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네 번이나 제주에 들어갈 일이 있었던 입사 첫해와 달리 올해는 이번 방문이 처음이었다. 1년 만에 보는 제주는 역시 쉬이 떠나고 싶지 않은 곳이었다. 한 번 가본 사람도 계속해서 가고 싶다 느끼게 하는 귀한 곳. 제주의 매력은 당연하고 또 유일한 것이어서 그동안 그 근원을 따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이번에 밭담을 다루며 깨달았다. 해변가 카페에서건, 내륙 마을의 민박집 전경에서건 ‘제주는 역시 다르네’하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것은 푸른 바다도 우뚝 선 한라산도 아닌 지천에 당연하게 널린 돌이었음을. 제주 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국제 관함식 개최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주민들은 “거액의 세금을 들여 군사력을 과시하는 국제 관함식을 개최하는 것은 지금의 평화 정세에 역행하는 행위”라며 “강정마을 총회의 결정을 무시한 채 강행하는 해군의 국제 관함식 개최를 취소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2017년 8월 2일, 폭염주의보는 전라북도 고창군도 피해가지 않았다. 아침부터 따가운 햇살이 내리 꽂힌다. 그럼에도 아침 8시 30분, 고창군청 앞에 약 40여 명의 군민들이 모였다. 참가자의 절대 다수는 80세를 넘긴 어르신들이었다. 심지어 올해 92세인 참가자도 있었다. 한 어르신은 “도저히 이대로는 살 수 없어 농사일도 팽개치고 나왔다”고 하소연했다.그럼에도 폭염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기에, 어르신들은 집회 내내 연신 부채를 부쳤다. 그 폭염을 무릅쓰고 어르신들이 집회에 나왔던 이유는 무엇일까?고창군 성송면 암치리엔 석산 발파 현장이 있다. 25년 전인 1992년부터 지금까지 마을 코앞에서, 마을주민들의 경작지 앞에서 발파가 진행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이명박‧박근혜정부 시절 벌어진 국가폭력의 피해당사자들이 한데 뭉쳐 경찰의 사죄를 다시 한 번 요구했다.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우선하지 않는 경찰이 ‘인권’을 내세울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30일 백남기투쟁본부를 중심으로 한 피해자들은 서대문 경찰청 앞에 모여 ‘인권침해 주범 경찰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백남기투쟁본부를 비롯해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제주해군기지저지전국대책회의, 유성기업범시민대책위 등 경찰 진압에 희생자를 낸 농민‧노동자 집단이 대거 참여했다.집회에 참가한 용산참사진상규명위 전재숙씨는 “경찰특공대까지 투입해 대화를 하러 망루에 올라간 6명을 학살했고,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해군이 제주해군기지 공사 지연의 책임을 묻는다며 강정마을 주민 등에 34억원에 달하는 구상권 행사에 나서자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해군은 지난달 28일 강동균 전 강정마을회장과 주민, 평화활동가 등 116명과 강정마을회·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등 5개 단체를 상대로 34억4,8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이에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지난달 31일 긴급 규탄성명을 발표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강력히 규탄했다.전농 제주도연맹은 성명에서 “아름답고 평화로운 강정마을에 느닷없이 해군기지를 건설하겠다며 농지를 빼앗고 바다를 빼앗고 주민들을 서로 다투게 만들고선 구상권 청구라니 도대체 세상이 어떻게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공권력과
지난달 31일 강정 해군기지 군 관사 앞 천막과 차량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대해 시민사회 진영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도 내 일부 도의원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강정마을회,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는 지난 2일 강정마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의 행정대집행을 규탄했다.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국방부가 용역을 동원해 강정마을 해군기지 군 관사 앞 농성장을 강제 철거하는 과정에서 강정 주민을 비롯한 4명이 병원에 실려 갔으며 24명이 연행됐다”면서 “국방부와 해군, 경찰 동원된 용역이 이번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보여준 것은 국가 공권력의 이름으로 자행된 야만과 폭력이었다. 우리는 국방부와 경찰의 무자비한 행정대집행에 분노
이보다 더 절절할 수 있을까.이보다 더 적확할 수 있을까.이보다 더 생생할 수 있을까.‘강정에 평화.’ 평화를 염원하는 사람들이 애면글면 두 발에 의지해 엿새 동안 제주 전역을 걸었다. 평화를 갈구하는 사람들이 날 선 철조망에 가로막힌 강정포구 앞 구럼비를 두 손을 맞잡아 감쌌다. 입에서 입으로 ‘강정에 평화’가 불러지고 손에서 손으로 ‘강정에 평화’가 이어지고 눈에서 눈으로 ‘강정에 평화’를 확인코자 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인해 구럼비가 학살되는 현장에서 인간띠가 되기를 자청한 사람들은 “구럼비야 사랑해!”를 온 몸으로 외쳤다. 국책사업이라는 미명하에 한 마을의 평화를 송두리째 짓이겨놓은 개발세력의 몽매함에 경고장을 꺼내들 듯 무수한 노란 물결이 강정포구 앞 구럼비에서 연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진보연대 등 4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세상을 바꾸는 민중의 힘’은 지난 8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2012민중대회를 개최하고 ‘민중 10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노동자, 농민, 빈민 등 약 3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쌍용차문제해결과 정리해고 철폐, 비정규직 정규직화 쟁취 ▲노동법 전면 재개정과 공공부문 민영화 저지 ▲한미FTA 폐기, 한중FTA 협상 중단,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쟁취 ▲노점단속중단, 장애등급제폐지 ▲반값등록금 실현, 청년실업해소 ▲6.15 및 10.4선언 이행, 한미일 군사동맹 폐기 ▲제주해군기지 백지화 ▲국가보안법 철폐 ▲MBC 김재철 사장 퇴진, 공정방송 쟁취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이들은 결의문에서 “18대 대
지난 3일 제주 강정마을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잔치가 벌어졌다. ‘구럼비와 함께하는 사람’에서 마련한 ‘놀자 놀자 강정놀자’라는 이름의 이번 행사에는 제주해군기지 반대를 위해 희망비행기, 희망버스를 타고 각 지역에서 모인 2,000여명의 시민들이 강정천 옆 운동장에서 평화콘서트, 구럼비 난장 등 다채로운 행사를 벌였다.특히 평화콘서트에는 여균동 영화감독의 사회로 인디밴드와 아마추어 문화활동가들이 참여해 흥겨운 공연을 펼쳤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이광석 의장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신지연 사무국장 등 농민활동가들도 다수 참여해 1박2일간의 일정을 함께했다. 강정마을은 제주해군기지 건설 부지로 이번 평화축제가 벌어지기 하루전날 해군기지에 반대하는 천막농성장이 경찰에 의해 침탈당하고, 유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