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이사장 권승환)이 지난달 27일 전북 완주 문예회관에서 2024년 정기총회를 열었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4년 만의 정기총회며 한때 내홍을 겪었던 조합의 건재함을 보여 주는 자리였다.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은 ‘로컬푸드 1번지’ 완주에서도 로컬푸드의 구심점이 돼 온 조직이다. 올해가 출범 13주년이며 우리나라 일반협동조합 중 농산물 지역판매 매출 최대, 농업 생산·유통부문 조합원 최다를 자랑한다.총회엔 조합원들을 비롯해 안호영 국회의원 후보, 유희태 완주군수, 다수의 전북도의원·완주군의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농수산진흥원 제11대 원장으로 안대성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이사장이 지난 25일 공식 취임했다.안대성 신임 원장은 코로나19 대응에 적극 매진하는 차원에서 취임식은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지난 26일부터 공식업무에 돌입했다.안 원장은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이사장 및 완주 공공급식센터 상임이사,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이사 등을 맡으며 전북 완주군 먹거리정책과 사회적경제 정책 수립에 이바지해 왔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 푸드플랜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안 원장은 농어민 먹거리전략 핵심기관이라는 경기도농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심증식 편집국장 : 문재인정부 출범 3년차에 접어들었다. ‘사람중심 농정’이 슬로건이었던 문재인표 농정은 어떤 평가를 해야 하나.김정섭 연구위원 : 문재인정부의 키워드가 ‘사람’이었으니, 거기에 ‘농정’을 붙인 정치적 수사일 뿐 특별한의미는 없었다. 다만 이 정부 출범에 굵직한 현안과제와 더불어 농가소득 문제에 대한 대책을 기대했었다. 쌀값을 회복시킨 부분이나 공익형직불제 개편 문제를 꺼내든 것 정도가 성과로 꼽을 수 있는 것들이지만, 체면치레에 불과하다. 보다 근본적인 농정기조 재검토나 시스템을 전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지난달 27일 ‘로컬푸드 확산을 위한 3개년(2020~2022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로컬푸드 국민 인지도를 70%로(현재 49.4%), 로컬푸드 유통비중을 15%(현재 4.2%)로 올리고 완주 수준의 로컬푸드를 10개 육성하겠다는 게 목표다.가장 쉽고 확실한 수단은 공공부문이다. 농식품부는 10개 혁신도시 공공기관 및 군 급식에 로컬푸드 공급을 70%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각 주체와의 MOU가 속속 체결돼 실현 전망이 어둡지 않다. 이를 위해 지역 공동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라북도(도지사 송하진)가 공공급식 강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전북도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먹거리 관련 정책에 대한 내용을 지난 29일 발표했다.우선 공공급식지원센터의 대대적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전북 동부권 6개 시·군 중 남원시를 제외한 5개군(임실·순창·무주·진안·장수)은 각각 학생 수가 2,000명 내외로, 지역 농산물의 기획과 생산·유통 여건이 원활하지 않다. 이에 전북도는 동부권 학교급식지원센터를 2~3개 시·군별로 묶어 통합 운영하는 권역별 공공급식지원센터 설립을 검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생산부터 폐기까지, 먹거리의 전 순환과정을 공적인 영역에서 보장하려는 ‘푸드플랜’이 바야흐로 전국적으로 태동하고 있다. 지역푸드플랜은 농업 생산기반을 다지고 지역내 다양한 문제를 해소할 획기적인 정책이 될 수 있다. 지난해 2월 농식품부 지원사업에 선정된 푸드플랜 선도지자체들의 이야기를 격주로 연재하며 푸드플랜의 가치와 미래를 가늠해본다.이제는 모르는 이가 없는 완주군(군수 박성일)의 별칭은 ‘로컬푸드 1번지’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로컬푸드 시스템을 구축했음은 물론, 8년 동안이나 꾸준하고 안정적인 운영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황주홍, 농해수위)가 오는 10일부터 29일까지 국정감사를 치를 예정인 가운데 첫날인 10일 농림축산식품부 국감에 5대 기업을 일반증인으로 신청했다. 농해수위는 이들 대기업에 농어촌상생기금의 부진한 기부실적을 신문할 예정이다.국회 농해수위는 지난 1일 국회 본청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2018 국정감사 일반증인 및 참고인 출석요구 건’을 상정해 의결했다.10일 농식품부 국정감사에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과 관련한 증인 6명이 확정됐다.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정부가 한-중 FTA
[홍기원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김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삶의질정책연구센터 연구위원은 현재로선 국내 유일의 사회적농업 연구자로 꼽힌다. 유럽연합이 사회적농업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각국에 법률 정비를 권고한 데 주목해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김 연구위원은 올해 안식년인데도 충남 홍성을 찾아 이 지역의 사회적농업 실천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다. 사회적농업, 정의를 내린다면?농업활동을 통해 사회통합을 추구할 때 사회적농업이라 부르는 것이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에 평균 이하로 접근하는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배제됐다’고 설명한다. 이들을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려 사회 안에서 섞여 살아가도록 하는 게 사회통합이다.사회통합은 사회복지제도를 통해 국가가 하는 방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공공급식을 통해 환경·건강·문화 등 다양한 가치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세계적으로도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시와 한살림이 지난 19일 개최한 공공급식 국제컨퍼런스에선 서울시와 덴마크·대만·일본 공공급식의 주역들이 모여 열띤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덴마크는 국토의 80%가 농지인 농업집약국가로, 농약 등으로 인한 수질오염에 골머리를 앓았다. 이에 수도인 코펜하겐을 중심으로 유기농 확대 정책을 시도했고, 현재 주요 도시 공공급식의 유기농 식재료 사용 비중이 60% 이상, 코펜하겐은 90%에 달한다. 또한 육류사용 감소, 제철채소 사용, 가공식품 지양 등 환경과 건강을 동시 해결하기 위한 실천운동이 진행 중이다. 덴마크 급식문화를 선도하는 비영리단체 ‘코펜하겐 푸드하우스’의 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2007~2008년 국제 식량위기를 계기로 세계 먹거리정책엔 일대 변화가 시작됐다. 사람들은 먹거리의 ‘소비’에서 벗어나 ‘생산’ 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내 먹거리가 사회·경제·건강·환경·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지금까지의 먹거리정책은 어쩌면 터무니없이 단편적인 접근이었는지도 모른다. 생산은 생산대로, 소비는 소비대로 나름의 정책이 꾸려져 왔지만 양쪽이 전혀 어우러지지 못했고, 그 주변에 존재하는 수많은 물질적·정서적 가치들이 방치돼버렸다.정책은 바뀌기 시작했다. 영국·프랑스와 유럽연합, 북미와 브라질 등 유수의 선진국들은 2010년을 전후해 국가 또는 도시 단위의 진보적인 먹거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올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의 먹거리 마스터플랜은 먹거리에 대한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으로 기존 정책의 틀을 깨고 있다. 특히 생명산업인 농업의 가치에 대한 깊은 이해도는 해외 선진지의 정책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서울시는 국내 통합 먹거리정책(푸드플랜)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서울시민 먹거리 기본권 선언과 먹거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데 이어 9월엔 먹거리 기본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했다. 행정과 의정 모두 전국 최초다.서울시 먹거리 마스터플랜은 지속가능한 먹거리체계를 위해 생산·유통·소비·처리 전 과정을 아울러 다루고자 한다. 정책 키워드는 △도농상생 △먹거리 기본권 보장 △건강과 안전의 세 가지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기업형 대형마트들이 운영하고 있는 로컬푸드 시스템이 이중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로운 유통방식으로 나름의 역할을 확립해 가고 있는 한편 기존의 자생적 로컬푸드 운동과는 이념이 달라 본연의 취지를 담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다.도입 10년만에 누적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한 이마트 로컬푸드는 최근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2008년 전주점에서 매출액 3억원으로 첫 발을 내디딘 이래 현재 전국 79개 매장에서 연간 수백억원의 실적을 내는 안정적인 사업으로 자리잡았다.로컬푸드는 농산물의 신선도 확보와 더불어 유통마진 절감을 통한 생산자·소비자 쌍방 이익 확대 측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이마트뿐 아니라 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표적인 대형마트들도 적극적으로 운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류갑희, 실용화재단)과 완주군(군수 박성일)이 지난 21일 농산물가공센터 운영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가공센터 활성화를 통해 로컬푸드의 자생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다.실용화재단은 지역농산물과 관련된 각 산업주체들을 상호연계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이른바 ‘컨버전스 사업화’를 추진하며 지역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생산·가공·유통·관광 등 여러 산업의 기착지가 되는 농산물가공센터는 이 모델에서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이날 업무협약 내용은 실용화재단의 농산물가공센터 기술지원이 골자로 △지역농산물 가공제품 개발에 필요한 기술지원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현장지도 △가공기술 이전 및 제품화 지원 △시설·장비 공동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전국여성농민회와 행복중심생협의 토종씨앗을 지키기 위한 발걸음이 올해에도 계속된다.홍천군여성농민회와 행복중심생협은 지난 11일 강원도 홍천군 남면 유치리에서 2016년 토종씨앗 채종포 개장식을 개최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엔 횡성에서도 개최했다.이날 행사엔 홍천군 여성농민과 행복중심생협 조합원 외에도 홍천군수와 지역농협 관계자, 마을이장 등 지역의 농업·농촌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였다.남광현 전여농 강원도연합 회장은 “토종작물로 소득을 만들기가 너무 힘들어 처음엔 서로 미루기도 했고 몇 십년동안 농사짓던 방식을 바꿔야 하니 고생을 하기도 했다”며 “여름으로 들어서며 꽃이 많이 졌는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올해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시행하는 ‘자유학기제’에 발맞춰 청소년들에게 농g업·농촌 비전을 보여주고 농업관련 다양한 직업 탐색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양한 체험처를 발굴·제공하고 △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학부모·교사 대상 농업연수 추진 △현장 멘토단 확충 △자유학기제 운영 지원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자유학기제란 중학교 1학년 1학기~2학년 1학기 중 한 학기에 170시간 이상을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우선 3~4월 중에는 첨단·과학농업 현장과 6차산업 관련 15개소를 체험장으로 제공한다. 임실 치즈마을이나 완주로컬푸드 직매장, 경남농업기술교육센터
지난달 28일 아침, 완주로컬푸드 효자동(전주)직매장은 수확해 온 농산물을 매대에 진열하는 농민들로 활기를 띠고 있었다. 시장에 내고 남는 상품을 조금씩 가져다 판매할 수 있고, 직접 가격을 매겨 라벨을 붙이는 일도 재미있다.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될 뿐더러 소비자들도 싱싱하고 저렴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직매장 및 직거래장터, 꾸러미 등의 형태로 진행되는 로컬푸드는 2000년대 후반 유통의 효율을 도모하고 농업의 가치를 높이는 주목할 만한 대안으로 등장했다. 농식품부는 2013년부터 직거래 등 대안유통 활성화를 추진하며 로컬푸드 모델 발굴과 확산에 주력했다. 신규 로컬푸드 직매장 개소당 150만원 내외, 직거래장터 개소당 20~100만원의 장비·시설지원을 하고 직거래 컨테스트를 통
‘제1회 농산물 직거래 페스티벌’이 지난달 31일부터 3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주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 주관으로 개최됐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직거래 페스티벌은 직거래 상품의 우수성과 편의성 및 우수 직거래 모델을 홍보해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언니네텃밭, 흙살림, 엄마텃밭꾸러미 등이 참가한 제철 꾸러미관과 용진농협, 완주로컬푸드가 참가한 로컬푸드직매장관 그리고 참가자들이 직접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장터관 등이 열렸다. 특히 직거래 장터관은 참가자들로 붐볐다. 참가자들은 행사장에서 나눠준 커다란 가방을 직거래장터관에서 구입한 농산물 및 가공식품으로 가득 채워 나가곤 했다. 직거래
요즘엔 ‘로컬푸드’란 말을 거의 매일 듣는 것 같다. 정부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올해 말까지 40개소로 늘리겠다고 하고 대형마트는 매장 내 로컬푸드 직거래 코너를 개설했으며 거의 매주 걸러 관련 토론회가 열린다. 하지만 로컬푸드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너도 나도 직거래에 뛰어드는 현상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로컬푸드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소비 촉진을 위한 마케팅, 전자 시스템 도입 등 여러 가지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듣다 보면 정작 중요한 생산자 조직을 위한 사전 준비는 빠져 있는 게 아닌가 싶다. 한번은 로컬푸드 방식을 매장에 도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지자체 관계자에게 소농을 어떻게 조직했는지, 연중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어떤 구체적인 준비가 있었는지 물어봤다. 하지만 “그건 나중에 상인과 생
직거래가 유통구조 개선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3 농산물직거래 활성화 세미나’에는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직거래 운영자와 학계 교수 등이 참여,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모인 참가자들은 공통적으로 성공적인 직거래를 위해선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완주로컬푸드, 언니네텃밭 등 직거래의 성공 사례가 널리 알려지면서 이와 유사한 직거래 매장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다. 하지만 충분한 사전 계획 없이 형태만 본 딴 직거래는 오래 가기 힘들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안대성 완주로컬푸드 대표는 “나는 힘들던데 어떻게 성공했냐는 질문을 참 많이 듣는데, 다가올 1년을 바라보고 장기적으로 준비해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개최한 ‘직거래 컨테스트’ 결과 모두 11개소의 우수 사업자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우수 사업자는 로컬푸드 직매장·꾸러미·직거래 장터·온라인 직거래·창의적 직거래 등 유형별로 선정됐다. 우선 로컬푸드 직매장 분야에서는 완주군 용진농협이 최우수를 받았으며 완주 로컬푸드 주식회사가 우수를 차지했다. 꾸러미 분야에서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에서 운영 중인 ‘언니네 텃밭’이 최우수를 받았으며 농업회사법인 ‘흙살림 푸드’와 ‘완주로컬푸드 건강한 밥상 영농조합법인’이 우수 사업자로 선정됐다. 직거래 장터의 경우 구미시에서 운영하는 ‘농특산물 금요 직거래 장터’가 최우수를, 익산시의 ‘토요 어울림 장터’가 우수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외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