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겪으면서 면역력을 강화하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유기농 식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했다. 소비자들은 건강과 환경을 위해 토양의 풍부한 영양이 가득하고 자연의 속도에 맞춰서 숙성되기 때문에 풍미가 높은 유기농산물을 선택했다. 친환경농산물의 인기는 치솟았고 친환경인증 라벨은 지속가능한 먹거리체계를 보증하는 현판과도 같았다.그런데 지난해 한국의 친환경인증 농가는 5만 농가를 유지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2020년 5만9,249농가에서 2023년 4만8,383농가로 18.3%나 감소했고, 친환경인증 면적 역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기획재정부(장관 최상목)는 지난해 12월 31일 책자를 발간했다. 새해 달라지는 제도·정책을 정리해 매년 발간하는 책자인데, 이 중 농업분야의 주요 변화를 간략히 정리해 소개한다.가장 현장의 관심도가 높은 건 직불제다. 전략작물직불제 대상품목 중 두류를 기존 논콩에서 완두·녹두·잠두·팥까지 확대하고 옥수수를 신규 추가한다. 가루쌀·두류 지급단가는 ha당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하며 옥수수는 ha당 100만원이다.새로 도입하는 농지이양 은퇴직불제는 65~79세 농
2023년 올 한 해도 대한민국의 친환경농업은 위태로웠다.지난 9월, 농림축산식품부는 2024년도 친환경농업 예산안을 발표했다. 올해 821억200만원이었던 정부 친환경농업 예산은 내년엔 705억7,700만원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친환경농산물 직거래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 280억원에서 내년 228억원으로,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예산은 54억5,000만원에서 50억2,000만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한편 지난 6월 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2023 유기농데이 대축제’ 당시, 김인중 전 농식품부 차관은 ‘친환경농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사방에서 ‘스마트농업’, 정확히는 기술·기계 기반 스마트농업을 농업의 미래로 이야기하는 가운데, 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강용, 친환경협회)와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주형로, 친환경자조금)의 올해 주요 과제 중 하나는 ‘진짜 스마트한 농업은 친환경농업’임을 알리는 일이었다.몇 가지 상징적인 장면이 있었다. 지난 9월 1~3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2023 에이팜쇼(A Farm Show) 귀농·창농 박람회’ 행사장의 거의 모든 부스는 스마트농업·푸드테크 관련 부스들로 가득 찼다. 스마트식물재배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불가항력적 농약 혼입·검출’로 인한 농민 피해, 즉 농민이 억울하게 친환경인증을 취소당하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대의에 친환경농업계 다수가 공감하는 가운데, 그 방법론인 ‘과정 중심 친환경인증제’ 실현 방안을 놓고 친환경농업계 내의 의견이 분분하다.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강용, 친환경협회)는 「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친환경농어업법)」의 하위법령인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농가의 불가항력적 농약성분 혼입에 따른 억울한 상황의 방지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으로 친환경농업계에
2019년 12월「농업농촌 공익기능 증진 직접지불제도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전부 개정됐다. 기존의 직불제도는 2000년 5월부터 공익직불제로 개편됐고 대표적으로 소농직불과 면적직불로 구분되는 기본형 공익직불사업 등이 시행된 지 3년이 지났다. 농가소득 보장정책의 대표주자인 직불제는 농업예산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만큼 관심도 많고 중요하다. 직불금 제도가 바뀌면서 과거부터 제기됐던 문제점이 일부 보완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도 있고, 새롭게 부각된 문제도 있다.최근에는 공익직불제로 바뀌면서 문제가 됐던 부분이 일부 개선됐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축수산물을 비롯한 식품류 전반에 걸친 안전성 논란이 최근 연일 산발적으로 대두되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식약처)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농·수산물에 대한 검사를 추진한다. 식약처는 선제적 안전관리를 위해 4월 24일부터 28일까지 6개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집중 수거·검사를 실시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수거·검사 대상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소비자들이 많이 검색하는 농·수산물 총 300건이며, 생산시기 등을 고려해 고구마·참외·당근 등 농산물 180건과 주꾸미·바지락·멸치 등 수산물 120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열흘 앞둔 시점에서 대선후보들에게 생태농업의 가치를, 친환경먹거리 공급을 위한 공적조달체계 구축 필요성을 촉구하는 친환경농업계의 노력이 두드러진다. 친환경농업계는 구체적으로 새 정부에 어떤 농정을 요구하고 있을까. 새로운 농정을 위해 손봐야 할 것은 무엇일까.친환경농업 중심 농정 추진체계 개편우선 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강용, 친환경농업협회)가 마련한 ‘차기정부 친환경농업 육성 세부정책제안서’ 내용을 살펴보자. 친환경농업협회의 핵심 제안은 ‘친환경 생태 유기농업 중심으로의 농정 추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해 말 농약 잠정 등록 제도가 만료되며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 농진청)은 그중 88%인 5,597개에 대한 정식 등록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전면시행 이후 등록 농약 부족으로 인한 농민들의 불편은 좀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이다.농약 잠정 등록 제도는 2019년 PLS가 다소 미진한 준비 속에 전면 시행된 까닭에 현장의 등록 농약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 제도다. 현장 필요성이 인정된 농약에 잠정 안전사용기준과 잠정 잔류허용기준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최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에서는 코로나19 등 농산물 비대면 거래 증가에 대응한 온라인 거래 농산물의 출하 전 잔류농약 검사(안전성 조사) 강화를 예고했다. 기존 오프라인 거래 농산물 검사와 별개로 온라인 거래 농산물의 출하 전 안전성 조사를 확대·실시하겠단 것이다.현재 안전성 조사는 생산·유통·판매되는 모든 농산물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전수조사 개념이 아닌 데다 적지 않은 상당수 농민이 농산물을 직거래로 판매하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존재했다.물론 PLS 전면시행 이후 농약사나 지역농협 경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13일 도열병과 깨씨무늬병, 세균성 벼알마름병 등이 발생한 전라북도 정읍시 정우면 일원의 1,200평 논 한 필지에 농약이 뿌려지는 데 걸린 시간은 6분 남짓이었다. 강한 바람을 일으키며 드론은 삽시간에 농약을 살포했지만, 육안으로 보기에도 방제를 목표로 한 필지 외에 주변과 인접 논에까지 미세한 입자의 농약은 흩뿌려졌다.작물별로 등록된 농약만을 사용해야 하는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는 지난 2019년 1월 1일 전면시행됐다. 이후부턴 작물에 농약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은 경우 안전성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지난 15일 「농약관리법」을 일부개정·공포했다. 비산 및 약해 등 농약 관련 분쟁을 조정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개정내용은 크게 △농약피해분쟁조정위원회 설치 근거 및 분쟁조정 절차 마련 △항공방제업 신고제도 신설 △유통 농약 단속 강화 등으로 파악된다.이에 2023년부터 농식품부에 농약으로 인한 피해 관련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농약피해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하고, 농약피해분쟁조정위원회는 사실조사 및 의견청취, 조정 등의 분쟁 해결을 위한 역할을 수행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해 경기도 내 농산물의 잔류농약 부적합 건수는 약 318건으로, 지난 2019년 433건 대비 약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해 경기도 농업기술원과 도내 시‧군 농업기술센터는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시행에 따라 지난 2019년부터 ‘농약안전사용 교육‧홍보 강화’를 진행 중이다.PLS는 국내에 사용 등록되거나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등록된 농약 이외에 미등록 농약의 사용을 금지하는 제도다. 지난 2019년 1월부터 국내‧외 모든 작물에 적용되고 있으며, 안전성 검사를 통해 등록되지 않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재민)이 도내 약용작물 재배 농가의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적용 및 농약 안전 사용에 도움을 주고자 ‘경남 약용작물 병해충별 적용 농약’ 책자를 발간했다.PLS는 국내 생산‧유통‧수입되는 모든 농산물에 대해 국내‧외 등록된 농약의 잔류허용기준을 설정해 관리하고, 그 외 잔류허용기준이 없는 농약에 대해선 일률적으로 0.01ppm을 적용하는 제도다. 이에 작물에 등록되지 않은 농약은 사실상 사용이 불가한 현실이다.특히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농약에 적용하는 0.01pp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코로나19로 농민들의 고통이 심화되는 상황에서,「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친환경농어업법)」개정안 시행일인 8월 28일이 가까워지고 있다. 새 친환경농어업법의 내용을 뜯어보면 여전히 처벌 강화 중심 내용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첫째, 인증신청 제한이 강화됐다. 기존 친환경농어업법은 인증 취소자에 대해 1년(1회 취소자) 또는 2년(2017년 6월 3일 후 2회 취소자)간 인증신청을 제한했다. 그러나 올해 8월 28일부턴 3회 이상 인증 취소자에 대해 5년간 인증 신청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지난 20일 ‘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률’ 일명 공익직불법의 시행령·시행규칙 전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4월 1일까지 의견수렴을 한 뒤 4월 말 개정절차를 끝낼 방침이다.공익직불법 전부개정령안의 주요내용은 기본직불제인 소농직불·면적직불의 규정과 지급단가 등이 담겼고, 준수사항을 명시하고 있다.먼저 소농직불금은 농업인이 아닌 ‘농가’를 대상으로 지급한다. 농가 주민등록표 상 세대주와 세대원들의 요건까지 확인해 대상자를 선정하는데, 각각 0.5ha 이하 농지를 소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해 1월 1일 확대·실시된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의 영향으로 수입 농산물 잔류농약 부적합률이 동기 대비 약 0.3% 소폭 상승했다.PLS는 국내·외 등록된 농약에 대한 잔류허용기준을 농산물 품목별로 설정해 관리하고 그 외에 등록되지 않은 농약은 불검출 수준에 가까운 0.01ppm으로 일괄 적용하는 제도다. PLS는 지난 2017년 견과종실 및 열대과일류를 대상으로 1차 도입된 후 지난해 모든 농산물로 확대·적용됐다.PLS 전면 시행 이후 최근 농민들은 방제 어려움과 상품성 하락 등의 부작용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사)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이사장 이덕승, 녹소연) 주최로 지난해 12월 23일 서울 용산구 삼경교육센터에서 ‘친환경농업과 소비자의 상생협력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사진).이날 토론회에선 녹소연이 지난해 12월 6~13일에 걸쳐 진행한 ‘친환경농업 관련 소비자 의식조사(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만 20세 이상 소비자 중 농산물 구매경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의식조사를 통해 친환경농업과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파악할 수 있었다.조사 결과 중 눈여겨 볼 점은, 아직 다수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시설원예 작물 재배 시 흰가루병은 초기 방제에 실패할 경우 빠른 속도로 전파돼 작물의 생육저하 및 고사 등 큰 피해를 유발한다. 특히 겨울철 시설하우스 가온 시 건조하게 되면 흰가루병 발생이 활발해지는데 흰가루병은 약제에 대한 내성이 낮아 동일한 약제를 연속으로 사용했을 때 저항성 발현이 매우 쉬워 두 가지 이상의 다른 제품을 교차 살포하는 게 중요하다.관련해 경농(대표이사 이병만)은 2020년 ‘잘류프리 입상수화제’를 선보인다.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가 시행되면서 최근 많은 농민들이 작물보호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7일 국회에서 치러진 ‘2019 농촌진흥청 국정감사’에 익숙한 농약병이 등장했다. 지난해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표기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며 꺼내든 농약병이 올해 음료수병과 함께 다시 나타난 것이다. 이날도 서 의원은 농진청 담당자에 농약병 구분을 시험하며 “현장의 고령 농민이 이걸 어떻게 구분하겠나.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만 하지 말고 문제해결에 속도를 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이처럼 올해 농진청 국정감사는 피감기관장과 질의 의원·순서만 바뀌었을 뿐 매해 등장하는 단골 지적사항이 총망라된 행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