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월이다. 새학기가 시작된 지 두 달이 지났고, 바야흐로 감자꽃이 필 무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와 교육청은 작년 가을 친환경감자를 담아둔 대형 포장재(톤백)에서 발견된 농약 성분(피페로닐부톡사이드)의 검출로 위축된 관계시장의 정상화를 위한 어떠한 공식 입장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친환경농산물 보관 용기의 농약 검출로 인해서 창고에 있던 36톤의 감자를 전량 폐기한다고 해서 친환경농사를 짓는 농민의 진정성에 대한 무너진 신뢰가 일시에 회복되지는 않는다. 오염된 감자를 모두 폐기한 사실을 모르고 있는 학부모나 영양(교)사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주요 국가들은 도시권 대기오염 대응책의 일환으로 전기차를 판매하는 제조사에 대량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 덕에 소비자는 정상가격보다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행하는 동안 각종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정부가 전기차 구매에 지원하는 금액은 대당 1,000만원을 넘고, 매년 면제받는 자동차세의 규모도 내연기관 차량의 그것과 비교해보면 굉장한 수준으로,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정책적 혜택 가운데서는 비슷한 예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파격적이다.기본적으론 아직 상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독일 농업분야 현장 전문가들이 2023년부터 새로 도입되는 유럽연합(EU)의 공동농업정책(CAP)과 농업전문직업학교를 통한 농민자격증 부여 과정, 에너지자립을 하는 지역의 사례 등을 우리나라에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산농촌재단(이사장 김기영)이 창립 31주년을 맞아 서울서 개최한 국제심포지엄을 통해서다. 기후위기·식량위기·에너지위기 시대, 이를 극복하는 열쇠를 농업·농촌에서 찾을 수 있다는 의미도 담았다.대산농촌재단 창립 31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이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미래가 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농식품 수입을 제한하는 부당한 조치 지양’ 등 우리 농업에 위협이 될 내용이 대거 포함됐다.미국과 한국·일본 등 14개 IPEF 참가국의 각료들은 지난 8~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IPEF 장관회의에서 △무역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 등 4개 기둥(pillar)에 대한 각료선언문 채택에 합의하며 공식 협상개시를 선언했다. 이번 장관회의엔 한국 정부를 대표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참가했다.4개의 기둥 중 ‘기둥 1’인 무역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내용이 구체화되고 있다. 각계의 우려대로, IPEF 장관회의의 결과물로 도출된 4개 분야 각료선언문엔 ‘농식품 수입을 제한하는 부당한 조치 지양’ 등 우리 농업에 위협이 될 내용이 대거 포함됐다.미국과 한국·일본 등 14개 IPEF 참가국의 각료들은 지난 8~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IPEF 장관회의에서 △무역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 등 4개 기둥(pillar)에 대한 각료선언문 채택에 합의하며 공식 협상개시를 선언했다. 이번 장관회의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강선일·한우준·김태형 기자]농업은 농업대로 망가뜨리건만 국민경제에 딱히 보탬이 되나 하면 그것도 미지수다.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CPTPP 가입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 CPTPP 국민검증단 전문가 위원 발표회’에 참가한 전문가 및 청중들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대해 내린 결론이다. 이러한 CPTPP를 직접 피해당사자인 농민, 그리고 먹거리 안전문제에 시달릴 시민들과의 소통 없이 추진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토론회는 CPTPP 가입저지 범국민운동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경제지주(농업경제대표이사 우성태)가 농촌지역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해 SK시그넷(대표이사 신정호)·SK에너지(대표이사 조경목)와 지난달 30일 업무협약을 맺었다.농협은 최근 농촌지역 전기차 충전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전기차 충전사업 진출을 추진해왔다. 올해 환경부 공모사업에 참여해 5개 농협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소 시범설치를 준비 중이기도 하다.이번 업무협약으로 SK시그넷은 농촌지역 충전소 설치, SK에너지는 시스템 운영과 고객 서비스 부문에서 농협과 협업키로 했다. 농협은 우선 농협주유소를 기반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요즘 농민·먹거리 시민사회가 한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국가 책임 농정’이란 표현을 조상들이 들으면 어리둥절할 게 분명하다. 고대사회에서 농정(農政)은 왕을 비롯한 국가가 책임지는 게 너무나 당연한 분야였던 만큼, “농정이 국가의 책임영역이 아니기라도 했냐”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질 게 분명하다. 우리는 그 질문을 받고 우물쭈물할 게 분명하다.역사에 어느 정도 관심 있는 사람들은 중국 당 태종 이세민이 농지에서 메뚜기가 창궐하는 걸 막고자 “이놈아! 백성들의 곡식을 갉아먹지 말고 내 심장이나 갉아먹어라!”라며
[한국농정신문 강석헌 기자] 환경보건시민센터(대표 백도명)는 지난 21일 제10차 환경보건시민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환경보건시민대회는 2011년 사망한 환경성 석면암 피해활동가 고 이정림씨를 기리기 위해 매년 기일에 맞춰 환경피해자들을 위한 송년프로그램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올해 대회는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주관하고 전국 15개 광역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소비자운동단체·생협·석면추방네트워크 등 모두 29개 시민환경단체가 공동주최했다.이날 대회는 ‘올해의 국내외 환경뉴스’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환경보건문제 해결에 앞장선 피해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Q. 대체육이 뭔가요? 채식주의자를 위한 고기인가요? A. 그 어느 때보다도 이상기후를 빈번하게 마주하고 있는 인류는 온실가스 감축에 전방위적으로 힘을 쏟고 있습니다. 특히 온실가스의 80%를 차지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 즉 탄소중립 실현방안이 여기저기서 대두되고 있습니다. 발전이나 운송, 건설 부문에 비교하면 비록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만, 농업도 상당한 양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농업 안에서 배출되는 탄소의 절반 이상은 가축 사육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합니다. 농
남원의 황산벌까지 올라온 왜구와의 밤 싸움, 기도를 통해 달을 끌어올려 이겼다는 이성계 장군의 이야기에서 유래한 지명이 인월(引月)인 곳에 매 3일, 8일이면 장이 선다. 내가 사는 뱀사골에서 차를 타고 정확하게 15분이면 도착하는 거리다.그곳이 어느 곳이든 세상의 모든 오일장들엔 아무리 일찍 서둘러 가도 늦기 마련이다. 부지런하신 어르신들을 이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멀리서 오는 사람들도 이기기는 힘들다. 서울서 출발한 사진작가님이 가장 먼저 오신 장에 가장 늦게 도착한 사람인 내가 하는 변명이 참으로 구구하다. 내가 늦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문재인정부는 주요 정책구호로 ‘한국판 뉴딜’, 그리고 그중 기후위기 대응계획으로 ‘그린뉴딜’을 이야기한다. 말하자면 ‘녹색대변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25일 열린 기후적응 정상회의에서도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디지털 혁신과 결합한 그린뉴딜을 추진하는 한편, 그 경험과 성과를 세계 각국과 공유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대통령부터 강조하고 있으니 새삼 그린뉴딜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그린뉴딜은 어떤 내용을 담았는가? 정말 ‘녹색대변혁’이라 불릴만한가? 아니면 과거 이명박정부의 ‘녹색성장’이나 박근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지난 18일 가락시장에서 현대자동차 친환경 소형트럭 ‘포터Ⅱ 일렉트릭’ 1호차 전달식이 열렸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조명래 환경부 장관,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경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등이 참석해 그 의미를 강조했다.국내 최대의 농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엔 매일 엄청난 대수의 화물차가 출입 및 체류하고 있다. 시장 내 환경문제는 물론 인근 주택가의 민원을 야기하는 주 원인이다. 이에 가락시장의 전기트럭 입성은 환경문제 해소의 상징적 의미를 띤다.이낙연 총리는 “미세먼지는 두 개의 큰 배출원이 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대동공업(공동대표 김준식·하창욱)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회 제주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에 참석했다.‘탄소없는 섬 제주’를 주제로 열린 이번 엑스포는 전기차 및 전기차량용 배터리와 충전기, 부품 소재 등을 생산·공급하는 국내외 150개 업체가 참가했다.대동공업은 전기차 신사업을 홍보하고 전기차와 관련한 기업 이미지를 형성하고자 ‘전기차도 대동이 만들면 다릅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웠으며, 35마력대 전기트랙터 ‘CK350EV’와 농업용 전기운반차 ‘EVO100LA’, 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19일 국정기획위원회가 수립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미세먼지 걱정없는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보급에 획기적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사실상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친환경차 시장의 확대가 머지않았다는 것인데 이러한 친환경 바람이 농기계에도 불어 농업용 전기차를 생산하는 업체에 업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경북 구미에 위치한 형제파트너(대표 김정완)는 설립 3년만인 지난 2015년 국내 최초 농업용 전기차 ‘아그레브 7’을 개발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인증을 받았다. 이어 2016년 10마력의 ‘아그레브 10’을 개발·생산하고 있다.농기계 검정을 받은 형제파트너의 농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대동공업이 지난 10일 농업용 전기운반차인 EV100LA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운반차로써 활용도가 높고 다양한 안전장치를 채택해 험한 농로에서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농업용 전기차는 농가 영농비 절감 효과가 있다. 유류비용보다 농업용 전기가 훨씬 싸기 때문이다. 또 디젤 엔진이 진동과 소음이 심한 반면,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진동, 소음이 적어 고령층 농민이 이용하기에 수월하단 장점이 있다.이번 대동공업이 출시한 EV100LA는 수명이 긴 고성능 리튬배터리를 장착해 가정용 전원(220V)으로 한번 충전으로 최대 3시간까지 사용가능하다. 또 대동공업 측은 이번 전기운반차가 화물을 최대 300kg까지 적재할 수 있어 농산물을 비롯해 비료, 농약, 농기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