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오늘 비 예보가 있으니까 아침밥 먹고 설거지도 못 하고 나왔지. 비 오기 전에 감자 심으려고. 아침에 아들이 와서 좀 심고 가고 남은 거 심고 있어. 비닐도 다 내가 씌웠어. (비닐을) 서너 발씩 풀어놓고 양쪽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흙으로 덮었지. 쉬운 일은 아닌데 밭 갈아놓고 바로 하면 흙이 부드러워서 할만해. 감자 말고 오미자랑 고추 하우스도 좀 있는데 내 혼자선 다 못하고 주말이면 가족들이 와서 거들고 그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맛의 다양성, 원료의 다양성이 핵심 가치였던 전통주 문화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 산업화 시기를 거치며 그 다양성이 상당 부분 훼손됐다. 우리 술맛의 풍성함을 복원하는 과제가 대두된 2024년 현재,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맛과 원재료의 다양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일부 농민과 양조인의 공조가 눈에 띈다.원재료 다양성을 강화하는 핵심 원료는 토종벼다. 일제강점기 이전 한반도엔 1500여종의 토종벼 품종이 존재했다. 그러나 일제든, 해방 후 대한민국 정부든 생산량 증대가 용이한 품종의 선별에 집중하면서 토종벼 품종
2024년 올해는 갑진년 청룡의 해라고 합니다. 갑진년처럼 한 해의 이름을 예전 식으로 부르는 원리는 천간 열 개와 지지 열두 개의 조합입니다. 갑진년 할 때 첫 번째 글자 갑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10간에서 차례대로 가져옵니다. 두 번째 글자 진은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12지에서 순서대로 선택합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2025년은 갑 다음 천간 을과 진 다음 지지 사를 붙여 을사년, 2026년은 병오년이 됩니다.한의학 약 중에는 소청룡탕, 대청룡탕이라는 처방이 있습니다. 이 중 소청룡탕은 현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촌에서 살아가는 장애당사자 주민의 이동권, 자기 생활방식을 결정할 권리, 사회참여를 위한 농(農)적 방안, 장애인 먹거리기본권 등을 한 번에 아우를 주제를 찾기는 애매하다. 분명한 건 이 문제 모두 장애인 기본권에 직결되는 문제이며, 농업·농촌·먹거리 담론과 연결되는 문제라는 점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논의할 기회는 흔치 않았다는 고민 아래, 은 장애인기본권 관련 기획을 진행한다.장애인의 농사, 나아가 장애인의 노동을 우리 사회는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을까? 생산성 향상
장수군은 사과, 오미자, 소고기가 특산품이라 몇 년 전부터 레드푸드의 고장으로 불려왔다. 사과와 오미자는 생과로도 잘 팔리고 있고, 여러 종류의 가공품으로도 개발되어 전국으로 팔려나가는 곳이다. 군청 근처에 소고기를 파는 식당인 한우명품관도 있지만, 인사동에 장수하늘소란 이름의 소고기집도 있을 만큼 장수소고기는 전국적으로 꽤나 알려져 이제는 몽골 등으로 진출을 하는 중이란다.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여성농업인 교육을 몇 년인가 했었고, 장수의 떡집을 만드는 레시피 개발과 브랜드컨설팅도 했었고, 중성지방을 낮추는 연간 식단 만들기 등등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상북도농업기술원 봉화약용작물연구소가 ‘약용작물 20년의 변화와 생산 및 경영정보’ 책자를 발간해 농촌진흥청 및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에 배포했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이번에 발간한 책자는 농민의 재배작목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간하는 ‘특용작물 생산실적’의 약용작물 통계자료 가운데 2000~2020년의 자료를 분석하고, 약용작물의 생산 흐름을 파악해 만든 자료다.특히 오미자·마·참당귀·천궁 등 경북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18개 약용작물에 대한 20년간의 생산량·가격·소득 및 경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 경북농기원)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건강 기능식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약용작물 생산성과 기능성을 높이기 위한 우량품종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경북농기원에 따르면 약용작물의 경우 육성품종이 많이 없어 대부분 농가에서 재래종을 재배하고 있으며 자가채종 종자 및 종근을 사용해 재배하다 보니 종자가 섞이고 수량 편차 또한 심해 생산성이 낮은 실정이다. 이에 경북농기원 봉화약용작물연구소는 올해부터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과 공동으로 약용작물 작약과 백지(구릿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이 오미자 개화기인 최근의 이상 기상으로 적잖은 피해가 예상된다며 재배 농가에 각별한 주의·관리를 당부했다.농기원에 따르면 봄철 서리 피해는 오미자 재배 시 가장 피해를 많이 주는 재해다. 개화기인 4월 하순부터 5월 상순을 전후해 발생하기 때문에 심할 경우 수량이 50% 이하로 줄어드는 심각한 피해를 입기도 한다.재배 농가에서 서리 피해를 방지하려면 송풍법과 살수빙결법 등을 사용하면 된다. 송풍법은 송풍팬 등을 이용해 지상 10m 부위에서 지면보다 3~4℃ 높은 온도의 공
2022년이 된 지도 오래지 않은 듯한데, 어느새 봄이 찾아왔습니다. 봄꽃 소식과 함께 봄이 찾아왔음을 물씬 느끼곤 하는데요, 진해와 하동 같은 남쪽 지방은 3월 하순부터, 서울에는 4월 초쯤 새하얀 벚꽃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예쁘게 꽃이 피지만 코가 간지럽거나 콧물이 나는 등 꽃가루나 미세먼지, 황사로 인해 불편함을 겪는 분들도 많습니다. 오늘은 봄철에 잘 나타나는 질환인 알레르기성 비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와 같은 항원 물질에 의한 신체의 과민반응으로 재채기, 콧물, 코막힘
지구 온난화로 인해 우리나라도 아열대지역이 될 것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겨울은 아직 춥습니다. 추운 계절 누구나 몸이 움츠러들고 혈액순환이 느려집니다. 모두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하는데, 특히 노년층의 건강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질병감수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여러 질환 중 골절, 호흡기질환, 혈압관리를 신경써야 합니다.겨울철은 낙상사고 위험이 증가합니다. 노년층은 뼈가 약하고 근력저하가 나타나기 때문에 낙상 시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낙상은 떨어지거나 넘어져 다치는 것을 의미하는데 노년층의 경우 대부분 넘어지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안녕하세요. 민중과 함께하는 한의계 진료모임, 길벗의 한의사 나영철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음식이나 차로 활용 많이 하는 생강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생강은 생강의 신선한 뿌리줄기를 활용합니다. 엷은 황색을 띠고 특이한 냄새가 나며 맛이 매우 맵습니다. 생강의 원산지는 인도 등 열대 아시아이며, 우리나라에서 전북 완주와 충남 서산이 생강의 산지로 유명합니다.생강은 우리 몸의 호흡기계, 소화기계 치료에 효과가 있습니다. 생강은 오한발열, 두통, 코막힘의 증상이 나타나는 등 열이 심하지 않은 감기에 활용될 수 있으며 가래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다른 집보다 서리를 덜 맞아서 그나마 양이 나오는 편이라. 끝물이기도 하지만 다른 덴 가봐야 (오미자) 없어. 동로면에서만 40% 가까이 줄었다는데…. 서리 때문에 수확이 영 없어. 원래 이렇게 끝까지 달려야 되는데 한두 개씩 달린 게 다여. 따는 거 안 따는 거 다해서 한 6,000평 짓는데 반반씩 나눠서 키워. 지금까지 7톤 정도 땄지. 평년 같으면 10톤은 따야 정상이여. 30% 준거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문경의 대표 농특산물인 오미자 수확이 거의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지난 27일 경북 문경시 동로면 간송리의 한 오미자밭에서 여성농민들이 새빨갛게 잘 익은 오미자를 수확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칼럼 집필을 시작하게 된 나영철 한의사라고 합니다. 제가 이번에 다룰 주제는 삼계탕 하면 생각나는 약재, 바로 인삼입니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인삼과 더불어 황기와 대추는 모두 우리 몸의 원기를 북돋아 주는 보기약(補氣藥)입니다. 대체로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한 보기약은 인체의 생리기능과 체력을 현저하게 증강시켜 줍니다. 쉽게 말하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활력을 높이고 열이 나게 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보기약이며, 그 대표적인 약재가 인삼입니다.인삼은 몸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소화 기능을 튼튼하게 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 경북농업기술원)은 지난 2019년부터 전면 시행된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정착을 위해 병해충 방제 약제가 없거나 등록이 시급한 주요 작물을 대상으로 농약직권등록을 지속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PLS는 수입 및 국내에서 생산‧유통되는 모든 농산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도입한 제도다. 이에 2019년부터 작물별로 등록되지 않은 농약의 사용 자체가 금지됐다. 하지만 신규 농약 등록을 위해서는 반드시 농약 등록 시험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소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사료용 옥수수여. 집에서 한우 20여두 키우는데 사료비 좀 아껴보려고 심었지. 4월 말에 심었어. 이것도 키우는 건 일반 옥수수랑 똑같애. 다 크면 말려서 보관했다가 쓰는 거지. 비 온다고 해서 집사람이랑 같이 나왔어. 비료 주려고. 나락은 따로 안하고 더덕이나 곤드레 같은 나물 좀 짓는 정도여. 오미자도 좀 있고. 농사야 뭐, 평생이지. 여기서 태어나서 지금껏 여기서 살았는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통주갤러리(관장 김원일)는 2월 무료 상설시음회 시음주로 ‘부안참뽕 막걸리’, ‘우리술 오늘’, ‘선운산 복분자주’, ‘황진이’, ‘죽력고’ 등 전라북도 술 5종을 선정했다.전통주갤러리는 농식품부가 위탁운영하는 전통주 전시·판매시설이다.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달 5종의 전통주를 선정해 상설시음회를 열고 있다.2월 시음주인 ‘부안참뽕 막걸리’는 쌀막걸리에 오디즙을 첨가해 구수한 단맛과 은은한 과실향을 자랑한다. ‘우리술 오늘’은 옛 문헌에 기록된 전통주 ‘호산춘’을 복원한 것으로 밑술에
가을 햇살은 따갑지만 아침 저녁으로 부는 바람은 벌써 차가워져 두꺼운 작업복을 꺼내 입었다. 하루가 다르게 해는 짧아져 꾸물대다보면 해가 금세 넘어가고 그렇잖아도 늦된 산골은 부지깽이도 누워있을 틈 없이 싸돌아다닐 판이다. 가을 곡식들의 갈무리와 고추를 따고 붉게 익어가는 오미자를 수확한다. 잦은 비에 곡식은 더디 익고 겨울은 돌아오니 부지런히 수확하고 갈무리를 한다.농촌에 살기 전에는 그저 내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비가 오는지 눈이 오는지 무심하게 그런가보다 했다. 하지만 농사를 짓고 나서부터는 비가 오고 가뭄이 들고, 바람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이대희(35)씨가 나무에서 갓 딴 오미자 열매를 성큼 내밀었다. “일단 먹어보세요. 정신이 번쩍 날겁니다.” 맛보기 전까진 무슨 말인지 몰랐다. 손바닥에 놓인 울긋불긋한 오미자 열매를 한 번에 입속에 털어 넣고 씹기 시작했다.강렬한 신맛이 압권이었다. 머리털까지 쭈뼛 서는 느낌에 이어 몸에 따스한 기운이 돈다할까, 장시간 운전에 잠시 흐트러진 정신이 또렷해질 정도였다. 그 맛에 염치불구하고 하나 더 얻어먹었다. 신맛은 여전히 강렬했다.무더운 여름이 가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오미자 수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