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부녀회의 공식활동이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마을 대소사가 있을 때마다 온갖 뒷일을 챙기며 마을을 지켜왔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길흉사를 집안에서 치를 때 유족의 마음을 위무하는 일이며, 그 많은 조문객의 음식을 대접하는 일, 평토제 지낼 제례음식 준비하는 일 등 부녀회원이 빠지면 되는 일이 없을 정도였다지요. 그런 일을 마치면 상주가 고마움의 표식으로 사례금을 주었고, 그런 돈들이 모여 부녀회 기금의 종잣돈이 되었다 합니다. 지금은 농약 빈병이나 재활용품 분리수거 등으로 약소한 기금을 모으고 있습니다.그런 우리 마을 부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야당의 압승으로 끝이 났다. 대파가 전면에 등장한 선거였다. 반면 대파가 나고 자란 농촌, 농민, 농업은 전혀 관심받지 못한 선거였다. 하지만 22대 국회에 바라는 농민들의 외침은 선명했고 정당들 역시 나름의 농정공약을 제시했다. 농민들의 외침과 농정공약 사이의 교집합을 통해 다음 국회는 꼭 이것만은 해내야 할 것이다.아직 4월인데 때아닌 여름 기온을 경험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4월은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경신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기후변화를 몸소 체감하고 가장 큰 타격을 입는 분야가 농업임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7일 전남 영광군 묘량면 운당리 들녘에서 여성농민들이 조경수로 쓰일 묘목을 심은 뒤 흙을 북주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이 지난 17~18일 전남 구례군 우리밀 농촌체험 교육관에서 1차 중앙위원회(중앙위)와 집행책임자 교육을 진행했다.이날 40여명의 전여농 지역연합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위와 교육이 진행됐다.양옥희 전여농 회장은 대회사에서 “저는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인데 회원 여러분이 저를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가 함께 더 많이 웃고 울고 마음을 나누며 앞으로도 잘 활동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윤석열정권 심판이 최우선 과제라는 것이 드러났다. 성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생산 환경의 급격한 악화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농업정책을 고수하는 유럽연합과 각국 정부에 반발해 전 유럽에서 농민 투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그 거대한 규모와 끈질긴 지속력이 전 세계 농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우리나라 농민들 역시 많은 관심을 보이는 와중, 국제농민연대체 비아캄페시나의 국내 조직 비아코리아(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와 은 현지 농민들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그 경과와 배경, 의미를 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비아코리아는 4.17 국제 농민투쟁의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7일 전북 고창군 대산면 매산리 정해남씨 밭에서 농민들이 겨우내 직접 육묘한 고추 모종을 심으며 물을 주고 있다. 정씨는 “열선을 설치한 하우스에서 두 달 넘게 모종을 키웠다”며 “서리 피해 예방을 위해 모종을 심은 뒤 비닐을 씌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승현, 제주동부농업기술센터)가 오는 16일부터 ‘농업기계 안전이용교육’과 ‘여성농업인 농업기계교육’ 2개 과정에 교육생 총 12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혔다.농업기계 안전이용교육은 굴삭기 및 트랙터 등 중형 농업기계의 현장 이용기술 향상, 농작업 효율성 증대, 안전사고 예방에 초점을 뒀다. 교육생 100명을 5기로 나눠 오는 5월 9일부터 28일까지 기수별로 2일간 실습 위주의 집중 교육을 진행한다.한편 여성농업인 농업기계교육은 여성농민들을 대상으로 소형
새로 자리 잡은 농장 땅을 다듬고 감자를 심었다. 날이 풀리고 이제는 땅을 갈아야겠다 싶어서 하루 날을 잡고 아침부터 농막을 들락거리며 정리를 시작했다. 다른 일이 바빠 그동안엔 아침 일찍 들르거나 저녁 늦게 와서 감자 씨만 관리했는데, 아침부터 일한 첫 날 나는 종일 손님맞이를 해야 했다.땅이 팔렸다는 소문은 이미 났을 것이고 누가 오는지, 뭘 할 건지 궁금했는데 사람은 안보이고 저온저장고 들어서고 퇴비가 쌓이니 아마 많이들 궁금하셨을 것이다. 처음 농장을 소개받았을 때 주변에 인가가 없고 개천과 농지만 있어서 조용하겠다 싶었는데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9일 경북 문경시 가은읍 작천리 배추밭에서 여성농민들이 비닐로 덮은 밭두둑에 자란 풀을 매고 있다. 이날 밭일에 나선 농민은 “지난달 중순 배추 모종을 심었다”며 “오는 5월 말에 배추를 수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맘때가 되면 길가 벚꽃보다 반가운 것이 텃밭의 부추다. 겨울에 숨죽이고 있다가 봄 기운이 살랑해지면 싹을 키워 올리는 첫 부추는 대문을 잠가놓고 먹는다 할 만큼 보약이라고 했다. 젓갈을 넣고 살살 버무리면 입맛 돋우는 겉절이, 데쳐서 참기름에 무치면 부추나물, 무엇보다도 부추전은 먹을 때마다 호들갑스럽게 맛있다. 텃밭의 부추는 봄부터 가을까지 요긴한 반찬거리가 되어 준다. 그래서 부추를 키우는 곳엔 다른 잡초가 나오지 못하게 상토를 두툼하게 깔아놨다. 한 뼘 정도 자란 부추를 베면서부터 입에 침이 고인다 싶었는데 보라색 제비꽃이
4.10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모든 사회적 관심은 정당 대표와 총선 후보들에게 집중돼 있다. 여야 모두 주도권을 잡으려는 분위기가 거세지면서 거침없는 막말이 쏟아져 나오며 실제 토론돼야 하는 정책 공약은 잘 보이지 않는다. 선거철 단골 메뉴인 수도 이전 등의 개발 이슈가 또다시 국민들의 귀를 어지럽힌다. 민생보다는 이벤트를 좇는 이런 정치인들의 행보는 이 공약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의심하게 만들 따름이다.앞으로 4년 동안 국민을 위해 일할 국회의원과 주요 정당의 공약이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평가해 볼 필요가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4.10 총선을 앞두고 농민·시민단체들이 더불어민주연합과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회)·전국먹거리연대(공동대표 허헌중)·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김상기)·환경농업단체연합회(회장 권옥자)·농정전환실천네트워크(이사장 전량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아카데미 대표 김호) 등은 더불어민주연합과 정책협약을 맺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조원희·백혜숙·임미애·최혁진·전종덕 비례대표 후보와 김의겸 의원이 함께했다. 농민·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연합은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4.10 총선을 앞두고 여성농민단체들과 윤미향 국회의원(무소속)이 여성농민 권리실현을 위해 3법 개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지난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젠더&공동체,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과 윤미향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이날 참가자들은 △여성농민 공동경영주 지위 확보 및 농어업경영체법 개정 △여성농어업인 지자체 전담부서 설치 의무화 담은 여성농어업인육성법 개정 △성평등한 농업정책 실현 등을 요구했다.정책 요구에 앞서 각 당의 여성농민 정책에 대한 분석도
[한국농정신문 장수경 기자]정부가 대파 등 농축산물의 무관세 수입 확대를 지속 강행하는 가운데, 강원도에서는 농민단체들이 대통령 사진에 수입과일을 뿌려가며 반발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강원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강원도연합, 한국가톨릭농민회 원주·춘천교구로 구성된 강원지역 농민단체 연대 ‘강원 농민의길’은 지난 3일 농협중앙회 강원본부 앞에서 ‘대파 한단 875원이 합리적?! 그래서 무관세 수입하나? 농산물 수입 끝판왕 윤석열은 퇴진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정부의 농산물 무관세 수입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국민의힘(국힘)과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의 총선 농정공약이 매우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농정전환실천네트워크·한국친환경농업협회·환경농업단체연합회 공동 주최로 지난 3일 경실련 강당에서 정당별 총선 농정공약을 평가하고 농업 전망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발제를 맡은 임영환 경실련 농업개혁위원장은 시민·농민단체가 제안한 △기후위기 대응 △식량주권 실현 △먹거리 기본권 실현 △농지보전과 임차농 보호 △농업 기반 강화 △여성농민의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장 김미랑, 전여농 제주도연합)이 4.10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여성농민 정책 제안서를 보내고 받은 답변을 지난 1일 공개했다. 앞서 전여농 제주도연합은 지난달 18일 제주지역에서 출마하는 후보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위성곤·김한규·문대림), 국민의힘(국힘, 김승욱·고기철·고광철), 녹색정의당(강순아) 등에게 정책 제안서를 보냈다. 질의 내용은 △여성농민의 법적 지위 보장 및 농민기본법 제정 △성 평등한 농촌사회 실현을 위한 제도 마련 △여성농민의 노동가치 보장 및 삶의 질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대동(공동대표 김준식·원유현)이 국내 동급 모델로는 최초로 자율작업 기능이 탑재되고 하이테크와 인체공학 기반으로 설계된 중형 트랙터 GX 시리즈(60~70마력, GX)를 출시한다. 2012년 출시돼 판매 대수 1만8000대를 기록하며 국내 단일모델로 판매 1위를 이끈 RX 시리즈 후속 모델이다. 대동은 지난달 26일 경기 광명 iVEX 스튜디오에서 국내 대리점주와 대동 임직원 등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사 이후 최초로 국내외 동시 런칭을 진행하며 중형 트랙터 시장 지배력 강화와 세계 시장 공략의
밭에는 겨울 이기고 고개를 내민 쪽파들로 푸른빛이 춤추고 있었습니다. 우리보다 조금 덜 추운 동네에 사는 친구가 쪽파를 까서 김치를 했다기에 우리 집 쪽파는 언제 커 파김치를 담그나, 하면서 2주를 보냈습니다. 조금씩 나온 파로 양념간장도 만들고 국 끓일 때도 넣고 하면서요. 토요일 아침, 이정도면 우리 집의 파도 어지간히 컸겠다 싶어 밭으로 가 보았습니다. 신통하게도 굵은 파들이 뽑히기를 바라는 듯 밭은 푸른빛으로 뒤덮였습니다. 이만큼은 오빠네 주고, 이만큼은 동생네 주고, 이만큼은 아들네 주고, 이만큼은 딸네 주고, 이만큼은 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28일 선거운동기간 시작과 동시에 전국적으로 선거운동이 불을 뿜고 있지만 ‘농민후보’들의 목소리는 특히나 필사적이다. 오랜 기간 정치와 정책으로부터 소외받아 온 농업·농촌 문제의 당사자로서 그들 스스로 막중한 책임감을 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는 지난달 보도에 이어 출마가 최종 확정된 농민후보들을 다시 한번 정리해 소개한다.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엔 세 명의 굵직한 농민후보들이 뛰고 있다. 먼저 경북 구미을 지역구의 김현권 후보다. 제20대 국회에
[한국농정신문 이대종 기자] 전북 익산시농민회(회장 김영재)와 익산시여성농민회(회장 신향식)가 도농교류 칼갈이 봉사를 3주 동안 진행했다. 지난겨울 농촌지역에서 칼갈이 솜씨를 연마한 농민회원들이 시내 아파트단지로 진출한 것이다.이들은 하루 평균 100여명, 400여자루의 칼을 갈고 있다. 그간 누계 2200여가구 8800여자루의 칼을 갈았다.칼을 가는 동안 여성농민회원들은 칼갈이 봉사의 의미를 상세히 설명하고 시민들로부터 ‘농민3법’ 제정에 동참하는 서명을 받았다.모현동 현대2차아파트에서 만난 시민(70대 여성)은 “이런 일은 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