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9일 경북 영천시 임고면 우항리 자두밭에서 한 농민이 자두나무 지지대 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가지치기를) 미리 해놓으면 봄에 좀 덜 바쁘잖어. 날이 풀릴 때마다 나와서 하니까 봄일 시작하기 전엔 다 끝나. 자두나무여. 7년 된 것도 있고 오래된 건 한 25년 됐나? 여름에 비가 많이 왔는데 배수가 잘 안 돼서 뿌리가 썩으니까 죽는 나무가 조금씩 있네. 나무가 물에 치이면 호흡을 못해. 지난(해)봄엔 꽃이 폈다가 결실도 맺기 전에 서리가 와서 피해가 심했고. 자두농사만 40년인데 요즘은 정말 과수농사 짓기가 어려워.”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타는 듯한 가뭄과 폭염, 하늘이 뚫린 것처럼 쏟아붓는 폭우, 태풍과 우박 등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피해는 날이 갈수록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농민들은 최일선에서 이러한 기후위기를 온몸으로 겪어내고 있다.지난해 12월 콜롬비아 보고타서 열린 국제농민연대체 비아캄페시나 8차 총회에선 ‘기후위기는 농업과 식량의 위기다’라는 공감대 아래 전 세계 농민들이 체감 중인 기후위기 사례와 이를 타개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세계 각국 농민들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3월 8일 치른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는 조합장의 초선·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지역 농·축협이 운영을 재정비하는 기점이 되고 있다. 본지는 각각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농·축협 여덟 곳을 격주로 소개함으로써 전국 농·축협 임직원·조합원들이 각자 조합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경북 의성의 특산물이라면 두말할 것 없이 마늘이다. 전국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한지형마늘이 이곳에서 나오며 그 다음을 논하자면 사과·자두·한우 등이 거론된다. 그런데 의외로 의성은 경주·상주·구미와 함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일본이 과수화상병 발생 우려가 있는 중국산 꽃가루 수입을 선제적으로 중단한 가운데,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 검역본부)도 지난 1일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와 감숙성산 과수화상병 기주식물 수분용 꽃가루를 수입 제한키로 했다. 수입 제한 조치는 오는 12월 1일 선적분부터 적용된다.검역본부는 이미 2020년 4월 미국에서 인천공항으로 수입된 수분용 사과 꽃가루에서 과수화상병이 검출돼 미국 등 56개국의 배나무아과(사과·배·비파·모과·마가목 등), 복숭아속(복숭아·자두·살구·체리 등), 나무딸기속(라즈베
추석 다음 날 단톡방에 뜬금없는 글이 올라왔다.‘철균이가… 어제가 마지막 날이었다.’도대체 무슨 말인지 감을 못 잡고 이게 무슨 소리냐고 되물었더니 ‘죽었다. 살아서 이 카톡을 보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답이 왔다. 그제야 부랴부랴 진주에 전화해보니 철균이가 추석 당일 오후에 단감밭 농막에서 잠을 자다 화재가 발생했고, 미처 피하지 못해 운명을 달리했다고 했다. 아… 얼마 전부터 얼굴 한번 보자고 그렇게 연락했는데 못 본 게 미안키도 하고, 뭐 한다고 추석 당일까지 단감밭에 올라갔는지 원망도 되고, 또 그럴 수밖에 없는 우리 농사꾼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올해 우리나라 최고의 가양주, 즉 ‘집에서 빚은 술’은 어떤 술일까? 전국의 가양주 주인(酒人, 술 빚는 사람)들이 경북 의성군에 모여 다양한 가양주를 선보였다.지난 9일 의성군 주최, (사)도농문화컨텐츠연구회 주관으로 ‘제14회 전국 가양주 주인 선발대회’ 본선 경연이 의성군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열렸다. 총 256명의 주인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올해 선발대회 예선 결과, 80명이 본선 경연 참가자로 선정됐다.80명의 본선 참가자들은 의성진쌀로 술을 빚는 본선 경연을 펼쳤다. 경연 결과 만들어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올해 우리나라 최고의 가양주, 즉 ‘집에서 빚은 술’은 어떤 술일까? 전국의 가양주 주인(酒人, 술 빚는 사람)들이 경북 의성군에 모여 다양한 가양주를 선보였다.지난 9일 의성군 주최, (사)도농문화컨텐츠연구회 주관으로 ‘제14회 전국 가양주 주인 선발대회’ 본선 경연이 의성군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열렸다. 총 256명의 주인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올해 선발대회 예선 결과, 80명이 본선 경연 참가자로 선정됐다.80명의 본선 입상자들은 의성진쌀로 술을 빚는 본선 경연을 펼쳤다. 경연 결과 만들어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박성우, 농관원)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제수·선물용 농축수산물의 안전성·원산지 관리 강화에 나선다.농관원은 거래량이 증가하는 제수·선물용 농산물의 잔류농약 기획조사를 지난달 28일부터 9월 27일까지 약 5주간 실시하는 한편, 육류·과일류·나물류 등의 제수용품과 건강기능식품·전통식품·갈비류 등의 선물용품, 지역 유명 특산품 등의 원산지 표시 또한 이달 4일부터 27일까지 24일 동안 일제 점검한다고 밝혔다.먼저 안전성 특별조사는 품목별 주산지와 전통시장 등에서 잔류농약 463종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 전농)이 반복되는 농업재해를 국가가 책임지도록 농업재해보상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지난 20일 촉구했다. 아울러 연이은 냉해와 우박 피해 대책을 요구했다.올해 들어서만 지난 4월 냉해에 이어 최근 전국 각지에 쏟아진 우박으로 작물 피해가 곳곳에서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번 우박 피해는 사과, 복숭아, 자두, 배 등 과수부터 수박, 콩, 녹두, 고구마, 담배, 들깨 등 각종 밭작물과 비닐하우스까지 덮쳤다.농림축산식품부 발표를 보면, 지난 8일~14일까지 경북, 충북, 강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 8~12일 국지성 호우와 함께 지름 1~2cm의 우박이 전국 각지를 강타했다. 이에 적과를 마친 사과를 비롯해 복숭아·자두 등 과수는 물론, 고추·배추·콩·들깨 등의 밭작물과 비닐하우스까지 피해를 입었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피해 지역은 충북과 경북, 강원, 전북 등이다. 지난 15일 기준 피해 면적은 총 3,089ha에 달한다. 지자체에서 아직 피해면적을 집계 중이고, 영주시 등 일부 지역의 경우 13일 등에도 우박이 추가로 내려 피해면적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농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
본격적인 농번기에 들어선 농촌은 농사가 시작돼 바쁜 농민들이 대부분이지만 농작물에 피해가 발생해 시름하는 농민들도 많다. 바로 농작물 재해로 고통받는 농민들이다. 급격한 기후변화 속에서 발생한 이상기후로 농작물 재해가 빈번하다.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응이 더욱 어려운 이상기후는 농업환경을 불확실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제도적 보호망은 부족한 실정이다.이번에는 특히 경남 진주지역의 배, 복숭아, 자두, 매실, 감, 키위, 감자, 노지고추 등 많은 종류의 작물에서 냉해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판단한 피해율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진주지역 농작물 냉해 피해 대책위원회(대책위)가 지난 9일 경남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관내 과수 작목반과 수출농단 등 8개 농민단체가 꾸린 대책위는 배·복숭아 등의 과수 냉해 규모가 심각한 수준인 데다, 50%에 불과한 농작물재해보험 냉해 보상률 때문에 대부분 냉해 보상 특약에 가입하지 않아 농민들이 파산 위기에 처했다고 토로했다.대책위에 따르면 올해 3월 따뜻한 날씨로 과수 개화가 다소 앞당겨졌고 이후 영하권의 저온이 지속돼 농작물에 발생한 냉해가 그 어느 때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진주지역 농작물 냉해 피해 대책위원회(대책위)가 지난 9일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관내 과수 작목반과 수출농단 등 8개 농민단체가 꾸린 대책위는 배·복숭아 등의 과수 냉해 규모가 심각한 수준인 데다, 50%에 불과한 농작물재해보험 냉해 보상률 때문에 대부분 냉해 보상 특약에 가입하지 않아 농민 대부분이 파산 위기에 처했다고 토로했다.대책위에 따르면 올해 3월 따뜻한 날씨로 과수 개화가 다소 앞당겨졌고 이후 영하권의 저온이 지속돼 농작물에 발생한 냉해가 그 어느 때보
논에 보리가 잎을 충분히 키우지 못한 상태에서 이삭부터 밀어 올렸다. 가난한 집에 아이가 많다고 봄 가뭄으로 생존의 위기를 감지한 보리가 번식을 서두르고 있다. 벌은 아직 잠이 덜 깼는데 밭 두둑에 심어 놓은 배나무와 자두나무 그리고 복숭아나무도 꽃망울을 열었다. 예년보다 높은 온도 때문이라고 한다. 도로변의 벚꽃을 시작으로 산벚나무들도 연분홍색으로 산을 색칠해가고 있다.보리 이삭이 올라오고 있는 논에서, 말뚝을 박고 얼기설기 쳐놨던 끈을 걷었다. 내가 끈을 잘라서 거두면 남편은 말뚝을 빼서 트럭에 실었다. 일은 둘이 하는데 누군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지사 김동연)가 도내 모든 어린이집과 가정보육 어린이들에게 과일간식을 제공하는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을 올해 아동일시보호소 및 학대피해아동쉼터 등으로 확대해 추진한다. 중앙정부가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을 중단한 상황에서 경기도는 사업 확대에 나서는 것이다.경기도는 지난해 총 46회(주 1회, 월 4회)였던 과일간식 공급 횟수를 올해 총 58회(주 1~2회, 월 5회)로 늘렸으며, 올해부턴 아동양육시설·아동일시보호소·아동보호치료시설·학대피해아동쉼터 등에도 새로이 과일간식을 공급
1973년 1월 29일에 김포공항을 이륙한 김원우 씨(당시 30세) 일행은 장시간의 비행 끝에 드디어 쾰른의 본 공항에 착륙하여, 다음 날인 30일 저녁에야 독일 중서부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 있는 한 탄광촌 기숙사에 도착했다. 함께 비행기를 탔던 전체 인원은 100명이었으나 절반은 다른 지역으로 가고, 나머지 50명이 그곳에 배치된 것이다. 전남 강진 출신의 김원우는 같은 또래의 박완채, 조계석과 기숙사의 같은 방을 배정받았다. 그 둘은 모두 우리나라 서남부지역의 유일한 탄광인 화순광업소 출신이었다. 바로 옆방에는 강원도 팀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연말을 맞아 소년·소녀가장, 100세 이상 노인, 현장 노동자 등에게 보낸 선물이 여론을 발칵 뒤집었다. 미국산 아몬드·호두·건자두·피스타치오, 중국산 땅콩·호박씨까지 모두 수입산 일색이었기 때문이다. 부적절한 선물 논란은 지역주민들과 간담회를 하던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한 참가자의 푸념을 듣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를 폭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윤준병 의원은 지난 19일 본지와 통화에서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지난 16일 지역주민이 질문을 하면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대통령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윤석열 대통령이 연말을 맞아 소년‧소녀가장, 100세 이상 노인, 현장 근로자 등에게 보낸 선물이 여론을 발칵 뒤집었다. 미국산 아몬드‧호두‧건자두‧피스타치오, 중국산 땅콩‧호박씨까지 모두 수입산 일색이었기 때문이다. 부적절한 선물 논란은 지역주민들과 간담회를 하던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한 참가자의 푸념을 듣고 소셜네트워크에 이를 폭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윤준병 의원은 지난 19일 본지와 통화에서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지난 16일 지역주민이 질문을 하면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대통령 명의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역 특화작목인 배가 수입과일 등의 영향을 받아 그 입지가 예전과 같지 않자 나주시에서는 지난 2011년 새로운 유망과수인 플럼코트를 보급해 농가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했다. 생육이 빠른 덕에 여느 조생종 과종보다 빨리 시장에 출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할 거란 판단도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별도의 지역 적응 시험을 거치지 않은 채 확대·보급된 플럼코트는 나주 농민들의 숱한 시행착오를 야기하며 폐원이라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플럼코트 품종을 개발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에서는 해당 과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