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지사 김동연)가 과수농가의 냉해 피해 재발 방지와 과일값 폭등 문제 해결을 위해 냉해방지시설 설치 요구 농가 대상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한다. 경기도는 올해 방상팬·미세살수장치 등 냉해방지시설 확보 및 생산시설 현대화를 추진하는 과수·채소류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농업농촌 진흥기금 100억원을 농가당 2억원 한도로 연리 1%의 낮은 이자로 융자 지원하겠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조치는 지난해 봄 이상고온으로 꽃피는 시기가 빨라진 상황에서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 냉해 피해가 발생한 데다, 일조량 부족으로 시
개화기 이상기상 예측,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에서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올봄 과일나무꽃 만개 시기가 평년보다 최대 10일 이상 빨라질 것으로 예측하면서, 지난해처럼 과수 꽃눈 저온 피해가 재발할 가능성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023년은 최근 5년간(2018~2023년) 가장 큰 규모의 과수 꽃눈 저온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지난해 4월 7~9일경 전국적으로 개화 중인 과수(사과·배·복숭아)의 꽃눈 저온 피해가 발생했으며, 피해 면적은 3만7846ha에 달했다. 2018년 3만3819ha, 2020년 3만7111h
지난 7월 19일 극한 호우 피해를 입은 충남 공주·논산·부여·청양 지역에서는 127일이 지나서도 도지사가 약속한 재난지원금이 완전히 지급되지 않아 농민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수많은 기후재난으로 농민들은 올 한 해를 시름 속에 보냈다.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면서 농민들은 이제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재난’이라 표현한다. 이상고온, 급격한 기온 강하, 극한 호우, 극심한 가뭄, 봄철 동해, 골프공만 한 우박 등. 농민들의 노력으로도 극복할 수 없는 이상기후는 재난으로 격상해 농민에게 다가오고 있으며 급기야 농사를 더 이상 짓기 어려운, 버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Q. 너무 갑자기 추워졌어요. 날씨를 종잡을 수 없네요!A : 올해 11월 날씨가 좀 당황스럽습니다. 11월인데도 일일 최고 기온이 20℃를 넘는 날들이 잦아 거리엔 반팔 옷을 입은 사람이 눈에 띌 정도였는데, 하루이틀 새 기온이 갑자기 영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기상청은 지난달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올해 11월~내년 1월까지 기상 전망)’에서 11월의 이상고온 일수 확률과 평년과 비슷한 수준일 확률을 각각 40%라고 밝혔지만, 체감상으론 이상고온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올겨울 날씨는 어떨까요? 11월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윤석열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붉은 깃발이 서울 시내 대로를 채웠다. 8개 농민단체 연합인 ‘국민과함께하는 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농민의길)’이 11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농업파괴‧농민말살 윤석열정권 퇴진, 전국농민대회(농민대회)’를 열었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도 박물관 앞 대로는 전국에서 올라온 6,000여명의 농민들로 가득 찼다.이날은 마침 제28회 농업인의 날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하루 전날인 10일 수원시 옛 농촌진흥청 자리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기념행
지난 20일 필자가 살고있는 충남 부여군에 폭우가 쏟아져 또다시 논과 밭이 침수됐다. 키우던 수박과 토마토, 딸기는 벌써 3번째 잠겼다. 2022년 홍수 피해에 이어 올해만도 3번째 호우 피해다. 기후변화가 심상치 않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이른 봄 이상고온으로 개화 시기가 빨라져 많은 과수나무의 꽃이 일제히 폈고 서리와 동해로 꽃이 얼어 과일이 제대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또한 5월에는 우박으로 그나마 수정이 됐던 과일들과 노지 채소들이 피해를 봤다. 6월과 7월, 8월을 거치며 전국의 13개 지자체가 특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배는 대표적인 제수용품이다. 젊은 세대로 갈수록 일상소비가 잘 이뤄지지 않지만 제사상에만큼은 빠져선 안될 과일. 때문에 일 년에 두 번, 추석과 설이 배 농가들이 기다리는 절대적 대목 시즌이다.모든 과수농가가 그렇듯 올해 배의 상황도 참담하다. 이상고온 현상으로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꽃이 빨리 피었고 곧바로 비가 내리는 바람에 조기 수정을 할 수도 없었다. 이후엔 모두가 알고 있는 냉해의 직격. 냉해 이후 남아 있는 꽃으로 늦은 수정을 해 놓으니 배의 품위마저 형편없이 망가졌다.충남 아산 김태선씨의 과원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농민의길)이 31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대규모 농민대회를 개최했다. 서민 물가를 핑계 삼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정부의 농산물 수입을 규탄하고, 반복·심화되는 이상기후 속 농업재해 직접 보상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가을장마 이후 무더운 날씨 속에도 생존권 사수를 위해 먼 길을 한달음에 달려온 전국 1,000여명의 농민들은 움켜쥔 손팻말을 치켜든 채 저율관세 농산물 수입 저지와 농업재해보상법 제정, 농업 생산비 보장 등을 거듭 촉구했다.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마늘생산자협회 해남군지회가 이상기후로 인한 마늘 피해를 호소하며 정부와 지자체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달 31일 전남 해남군 북평면 일원의 마늘 포전에서 현장 간담회를 추진한 해남군지회는 수확량 감소 및 품질 저하 등의 피해 실정을 알리며 지자체의 안일한 태도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해남군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마늘 파종 이후의 가뭄과 이상고온, 올해 초 마늘 생육기의 이상저온, 수확기 이전의 폭우 등으로 마늘 생산량 및 품위 저하가 심각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허용식 해남군지회 사무국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민은 기후위기 시대, 가장 약자이자 피해자 중 하나지만 농업은 지원은 고사하고 탄소배출 요인으로 공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업의 가치 제고와 농민권리 향상을 위해 필요한 논의는 무엇인지를 묻는 자리가 마련됐다.지난달 30일 유엔농민권리선언포럼(포럼)이 주관하고 위성곤·강은미·윤미향 국회의원이 주최하는 ‘기후위기와 농민권리’ 토론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김정열 포럼 대표(비아캄페시나 국제조정위원)를 비롯해 송원규 농업농민정책연구소녀름 부소장·김현인 농민·김현우 탈성장과 대안연구소 소장이 발표자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모종 정식 시 극심한 가뭄으로 생육 저하가 우려됐지만, 지난달 내린 비의 양이 적지 않고 고온의 기온까지 지속돼 최근 조생양파 주산지에선 웃자람 현상이 다수 발견되고 있다.지난 6일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일원에서 만난 농민 이승윤(66)씨는 “지금도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생활용수 공급에 애를 먹고 있지만 모종을 정식할 때에는 특히 가뭄이 심해 정식을 늦추는 일도 허다했다. 없는 물 있는 물 끌어다 간신히 정식을 마쳤는데 이제는 이상고온에 많은 양의 강우로 습한 환경이 지속돼 대부분의 포전에서 웃자람 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민들의 1년 결실인 벼 수매가가 확정되고 있다. 올 한해를 관통한 ‘쌀값 폭락’ 파장에 2022년산 수매가 역시 하향 추세지만, 지난해보다 낮아질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농민들은 몇 가지 이유로 쌀값이 향후 상승하리라고 내다보고 있다. 우선 신곡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통계청이 지난 7일 발표한 ‘2022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2% 감소한 380만4,000톤이다.농촌진흥청이 지난달 15일에 전망한 생산량 예측치보다도 5만6,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수입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소비자물가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는 ‘공급’ 상황은 안전하다며 불안심리 진화에 나섰으나 문제는 불안정한 요인들이 장기화할 경우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단기적 해법이 공급선 다변화라면 장기적 해법은 ‘국가의 식량자급계획’을 면밀히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는 이유다.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대형유통업체가 밀가루·식용유 등을 제한판매하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진화에 나섰다. 지난 15일 농식품부는 ‘인도산 밀 수출 금지’ 문제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업재해 발생 빈도는 갈수록 잦아지고 있지만,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그 규모를 줄일 근본대책은 여전히 미비한 상태다. 올해 역시 한파에 이어 봄 냉해, 집중호우와 이상고온이 농경지를 덮쳤고, 이상기후의 여파로 창궐한 병해충은 여느 때와 비교가 안 될 만큼 큰 피해를 남겼다.가장 먼저 1월 한파로 농작물 8,886ha에 동해가 발생했고, 4월 이상저온으로 인한 경북·전북·충북 등의 농작물 피해면적은 4,511ha에 달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파와 이상저온에 의한 농작물 피해 규모는 약 3만1,59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제주지역 마늘 피해가 심상찮다. 흑색썩음균핵병과 고자리파리·뿌리응애 등 병해충 발생으로 인한 뿌리 썩음, 잎 마름 등의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도에 따라 아예 뿌리가 녹아 사라진 마늘이 있는가 하면 앞으로 잘 가꾼다 하더라도 상품 수확을 기대하기 힘들 만큼 구가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은 마늘도 산재한 실정이다.지난 9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일원에서 만난 김창남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정책위원장은 “이번 피해는 파종 후 오랜 기간 지속된 가을장마와 이후 30도에 가까운 이상고온이 장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7일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의 마늘밭에서 여성농민들이 마늘순을 비닐 위로 끄집어내고 있다. 비 예보에 밭 작업에 나선 한 여성농민은 “잦은 가을비와 이상고온으로 인해 일찍 심은 마늘에 대체로 병이 왔다”며 안타까워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제주 마늘에 생육 초기 병해가 번지자 제주특별자치도가 현장점검에 나섰다.제주도에 따르면 조기 비닐 피복된 서귀포시 대정읍·안덕면 일부 포전에 뿌리가 썩고 잎이 마르는 증상이 발생하고 있다. 파종기인 9월 중순 이후 고온·다습 등 이상기온이 그 원인으로 추정된다.현장점검은 지난달 28일 오후 4시에 진행했다.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조훈배 제주도의원, 제주도 및 농협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현장 답사 후 간담회를 열어 농가 및 관계자들과 대책을 논의했다.고영권 부지사는 “과도한 관수작업을 지양하는 등 과
“내 딸이 고와야 사위를 고르지.” 해마다 가을이면 한 번쯤은 듣게 되는 아버지 말씀이다. 농산물 공판장에 수확한 농작물을 출하하고, 경매를 거쳐 정산내역을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어머닌 늘 가격이 박하다 하시는 편이고, 그런 어머니 앞에서 아버진 박한 가격보다는 농작물을 ‘고운 딸’처럼 키우지 못한 농부의 부족한 능력을 이렇게 탓하신다.어머니의 볼멘소리에는 농사를 늦게 시작하여 아직 여러 모로 일이 서툰 아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시장의 야박한 평가에 대한 서운함이 담겨 있다. 물론 시장의 박한 평가보다는 농부를 탓하시는 아버지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봄철 이상고온으로 과원 내 월동 병해충 발생이 평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은 4월부터 사과원 병해충 방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잎 앞‧뒷면에 발생하는 사과응애는 엽록소 등을 흡즙해 피해를 준다. 피해 잎은 갈색으로 변색돼 조기 낙엽까지 발생한다. 또 사과응애가 월동 알에서 깨어나는 4월 초기에 방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생육기 내내 개체 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월동 후 초기 방제가 상당히 중요하다.사과응애는 2월부터 2.92℃ 이상의 온도를 누적해 적산온도가 27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작물 자연재해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 토론회가 본지 주관으로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하늘이 뚫리기라도 한 듯 세찬 비가 쏟아졌지만 새벽녘부터 서두른 농민들은 토론회장을 가득 메웠고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피해에 대한 농민들의 절절한 증언과 현행 농작물재해보험의 불합리함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반복되는 재해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대책은 향후 어떤 방향으로 바뀌어야 할까. 토론회 내용을 지상중계한다.[주제발표] 농업재해 보상제도, 공공성 강화해야이수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