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올해 제주 노지감귤 생산량이 제주시 지역의 착과량 감소로 인해 4% 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제주특별자치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위원장 김철수, 제주 감귤조사위)와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 제주농업기술원)은 지난 1일 2023년 노지감귤 착과상황 관측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조사는 지난달 16~22일 320곳·640그루를 대상으로 열매 수·크기·품질(당도, 산 함량)을 조사한 결과다. 서귀포시는 최근 5년 평균 수준을 보였으며, 제주시는 그보다 착과량이 적었다. 제주 전체 생산예상량은 45만
사과 농장의 5월은 매우 중요하고 바쁜 시기이다. 이제야 겨우 깨달은 사실이지만 1년 사과농사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시기기 때문이다. 금년에는 많은 과수농가들이 그렇듯, 3~4월의 냉해와 꿀벌 개체 수 감소에 따른 부실한 수정으로 노심초사 그 자체다. 다행히 이곳 영동지역은 냉해는 별로 없어 보인다. 꽃피고 수정이 될 즈음 다른 지역만큼 그다지 춥지는 않았다. 그 대신 벌들이 잘 보이질 않아 애태웠으나 그런대로 수정도 무난한 것 같다.이제 수정이 되고 나면 본격적으로 적화(꽃솎기)작업을 하게 된다. 한 측지(가지)에 실제로 키우려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올봄 이상저온으로 피해를 본 과수농가에 적절한 대응·관리방법을 제공했다. 열매가 적게 달린 배 농가의 경우 열매터짐(열과)이 예상되고, 저온 피해 정도가 심한 사과 농가에선 알맞은 착과량 확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농진청은 “올해 배 농가에선 저온 피해로 착과량이 줄어들 거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심한 경우 70%가량 감소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열매가 달리는 비율이 낮으면 상대적으로 열매의 크기가 커져 껍질과 과육이 갈라지는 열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열과를 예방하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여름철 시설 만감류 고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제주도의 해가림 시설 설치 시범사업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고봉철, 제주서부농업기술센터)는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만감류 일소증상(햇볕 데임 피해)을 예방하고자 실시한 ‘만감류 안정생산을 위한 고온기 품질관리 시범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제주서부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월 해당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농가 5곳에 총 8,500만원을 투입해 하우스 천장에 해가림시설을 설치했다. 천혜향 등 시설 만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정대천, 제주농업기술원)은 노지감귤 수확 직전인 올 10월 말까지를 고품질 감귤 안정생산 중점 기간으로 정하고, 열매솎기 현장 연시교육 등 현장지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제주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노지감귤 2차 생리낙과는 지난해 보다 4일 정도 빠른 지난달 15일 종료됐다. 현재는 착과가 안정된 것으로 판단하고 상품률을 높이는 한편 수확일손은 줄일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열매솎기 장려에 나선다.7월 중순에 생리낙과가 종료됨에 따라 열매솎기는 평년 8월에 추진했던 것보다 10일 정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과수 농작물재해보험이 지난해와 다르게 조금 바뀐 건 알고 있었지만, 과도한 열매솎기를 방지하겠다고 보상 수준을 50%로 하향조정했다니 현장을 전혀 모르기에 가능한 처사였다고 본다.”올해 초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사과·배·단감·떫은감 등 과수 4종의 농작물재해보험 보상 수준을 ‘적정화’했다고 밝혔다. 농가가 보험 제도를 악용해 보험금으로 이익을 취하는 경우가 있다고 판단, 적과 전 발생한 피해에 대한 착과감소보험금을 약 30% 하향조정해 지급키로 한 것이다.이에 3년간 보험금을 한 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농작물 저온피해 대책을 추진한다.지난 5~6일과 9일 전국의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최저기온이 –6.5~-1℃로 떨어져 개화 중인 과수와 감자, 차나무 등의 농작물 7,374ha에 저온피해가 발생했다. 작물별로는 △과수(배·사과) 6,714ha △밭작물(감자·옥수수) 424ha △특용작물(차나무·담배·인삼) 234ha △채소(양배추) 2ha 등으로 확인됐으며, 지역별 피해는 △경남 1,985ha △경기 1,581ha △전남 1,519ha 순으로 나타났다.이에 농식품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일 경북 봉화군 재산면 현동리의 수박밭에서 여성농민들이 열매솎기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밭 작업에 나선 손병규(74)씨는 “키워야 할 놈만 놔두고 나머지는 솎아내야 수박이 제대로 자란다”며 “노지수박은 8월 초순경에 수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옛날에 심어 놓은 거라 밀식이 아니여. 나무 간격이 넓잖어. 아버지 때부터 했으니까 한 60년은 됐다고 봐야지. 내가 이제 환갑이 좀 넘었어. 배나무는 수령이 오래돼도 쓸 만해. 전부 다 신고배여. 처음으로 열매솎기 하고 있는데 앞으로 3번은 봐야 돼. 1차 끝나면 바로 2차 들어가지. 그러다 3차까지 끝나면 봉지로 싸는 겨. 배라는 것이 손이 백 번 간다고 해서 배여. 정말로 보통 일이 아니여.”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7일 전남 나주시 반남면 덕산리 노봉규씨의 배 과수원에서 10여명의 여성농민들이 1차 열매솎기를 하고 있다. 친환경으로 배를 재배하고 있는 노씨는 “일주일에서 열흘 가량 1차 솎기를 끝내고 다시 2차 솎기에 나설 것”이라며 “내달 5일 즈음해서 봉지로 쌀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은 올해 여러 차례 발생한 저온 현상으로 일부 지역에서 배 꽃눈이 얼어 죽는 피해가 발생했다며 열매솎기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농진청은 배의 경우 보통 꽃이 활짝 핀 후 약 30일 만에 열매를 솎지만, 저온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피해 정도에 따라 시기와 양을 달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열매솎기는 대부분 1~2차로 나눠 실시하는데, 꽃이 떨어진 지 약 1~2주 후 예비로 1차 솎아 주고 약 한 달 뒤 본격적으로 솎아내는 방식이다.하지만 꽃눈이 피해를 입었다면 열매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은 올해 사과 주산지의 평균 꽃눈분화율이 평년에 비해 낮지만 지역 간 편차가 심해 가지치기 전 반드시 꽃눈분화율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에선 지난 2일에서 9일까지 경북 군위‧영주‧청송, 경남 거창, 전북 장수, 충북 충주 등 주산지 여섯 곳을 대상으로 꽃눈분화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홍로’ 품종은 평균 65%, ‘후지’ 품종은 평균 58% 등으로 전년에 비해 높지만 평년보다는 낮았다.특히 올해는 지역 간 꽃눈분화율 편차가 심했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농진청)은 올해 사과 주산지의 꽃눈분화율이 전년보다 낮기 때문에 가지치기할 때 지난해에 비해 많은 꽃눈을 남겨야 한다고 당부했다.꽃눈분화는 식물이 생육하는 도중에 식물체의 영양조건, 기간, 기온, 일조 시간 등의 필요조건이 다 차서 꽃눈을 형성하는 일이다. 사과나무의 꽃눈분화율은 지난해의 나무 관리 상태에 따라 결정되며 열매 달리는 양이 적절하고 건전하게 생육한 나무는 꽃눈분화율이 높지만 잎이 일찍 떨어진 과원이나 열매가 많이 달렸던 과원, 생육이 지나치게 왕성했던 과원에선 꽃눈분화율이 낮다.농진청 사과연구소에서는 지난 3일과 4일 이틀간 사과 주산지인 경북 군위‧영주‧청송, 경남 거창, 전북 장수와 충북 충주를 대상으로 꽃눈분화율을
작년 1월 말쯤 한국농정신문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여성농민으로 산다는 건의 글을 써 달라고 부탁한다는 전화였다. 평소에도 필자가 우리 여성농민회 회원이라 관심 있게 읽고 있었다. 조금은 당황스러웠지만 두려움과 함께 새로운 일에 대한 두근거림도 함께 느껴졌다. 며칠 생각할 여유를 두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렇게 시작된 1년여의 글쓰기 대장정(?) 이었다.3월의 마늘 구멍 뚫어 올리기부터 글의 소재가 되었다. 사실 우리 살아가는 것 하나 하나가 글의 소재이지만 이것들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문제였다. 거친 들일로 바쁜 몸이, 저녁 먹고 나면 쓰러져 자야 하는 몸이, 컴퓨터 앞에 앉아 한 페이지를 메운다는 것은 쉽지는 않았다. 그러니 자연히 들일을 하면서 밥을 하면서 화목 보일러에 장작을 던져 넣으면
이제 본격적인 마늘 수확철이다. 작년 10월쯤에 심어 지금 수확하니 해를 넘긴 농사다. 올해는 비도 일주일 간격으로 잘 와주었다. 그러나 5월 중순부터 가무는 것이 지금까지다. 그래서 마늘에 한 번씩 물을 퍼 주었다. 마늘은 생육상태에 따라 그리고 색깔에 따라 수확을 한다. 병을 해서 마늘싹 즉 잎이 누런색으로 변하면 수확을 먼저 한다. 그리고 아직 싱싱한 싹은 그 대궁의 양분이 뿌리로 가기를 기다려 수확을 해야 한다. 마늘은 수확 마지막에 와서야 왕성하게 굵기 시작하기 때문에 캐는 적기를 잘 선택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거의 일시에 하는 수확에 이런 저런 것을 다 맞추는 것 또한 어렵다. 요즘 촌에도 마늘 수확때 제일 힘든 일은 마늘비닐을 벗기는 일이다. 마늘을 심고 덮은 비닐을 봄에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제주도는 농·감협의 비중을 높여 감귤 유통 문제를 해결하겠단 구상이다. 또, 제주개발공사의 낡은 가공사업 시스템에도 메스를 댈 심산이다. 그러나 정책 성공의 열쇠를 쥔 농협 내부에서조차 목표달성에 회의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제주도는 농·감협 중심으로 유통체계를 혁신하겠단 줄거리를 잡고 농협 계통출하 비율을 높이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산지 상인이 물량의 절반을 움켜쥔 현재 유통구조로는 가격 조절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도는 농협 계통출하 비율을 올해엔 55%, 내년엔 60%, 2018년도엔 70%를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연도별 목표까지 세운 상태다.도는 나아가 현재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설치된 명품감귤사업단(단장 이용민)을 중심으로 기관·단체간 상호협력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최근 제주도(원희룡 도지사)가 제시한 감귤혁신 계획을 살펴보면 올해 5월 밝힌 감귤 구조혁신안에 약간의 수정이 있었지만 고품질감귤 생산에 맞춘 초점은 그대로다. 농민들은 긍정의 평과 함께 구체적인 계획 제시와 지속가능한 정책 집행이 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제주도는 지난달 3일 감귤혁신 5개년(2015년~2019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3대 혁신(의식·품질·유통)을 기초로 제주감귤의 경쟁력과 자생력을 확보하겠단 구상이다. 이번 감귤혁신안은 2035년까지 4회에 걸쳐 매 5년마다 구조조정을 해나갈 장기 비전의 시작이기도 하다.총 6,098억원의 예산 중 2,890억원이 생산부문 17개 사업(총 73개 사업)에 투입된다. 표준과원 조성, 성목이식, 품종갱신 등 고품질
[한국농정신문 전빛이라 기자]봄부터 계속된 가뭄과 고온으로 감, 사과 등 과수원마다 비상이 걸렸다.감 농가는 볼록총채벌레로 몸살을 앓고 있다. 볼록총채벌레는 0.8mm의 작고 연한 황색 성충으로, 잎과 과실 꽃받침에 산란을 한다. 그리고 부화된 유충이 어린 과실을 흡즙함으로써 표면에 상처를 유발한다.과실 표면을 따라 여러 줄이 생기거나 크고 작은 코르크 모양의 흔적을 남겨 수확기 상품성을 기대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볼록총채벌레는 지난달 중·하순부터 산란을 시작해 고온이 계속되는 한 앞으로 피해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경북농업기술원 상주감시험장에서는 볼록총채벌레 예방책을 발표하고 초기 방제를 당부하고 나섰다.감시험장에 따르면 볼록총채벌레는 겨울철 주로 나무껍질 밑에서 월동하므로 봄
[한국농정신문 전빛이라 기자]배 열매솎기가 한창이어야 할 시기, 배 밭은 잎만 무성한 채 고요하다. 솎아낼 열매가 없다.4월 초 꽃이 필 시기 지속된 저온과 잦은 비로 수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한 가지에 두어개 겨우 달린 작은 열매는 그나마도 상품성이 없다.“보통 아침 9시부터 3시까지 수정작업을 하는데, 올해는 수정작업이 가능한 때가 하루 1시간 밖에 안됐어요. 그러니 열매가 달릴 턱이 있나요. 예전 같으면 이맘 때 열매솎기 작업에 300여만원의 인건비가 들어가는데 올해는 솎을 것도 없어서 가족끼리 다 했어요.”전남 나주에서 9,917㎡(약 3,000평)규모로 배 농사를 짓고 있는 고광길씨는 빈 가지들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열매 없어도 내년 농사 생각하면…”보통 배나무 가
“거의 다 상처가 났어요. 바람까지 불어서 한두 군데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점이 찍히고 파였더라고요. 과수원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도 안 들어요. 그런데 또 내년 농사 생각하면 포기할 수도 없고….”경북 의성군에서 17년째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김한(46)씨는 이제 막 모양을 갖춘 사과에 생긴 흠집들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달 28일 경상지역에 쏟아진 우박으로 인한 피해다.우박을 맞은 부분은 움푹 파이거나 색이 변했다. 파인 곳은 생육이 정지하면서 기형과로 자라게 돼 사과가 영글어도 상품성은 기대할 수 없다.김씨는 “사과주스용으로만 판매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스용은 5분의1 가격에나 판매되니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김씨는 이어 “그렇다고 여기서 손을 놓을 수도 없다. 벌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