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는 마음이 편치 않다. 이번 총선에서 농업·농민단체들은 정책제안과 정책협약도 하고 있고, 소수이지만 농민·농촌을 대표하고자 하는 후보나 정당들이 열심히 뛰고 있다. 필자가 활동하는 도 지난달 14일 산업폐기물 문제로 피해를 입고 있는 농어촌주민들과 상경집회를 하고, 거대양당을 비롯한 정당들에게 정책질의 및 정책요구서도 전달했다.구도 중심 선거에서 ‘농’의 자리는?그러나 솔직히 총선 이후에 농촌·농업·농민들의 현실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 않다. 선거에서 농촌·농업·농민에 관한 얘기는 주변적인 의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장수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고작 정부 출범 1년 만에 ‘농정평가’를 해야 한다는 말이 떠도는 일도 흔치 않다. ‘농업 예산을 직접 챙기겠다’던 윤석열 대통령은 많은 농민들이 염원한 양곡관리법의 개정을 끝내 거부했다. 그 과정 속에서 쌀값하락으로 고심하던 농민들의 좌절감은 더욱 커졌으며, 쌀값 못잖게 중요한 온갖 농업 의제들이 정쟁 속에 파묻혔다.그래서 은 지난 8일 소병훈·이개호·서삼석·신정훈·이원택·어기구·강성희·윤미향 의원의 도움을 받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과 함께 ‘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라남도 고흥군과 경상남도 밀양시가 스마트팜 혁신밸리 2차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농식품부)는 지난달 28일 공모 결과를 발표하며, 2차 선정지를 청년농민 창업보육과 기술혁신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 전했다. 지난해 4월 농식품부는 2022년 혁신밸리 4개소 조성을 목표로 경북 상주시와 전북 김제시를 1차 선정했으며, 올해 2차 공모에선 서면·현장·대면평가를 거쳐 전남 고흥군과 경남 밀양시가 최종 확정됐다.예비계획에 따르면 전남 고흥군 고흥만 일원에 조성될 혁신밸리는 ‘남방형
“식량을 생산하는 공직자로 대접하기 위해서는 농민들에게 공익적 직불제도를 도입해 지불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하라.”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 대통령 업무보고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모두발언이다. 농민들을 식량을 생산하는 공직자로 규정하고 공익적 직불제로 보상하라는 것이다. 이 얼마나 농민들이 오매불망 기대했고, 요구했던 내용이던가. 농업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보상은 농업의 지속가능을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책무이다.그러나 지금까지 농업은 쉽게 무시돼 왔고 열외국민 취급을 받았다. 한 술 더 떠 농민들을 위한 농정은 찾아볼 수 없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스마트팜 확산 방안의 일환으로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나 사업 규모 등을 두고 농업계 곳곳에서 계획 철회 요구가 불거지고 있다.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스마트팜의 규모·집적화, 청년창업, 기술혁신 등 생산·교육·연구 기능을 모두 갖춘 사업단지로,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022년까지 전국 권역별 4개소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4월 밝혔다.농식품부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으로 스마트팜 청년창업과 산업 생태계 조성의 마중물은 물론 첨단농업의 거점이 될 거라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혁신밸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발파작업에 따른 굉음과 진동, 비산먼지, 마을 앞 ‘석산개발’로 25년을 고통 받아온 고창군 성송면 주민들이 고창군청 마당에서 이른 아침부터 집회를 할 때 정작 고창군민들이 뽑은 고창군의원들은 한 명도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현숙 전북도의원(민중연합당)은 익산이 지역구지만 열일을 제치고 집회 현장에서 마이크를 쥐었다. 이현숙 의원은 “익산도 석산개발 문제로 농촌 마을 주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하 100미터까지 파 들어가 작업을 하고선 유독성 폐기물로 메워 오염수가 흘러나오고 있다. 어제(1일) 전북도에 침출수를 떠다 줬다. 큰 문제없다니 어디 한번 마셔보라고. 전북 곳곳에서 이렇게 힘없는 농촌 어르신들의 삶이 짓밟히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림축산식품부의 살농정책은 현장성 결여에서 기인한다는 게 농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뿌리가 깊은 농식품부의 적폐를 해소하려면 인적청산도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농식품부와 접촉한 농업계 인사들의 답답함은 “현장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탄식에 잘 묻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장과 소통 속에 정책을 만들어야 하는데 현실은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AI방역 개선대책 또한 현장농가의 강력한 반발만 불러일으키는 실정이다.박형대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은 “농민의 의사가 반영된 정책이 나와야 하는데 현실은 정반대다. 농민들이 참여하는 여러 위원회가 있지만 요식행위와 구색맞추기에 급급한 실정이다”라며 “그래놓고선 국회에 가서 현장과 소통했다고 대답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적 사건 앞에 정부예산안은 법정기한 지키며 국회를 통과했다. 올해 정부 예산은 사상 최대인 400조원을 넘겼다. 그러나 그 속에 농업예산을 살펴보면 허탈하기 그지없다. 농업예산 증가율은 전년 대비 0.8% 증가에 불과하다. 하지만 쌀값폭락으로 대폭 증액된 변동직불금을 빼면 농업예산은 감소했다. 이는 작년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박근혜 정부 들어 농업예산은 지속적으로 축소됐다고 할 수 있다.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대선 공약은 달콤한 거짓말이었음이 명백히 드러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최순실 스캔들’이 발단이라지만 바로 이러한 거짓과 무책임 무능이 지난 4년간 켜켜이 쌓여 폭발한 것이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거의 없다.이번 예산에서 정부가 지난해부터 심혈을 기울였던 쌀 생
[한국농정신문 한명철 기자]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지난 20일 한국농수산대학(한농대)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3년 주기로 이뤄지는 이번 감사결과, 처분요구는 고발 3건(4명), 징계 5건(7명), 기관경고주의 3건, 경고·주의 8건(20명), 시정 10건(회수 1억1,900만 원) 등 총 56건이다. 이는 2013년 감사결과 31건(회수 3건, 6,800만원)에 비해 무려 44.6%나 증가한 수치로 한농대는 농어업분야의 인재를 육성한 게 아니라 비리를 육성하고 있었다는 지적을 받게 됐다.농식품부는 연구비와 국외여비를 횡령한 관련자들을 수사당국에 고발하고, 예산낭비 관련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등 관계규정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한농대도 비위행위 관련 보직자 교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쌀 직불금이 예산낭비 개선 과제로 선정됐다. 쌀 감산에 이어 쌀 직불금 축소 논란까지 ‘주식’을 천덕꾸러기 취급하는 정부에 쌀값 폭락 대책부터 마련하라는 울분이 농촌현장을 채우고 있다.기획재정부가 재정사업 심층평가 신규과제 8개 중 ‘쌀 직불금’을 선정했다. 예산 낭비가 없는지 전면 재검토 한다는 뜻이다. 이를 다룬 언론보도는 보다 구체적이다.매일경제는 지난 5일자에 ‘쌀직불금 11년 만에 전면개편 … 보리·밀·콩에도 직불금 추진’이라는 기사를 냈다. 매일경제는 정부 고위층 말을 인용해 “직불금 제도를 개편하기 위해 범부처간 검토에 착수했다”,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용역을 토대로 여론을 수렴해 구체적 개편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다. 직불금 제도 개편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제주도가 ‘새로운 성장 50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 5월 발표한 감귤구조혁신 방침에 크게 반발했던 감귤농가들이 최근 발표한 추진계획에는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감귤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과제는 구체성이 떨어지는 등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친다는 여론이다.지난 5월 14일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가 ‘감귤구조혁신 방침’을 발표했다. 제주도는 감귤산업이 위기라고 진단한 후 농가의식을 먼저 바꾸고 지원 시스템을 갖추자며 생산 감축, 가공용 수매가 보조 중단 등을 밝혔다. 하지만 후폭풍이 거셌다. 농민들은 급격히 위축된 감귤산업, 감귤의 가격폭락 문제를 구조적으로 분석하지 않고 농가책임으로 떠넘기는 행태에 분노가 치밀 수밖에 없었다.이후 제주
긴 잠을 깬 학교에 아이들 소리로 생기가 넘친다. 새 학년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친구들을 만나고 재잘재잘 떠들다보면, 어느새 점심시간. 하지만 2014년 학교급식은 보이지 않는 혼란함 속에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학교급식 구매방법을 변경하면서 일선 학교 영양교사들은 참으로 혼란스럽다. 합리적이지도, 건강하지도 않은 학교급식 구매방법 변경, 그 속내를 초등학교 영양교사 A씨를 통해 들었다. - 학교급식 구매방법이 변경되면서 다소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무엇보다 급식 식재료의 안전성 부분이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에서 추진하는 식재료 안전성 검사는 사후 검사 시스템으로 농약 등 검출 시 이미 급식이 진행된 후이다. 또 학교당 연 7회의 급식 안전성 검사는 연간 192일 이상의 급식일수에 비해 너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국내 곡물 수급안정을 위해 도입한 해외곡물조달시스템이 2년 동안 54억원만 낭비하고 결국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민주당 의원은 17일 국정감사에서 aT의 국제곡물조달시스템 사업이 자체 곡물도입에 실패하고 최근까지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STX와의 합작회사도 모그룹의 법정관리로 무산됐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운영비 등 54억원을 낭비하고 700억원에 이르는 국가 예산을 사용하지도 못했다는 것.STX의 법정관리 사태는 예고된 참사였음에도 불구하고 12월부터 합작법인에 관한 협의를 시작, 2013년 5월 법인 설립을 추진했다. 이에 앞서 삼성물산, 한진해운 등 민간기업과 합작해 설립한 AGC는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으며 AGC가 해
농업정책자금이 적재적소에 쓰이고 있는지 평가하고 감시하는 체계가 마련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주요 농림사업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2014년 예산안에 반영하며 사업추진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하고자 사업현장을 점검하고 평가한다. 이에 따라 2014년 예산작업 시작 전인 6일부터 이달 30일 기간 중 현장점검 평가를 실시해 2014년 예산안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농촌 6차산업화 및 농축산물유통구조개선 등 국정과제와 국회·언론 등 외부로부터 지적되었던 사업, 재정규모가 큰 사업 등을 위주로 점검한다. 현장점검은 외부 전문가와 농식품부가 합동으로 점검반을 편성·실시하며 현장토론회 개최, 문제점 발굴과 개선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15일부터 ‘농업정책자금 부당수령 신고 및 사업개
충청북도가 2015년 세계유기농엑스포를 괴산에서 개최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지만, 닻을 올리기도 전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환경농업단체는 한EU·한미FTA 등 잇따른 FTA로 농산물 시장이 전면 개방된 상황에서 엑스포가 세계유기농식품 홍보의 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존 친환경 농업 관련 행사들도 일회성 행사로 그쳐 유기농 발전에 도움이 될지 실효성도 의심되고 있다. 충청북도와 괴산군은 지난달 28일 세계유기농학회(ISOFAR)와 세계유기농엑스포 개최 본협약을 체결했다. 엑스포는 2015년 9월부터 10월까지 30일 동안 충북 괴산군 일원에서 ‘생태적 삶-과학이 시민을 만나다’를 주제로 열린다. “유기상품 교역을 촉진하는 행사가 될 것”
정부가 국내 농업을 친환경으로 이끈다는 목표로 국가예산을 집행하고 있으나 적절하게 쓰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7일 올해 친환경농업연구센터 사업 대상자로 경북대학교와 제주대학교를 선정했다. 이로써 경북대와 제주대는 2년간 각 100억원 규모의 친환경농업연구센터를 짓고 지역의 친환경농업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사업규모 100억원 중 국고는 50%, 지방비는 20%, 나머지 30%는 자부담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친환경농업센터사업은 지역특성에 맞는 친환경 농업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면서 친환경농업을 확산시키기 위해 전문 연구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특히 대학의 전문인력과 보유기술 등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 밀착형’ 친환경농업기술을 개발하고 기술이전, 컨설
2008, 2009년 넘치는 쌀로 곤경에 처한 정부가 ‘쌀감산정책’의 묘안을 냈다. 논에 타작물을 심으면 지원금을 주거나 벼를 사료용으로 쓰자는 제안도 나왔다. 정부는 또 쌀감산 아이디어를 정부 소유의 간척지로 돌려 간척지에는 쌀 대신 타작물 우선의 혜택을 주기로 한 것이다.충남 당진군 석문간척지도 2011년부터 농민들에게 쌀 농사는 1년만 임대기간을 주고 임대료를 받으며, 타작물은 5년의 임대기간에 임대료도 면제됐다.농지를 계속 점유하려면, 정부 정책을 따를 수밖에 없는 농민들은 석문간척지에 쌀 대신 콩을 심고, 사료작물을 심고 벼를 심어도 사료용으로 대체하는 노력을 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농사를 지어봤자 습해와 염해로 수확이 없었기 때문이다.이러한 피해는 농사를 짓는 단계마다 나타났고, 농민들은 대책위
농협중앙회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보좌진들과 이틀간 농촌현장 방문에 나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로비활동에 나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는 지난 21일, 22일 1박2일 일정으로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위원장 최인기) 보좌진 19명과 함께 전남 나주, 해남, 순천, 여수 등의 지역농협과 경제사업장 등을 방문했다. 방문 목적은 “농업과 농촌, 농협에 대한 이해증진과 상호 유대 강화”라고 농협중앙회측은 설명했다.그러나 이번 농촌현장 방문이 지나친 예산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국정감사를 진행해야 할 국회 관계자들이 피감기간이 전액 지원하는 행사에 나섰다는 점 또한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이번 현장방문 계획에 따르면 이들은 21일 오전 10시 15분 아시아나 항공을 타고 광주로 이동
지난 15일 2시 가락시장 노점상인 및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전면재검토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서울시청 별관 다산플라자 앞에서 가졌다.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현대화사업으로 중도매상인의 20%, 직판상인의 40%, 비허가 상인 3천여 명이 시장에서 내몰릴 위기에 처해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디자인 명품의 예산낭비만 가져오는 현대화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비판했다.아울러 “시장의 주인인 유통인들의 요구를 수렴해 재건축 할 것”과 “노점상 및 비허가 상인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책위원회 측은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과정에서 소외되고 있는 시장유통인들의 생존권 대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현대화사업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공론화 하기위해
‘반세기 만의 최악의 구제역’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 메인에 “한국에서 반세기 만에 세계 최악의 구제역이 발생했다”며 경계 경보를 내렸다. 한국의 구제역 상황이 국제적인 이슈로 떠오를 정도로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28일 구제역 매몰 가축 두수는 288만 마리를 기록했다. 백신정책 전환 후에도 양성판정은 속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백신접종 후 22일이 지난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기도 해 축산 농가들의 불안은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19일 백신 접종 2주가 지난 농장에 한해서 구제역 양성반응 우제류만 살처분 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불과 일주일이 지난 27일에 백신 접종 농장은 기간에 상관없이 양성반응이 나온 우제류만 살처분 한다고 범위를 축소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