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한수기자] 국민과함께하는 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농민의길)과 진보당 농민당이 공동으로 만든「필수 농자재 및 에너지의 지원에 관한 법률안(필수농자재지원법)」을 강성희 국회의원(진보당, 전주시을)이 2월 중으로 대표발의한다.농민의길과 진보당은 법안 제안 이유에서 “기후변화 및 국제정세 불안으로 농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 농민의 경영비용 부담이 심화됐다. 농산물 등의 판매 수입은 줄어든 반면 농업에 사용되는 농약·비료·사료·전기·유류 등 필수농자재에 지출되는 비용이 증가했다”며 “농자재 일부 품목에 대해 제한적 지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벽두부터 양곡관리법 개정 반대를 분명히 밝히면서 농민들은 올해를 대통령 규탄으로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4일 청와대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합동 업무보고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무조건 정부가 매입해 주는 식”, “무제한 수매”라며 ‘농민과 농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 주요 농민단체들은 ‘대통령의 농정 무지’, ‘주식인 쌀에 대한 국가 책임을 저버린 대통령’이라고 규탄했다.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여야 대치 속에서 결국 애초 법안보다 정부의 쌀
광역지자체 최초로 전라북도에서 필수농자재지원조례가 통과됐다. 지난 13일 열린 전북도의회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29명은 ‘필수농자재지원조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해 주목받고 있다.필수농자재지원조례는 생산비 폭등과 농산물 가격 폭락 사이에 숨통을 틔워보자는 농민들의 절박한 요구에서 출발했다.농사를 짓는 데 꼭 필요한 농자재값 폭등세는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11월 오미화·박형대 전라남도의원이 주최한 생산비 폭등과 농가경제 대책을 논의하는 긴급현안 토론회에서 정부가 적극 추진하는 스마트팜 농가가 하소연을 했다. 6,400평 유리온실 스마트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전라북도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안’이 13일 전라북도의회(의장 국주영은)를 통과했다. 필수농자재지원 관련 도 조례로는 전국 최초다.이번 조례안은 전북도의회 제40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29명 가운데 29명이 찬성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표결에 앞서 최형열 의원(농산업경제 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은 농산업경제위원회 소관 의안 심사 보고에서 “필수농자재지원조례안은 농업소득 감소와 농업 생산비 상승으로 농가 경영악화와 부담이 가중된 데 따른 것으로, 농업인 생산비 부담을 절감해 농업 재생산 활동을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윤석열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붉은 깃발이 서울 시내 대로를 채웠다. 8개 농민단체 연합인 ‘국민과함께하는 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농민의길)’이 11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농업파괴‧농민말살 윤석열정권 퇴진, 전국농민대회(농민대회)’를 열었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도 박물관 앞 대로는 전국에서 올라온 6,000여명의 농민들로 가득 찼다.이날은 마침 제28회 농업인의 날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하루 전날인 10일 수원시 옛 농촌진흥청 자리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기념행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충남 당진시농민회(회장 이종섭)가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필수농자재 지원조례’ 제정을 주민조례청구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며 운동본부 출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10일 당진시청 앞에 모인 당진시농민회, 민주노총 당진시지역위원회, 당진참여연대 등 7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더이상 소멸위기의 농촌을 방치할 수 없어 17만 시민들에게 조례제정을 설득해 나간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이종섭 당진시농민회장은 “농민들은 지난 몇 년 동안 농자재값 폭등으로 농사지으면 지을수록 적자로 빚만 늘어가고 있다. 당진시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여름이 어느덧 선선한 날들로 바뀌어 버렸다. 비가 내린 후 훌쩍 가을로 넘어가 버린 계절의 변화 속에서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은 농민들의 손은 더욱 바빠졌다. 강원도 철원의 황금빛 들녘에선 이미 본격적인 추수가 시작됐고 얼마 남지 않은 추석 차례상에 올려질 햅쌀을 많은 사람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꼭 필요한 먹거리를 생산하는데 얼마나 많은 노고가 들어가는지, 얼마나 많은 생산비용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대다수 소비자는 아마 잘 알지 못할 것이다.식료품을 장만하기 위해 시장이나 마트에 나가면 언제나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들녘의 농번기가 지나가면 도심의 농번기가 시작된다. 이른바 ‘아스팔트 농사’다. 사시사철 바쁜 틈틈이 농민들은 국회와 대통령실, 도청과 시·군청 앞에 모여 ‘농산물 가격·생산비 보장’, ‘식량주권 사수’ 등을 끊임없이 외친다. 이 외침이 당국과 시민에게 얼마나 가 닿았을까. 모두가 살기 힘든 이 시대에 농민만 봐달란 뜻인가? 농민들의 외침이 왜 모두의 외침일 수밖에 없는지, 지난달 16일 서울 용산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사무실에서 이근혁 전농 정책위원장에게 들어봤다. 농민들은 ‘온 나라가 농업을 홀대한다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최근 심각한 농작물 냉해와 본격적인 농번기 속에서도 농업 생산비와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법제도 마련을 촉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의장 김태현)이 지난 9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앞에서 ‘경북 농가경영안정지원금 지급 촉구 및 필수 농자재 지원 조례 제정 운동 선포식’을 열었다. 앞서 경북도연맹은 지난달 24일부터 경북도청 동문 앞에서 15일 동안 13개 시·군농민회가 참여하는 숙박 천막농성도 이어왔다.전농 경북도연맹은 모든 농민을 대상으로 한 농가경영안정지원금제를 마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최근 심각한 농작물 냉해 피해와 본격적인 농번기 속에서도 농업 생산비와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법제도 마련을 촉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의장 김태현)이 지난 9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앞에서 ‘경북 농가경영안정지원금 지급 촉구 및 필수 농자재 지원 조례 제정 운동 선포식’을 열었다. 앞서 경북도연맹은 지난달 24일부터 경북도청 동문 앞에서 15일 동안 13개 시·군농민회가 참여하는 숙박 천막농성도 이어왔다.경북도연맹은 모든 농민을 대상으로 한 농가경영안정지원금제를 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남 농민들이 지역에서부터 직접 만든 ‘농민수당’이 전국 광역지자체 단위로 확산되고 있다. ‘농(어)민공익수당’, ‘농어업인공익수당’, ‘농촌기본소득’ 등 지역별로 명칭에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농업 생산뿐만 아니라 농촌 등 지역사회에서 공익적 가치를 창출하는 농민에게 지급하는 이유와 그 의미에는 차이가 없다.농촌에 거주하며 농업 생산으로 공익적 가치를 창출하는 농민들에 의해 시작된 농민수당 도입은 지난 2018년 총선을 거치며 보다 적극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광역지자체 중 주민조례청구운동을 가장 먼저
[한국농정신문 홍수정 기자]전북지역 농민들이 농민수당 주민조례안이 발의된 지 6개월이 넘었는데도 개정작업에 미동조차 안하는 전라북도와 전북도의회를 규탄하고 나섰다.농민공익수당주민발의전북운동본부는 지난 10일 전북도청 앞에서 ‘전북 농민수당 개정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전북도는 지난해 7월 광역시도 중에선 전국 최초로 농민수당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농민들 요구를 담아내지 못한 일방적인 선언에 그쳐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전북민주노총, 제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는 운동본부가 결성돼 활동 중이다.전북 농민들은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충남 당진시농민회(회장 김영빈)는 지난달 20일 당진시와 농민수당 지급 등 농업정책 협약서를 체결했다(사진). 당진시 농정개혁을 요구하며 한겨울 천막농성에 돌입한 지 42일만이다.협약은 △농민수당 △간척지 경작권 △고품질쌀 장려금 △상토사업 등 4개항으로 이뤄져 있다. 농민수당의 경우 충남도 농민수당과 별도로 당진시 농민수당 연 20만원을 지급하고, 충남도 농민수당과 중복돼 지급할 수 없을 경우 다른 사업으로 변경 합의해 농민에게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간척지 경작권은 당진시장이 당진낙협이 경작하는 대호간척
[한국농정신문 장희수 기자] 우리나라는 2000년에 주민조례제를 시행했다. 그러나 활용실적이 매우 낮다. 이는 제도에 손봐야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다. 우리보다 먼저 주민조례청구제도를 도입하고 활발하게 운영해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조례를 제정한 해외 사례가 많다.미국은 50개 주 가운데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24개 주가 주민발의 또는 주민투표를 통한 주민청원권을 보장하고 있다. 발안 절차는 직접발안과 간접발안으로 구분된다. 주민이 제안한다는 점에선 같지만 직접발안은 주민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되는 형태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우루과이라운드(UR)라는 이름의 신호탄이 터진 이후, 농민들은 농산물 수입개방과 효율·규모화 농정에 맞서 본격적으로 ‘농민운동’을 시작했다. 그 뒤 3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농민들은 지금껏 우리 농정당국이 자의로든 타의로든 이렇다 할 개혁을 강구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사람들이 점점 농촌을 버리고 있는 현실 속에서 농민·농업·농촌은 정치세력의 주요 관심사에서 멀어져 갔고, 정치적 기반을 얻지 못한 채 위기감에 짓눌리던 농민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농정부터 바꿔보기로 했다. 아래로부터 시작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지난 1999년에 도입된 ‘주민조례 제정·개정·폐지 청구제도(주민조례청구제도)’는 올해 도입 20년을 맞기까지 제도에 큰 변화가 없었다. 청구 절차가 까다로운데다, 의결의 전권을 의회가 가지는 간접발안 형태라 발안이 성사되고도 가결되지 못한 청구가 그간 과반에 이른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제도 시행 이후 2018년까지 조례청구는 총 242건으로 연평균 13건이었으며, 이 중 수정의결을 포함해 가결안은 절반인 121건이었다.자치분권을 강조하는 문재인정부가 들어선 이후 주민조례청구제도도 첫 변화를 맞이할 예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광역자치단체 최초의 농민수당 지원조례를 주민발의한 전남 농민들의 사례가 관계자들의 깊은 탄식을 자아내고 있다. 아무리 많은 주민들의 뜻을 모은들 행정과 의회가 이를 너무나 쉽게 덮어버릴 수 있다는, 주민조례청구제의 치명적 허점이 드러난 것이다.전남지역 농민들은 올해 전남 농민수당 지원조례 주민발의에 뛰어들었다. 피폐한 농업환경 속에서 자신들의 가치를 인정받고자 스스로 나선 것이다. 지난 5월 30일 조례청구 교부신청을 한 뒤 승인이 떨어진 6월 15일부터 불과 45일 동안 4만3,151명의 서명을 받아냈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국에서 추진되고 있는 농민수당 주민발의 조례가 지자체별 의회정치의 벽에 가로막히는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국내 사례가 있다. 주민발의 조례의 원조이자 첫 사례인 ‘학교급식 지원 조례’다.2000년 주민조례 재정·개정·폐지 청구 제도(주민조례청구제도) 시행 이후 학교급식 지원 조례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총 98건이 청구됐다. 아이들에게 지역에서 생산되는 안전한 농산물을 먹이고, 농민들의 소득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시작된 학교급식 지원 조례 제정 운동은 시민사회의 전국적 조직 구성과 활동을 통한 국민적
전남 강진·해남에서 시작된 농민수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민중당 농민후보들이 핵심 농정 공약으로 지역을 파고들었고 이에 자극받은 지자체장 후보들이 대대적으로 공약화하면서 올해엔 70여개 지자체에서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현재 7개 광역지자체에서 농민수당 주민발의 조례 청구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전남의 경우 4만여명, 전북의 경우 3만명에 가까운 농민과 지역주민이 서명에 동참했다. 주민발의 조례청구 충족인원의 두 배가 넘는 가히 폭발적인 반응이다. 서명 수임인이 2,000명이 넘고 서명운동에는 농민뿐만 아니라 민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남에서 최초로 농민수당 도입을 위한 주민 조례발의가 성사되자 다른 지역에서도 농민을 주체로 한 주민조례 발의가 잇따랐다. 그러나 조례운동의 성공 이후 일부 지역의회 의원들이 농민들의 조례를 본 뜬 유사조례를 제출하고 있어, 농민들이 애써 실현한 ‘직접정치’를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과 광주·충북·충남·경남·전북·전남·제주 7개 광역시·도 농민수당 주민조례청구운동본부는 지난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사진), 전농과 민중당이 최초 제시한 농업정책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