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50대가 되니까 갱년기가 와서 재밌는 것도 없고 왜 이렇게 살았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자식들 다 키우고 나니까 설레는 일도 없었는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주변에서 ‘그림 속에 감동이 있다’ ‘멋지게 산다’라고 반응을 해주니까 보람을 느꼈다.”농사짓고 살림하느라 바쁜 여성 농민들이 시간을 쪼개 일터이자 삶터인 농촌의 풍경을 캔버스에 옮겨 담았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전남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여성농민 그림 전시회’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출품해 ‘다작상’을 수상한 송향숙(5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예년보다 이른 추석을 앞두고 강원도 철원의 들판에서는 농민들이 조생종 벼 수확에 여념이 없다. 벼베기에 앞서 올해 추곡수매가가 얼마로 결정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고, 철원에서는 동송농협(조합장 진용화)이 수매가 결정의 리본을 끊었다. 벼 1kg당 1,680원으로, 농민들은 대부분 ‘교묘한 가격’이라며 허탈해했다.지난해 오대벼 수매가는 1,650원. 철원의 4개 농협 중 3개 농협이 1,550원으로 결정한 것을 농민들의 항의로 100원 올려 조정한 가격이다. 제시한 가격보다 낮았으나, 2017년 수매가 1,3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철새마을 강원도 철원 양지리에도 태양광 발전시설 바람이 불고 있다. 기업형 축사 난립 문제가 명쾌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 주민들 우려가 매우 크다. 더구나 군사작전구역임에도 군마저 동의를 해주는 현실을 주민들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양지리는 말 그대로 ‘철새마을’이다. 9월부터 3월말까지 수십 종의 겨울새가 월동한다. 멸종위기종인 두루미를 중심으로 기러기류와 수리류, 크고 작은 새들이 겨울 철원의 장관을 빚어낸다.그 중심에는 ‘토교 저수지’가 있다. 최소 10여만 마리 기러기가 모여 쉬며 아침마다 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붉게 소독된 볍씨를 살포기에 담았다. 모판 위에 볍씨가 촘촘히 흩뿌려졌다. 이어 볍씨가 드러나지 않도록 상토가 쌓였다. 싹을 틔우기 위한 모판이 준비되자 6사단 수색대대 장병들이 수레에 모판을 싣고 하우스 안으로 이동했다. 하우스 안에선 오와 열을 맞춰 모판을 가지런히 놓는 작업이 한창이었다.지난 8일 오대쌀로 유명한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의 못자리 현장을 찾았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못자리가 시작되는 곳, 철원의 하우스는 일 년 농사를 준비하는 터라 이른 아침부터 부산스러웠다.2,400여개의 모판, 460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강원도 철원군의 축사 피해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기업형 축사가 동송읍의 양지리와 오지리에 집중돼 있어서, 그동안 주민들은 해당 지역의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 그러나 최근 철원읍의 율리리와 사요리에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인 축사들에도 위법사항이 있다는 사실이 발견돼 주민들이 나서고 있다.철원읍에서는 김용빈(철원군농민회장)씨와 김용만(강원북부신문 발행인)씨가 전면에 나섰다. 두 사람은 먼저 ‘관이 왜 있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주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칠 시설물이 들어설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난 16일, 철원 축사피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주도로 기업형 축사의 불법난립을 반대하는 집회가 철원군청 앞에서 열렸다. 축사가 동송읍의 양 끝점에 위치한 오지리와 양지리에 집중적으로 들어서고 있는 만큼, 동송읍 주민을 중심으로 이장협의회와 여러 농민단체가 참여했다.이흥원 비대위원장은 “4월 1차 집회 때는 지방선거가 코앞이라 이현종 군수가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유보 상태로 뒀다. 그 틈을 타 불법적 건축행위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군수가 재선되고 악취해결 TF팀을 가동했다. 그런데 수질 검사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난 4월 무분별한 축사 신축을 반대하며 집회를 이끌었던 강원도 철원군의 ‘동송읍이장협의회’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했다. 비대위는 2016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무분별하게 세워진 기업형 축사들이 과연 적법한 인허가 절차를 밟았는지 철저하게 파헤칠 계획이다.축사가 집중적으로 들어선 철원 양지리와 오지리는 동송읍의 양 끝점에 있는 마을이다. 두 마을에 최근 2년 동안 5만4,693평의 논에 78건의 축사가 건축 허가 또는 신고를 받았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신고·허가 건수가 7,5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무분별한 축사 건립 허가에 철원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달 27일 강원도 철원군청 앞, 공무원들이 출근하는 시간에 철원군 동송권역 주민 100여명이 머리에 빨간띠를 두르고 소리 높여 ‘투쟁’을 외쳤다(사진).주민들은 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 최북단에서 각종 군사보호 규정에 묶여 개발과 재산권 행사 제한으로 전국에서 가장 낙후됐는데, 이제는 한도를 넘는 축사 때문에 주민들의 시름이 커져간다”고 한탄했다. 또한 “코를 찌르는 가축분뇨 냄새 때문에 철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철원의 청정이미지를 냉소하고 오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춥지도 덥지도 않은 3월의 날씨. 벌써부터 논밭에 나가 구슬땀을 흘리는 농민형제들이 많다. 하지만 죽어라 일해도 쌀값은 오르지 않고 20년 전 쌀값과 똑같다. 고추, 배추, 양파 심어 재미 좀 볼까하면 여지없이 수입해서 가격을 떨어뜨린다. 그래도 어쩌겠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농사짓는 것 말고 또 뭐가 있는가.”지난달 27일 전북 정읍천변 어린이축구장에서 열린 정읍농민 영농발대식에서 박하담 정읍시농민회 사무국장의 발언이다. 박 국장은 “오늘은 논일 제껴두고, 밭일일랑 걱정 말고 허리띠 풀고 막걸리 한 잔 하면서 풍년농사를 기원하자. 또 우리 농업의 문제를 고민하고 어떻게 풀어나갈지 큰 힘을 모으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 발표 후 경기 남양주시 진접2지구에는 신혼희망타운이 건설될 예정이지만 정작 해당 지역 농민들에겐 희망을 앗아가는 꼴이 돼버렸다.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국토부)는 향후 5년간 생애단계와 소득수준별 맞춤형 주택 100만호 공급계획을 골자로 ‘주거복지로드맵’을 발표했다. 발표된 로드맵에 따르면 △청년 19만호 △신혼부부 20만호 △고령자 5만호 △저소득층 41만호 등 공공임대주택 85만호와 공공분양주택 15만호가 무주택 서민 실수요자를 위해 공급된다.남양주시 진접읍 내각리·연평리 일원 129만2,388㎡의 진접2지구에는 1만2,600여 가구의 신혼희망타운이 건설될 예정이다. 하지만 해당 지역 농민들은 전체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중앙회가 농촌마을 가꾸기에 힘을 더하고 있다. 농협이 도시민과 농촌마을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며 새로운 도농협동운동을 만들겠다는 포부다.농협중앙회는 지난 3일 새마을운동중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함께 가꾸는 농촌운동’과 ‘민간주도의 깨끗한 마을가꾸기 행복홀씨 입양사업’ 확산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이 함께해 농촌환경 개선뿐 아니라 교육, 문화,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농촌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함께 가꾸는 농촌운동’은 농식품부와 행자부, 행정기관, 민간기업, 농민단체, 지역주민 등이 참여해 농촌마을 영농 폐기
농촌진흥청이 혁신우수사례 발굴 전파와 공유를 통한 혁신분위기 확산과 고객감동을 위해 실시한 07 혁신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농촌지원국의 ‘우리 농업의 희망과 비전 탑프로젝트’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농진청은 지난 22일 본청 회의실에서 청·차장, 실·국장, 소속기관장, 혁신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07 혁신우수사례 추진부서에 대한 시상식을 열고 최우수상에 농촌지원국을 선정하고, 청장상과 포상금 2백만원을 수여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또 우수상에 작물과학원 호남농업연구소의 ‘겨울 작물 보리가 새로운 소득원으로’와 연구개발국의 ‘수입농산물과 차별화할 수 있는 길은 친환경농업 실천’등을, 특별상에 농업과학기술원의 ‘한국의 토양지리정보서비스’를 각각 선정하고 청장상과 포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