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최근 딸기·수박·토마토 등 시설작물이 생육 부진과 병해에 시달리는 가운데,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피해 농가들은 발병 작물을 대량 폐기하고 방제에 나서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고 피해가 더 확산할 수도 있어 우려가 큰 상태다.농민들은 원인을 일조량 감소와 연이은 강우로 보고 있다. 지난 5~6일 충남 부여와 전남 담양에서 만난 농민들은 “지난겨울부터 유난히 햇볕이 없었고, 생육 부진과 병해 양상도 평년과는 다르다”라고 입을 모았다.실제로 최근 3개월(2023년 12월 1일~지난달 28일)간 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로 과수농가들의 병해충 피해도 심화되는 가운데, 친환경 과수농가들은 그 피해를 사실상 고스란히 껴안는 형국이다. 이를 감안해 △친환경 과수농가 상황에 맞는 재해보험 설계 △친환경농가 입장을 고려한 방제 실시 등이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강용, 친환경협회) 유기과수위원회(위원장 정부환, 유기과수위) 소속 과수 재배농민들은 지난 22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 재해보험정책과를 방문해 친환경 과수농가 상황에 맞는 농작물 재해보험 설계 필요성을 촉구한 뒤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이번 호우 피해 지원은 정말 실질적으로 진행될까? 지난달 18일 윤석열 대통령은 충남 공주시 수해 현장에서 피해 농민을 위로하며 “복구 인력, 재난 관련 재원, 예비비 등 정부의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호우 피해 지원기준 대폭 상향, 실질적 회복 지원’을 내건 지원 방향을 발표했다. 피해 규모 집계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 지원책을 밝히진 않았지만, 대통령의 발언과 ‘대폭’, ‘실질적’이란 표현을 앞세운 방향성이 제대로 이행될지 현장의 관심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농산물소득정보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사과 생산비는 kg당 2,233원이지만, 올해 농작물재해보험 사과(부사) 표준가격은 kg당 1,742원에 불과하다. 보험 가입이 시작된 최근 사과 재배 농민들이 현실을 개탄하며 울분을 터뜨리는 이유다.보험 가입금액은 쉽게 말해 보험 가입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최대치다. 일반적으로 ‘가입수확량’에 ‘가입가격(표준가격)’을 곱해 산출하는데, 가입수확량 산정과 관련된 가입과실수(평년과실수) 산정방식이 올해 농민에게 불리하도록 바뀐 데 이어 표준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오죽하면 (떫은감을) 임산물로 분류했겠나. 즈그들이 보기에 그게 타당하니까 재해복구비 줄 때도 그간 임산물 기준에 맞춘거다. 그래놓고 보험에선 떫은감을 ‘과수4종’으로 사과·배·단감과 묶어버렸다. 품목 특성은 하나도 반영 안 하고 16년째 농민들 등골만 빼먹고 있다. 평균과실수랑 표준가격도 도통 이해가 안 간다. 이럴 바엔 보험을 그냥 다 싹 없애버려라.”지난 1일 전남 영암군 금정면에서는 떫은감(대봉) 재배 농민들의 개탄이 끊이질 않았다.30년 넘게 금정면에서 떫은감 농사를 지었다는 농민 A씨는 19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농기계종합보험 인수기준 강화방안을 본격 시행한다. 이번에 인수기준이 강화되는 대상 농기계는 올해 출고된 농업용 트랙터(제조년도 기준 2020년·2021년)며, 보험 가입시 확인해야 하는 농업용 트랙터의 주요 안전장치는 △안전프레임·안전캡 △후사경 △저속차량표시등 △안젠벨트 4가지다.이번 농기계종합보험 인수기준 강화 이후 주요 안전장치가 탈거돼 있거나 임의로 개조된 경우 보험료의 50%에 해당하는 국고지원이 제한된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가축재해보험이 염소농민에게 지나치게 불리하게 개정돼 보험의 실효성을 상실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보험회사는 손해율이 높아 개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나 가축재해보험이 정책보험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올해 개정된 가축재해보험 정관을 보면 산양(염소)은 보험 범위가 생후 2개월 이상에서 생후 3개월 이상으로 축소됐다. 또, 10㎏ 미만의 염소가 폐사한 손해는 보상하지 않는 조항이 신설됐다. 그러면서 자기부담금은 20%에서 40%로 100% 인상했다.염소가 질병으로 폐사하면 생
[한국농정신문 강선일·장수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보험계약 내용 변해도 제대로 설명도 없어- 노봉주 나주배 냉해피해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현재 배 농가의 70% 가량이 농작물재해보험의 ‘적과 전 종합위험’ 상품에 가입해 있는데, 나는 감히 이 적과 전 종합위험 보험에 대해 ‘사기보험’이라 정리하고 싶다.왜 그런가? 첫째, 적과 전 종합위험 보험 대상인 4가지 과수 품목(사과·배·떪은 감·단감)의 수입구조가 다른데 이를 똑같이 적용하는 게 잘못이다. 둘째, 적과 전 종합위험 보험은 생산비에 투입된 인건비 기준이 아닌, 전체 소득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마늘 2차 생장 피해가 당초 파악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지난 19일 전남 해남군 북평면 일원에선 재배 농민이 마늘 2차 생장 피해의 재해 인정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자체 폐기를 진행했다.이날 9개월 남짓 기른 마늘을 직접 갈아엎은 허용식 전국마늘생산자협회 해남군지부 사무국장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내놓은 1·2차 마늘 수급 대책과 수매 단가는 지난해와 토씨 하나 다르지 않고, 과잉 생산과 가격 폭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상품성이 전혀 없는 2차 생장 피해 마늘은 갈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방역의 최일선을 지키고 있는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본부장 정석찬)에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전국공무원노동조합 농림축산식품부지부(지부장 서두석)는 지난 2일 방역지원본부 직원들을 격려하며 위문품을 전달했다. 전성도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도 같은날 방역지원본부에 위문품을 보냈다. 이들이 보낸 위문품은 과일, 곶감, 컵라면, 음료 등이다.서두석 공무원노조 농식품부지부장은 “방역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농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방역지원본부를 방문해 위문했으며 태풍재해 대응부서인 농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해 ‘선착순’ 마감으로 농민들의 반감을 산 농업수입보장보험이 최근엔 가입하기가 ‘로또’ 당첨 수준이라는 말로 묘사되고 있다.지난 16일부터 가입 신청을 받은 양파의 경우 지역농협이 문을 열기 전부터 농민들이 줄을 서 기다렸지만 보험에 가입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또 지난해 선착순 가입을 강력히 문제 삼은 전남 무안 역시 손에 꼽을 만큼 적은 수의 농가가 보험에 가입했다는 후문이 돌고 있다.도입 5년이 넘었음에도 시범사업으로 운용되는 농업수입보장보험은 수확량 감소 및 가격 하락을 보전해준다는 측면에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달 강원 산불과 지난해 전남에 집중된 폭우 등 최근 빈번해진 재해와 그로 인한 피해로 농기계 보상 방안에 대한 보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현행법상 자연재해는 물론 화재 등 사회재난 시 피해 산정 대상에 농기계가 포함되지 않을뿐더러 유일한 피해 보상 방안인 농기계종합보험도 농가 입장에서 충분한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어서다.국가 정책보험인 ‘농기계정책보험’은 국가가 전체 보험료의 50%를 부담하고, 남은 보험료의 최대 37.5%를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한다. 농기계정책보험의 경우 기본적으로 자동차보험과 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농식품부)가 지난해 12월 24일 ‘자연재난 복구비용 산정기준’을 개정·고시했다.이에 25개 항목의 복구비 산정 단가가 인상됐으며 신설된 10개 품목의 경우 재해 발생 시 복구비를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이번 개정·고시문에 따르면 농작물 및 산림작물 복구에 소요되는 대파대 및 농약대의 지원단가가 약 14% 인상됐다. 대파대의 경우 △일반작물 △엽채·과채 등 채소 △과수 △화훼 △버섯 △녹차 △뽕나무 등 14개 항목이며 농약대는 △수도작 등 일반작물 △채소류 △과수류 △약용류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사상최악의 폭염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강원도 홍천은 공식적으로는 섭씨 41도의 전국 최고기온을 기록한 곳이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에 지난달 11일 이후로 꼬박 한 달 동안 비도 오지 않아 밭농사가 주를 이루는 홍천 농민들의 올해 농사는 말 그대로 망해버렸다.농협에 고추를 내고 발길을 돌리던 용영옥씨는 올해 노지 밭에 고추, 들깨, 옥수수, 흰 콩을 심었다. 용씨는 “다 말라죽었다. 올해 고추가 없어서 가격은 괜찮다는데 팔 게 없어서 문제다. 오늘 겨우 11kg 냈다”며 “깨랑 콩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전국 과수 농가를 시름에 빠트린 낙과 피해는 지난 4월 초 이상 저온과 잦은 강우 등 복합적인 요소가 발생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분석 결과로 연구소는 지난 1일경 농림축산식품부에 보고를 마쳤다.종합해보면 농식품부는 이미 낙과 원인을 파악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는 20일까지 정밀 피해 조사를 마친 뒤 연구기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지원 대책 및 보험 적용 여부를 확정지을 계획”이라 밝혔고 이 사실을 모르는 현장 농민들은 봄동상해 보험으로도 보장을 못 받을 수 있단 생각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못해도 나무 한 그루당 사과가 백오십 개는 달려 있어야 맞는 건데, 몇 개 달렸나 손꼽아 셀 수 있을 지경이고 세 개 달린 나무도 있더라. 세 개 달렸는데 뭘 솎아내겠나. 그나마 붙어 있던 것도 떨어지는 판국에….”지난 5일 경북 봉화군에서 만난 사과 재배 농민의 말이다.겨울 한파 및 이상 저온, 강우 등 여러 요인으로 최근 충남·북과 경남·북 등 사과 주산지 전역에선 농민들 한숨이 가득하다. 지난 4월 7~8일 영하권의 이상 저온으로 꽃눈이 냉해를 입어 착과량 자체도 적었던데다 5월 하순이 되자 열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중·만생종 양파의 42%를 생산하는 전남지역에 노균병과 무름병 등 피해가 극심하다. 현장 농민들은 피해 면적이 70%에 달할 거라 전망하고 있다.이에 지난달 28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성명을 통해 전남 양파 피해에 대한 정부의 재해 인정과 긴급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이무진 전농 광전연맹 정책위원장은 “정부의 재배면적 예측 실패와 부실한 수급대책에 가격은 폭락했고, 기상 이변에 의한 작황 부진과 병해로 농민은 수확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군 해제면에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자연재해는 날로 증가하는 추세며 그로 인한 농민 고충도 가중되고 있지만 유일한 보상수단인 농작물재해보험은 여전히 한계점이 산재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올 한 해만 하더라도 지독했던 가뭄과 국지적인 우박·폭우로 많은 농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그 때마다 보험은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농민들은 강풍으로 배가 다 떨어졌어도 보험사에서 인정하는 기상관측소에 강풍이 관측되지 않았다면 보상을 기대할 수 없으며 우박으로 멍든 과수를 따 버렸음에도 보상을 위해 휑한 과수원을 제초·방제하는 등 지속적으로 주의·관리해야 보상을 기대할 수 있다. 제도의 비논리성에 농민들은 보험의 존재 이유를 따지며 개선을 요구하지만 현실과 제도 사이의 간극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현장농정 우수사례가 농민들의 공감 보다는 농식품부 내부의 ‘자족적’ 평가로 판가름되는 모양새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농식품부)는 지난 4일 ‘현장농정 우수사례 보고대회’를 열고 6건의 현장농정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이번 보고대회는 농식품부 각국의 정책사업 52개 중 6개를 우수한 농업정책으로 선정해 농식품부 전 직원이 공유하고 농민들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현장 농정을 더욱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개최됐다. 농식품부 전 직원이 현장 농정의 주체가 되자는 취지도 담았으며, 김영록 장관 취임으로 처음 도입된 ‘행사’다.농식품부는 이 보고대회를 통해 △실제 정책을 기획·집행하는 실무자들이 어떻게 현장의견을 듣는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어떤
[한국농정신문 류승하 기자] ‘농업재해 복구·지원 현실화 계획 간담회’가 지난 2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농림축산식품부, 농협,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정훈 청와대 경제수석실 농어업비서관의 주재로 청와대에서 진행됐다.간담회는 7월 24일 영주, 봉화지역 우박 피해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에서 농민들이 청와대에 접수한 요구안에 대한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문석호 농식품부 재해보험정책과장은 피해농민 재해복구·지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임을 밝혔다. 또한 농어업재해보험에 대해서는 대상품목을 늘리고, 가입조건도 완화해 더 많은 보험가입을 유도하겠다고 제안했다.우박 피해 농가 대표로 참석한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