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산물 가격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전방위적으로 뜨거운 가운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지난 10일 농산물 대부분 품목의 관측 전망을 발표했다. 관측센터는 최근 기상 상황 등의 변수를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약 5일에서 9일가량 늦은 시기 과일·과채 및 양념채류와 엽근채소류의 4월 전망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진다. 과일·과채과일 중 사과의 경우 4월 이후 출하량이 전년 대비 23.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4월 이후 사과 저장량은 7만900톤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평년과 비교했을 때도 19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농사는 어떻게 짓게 됐나?대학 다닐 때 학생운동을 좀 했었다. 이때 고민이 졸업 후 ‘사회변혁을 위한 활동을 하면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 이거였다. 결론은 내가 하고 싶은 농사를 지으며 농민회 활동을 해야겠다 싶더라. 그런데 아버지가 농사는 절대로 안된다고 말리셔서 일단 직장을 다니며 때를 기다렸다. 농민회부터 가입하려 했는데 농민이 아니어서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그때 성주군농민회에서 농사에 진심인 마음을 받아줘 1997년에 가입하고 고향 성주군으로 내려와 아버지 허락을 받았다. 그렇게 농민운동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지금 나온 꽃들도 전부 시원찮다. 줄기에도 꽃이 많이 왔다. 줄참외라꼬, 꽃들이 마디에 다닥다닥 붙여서 나오는 거다. 그러면 참외가 밀감 맨키로 동글동글하게 달린다. 우리 산악회 회장님은 워낙 따내삐니께네 입이 다 헐었는데 참외꽃 따내삐면서 입 트기는 처음이란다.”지난 19일 경북 성주군 선남농협농산물 산지유통센터에서 만난 농민 정차섭(58)씨가 말했다. 줄참외에 물참외(발효과), 착과불량, 생육지연 등 참외가 심상치 않다. 출하기가 본격 시작됐지만, 이곳은 물론 이날 경매가 진행된 인근 선남농협 참외집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산물 가격과 물가에 대한 정부 및 농업계의 엇갈린 시각차가 더욱 확연해지고 있다. 물가에 우선해 농산물가격을 하락시키기에 바쁜 정부와 달리 농업계는 농산물 가격의 상승 원인을 정확히 따지고, 이를 안정화시킬 수 있는 근본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사과값에 대한 자극적인 보도가 끊임없이 쏟아지며 농산물이 물가폭등의 주범인 양 지속적으로 호도되자 이에 장단을 맞춰 정부는 연일 ‘특단의 조치’를 펴내고 있다. 출범 이후 농산물 수입 확산 정책을 본격화한 윤석열정부는 최근 이를 보다 용이하게 하기 위한 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가 오는 4월로 예정된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개장일 감축 4차 시범사업 시행을 유보하기로 결정·발표했으나, 생산자단체 측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지난 13일 경북 성주군의 참외 재배 농민들은 군청 및 군의회 관계자 등과 가락시장 항의방문에 나섰다. 이날 농민들은 군청·군의회 관계자와 가락시장 개장일 감축 시범사업으로 인한 농촌 현장의 어려움을 한목소리로 강조한 한편 시범사업 운영 방식 개선과 대책 마련을 공사 측에 당부했다.가장 먼저 이병환 성주군수는 “성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지사 김동연)가 올해 ‘선택형 맞춤농정 사업’의 일환으로 241억원(경기도 예산 45억원) 예산을 들여 벼·사과·배·화훼 등 14가지 품목을 집중지원한다고 발표했다.선택형 맞춤농정 사업은 경기도 농산물 경쟁력 강화와 지역별 명품 농산물 발굴·육성 차원에서 경기도가 2004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올해 경기도는 배·사과·복숭아·포도·화훼·인삼·부추·토마토·블루베리·딸기·벼·콩·참외·참비름 등 14가지 품목을 집중지원한다.경기도의 지원계획 일부를 보면, 우선 광주시 등 4개 시군의 화훼농가 시설개선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최근 월동 꿀벌 폐사 현상이 잦아지면서 수박과 참외 수정에 필요한 꿀벌의 부족으로 인한 문제도 지속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이에 대응해 수박과 참외 수정에 부족한 꿀벌을 대체할 수 있는 ‘뒤영벌’의 사용 기술을 개발해 소개했다.수박이나 참외는 암수 꽃이 따로 피는 ‘단성화’ 작물로, 화분매개곤충이 수꽃 꽃가루를 암꽃 암술에 묻혀주는 ‘화분매개’ 과정이 필요하다. 때문에 수박이나 참외를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주로 꿀벌을 양봉 농가로부터 구입해 사용하거나 인공수분을 통해 화분매개를 하고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인류와 함께해 온 농부의 씨앗이 농부와 점점 멀어져가는 현실에서 많은 농부와 소비자들이 힘을 모아 씨앗을 보존하고 나누는 전국 씨앗도서관 협의회(대표 박영재)가 2024년 정기총회를 충남 당진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지난달 27일 개최했다.이날 정기총회에는 박영재 대표를 비롯해 토종씨앗 지킴이로 활동 중인 회원과 구본석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안병욱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장과 배기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시드볼트센터장이 참석했다.먼저 박 대표는 “모든 회원들이 지구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했으면 한다
나이를 묻는 할머니에게 기범이가 대답했다.“계축생이니 올해로 열아홉입니다.”“병호하고 두 살 층하가 지는구먼. 형 노릇도 어려운데 잘 봐주시우.”“알아서 살피겠습니다.”기범이는 부러 크게 답하였고 할머니가 다시 물었다.“부모님은 다 계시고?”“어릴 적에 돌아가셨습니다. 장형님 댁에서 자랐고 혼인하구서 갈렸습니다.”“농사짓는 손이 아니니 과거를 생각하는 게지. 병호랑 떡하니 붙어서 집안도 일으키고 입신도 허도록 하우.”“할머니 뜻대로 하겠습니다.”식사를 끝내자 병호가 밥상을 들고 나갔다. 기범이가 따르는데 할머니의 한 마디가 들려왔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식품 물가가 높다는 인식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한두봉, 농경연)이 지난 1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최한 ‘2023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를 통해서다.이날 발표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체감 물가 수준은 115.4(2021년 대비 15.4% 증가했다는 의미)로 지난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올해도 이러한 고물가 인식이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체감물가 수준은 114.1로 확인됐는데, 이는 지난 2022년 대비 14.1% 증가했다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박성우, 농관원)이 ‘농산물 표준규격’을 개정·고시했다.「농수산물 품질관리법」에 따라 농산물 상품성과 유통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이번에 개정된 표준규격의 주요 내용은 △거래단위 조정(대포장→소포장) △ 당도기준 추가 △등급규격 신설 △크기 구분 간소화 및 세분화 등이며, 지난 23일부터 시행됐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족 구성원 수 감소와 농산물 온라인 판매 증가에 따라 사과·포도·토마토·딸기·마늘·대파·감자·고구마 등 21개 품목의 거래단위를 기존 5kg 이상의 대포장 무게 기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사장 원철희·원장 김동환)이 ‘성주 참외에서 배우는 유통 전략’을 주제로 한 105차 신유통토론회를 지난 24일 경북 성주군에서 개최했다. 처음으로 현장을 직접 방문해 치러진 이날 토론회는 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과 월항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등을 견학하고 성주군 참외 산업 현황과 조공법인 사업 추진 전략을 전해 들은 뒤 시사점을 종합 토론하는 순으로 진행됐다.신유통연구원이 경북 성주군을 현장 토론회 장소로 선정한 이유는 연구원이 지향하는 가치와 맞닿아 있어서다. 연구원은 농업 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토종씨앗, 그리고 그것이 자라나 만들어진 토종작물이 진정 이 땅의 식량주권·종자주권을 위한 근간이 되려면 ‘먹어야’ 한다. 먹으려면 토종작물과 시민이 만나야 한다. 토종작물과 시민이 만나는 사례를 일부나마 소개하면서, 우리는 토종작물과 어떻게 만날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토박이씨앗’ 지키는 농민들의 이야기지난 17일 한살림연합(상임대표 권옥자, 한살림) 주최로 충북 괴산군 우리씨앗농장에서 열린 ‘토박이씨앗을 지키는 농부들의 수다회’. 이 자리에선 ‘토박이씨앗(한살림에선 토종씨앗을 토박이씨앗이라고 부른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지난 6~7월 집중호우 및 8월 태풍 카눈으로 인한 농업분야 피해에 3,200억원의 복구비를 지급한다고 밝혔다.농식품부가 집계한 이번 호우·태풍 농업피해는 농작물 침수 7만1,000ha, 가축 폐사 96만9,000마리, 농경지 유실·매몰 1,400ha, 공공시설(저수지·용배수로 등) 856개소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발표한 ‘농업피해 지원기준 상향·확대 방안’에 따라 복구 지원계획을 수립했으며 지난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를 의결했다.전체 복구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제1차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 종합계획(2021~2025년)’에서 선정했던 지역특화작목 69개를 재편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정된 예산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취지다.농진청은 지난 2021년 ‘집중육성작목’ 36개, ‘지역전략육성작목’ 33개 등 지역특화작목 69개를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예산이 한정된 탓에(올해 기준 182억원) 국비를 투입한 건 집중육성작목뿐, 지역전략육성작목은 사실상 지자체에 내맡겨왔다.이번 재편은 한정된 예산을 좀더 현실적으로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르듯 도시에서 40년을 산 나는 어렸을 때 경주에서 밀농사를 짓는 할아버지를 보았지만, 농사를 짓기 전까지 농사의 農자도 몰랐다. 귀농 첫해 고추를 심고 콩도 심었는데 고추는 모종을 사다 심고, 콩은 옆집 할머니에게서 메주콩을 얻어서 심었다. ‘하늘이 농사짓다 도망갈까 봐 첫해 농사는 잘되게 한다’는 말처럼 어설프게 농사를 지었지만, 농사가 아주 잘 되었다.특히 콩 농사가 잘 돼 당시 지인이 운영하는 평택 생협에 메주콩을 보내게 되었는데, 맛을 보더니 감칠맛이 없다고 토종콩들을 몇 가지 보내주었다. ‘콩에 무슨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지난 7월 우리 농촌이 당한 극심했던 집중호우 피해를 두고 ‘총력지원’을 예고한 정부가 구체적 지원방안을 내놨다. 그간 ‘생색내기 수준’이라며 지적 받아온 대파‧입식 비용을 현실화하는 한편 정부가 직불제를 통해 장려했던 전략작물들은 수확 여부에 관계없이 전략작물직불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피해액을 기준 삼아 생계비 명목의 피해지원금도 지급한다.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열고, 농‧축산물 피해 지원기준 상향‧확대 방안을 발표했다.정부는 그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지난달 집중호우와 이달 태풍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던 원예농산물 소비자가격이 최근 일조량 증가 등 기상여건 호조에 따라 안정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향후 태풍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없는 한 현재의 안정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농식품부에 따르면 먼저 배추·무의 경우 현재 작황이 양호하고 봄철 저장물량에도 여유가 있다. 이에 8월 중순 가격이 지난해보다 배추의 경우 12%, 무는 7%가량 낮게 형성되는 상황이다. 다만 현재의 배추·무 가격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한두봉, 농경연)이 지난 4일 과일·과채 8월 출하량 전망을 발표했다. 과일의 경우 하우스 감귤과 샤인머스캣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품목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확인되며, 과채는 대추형 방울토마토와 참외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의 출하량이 증가할 전망이다.먼저 과일 출하량의 경우 사과와 배 출하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과 쓰가루 품종의 8월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약 20%, 배의 경우 27% 줄 전망이다. 농경연은 개화기 저온 및 서리·우박 피해와 장마에 의한 탄저병·갈반병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경제지주는 오는 9월 30일까지 ‘2023 우리 농산물 과채류 매력 알리기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한다.공모전은 국산 과채 효능·우수성 홍보 및 생활 속 소비 촉진을 목표로 한다. 주제는 ‘건강한 식생활, 우리 과채류의 소비 확대’며 모집 부문은 사진·영상·카드뉴스 3가지, 대상 품목은 오이·애호박·가지·풋고추·파프리카·토마토·참외·딸기·멜론·상추 10가지다.우리 농산물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우리 과채류 소비문화를 확산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정립할 수 있는 내용으로 콘텐츠를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