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촌 유토피아’. 송미령 신임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장관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 재직 시절부터 강조해 온 개념이자, 송 장관이 농경연 연구자들과 함께 2019년에 출간한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도서출판 들녘에서 출판). 송 장관이 본인의 주 전공인 ‘농촌 재생’ 분야에서라도 성과를 냈으면 한다는 현장의 바람이 제기되고 있다.송 장관이 제시한 ‘농촌 유토피아’란 무엇일까? 저서 에서 서술한 데 따르면, 송 장관은 농촌 유토피아 실현을 위해 “(도시·농촌의 문제를) 도-농 연계를 통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국 방방곡곡이 골프장 건설 광풍에 신음하는 와중, 시민의 힘으로 골프장 증설을 저지시키는 ‘승전보’가 울려 퍼졌다.지난달 30일, 경기도 고양시(시장 이동환)는 일산동구 산황동 소재 ‘고양 스프링힐스 골프장’을 9홀에서 18홀로 증설하려는 A건설업체의 실시계획인가 신청을 미승인했다고 밝혔다. 골프장을 2배 확장시키려는 계획을 고양시에서 사실상 거부했다는 뜻이다.고양시는 A건설업체가 제출한 실시계획인가 신청에 대해 △사업시행자가 제시한 자금조달계획서 상의 구체적 자금 확보현황과 계획이 없어 사업추진 여부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과 한국노인복지학회(회장 최혜지)는 지난 3일 농경연 세미나실에서 ‘농촌지역의 돌봄과 노인복지’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포럼은 최혜지 한국노인복지학회 회장의 개회사와 김홍상 농경연 원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3개 세션에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첫 번째 세션에서 ‘농촌 돌봄 문제에서 사회적 농업의 가능성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정섭 농경연 선임연구위원은 “몇몇 농촌 지역에서는 완주군의 사례와 같이 사회적농업이 지역사회 복지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로 농업환경도, 생물이 살아갈 환경도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시금 ‘농업생태계 생물다양성 강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강용) 주최, 홍성군친환경농업협회(회장 정상진) 주관으로 제2회 전국생물다양성대회가 지난달 27일 충남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 일대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생물다양성 체험대회에 이어 오후엔 문당리 환경농업교육관에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포럼’이 진행됐다. 포럼에서 방미숙 논살림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올해 홍성지역의 논생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날이 좀 풀렸길래 나왔어. 완두콩 심으려고. 한 번 심을 때 두세 알씩 넣지. 이건 조생종이라 일찍 심는데 우리 동네선 보리 심을 때 심는 콩이라고 보리콩으로 불러. 지금 심으면 5월이면 따지. 여기가 한 400평 될까. 다 심으면 비닐도 씌워야 하고 일이 많애. 그래도 친구랑 같이 하니까 할만해. 사진 찍어서 신문에 내려고? 그냥 아무개라고 쓰면 안 될까(웃음).”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23일 충남 홍성군 장곡면 상송리 한 들녘에서 박춘분(74, 왼쪽)씨와 동갑내기 동네주민이 완두콩 씨앗을 파종하고 있다. 박씨는 “우리 동네선 보리심을 때 심는 콩이라고 보리콩이라 부른다”며 “일찍 심는 거라 5월이면 수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하는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참여마을 주민들이 프로그램 운영 시 지역 특성을 고려한 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지난달 3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 주최로 충남 홍성군 오누이친환경마을협동조합 회의실에서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의 과제와 개선 방향’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엔 현재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5개 마을 주민들이 향후 개선방향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올해 9월 현재 충남 보령시와 홍성군, 경북 문경시와 상주시, 전남 함평군 등 5개 지자체에 속한 일부 마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심증식 편집국장 : 문재인정부 출범 3년차에 접어들었다. ‘사람중심 농정’이 슬로건이었던 문재인표 농정은 어떤 평가를 해야 하나.김정섭 연구위원 : 문재인정부의 키워드가 ‘사람’이었으니, 거기에 ‘농정’을 붙인 정치적 수사일 뿐 특별한의미는 없었다. 다만 이 정부 출범에 굵직한 현안과제와 더불어 농가소득 문제에 대한 대책을 기대했었다. 쌀값을 회복시킨 부분이나 공익형직불제 개편 문제를 꺼내든 것 정도가 성과로 꼽을 수 있는 것들이지만, 체면치레에 불과하다. 보다 근본적인 농정기조 재검토나 시스템을 전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늦은 오후 4시 30분. 홍성군 장곡면 오누이다목적회관에 100여명이 모였다. 플루흐 교수는 네덜란드 북프리지아숲의 사례를 통해 지역을 스스로 조직하는 농민들의 얘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북프리지아숲 생울타리 지키며 성장한 농민들북프리지아숲은 네덜란드 북부지역에 있는 곳으로 낙농이 가장 중요한 농업 형태였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형성된 매력적인 ‘생울타리’ 경관이 특징적인 곳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경관, 풍부한 생물다양성이 결국 문제가 됐다. 네덜란드 정부가 뛰어난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농민들에게 퇴거조
[한국농정신문 박경철·권순창·한우준·장수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사례발표1 - 독일] 프리츠 울프 ‘슈베비쉬할 농민생산자조합(BESH)’ 컨설턴트농업의 사회적가치 농민에 환원, 농촌의 미래를 열다슈베비쉬할 농민생산자조합(BESH)은 농민농업의 성공적 사례로 볼 수 있다. 독일 남서부 슈투트가르트 인근인 호헨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50년 동안 농업으로 잘 알려져 있었지만 농장이 매년 2.5%씩 줄어들었다. 산업적으로 점점 잠식당한 것이다.BESH는 농민들에게 미래를 선사하자는 차원해서 출발한 운동으로 1988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40년 이상 생명농업 실천을 위해 노력해 온 정농회(회장 정의국)가 올해 새 출발을 다짐했다. 정농회는 올해 전임 주형로 회장의 뒤를 이어 정의국 새 회장을 선출하고, 소농 중심 먹거리 직거래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정농회는 지난 14~16일에 걸쳐 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 환경농업교육관에서 제44차 겨울연수와 함께 정기총회를 가졌다. 15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정농회는 정의국 부회장을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신임 정의국 회장은 충남 서천군 마서면 남전리 ‘아리랜드’에서 선친의 뜻을 이어 생명농업에 종사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와 장곡면 도산2리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19년도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사업은 개인 및 공동체의 농업 환경·경관 보전 활동을 지원해 친환경농업 확산 기반을 조성하고 농촌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한 농식품부 사업이다. 현재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은 전라남도 함평군 함평읍 장년3리,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충청남도 보령시 청라면 장현1리에서 진행 중이다.홍성군은 역내 두 마을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5년 간 총 7억5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가 충청남도 홍성군에서 지역 농민 및 공무원들과 친환경농업 발전방안을 함께 논의했다.지난 10일 홍성군 장곡면 오누이 다목적센터에서 홍성군 친환경농업발전기획단 주최로 제9회 홍성농정발전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의 주제는 정부 및 홍성군의 친환경농업 발전방안이었다. 홍성군은 전국 최초로 유기농업 특구로 지정된 지역이자 최초로 오리농법 등의 실험적 농법을 시행했던 곳이다. 따라서 농식품부와 홍성군 농민들이 친환경농업 관련 논의를 통해 서로 더 많은 지혜를 얻기 위해 포럼이 마련된 것이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캐 놓으면 상인들이 와서 사가. 요새는 관(4kg) 당 7,000원씩 주더라고. 날이 따뜻해지니까 값이 많이 떨어졌어. 냉이도 이제 끝물이라 (값이) 절반 이상 떨어졌지. 한창 좋을 땐 1만6,000원까지 받았나 그랬어. 처음 캘 땐 날도 춥고 손도 시리고 고생 많이 했지. 그때 생각하면 지금이 일하기야 편치.”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충남 홍성군 장곡면 도산리엔 개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새로운 개념의 두 협동조합 농장이 마주하고 있다. 한편엔 ‘젊음 빼면 시체’인 귀농 희망자들이 모여 유기농 쌈채소류를 재배하는 젊은 협업농장이 자리잡고 있다. 다른 편엔 지역의 만성정신질환자들이 허브와 꽃을 재배하는 행복농장이 있다. 두 농장은 사회적농업이란 개념이 알려지기 전, 이 마을에 터를 만들고 새로운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젊은협업농장은 2011년 자본도 경험도 없는 젊은이들이 농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고안해낸 농장이다. 이곳엔 귀농·귀촌을 희망하거나 일정기간 동안 농사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알음알음 찾아 생산활동을 직접 하며 온 몸으로 농업을 배우고 있다. 현재는 9명이 함께 하우스 8동에서 적상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봄볕이 완연했던 지난 6일 충남 홍성군 장곡면의 한 비탈진 밭에서 황규철(69)씨와 인근 지역 주민들이 냉이를 수확하고 있다. 황씨는 “냉이도 나눌 수 있고 수확도 앞당기니 좋은 일 아니냐”며 “후작으로 감자를 심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일반 서민이 봤을 때 은행 융자가 힘든데 저 사람들은 귀농 이유만으로 정부가 손쉽게 융자해준다는 추측이 생겼다. (부정수급이) 한 건이라도 터지면 뻥튀기돼서 전체가 매도되고. 뭇매를 맞는 것이다. 그렇게 퍼지면서 ‘귀농인 지원해도 되나’, ‘또 농촌에서 그럴 줄 알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된다.”지난달 29일 충남 홍성군 장곡면의 한 하우스에서 만난 귀농 12년차 금창영(48)씨의 목소리다. 정부의 귀농·귀촌 정책지원자금 부정수급 보도를 바라보는 현장 귀농인들의 우려는 심각했다.하우스 주인인 귀농 10년차 우진미(52)씨는 “부정수급자가 100명중에 1명인데 이를 부각시켰다면 문제”라며 “귀농에 실패한 사례라면 융자금을 반납하면 되는데 사후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을 위해서는 기존의 기조에서 과감히 벗어나 다른 차원의 정책과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친환경농업계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친환경농업의 가치를 알고 영역을 스스로 넓힐 수 있는 농가를 육성해야 친환경농업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산업적 측면이 아닌 생명가치에 중심을 둔 ‘한국형 친환경농업 정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친환경농업계에서는 산업가치를 강조하는 기존의 ‘친환경농업 관행화 정책’에서 벗어나 새로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즉, 저투입·내부순환·자연공생 등 생태계의 원리와 다양성과 농민들의 감성과 경험, 실천을 중시하며 농업 생태계의 순환성을 강화하고 풍부화를 촉진시킬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홍성유기농영농조합의 대표를 맡고 있는 정상진(47) 충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은 농업이 새 정부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음을 경계하며 무엇보다 새 정부가 친환경농민과 상시적 협의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가 담긴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13일 충남 홍성 장곡면에 위치한 유기농영농조합에서 만난 정 회장은 최근 발생한 LMO 유채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을 꼬집으며 “농업이 맨 밑바닥 공약이라면 지금 당장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GMO는 농업공약이라기 보다 국민의 먹거리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라는 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 이는 농업이 갖는 공익적 가치에 비해 천대받는 분위기를 반영한 목소리기도 하다.정 회장은 이어 “농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최근 농촌으로 고개를 돌리며 농사에 관심을 갖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 우리나라에서 농사를 제대로 지도할 공간은 흔치 않은 게 현실이다. 충청남도 홍성군 장곡면 도산리 2구 ‘젊은협업농장’은 그런 면에서 주목할 만한 곳이다.농장에 취재 갔던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내내 비가 많이 왔다. 찌푸린 날씨와 상관없이 총 9개동, 약 1,600평의 비닐하우스에선 청년들이 재배한 각종 채소들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었다. 그 중 맨 끝 동에 가니 농장의 청년일꾼 4명이 트레비소(이탈리아산 치커리)를 열심히 다듬고 있었다.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김현주(21)씨는 “아침 8시 30분부터 작업했다. 원래 일거리가 더 많은 봄, 여름, 가을엔 새벽 6시부터 나오는데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