼 상임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대아청과(주)와 호반그룹, 강원도(도지사 최문순)는 지난 16일 강원도청에서 ‘고랭지채소 유통 선진화 및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대아청과의 모기업인 호반그룹은 농어촌상생협력기금 1억원도 함께 전달했다. 이 기금은 고랭지배추 산지 집하시설 건립에 사용된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호반그룹과 대아청과는 강원도 고랭지채소의 안정적인 수도권 공급과 농가소득 향상 등을 위해 협력해나갈 예정이다.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호반그룹과 대아청과에서 농어촌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유영환 조합장은 2015년부터 대관령원협을 이끌고 있는 2선 조합장이다. 경제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해온 대관령원협의 오랜 운영기조를 이어받아 사업을 한층 발전시키고 반석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랭지배추 출하가 한창 이어지고 있던 지난달 말, 유 조합장을 만나 조합과 채소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청했다.대관령원협이 어떤 농협인지 소개한다면.1962년 ‘대관령종서협동조합’이라는 감자 종서조합으로 태동했는데 품목농협들이 발전하면서 1980년대에 지금의 명칭으로 바꿨다. 신용사업보다 경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와 전국양파생산자협회(회장 남종우)는 지난 27일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마늘양파산업발전 정책 요구안’을 발표했다. 마늘·양파를 중심으로 국내 채소산업을 지켜낼 핵심적이고 구체적인 정책 제안을 정당과 후보들에게 선보였다.최우선으로 꼽는 요구사항은 ‘공공수급법’을 통한 쌀 및 주요 채소류 공공수급이다. 주요농산물만큼은 생산량의 50% 이상을 공적 유통(농협취급·행정취급·정가수의매매)이 장악하고 여기서부터 농산물 ‘공정가격’을 실현하자는 것이다. 공정가격이란 도매시장 평균가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2020년산 햇마늘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평년보다 증가해 있는 약 500ha의 재배면적을 우선 폐기하겠다는 내용이다. 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 마늘협회)는 예년보다 발 빠른 정부 대처를 환영하면서도 보다 세밀한 추가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이 발표한 2020년산 마늘 예상재배면적은 2만5,090ha다. 재배면적이 급증했던 지난해보단 9.4% 줄었지만 평년보다는 2%(487ha) 늘어난 수준이다. 겨울이 따뜻했던 탓에 작황도 매우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전국양파·마늘·배추생산자협회 등 농산물 수급정책의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품목조직들이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품목조직들은 이번 정부 수급 실패와 관련해 현장 중심의 정책적 제언을 지속하고 있으나, 정부의 반응은 여전히 미온적이다.이들 조직은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수급정책에 대한 현장 농민의 입장을 전달했다. 정책 참여 의지 또한 직간접적으로 드러냈다.품목조직들은 생산비 보전을 담보한 농협 계약재배를 전체 물량의 50% 수준으로 확대해 유통 상인에게 뺏긴 수급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예산 확
‘이게 나라냐’를 외쳤던 시장 사람들이 ‘이게 시장이냐’를 외치고 있다. 동화청과가 771억원에 신라교역으로 넘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무섭게 대아청과가 호반건설그룹 계열사인 호반프라퍼티에 564억원에 매각됐기 때문이다. 대아청과는 1994년 산지 물량 유치 능력을 가진 유통인들이 모여 설립한 자본금 50억원의 경매회사다. 국민채소라 불리는 배추, 무, 총각무, 양배추, 대파, 쪽파, 마늘, 옥수수 등 8개 품목을 취급하며 가락시장 전체 거래량의 80% 이상을 점유하면서 국내 거래의 기준 가격을 형성할 정도로 영향력이 지대한 업체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올해 품목 불문 모든 농산물이 연달아 폭락하면서 주요농산물 공공수급제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주요농산물 공공수급제는 농산물 가격이 하락할 시점에 정부와 농협이 농산물을 매입하고, 가격이 안정되면 적정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제도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이 수 년째 앞장서 제안하고 있는 정책이다.전농은 지난 16일 성명에서 “최소한 4월에 수급대책이 발표돼야 한다는 농민의 요구를 묵살해 삽으로 막을 일을 포크레인으로도 막을 수 없는 상황을 자초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또 “재탕 삼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올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의 양파 수급정책은 철저하게 실패했다. 역대급 수급불안 속에 몇 차례의 대책이 이어졌지만 도매가격은 끝내 kg당 400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미 수확이 마무리에 접어들어 농가 피해는 돌이킬 수 없게 됐으며 이제는 재고로 인한 내년 햇양파 피해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정책 실패의 원인은 농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농식품부의 소극적 대책 시행에 있다.지난해 봄, 농식품부의 기이한 수급정책 기조가 처음 그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초과생산 예상량 25만여톤 가운데 정부의 시장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가 ‘채소산업발전기획단(T/F)’을 구성해 채소산업 발전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하지만 만성 수급불안의 원인을 수입보다 소비경향 변화에서 찾으며 산지의 수급조절 책임을 강화하려 하는 의도가 감지된다.기획단은 생산 소비경향 분석, 수급안정, 유통구조 개선의 3개 팀으로 구성했다. 우선 생산·소비경향 변화를 분석하고 이에 따른 수급안정과 유통구조 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지에선 수급불안의 원인으로 무분별한 수입을 절박하게 지적하고 있지만, 기획단은 애초부터 수입보다 소비경향
‘농업전망 2015’ 대회가 서울 중심의 중앙대회를 탈피, 주산지 중심 5개 권역에서 분산 개최키로 한 가운데 지난 3일 제주도에서 막을 올렸다.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농업전망대회 주제를 ‘농산물 수급안정방안 현장에서 찾는다’로 선정하고, 각 지역 농민들의 참여를 높여 수급정보를 확산하는 한편 생산자들의 선제적이고 자율적 수급관리 대책도 모색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별 전망품목을 주산지 중심으로 구성했고 품목전망 이후 전문가 중심의 이론적 토론이 아닌 농민, 농민단체, 전문가, 농협, 지자체, 정부관계자 등이 참여해 다양한 논의를 한다는 것이 올해 농업전망대회의 특징이다. 5개 권역 농업전망대회 중 첫 번째인 제주대회는 주최측 추산 300여 명의 농업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농산물 재배면적이 2009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는 원인으로 친환경농업의 ‘관행화’가 대두되고 있다.‘관행화’란 미국의 북부 캘리포니아지역의 유기채소산업에 자본이 침투하는 현상을 묘사한 표현으로, 관행농업의 특징이 유기농업의 각 부문에서 나타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윤병선 건국대학교 교수는 지난 7일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한국 친환경농업의 현재와 미래’ 심포지엄에서 친환경농업의 ‘관행화’를 언급하며 정부의 친환경육성정책이 대안적 의미나 가치에 대한 고민보다는 인증중심, 친환경농자재 지원에 중심을 두면서 친환경농업의 지향성이 훼손되는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즉, 친환경농업이 친환경적이지 못하고 유기농업이 유기적이지 못한 측면이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다.윤 교수는 “친환경농
배종렬은 농민운동사에서 가장 널리 이름이 알려진 운동가 중 하나다. 올해 팔순인 그는 여전히 농민운동과 사회운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현역이다.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모두 70대 중반에 돌아가셔서, 자신은 지금의 삶을 여분이라고 생각하며 활동하고 있다. 작지만 단단한 체구와 눈빛은 도저히 여든의 나이가 믿기지 않았다. 그의 이력을 보면 여러모로 화려하다고 할 수 있다. 70년대 후반 전남기독교농민회 회장을 시작으로 한국기독교농민회총연맹 초대와 2대 회장, 전국민족민주연합 공동의장, 전농 3, 4대 회장,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또한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장과 무안 채소산업발전연합회 회장과 우리겨레하나되기 운동본부에서 시행한 평양의 양돈사업본부장까지 수많은 직책이 그를 따라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시설원예작물 재배 농가들의 난방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국내에서 개발된 에너지 비용 절감 농기자재들이 한 자리에 모여 관심을 끌었다.농촌진흥청이 지난 15, 16일 양일간, 부산 시설원예시험장에서 에너지절감 시설·기자재 전시회를 개최한 것.이번 전시회에는 3천6백㎡ 규모의 광장에서 그동안 농진청과 산업체에서 개발한 시설원예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난방기기류를 비롯, 보온 및 피복 자재류, 환경 및 작업 조절을 위한 생력화 자재 등 28종의 기자재가 시범작동과 함께 전시됐다.특히 이 자리에는 고유가에 대비하여 겨울철 무가온재배시에도 고품질 멜론을 생산할 수 있는 포복재배형 과실 유인장치 등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도 소개됐다. 이와 함께 15ha 규모의 원예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