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해가 갈수록 농업재해가 심해지는 만큼 정부도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십분 인지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농업분야 기후위기 대응을 다방면으로 전개하는 중이다. 다만 대응의 상당부분을 농민이 아닌 기업·자본에 의존하려는 경향을 보여 농민·전문가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정부는 2018년 기준 2,470만톤이었던 농업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1,800만톤, 2050년까지 1,540만톤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아직은 계획 단계에 가깝지만 문재인정부 후반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계획을
지난해 12월 초 전북 정읍에선 개나리가 만발했다. 1박 2일간 비가 내려 동계작물로 심은 보리밭에 ‘모내기’를 해도 될 만큼 물이 들어찼다. 황양택 정읍시농민회장은 56년을 살도록 한겨울 이런 비는 처음 보고, 개나리 군락도 처음이라고 농촌 일상에 파고든 이상기후 현상을 설명했다.지난 1년 이상기후는 전국 곳곳 농업현장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여름엔 50여일 햇빛 한 줌 없는 장마가 이어지는가 하면 봄가을 느닷없이 우박이 쏟아지기도 했다. 하우스에 물이 들어차 농작물은 하나도 건지지 못했고, 겉으론 멀쩡해도 속은 다 썩은 과일들이
[한국농정신문 임선택 기자] 기후위기충남행동(황성렬 공동대표)이 (사)충남기후에너지시민재단·충남에너지전환네트워크·충남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지난 13일 내포혁신플랫폼에서 ‘영농형태양광 발전 지역참여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황성렬 기후위기충남행동 공동대표가 좌장을 맡았고 두 명의 발제와 네 명의 패널토론으로 구성됐다.김형수 공익법률센터 농본 정책팀장은 발제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이 농촌을 그저 입지 대상으로만 보고 주민과 농민들의 삶을 고려하지 않았다. 마을 내 분란을 일으키고 본인의 생계를 위협하는
한동안 잠잠했던 영농형태양광 설치와 관련한 이슈가 국회 법률안 공청회 개최를 통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21년 3월 위성곤 의원이 대표발의한「농업인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 지원에 관한 법률」과 같은해 11월 김승남 의원이 대표발의한「영농태양광 발전사업 지원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공청회가 개최되면서 본격 논의되고 있다. 법률안이 발의되고 1년이 지나 다시 논의되기 시작한 관련 법안이 장기적으로 누구를 위하게 될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지난 정부의 정책 기조로 몇 년 동안 빠르게 성장했던 대표 사업 중 하나가 바로 태양광사업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영농형태양광 특별법 제정안이 발의된 가운데 현장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농가소득 향상에 다소 보탬이 될 수 있으나 결국 농지전용을 가속화 해 기후위기·식량위기 시대를 역행하게 된다는 비판 의견이 여전하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지난 21일 ‘영농형태양광 법률안에 관한 공청회’를 농해수위 회의실에서 개최했다.이날 공청회는 김승남 법안심사소위원장이 주재하고 이원택·윤준병(더불어민주당), 최춘식·정희용(국민의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김창한 영농형
[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전원개발촉진법」을 등에 업은 한국전력공사(한전), 지역발전자금 등을 앞세워 임대계약을 체결 중인 태양광 업자들에 맞서서 꿈틀거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지난 11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 앞에서 영암군농민회 소속 회원 3명은 ‘변전소 반대’ 배너와 피켓을 들고 교대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11일은 한전 국정감사가 있던 날이었고 이들은 배너와 피켓으로라도 변전소 건설 반대 목소리를 알리고자 한 것이다. 영암 제2변전소는 ‘재생에너지 3020(2030년까지 재성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까지, 누적 설비용량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경제지주(농업경제대표 우성태)가 지난 16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협 신재생에너지 전국협의회’ 창립총회를 열었다.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특히 에너지 분야에 탄소저감 과제가 도래해 있다. 일부 지역농협들도 영농형태양광 설치에 선제적으로 참여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번 전국협의회 발족으로 농협이 농업·농촌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다.창립총회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 농식품부 및 협의회 회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규약 제정과 사업계획 의결, 간단한 토의가
'문재인정부 농정은 ‘대통령이 농어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말과 함께 시작됐다.촛불정부로 탄생한 문재인정부에 대한 농민들의 기대가 컸다. 그러나 현재 문재인농정의 성적표는 결국 ‘적폐농정, 관료농정’이라는 실패로 규정되고 있다.인사 실패에서부터 그린뉴딜 농업소외, 쌀 생산조정제 실패, 농어촌파괴 영농형태양광 추진, 이격거리 무시 풍력단지 조성, 식량위기 시대의 농지 위 산업단지·폐기물매립장 조성, 기업형 스마트팜 혁신밸리 추진 해프닝 등 문재인정부는 그간 농정철학의 무지를 끝없이 드러냈다.이는 결국 LH 농지투기 사건으로 폭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세계는 ‘탄소중립’이라는 새 질서에 줄을 맞추고 있다. 우리나라도 탄소중립에 사회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농업분야 탄소중립은 농촌을 파괴하는 형태로 실현돼 지역마다 갈등을 양산하는 상황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월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핵심주제로 ‘디지털·저탄소·지역뉴딜’을 꼽았다. 탄소중립 및 기후변화 적응과 관련해 농식품부는 △축산과 벼농사 중심 탄소저감 실시 △농촌에너지시설 단지화 △영농형태양광 세부기준 마련 △노후 수리시설 개보수 △재해보험 요율
2021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유행하면서 연말의 들뜬 분위기는 실종됐다. 농촌현장에서는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수확의 기쁨을 만끽해야 하는 시간이지만 계속되는 쌀값 하락으로 오늘도 농민들은 아스팔트 위에 서야만 했다. 들녘이 아닌 아스팔트 위에 설 수밖에 없는 농민들의 현실은 올해에도 여전히 나아진 것이 없었다.지금 현장은 쌀값 하락세에 긴장하고 있다. 쌀 생산량에 비해 수요량이 부족하게 되면 시행해야 할 시장격리 조치가 미뤄지면서 쌀값이 더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무분별한 발전·송전시설 난개발로 전국 농산어촌이 시름 중인 가운데 정부 관계부처와 갈등지역 주민, 환경단체 관계자 등이 마침내 지난 20일 서울 서대문구에 모여 농어촌지역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발제에 나선 문양택 산업통상자원부 재생에너지보급과장은 “에너지 부문에서 상당한 혁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탄소중립은 실현될 수 없다. 이에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정부 4대 전략 및 14개 과제의 기본방향은 혁신 기술개발 및 관련 분야 투자 확대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 및 에너지 산업 일자리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등에 업은 무분별한 발전·송전시설 난개발로 전국 농산어촌이 시름 중인 가운데 드디어 정부 관계부처와 갈등지역 주민, 환경단체 관계자 등이 한 데 모여 농어촌지역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그간 수차례 일정이 연기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및 농림축산식품부 담당관, 환경단체 및 농민단체 실무진 그리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으로 분쟁 중인 지역 주민들은 마침내 지난 20일 서울 서대문구에 모여 정부 정책과 현장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가장 먼저 발제에 나선 문양택 산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국회 상임위원회에 회부된 영농형태양광 지원 법안을 두고 농민단체와 국회의원 간 난데없는 공방전이 벌어졌다.지난 22일 농어촌파괴형 에너지 반대 전국 연대회의 준비위원회와 농어촌파괴형 풍력·태양광 반대 전남 연대회의는 김승남 의원이 지난 5일 발의한 영농형태양광 지원 법안을 두고 “농지태양광 규제를 대폭 완화할 뿐 아니라 개발업자에게 재정적, 행정적 특혜까지 보장하고 있어 지금의 농촌소멸 등의 피해를 더욱 심화시키게 될 것”이라며 농촌파괴를 조장하는 김 의원의 사퇴를 압박했다.이에 김승남 의원 측은 이튿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어촌파괴형 에너지 반대 전국연대회의 준비위원회(전국연대회의 준비위)가 22일 성명을 통해 김승남 국회의원의 사퇴를 압박했다. 전국연대회의 준비위는 지난 5일 김승남 의원이 대표 발의한 「영농태양광 발전사업 지원에 관한 법률」을 강력 규탄하며, 김승남 의원이 해당 법안 발의를 즉시 철회하지 않고 농촌파괴에 앞장선다면 사퇴 촉구에 모든 힘을 집중할 거라 선언했다.전국연대회의 준비위는 “김승남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3명의 동의를 얻어 법률안을 제출했고, 해당 법률안은 22일 입법 예고기간이 종료되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무분별한 농어촌파괴형 신재생에너지 건설 광풍에 몸살을 앓는 전라남도서 열린, 지난 10일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탄소중립위원회의 4차 현장토론회는 문재인정부의 탄소중립 및 신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이 사실상 설계부터 잘못됐다는 따끔한 질책에서부터 앞으로 정부가 지향해야 할 대안의 방향은 무엇인지까지 폭넓게 논의됐다.‘전남의 에너지 전환과 농어촌의 상생 비전’을 주제로 한 이날 토론회 첫 발제에 나선 박진희 (사)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이사장은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의 농어촌 지역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달 22일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 주최로 열린 ‘농어업·농어촌 탄소중립 현장토론회’는 영농형태양광에 대한 농민, 이해관계자 간 입장 차가 여전하다는 사실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충남 영농형태양광 발전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충남에서 치러진 이날 현장토론회는 향후 경남과 제주, 전남·충북 등을 순회하며 이어질 예정이나 토론에 참여한 농민들은 토론회 주제에 다소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며 △에너지 소비지 중심의 전환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 △탄소중립 만큼 식량주권 확립도 중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22일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 주최로 열린 ‘농어업·농어촌 탄소중립 현장토론회’는 영농형태양광에 대한 농민, 이해관계자 간 입장 차가 여전하다는 사실을 여지없이 드러냈다.‘충남 영농형태양광 발전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충남에서 치러진 이날 현장토론회는 향후 경남과 제주, 전남·충북 등을 순회하며 이어질 예정이나 토론에 참여한 농민들은 토론회 주제에 다소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며 △에너지 소비지 중심의 전환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 △탄소중립 만큼 식량주권 확립도 중요하
지금 농촌은 하늘을 나는 새와의 전쟁 중이다. 깨를 심어놓으면 주변 새들이 날아들어 파먹으니 이제는 모종을 심어 옮긴다. 그런데, 이제는 숱제 모종까지 싹둑 잘라먹는다. 주변에 새 쫒는 독수리 조형물이나 바람개비를 설치해도 보란듯이 닥치는 대로 모든 작물을 초토화시킨다. 왜 새들이 농작물을 공격하는 게 더 심해질까.원인은 기후변화로 새들의 먹이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태양광, 풍력 등을 설치한다며 산 속을 파헤쳐 새들의 둥지를 없애 새들이 마을 주변으로 내려온 탓이 크다.지금 농촌은 모내기가 한창이다. 그런데 마을 앞 농로길에 낯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3월 24일 열린 ‘탄소중립을 위한 농업분야 주요 과제는 무엇인가’ 토론회에 이어 ‘농민 주도의 에너지 전환,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의 장이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탄소중립특별위원회와 에너지전환포럼 주최로 지난 3일 마련됐다.이날 토론회에는 종합토론 좌장을 맡은 김현권 농특위 탄소중립특위원장과 박진희 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 이무진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문병완 보성농협 조합장, 이도헌 농특위 탄소중립특위 위원, 김종안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연합회장, 송재원 농림축산식품부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옛말이 있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도 있는 걸 보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인생을 시작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것 같다.농촌에서는 예전의 어른들도 그랬지만 지금의 어른들도 종종 자녀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공부 열심히 해서 너는 손에 흙 묻히고 살지 말거라’. 그런데 힘겹게 농사지어 공부시키고 도시로 보내서 입신양명하면 자신을 길러 준 농촌을 돌아보는 이가 적다. 그들에게 농촌은 가끔 힐링을 위해 다니러 오는 풍경 좋은 동네일 뿐일까. 그 정도만 해도 다행인 것이 요즘은 투기하기 좋은 곳이라 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