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19기 지도부가 출범했다. 신임 회장엔 양옥희 전 전북도연합 회장이 선출됐다.전여농은 지난달 28일 가락시장 청과동 3층 중도매인연합회 회의실에서 19기 1차년도 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각 지역 대의원들은 온라인 회의로 대의원총회를 진행했다.전여농 18기 지도부는 2019년 전여농 30주년을 맞아 KBS 아레나홀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과 전국여성농민대회’를 개최했다. 전여농 30년사를 담은 책 ‘서른 전여농, 세상의 힘, 변화의 중심’을 발간하기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문재인정부는 전임 박근혜정부 정책에 대한 심판과 개혁을 명분으로 집권에 성공했다. 때문에 후보 시절부터 사회 전 분야에 걸쳐 폭넒은 개혁공약을 내걸었고 농정분야에도 일부 주목할 만한 공약이 포함됐다. 그러나 취임 4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부분의 공약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공약을 실무적으로 이행해야 할 농림축산식품부와 김현수 장관의 소극적 태도가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지금까지 문재인 대통령 농정공약 중 유의미한 성과가 포착되는 건 ‘쌀값 지지’, 조금 더 시야를 넓혀 봐야 농식품부 내 ‘여성농민전담부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세계여성농업인의날을 맞아 여성농민단체들이 한목소리로 ‘성평등한 농촌’의 실현을 촉구했다. 또 이를 뒷받침할 도구로 여성농민 전담부서가 전국 지자체에 도입돼야한다고 촉구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사)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농가주부모임전국연합회는 지난 14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세계여성농업인의날(10월 15일)’을 기념하는 한편 여성농민들의 권리 보장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지난 1997년 국제연합(UN)은 먹거리 생산에 절반 이상 기여하는 여성농민들의 노고를 기리고 그 권익향상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에 ‘여성농업인지원팀’이 신설됐다. 팀장과 팀원 2명, 모두 3명으로 지난달부터 업무가 시작됐다.제주도는 지난달 17일 단행한 2020년도 상반기 인사를 통해 사무관(5급)을 팀장으로 하는 여성농업인지원팀을 신설했다. 제주는 1차 산업 비중이 11.2%로, 전국 평균 2%와 비교해 월등히 높다. 특히 제주 전체 농민 중 여성농민이 절반을 넘어서는 상황에 여성농민 정책을 전담할 부서 설치는 제주여성농민들의 숙원이었다.이번에 신설된 여성농업인지원팀은 농축산식품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여성농민들의 숙원이었던 여성농민전담부서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에 신설된 가운데 올해 여성농업인육성 시행계획에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제4차 여성농업인육성 기본계획에 따라 지난 9일 발표된 2020년 시행계획은 성평등한 농촌 만들기, 여성농민 역량강화 목표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 담겼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여성농어업인육성법」 제 4차 여성농업인육성 기본계획(2016~2020년)에 따라 올해 시행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농식품부는 올해 여성농업인들의 정책 체감도를 높일
[한국농정신문 김윤미 기자] 지난 19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북연합(회장 김애자, 경북연합)은 경상북도 여성농민정책을 진단하고 정책수립을 촉구하는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경북도청 동락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엔 여성농민을 비롯해 관심있는 지역민 140여명이 참여했다.개회식에서 김애자 경북연합 회장은 “경북의 여성농민정책은 상당히 부족하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여성농민들을 농업의 주체로 인식하고 그에 합당한 정책들이 마련되기 바란다”며 토론회 취지를 밝혔다.이날 토론회에선 오미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여성정책팀장과 김정열 경북연합
올해로 여성농민의 정치·경제·사회적 지위향상과 자주·민주·통일 실현을 통해 여성농민의 인간다운 삶을 실현함을 목적으로 출범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 30주년을 맞이한다. 전여농은 오는 23일에 30주년 기념식 및 전국여성농민대회를 앞두고 있다.30년 전에 여성농민의 삶과 지금의 여성농민의 삶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학교급식 전면실시, 행복바우처 카드,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 복수조합원제, 공동경영주 등록제도, 여성농업인육성법 제정, 여성농민전담부서 등 전여농이 투쟁을 통해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정책들이 외형상으로는 실현됐고, 여성들의 사
[한국농정신문 김윤미 기자]지난달 25일 김제실내체육관은 전북의 각 시·군에서 참여한 1,000여명의 여성농민들로 가득찼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옥임, 전여농) 상징색인 분홍색으로 옷을 맞춰 입은 여성농민들이 제21회 2019 전북여성농민한마당·김제여성농민한마당으로 올해 30돌이 된 여성농민회를 자축하기 위해 모였다(사진).여성농민들로 구성된 합창단의 여는 공연에 이어 1부 개회식이 시작됐다. 김혜란 김제시여성농민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양옥희 전북여성농민회연합회장은 대회사에서 “돌멩이를 부지런히 들어내야 옥토를 만들 수 있듯
[한국농정신문 심증식 편집국장]“1973년 2월 13일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틀 뒤인 15일에 서울로 애기 보러 갔어요. 서울로 식모 살러 간 거죠. 하도 공부를 하려고 하니까 학교 선생님이 애기 보면서 공부할 수 있는 곳에 보내준다고 했어요. 그런데 동네 아줌마가 석 달만 애기 보면 기술 가르쳐 주는 곳이 있다고 거기로 가자고 해서 하룻밤 사이에 맘을 바꿔 서울로 간 거죠.”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김순애씨는 공부는커녕 끼니도 제대로 때우기 어려운 형편이었다. 5남매 중 맏딸. 아버지는 유독 맏딸을 미워했다고 한다. 그래서 학교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4월 전남 나주시에는 농업기술센터 농업정책과 안에 ‘여성농업인지원팀’이 신설됐다. 팀장에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이 창립되던 시절부터 한결같이 여성농민운동에 앞장섰던 임연화 전 전여농 광주전남연합회장이 기용됐다. 지난 18일 임 팀장을 만나 여성농민이 만들어가는 여성농민 전담부서의 의미를 물었다. 전국에서 최초로 기초지자체 여성농민전담부서를 이끌게 됐다.시간이 갈수록 어깨가 무겁지만 기분은 좋다. 우리가 모범적으로 일하면 다른 곳에서도 따라서 신설도 하고 사업도 펼 테니 지자체 여성농민 전담부
불 때는 부지깽이도 한몫 거든다는 바쁜 농번기다. 새벽부터 일꾼들의 새참 챙기느라 눈곱 뗄 새 없이 하루를 시작하는 여성농민들의 이야기를 하려한다.얼마 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농민농업의 시대가 온다’는 토론회가 열렸다. 네덜란드의 와게닝겐대학 플루흐 교수는 ‘21세기 농민층과 농민농업의 의미’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경영자형 농업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민농업(가족농 포함)의 부활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촌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경영자형 농업(기업농)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표현했다.10년 전만 해도 46마력짜리 트
인권이란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이자 인간으로서 존엄성의 보장이다. 우리를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매일매일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대접이다. 요즘 아이돌들의 성폭력사건, 미투운동을 보면서 인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매일 똑같이 들에 나가 힘들게 일하고 들어와 남편은 발 뻗고 쉬며 밥을 재촉하고, 아내는 씻지도 못한 채 부엌에 들어가 종종거리며 밥을 하는 풍경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농촌문화를 보며 인권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평생을 손이 갈퀴가 되도록 일군 전답을, 일도 안했던 자식들은 당연한 듯 상속받으면서 정작 그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농업계가 행정부 책임자와 대면했다. 대통령 면담이 성사되지 못한 대신 국무총리를 통해 농정개혁을 위한 농업계의 제안을 전달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8일 주요 농민단체장들을 삼청동 총리 공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고 농업 현안에 관해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농업계에서는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김영재, 농민의길), 한국농축산연합회(회장 이승호),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문정진, 축단협), 환경농업단체연합회(회장 곽금순) 등 주
2001년 여성농업인 육성법이 제정되고 3차 5개년 계획이 수립됐지만 수혜의 당사자인 여성농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변화가 없다는 문제가 제기됐다.이에 그간 경남지역 여성농업인 육성정책을 평가해보고, 여성농민이 처해 있는 현실을 정책에 반영하고자 ‘제3차 여성농업인육성기본계획 중간평가 및 여성농민 정책과제를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가 경남여성농업인센터협의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 경남 여성정책연구회의 주최로 지난달 26일 경상남도의회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오미란 광주여성재단 사무총장은 여성농업인육성정책의 성과와 한계를 짚었다. 여성농업인정책은 여성농민이 직업적 농업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여성농어업인의 교육기회 확대, 지원제도를 확립한 것이 성과로 꼽힌다. 또 다문화
전여농 전북도연합이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한미FTA폐기, 한중FTA 중단,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쟁취를 위한 활동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전북도연합은 지난 16일 전북농업인회관에서 16기 2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재현 전북도연합 회장은 “지난해는 한중FTA 협상, 태풍 볼라벤으로 벼 백수와 도복 피해 등 길바닥에 있었던 기억밖에 없다”며 “올해는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여성농민전담부서 설치 여부가 핵심이 될 것이다. 여성농민의 지혜를 발휘해 어두운 난관을 뚫고 나가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시군 여성농민회 조직을 강화하고 통일성과 결합력을 높이기 위한 전북여성농민한마당 개최, 전북여성농업인조례에 근거한 실천사업 발굴 활동, 전북여성농민학교, 시군별 북한어린이돕기 통일콩 사업 안착화 등도 결
여성농민 역할 중요성에도 정책은 후퇴 전담부서 폐지·여성농민 예산 1% “어디서 여자가 나서냐”… 가부장적인 농촌 사회 여성농민을 생산·정책의 주체로 인정해야 “정부에서 시행하는 여성농민 교육·문화 사업이 많다. 하지만 여성농민에게 필요한 것은 꽃꽂이 사업이 아니다. 여성농민을 생산의 주체로 바라보고, 현장에 필요한 정책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정책의 주체로 인정받기를 원한다. 하지만 행정은 여성농업인육성 지원 조례에 나와 있는 정책위원회를 구성하자는 것도 뭘 또 하려고 하느냐고 한다.” 소희주 전여농 경남연합 정책실장은 경남도청에 제안했던 농번기 마을 공동급식 사업이 반 토막 나는 경험을 겪었다. 경남도청은 공동급식 사업이 시범사업으로 결정되자 정책 제안자인 여성농민에게 아무런 연락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