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권순창 기자]스마트팜을 현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농민들은 현실적으로 기반도 경험도 없는 청년농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스마트팜 밸리’에서 기본적인 지식과 경험을 쌓은 청년이 스마트팜 농장을 차린다고 가정했을 때 그가 감당해야할 진입비용,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현장에 물었다. 수십억 부담 안고 농사 시작아무런 기반이 없는 청년농이 스마트팜을 통해 농업에 뛰어든다고 했을 때 그 비용은 얼마나 될까. 경남 함안에서 1.4ha(약 4,500평) 규모로 파프리카를 생산해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조근제씨는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농민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대규모의 스마트한 기술과 시설을 판매하는 기업을 위한 것인가?‘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은 농업계의 4대강 사업’이라고 하는 농민단체의 입장은 정확한 지적이다. 농업부문의 수익은 농업의 특성상 대규모로 투자된 자본의 이자율을 넘어서기 어렵다. 과잉공급으로 가격폭락을 초래해 농업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대자본은 끊임없이 이윤극대화를 추구하면서 대규모 투자처를 찾고 있다. 개방화시대에 외국자본이나 국내기업 대자본이나 공히 농민이든 중소상공업자든 대상을 가리지 않고 이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스마트팜 농장은 경기도 화성시 화옹지구의 유리온실이다. 동부팜화옹은 유리온실에서 생산한 농산물의 90% 수출, 10% 가공이라는 조건으로 사업대상자로 선정되고 정부는 FTA기금 등 국비 106억원을 지원했다. 그런데 동부팜화옹이 사업을 포기하자 정부는 인수자 물색과정에서 90% 수출이 비현실적이라며 독단적으로 60%로 기준을 낮췄다.의무수출물량 60%라는 변경된 조건으로 우일팜이 유리온실을 인수했다. 그런데 우일팜이 인수하고 생산 첫해인 2016년 수출물량은 24.8%에 불과했고 2017년에는 33.1%에 불과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가격 폭락에 허덕이는 시설원예 농가를 무시하듯 맹목적인 수출만 앞세운 농림축산식품부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농식품부는 지난 화옹간척지 유리 온실사업과 마찬가지로 규모 있는 스마트팜 신축을 지원하며 그 목적에 수출을 내걸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의무 수출은 전체 생산량의 50%에도 미치지 않을뿐더러 유예기간과 오차 허용범위까지 존재해 국내 시장으로의 유입을 전혀 조절하지 못할 전망이다.일례로 지난 2016년부터 추진 중인 ‘수출전문 스마트팜 온실신축사업’은 수출 확대에 주력하는 시설원예 농가를 대상으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우일팜(대표 정봉진)은 지난 2015년 9월 동부팜화옹의 유리온실을 인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매각 계약 체결 당시 의무 수출 달성에 3년의 유예를 뒀고 이는 내달 만료된다. 기간 만료를 한 달여 앞둔 시점, 우일팜이 의무 수출량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지난 2013년 동부그룹 계열사 동부팜화옹은 농식품부가 추진한 농식품 수출전문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해 10.5ha 규모의 유리온실을 신축했다. 당시 사업에 FTA기금 등 국비 106억원을 들인 농식품부는 유예기간 2년 후 생산 물량의 90%를 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림축산식품부의 ‘농산물 전문 생산단지 운영실태 조사’ 결과 경기도 내 8개 농산물 전문 생산단지 중 최우수 단지 5곳, 우수 단지 3곳이 선정됐다. 도내 14개 단지 중 8개 단지가 우수 평가를 받았다.최우수 단지 5곳은 △화성포도수출협의회(대표 윤여분, 포도) △안성과수농협(대표 홍상의, 배) △평택과수농협(대표 신현성, 배) △우일팜(대표 정봉진, 토마토) △고양수출선인장작목회(대표 백병열, 선인장)이다. 우수 단지엔 △양주배영농조합법인(대표 이재국, 배) △김포시수출배작목회(대표 이호선, 배) △한국농원(대표 유병남, 파프리카) 등 3곳이 뽑혔다. 이들 8개 단지는 수출전문단지로 지정돼 농산물 수출물류비 지원 인센티브를 7~10% 받고, 해외 선진 농업연구 연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상주 10ha 유리온실 사업’이 농민들과 대치되는 상황 속에서 상주시가 경북도에 보조금 신청 절차까지 밟는 등 진척이 이뤄져 지역농민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농민들과 조율 없이 사업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경북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지난 3월 18일 경상북도와 상주시, 농업회사법인 새봄, 네덜란드 레바트사 4자간 토마토 생산을 위한 10㏊ 규모의 첨단유리온실 사업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 소식이 언론보도로 알려지면서 지역 농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당시 상주시는 네덜란드 레바트사와 농업회사법인 새봄이 300억원을 투자해 고급 토마토 생산용 유리온실을 짓고 연간 6,000톤의 토마토를 생산해 이 중 40%인 2,400톤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LG CNS가 새만금 ‘스마트바이오파크’를 조성해 농업 생산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대대적으로 알린 가운데, 농민들은 대기업 농업 생산 진출을 저지하기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을 밝혔다.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길, 한국파프리카 생산자자조회, 전국토마토생산자자조회 등으로 이뤄진 ‘대기업 농업 진출 저지를 위한 농업계공동대책위원회(준)’는 지난 6일 LG CNS 본사가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 전국경제인연합회 건물 앞에서 ‘대기업-LG농업 진출 저지를 위한 농업계 기자회견’을 열었다.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잡아먹더니 급기야는 논두렁 밭두렁까지 들어왔다. 정부는 개방농업정책을 펼치면서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대기업 농업 생산 진출을 두고 정부는 “수출 중심의 사업이 될 것이므로 국내 농민에게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수출할 수 있는 물량은 한정돼 있고, 시장을 확대한다 해도 국제 환율 동향에 따라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기에 농민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해 동부팜화옹의 유리온실을 인수한 우일팜은 올해 1월부터 토마토를 생산해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10.5ha)의 유리온실인 이곳에서 생산되는 토마토는 연간 4,500~5,000톤 정도. 직원은 100여명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수출량은 당초 목표한 바에 한참 못 미쳤다. 우일팜의 이번 상반기 수출량은 생산량의 20% 이하. 나머지 물량은 자연스럽게
[한국농정신문 전빛이라 기자]지난 2년 반 동안 운영을 멈춘 동부그룹 계열사 동부팜화옹 유리온실 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인수 기업은 전기공사와 차량가스충전업체 우일계열공업 계열사인 우일팜이다. 농민단체와 농협 등과의 협상은 모두 결렬되고 결국 생산단체가 아닌 기업체로 넘겨진 셈이다.동부그룹은 지난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동부팜화옹의 유리온실 매각을 최종 결정했다. 매각 금액은 200억원 안팎. 동부그룹이 유리온실에 투자한 380억원의 절반수준에 불과하지만 지금으로선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것이 동부그룹의 설명이다.매각작업은 유리온실 조성사업에 민간사업자로 참여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 화성시 등의 동의를 거친 후 마무리된다.동부그룹 관계자는 “지금 인수하려는 업체는 중소기업이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동부팜화옹 유리온실이 2년 반 만에 매각이 완료됐다. 결국 생단자단체가 아닌 기업체에 인수됐지만 이미 농민단체도, 농협도 떠맡을 수 없는 거대한 ‘괴물’이 돼버린 화성 유리온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동부그룹은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유리온실에 약 380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맞닥뜨리게 된다. 대기업의 농업 진출을 반대하는 농민들의 거센 반발에 제대로 운영조차 해보지 못한 채 유리온실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농민들에게는 ‘생존’이 달린 일이었다. 동부그룹에서 생산하는 모든 상품들의 불매도 불사했다. 농자재뿐 아니라 동부그룹의 보험 상품까지 해지했다. 대기업이 1차 생산 분야인 농업까지 손을 댄다면, 그 끝은 불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