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아로니아 농가들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항소심이 막바지로 접어드는 가운데, 원심에서 패했던 농민들이 다시 한 번 농식품부 측 주장의 부실함을 지적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소송의 본질은 2018년 FTA 피해보전직불금 대상품목에서 아로니아를 제외시킨 농식품부와 그 부당성을 주장하는 농민들의 대립이다. 아로니아는 맛이 떫어 최종 소비단계에서 대부분 분말 등 가공 형태로 섭취되는 농산물이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아로니아 분말 수입이 국산 아로니아 생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인정하지 않았고, 지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올 한 해를 달군 이슈 품목으로 양파·마늘·배추·무와 함께 아로니아를 빼놓을 수 없다. 소규모 작목으로서 쟁쟁한 주요 농산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건 그만큼 더 비정상적인 상황을 겪었다는 뜻이다.아로니아는 불과 5~6년 전까지만 해도 소득이 양호한 작목이었다. 그러나 지자체·컨설턴트들의 무분별한 재배유도와 수요 감소로 점차 생산이 과잉되기 시작했다. 특히 한-EU FTA 이후 유럽산 분말 수입이 폭증하면서 국산 아로니아는 아예 입지를 잃어버렸다.형편없는 가격에 수확 자체를 할 수 없어진 상황에서 아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폭락의 늪에 빠진 아로니아 농가들이 국회에 긴급폐기 예산 편성을 호소했다. 작년산 아로니아만이라도 시급히 폐기해 올해 수확의 숨통을 터야 한다는 주장이다.아로니아비상대책위원회(한국아로니아협회·전국아로니아협회·전국아로니아생산자총연합회,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해 아로니아 가격이 인건비의 절반 미만인 kg당 1,000원으로 떨어지면서 전체 농가의 50% 이상이 수확을 포기했다. 현재 7월 수확기가 임박한 가운데 전국 농가 냉동창고에 작년산 아로니아 2,500톤(분말재고 제외)이 꼼짝없이 묶여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아로니아 FTA 피해보전직불금 공방이 결국 법정으로까지 이어진다. 전국아로니아생산자총연합회(회장 정수덕) 소속 농민 7명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가 지난해 아로니아 농민들의 FTA 직불금 신청을 거부한 데 대해 서울행정법원에 무효 확인소송을 제기했다.아로니아는 최근 3~4년 사이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의 폭락에 직면했다. 국내 생산증가와 더불어 유럽산 가공제품 증가가 주요한 원인이다. 그러나 농민들의 FTA 직불금 신청에 농식품부는 피해 사실조차 성실히 조사하지 않은 채 “생과와 가공품은 다른 품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아로니아 농가들이 다시 한 번 머리에 띠를 둘렀다. 현장의 간절한 요구에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가 아로니아의 FTA 피해를 인정하려 하지 않자 농식품부 장관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 것이다.아로니아는 회복 불가능한 가격폭락으로 사실상 산업 붕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최근 몇 년간 행정의 부추김으로 국내 재배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한-EU FTA 이후 분말 수입이 급증한 것 또한 큰 원인이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생과가 아닌 가공품 수입이란 이유로 FTA 직불금에서 아로니아를 배제하고 있다.지난해 FT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아로니아 농가들은 지난달 22일 함평 집회(관련기사 하단 링크 참조)를 마친 뒤 나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 농경연)으로 이동해 2차 집회를 열었다. 농민 대표 5명은 농경연 FTA이행지원센터 책임자 2명과 직접 면담을 갖고 무책임한 태도를 질타했다.농경연은 아로니아가 FTA 직불금에서 배제된 데 근본적 원인을 제공한 기관이다. 분말 수입량 증가와 국내 생과 가격하락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음을 공인해준 게 바로 농경연이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농식품부의 행정편의적 태도와 더불어 여기에 면죄부를 부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아로니아 몰락의 원인은 통계수치(아래)를 보면 일목요연하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17톤이었던 국내 아로니아 생산량은 매년 2,000톤가량씩 늘어나 2017년 8,779톤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아로니아 분말 수입량도 0톤에서 520톤으로 늘었는데, 분말을 생과로 환산해 보면 국내 생산과 똑같이 매년 2,000톤가량씩 늘어난 셈이다. 요컨대 아로니아 몰락 원인엔 국내 생산증가와 수입증가가 지분을 양분하고 있다.물론 통계엔 농업경영체로 등록되지 않은 소규모 생산이 빠져 있어 실제 국내 생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수입은 날로 늘어만 가는데 소비는 오히려 하향곡선이다. 창고에 물량이 가득차도 내다팔 길이 없고, 과원에 열매가 가득해도 수확할 의미가 없다. 비단 요 몇 해 뿐이 아니라 앞으로의 전망에도 먹구름이 잔뜩 드리워 있다. 아로니아는 사실상 이미 자립기반을 잃은 상태며 이대로 방치된다면 농가 손실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게 된다.농가 회생을 위해 현 시점에서 농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여기는 건 FTA 직불금이다. 정황상 마땅히 받아야 될 보상이기도 하거니와 얼마간의 직불금이라도 주어진다면 저마다 심각한 경영난에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유학 간다는 자식을 농사짓자고 붙잡았어요. 소득작목이라고 보조금까지 지원하며 육성한 게 아로니아잖아요. 하지만 수입산에 밀려 고사하고 있습니다. 가격 하락에 수확까지 방치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부모가 젊은 놈 신세를 망친 거에요. 대통령께서 나라다운 나라와 농업정책의 획기적 변화를 약속했습니다. 대통령님, 우리의 아픔을 함께 느껴주세요.”지난달 24일 한 여성농민의 울음 섞인 절규가 청와대 앞을 지나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충남 서천군 서면 춘장대 해수욕장 인근에서 4,500평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국아로니아생산자총연합회(연합회)는 ‘아로니아 생산자 총궐기 대회’를 24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개최했다. 전국에서 모인 300여명의 농민들이 ‘FTA 피해보전 즉각 실시’가 적힌 붉은 머리띠를 동여매고 대통령이 직접 고사 위기의 놓인 아로니아 농가를 살려달라며 읍소에 나선 것.이들이 청와대 앞에 모인 이유는 지난해 6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아로니아를 FTA 피해보전직불제 발동에서 제외한데다 최근 각 지자체에 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50%씩 부담해 폐업신고시 평당 2,000원을 지원하라는 지침을 하달한데 따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