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충청북도(지사 김영환, 충북도)가 올해 동물방역·축산물위생 분야에 총 4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86억원 늘어난 예산이다.충북도 동물방역과는 올해 동물방역·축산물위생사업의 추진 방향을 ‘스마트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현장 중심의 맞춤형 가축방역 지원 및 축산물 안전·위생시스템 기반구축’으로 정하고, 동물방역 5개 분야 52개 사업에 460억원(국비 228억원, 도비 56억원, 시군비 134억원, 융자 8억원, 자부담 34억원)을 투입하겠다고 지난 17일 발표했다.올해 충
얼마 전 후배가 ‘왜 남자들은 농사일은 해도 살림은 안할까?’라고 물었다. 주말 부부로 사는 후배는 얼마 전 남편 농장에 다녀왔는데, 남편 농장에 일 도와주러 온 대부분 남성들은 여성이 나타나 밥을 해주기 전에는 일만 하고 있더라고 했다. 하우스 일은 궁금해도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점심에 뭘 먹을 수 있는지는 전혀 안중에 없다고 했다. 이것이 남녀의 차이인지 성향이 차이인지에 대해 우린 한참을 얘기 나눴다.농촌에서의 성역할은 도시보다 더 보수적으로 구분되는 것이 현실이다. 마을 행사가 있으면 여성들은 대부분 먹을 거 해내느라 바쁘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8년 전 제주 제2공항 건설 추진 발표 한 달 뒤쯤, 원희룡 당시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주민 삶의 터전인 토지와 주택, 영농 등에 지장이 없도록 큰 틀의 보상원칙을 세워나가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농민들은 이를 ‘헛된 약속’이라고 본다. 대대로 농토에 뿌리 박고 살아온 농민에게 땅과 마을은 존재 그 자체다. 무엇으로도 보상될 수 없다.농민들은 8년간 싸우며 제2공항 문제가 결국 자본과 개발에 대한 우리 사회의 맹신 때문이란 깨우침을 얻었다. 제2공항으로 가장 위태로운 존재가 농민이지만 같이 싸워온 이들조차
히말라야 고산에 위치한 인구 80만명의 작은 왕국 부탄이 지난 9월부터 국경을 완전히 개방했다. 코로나 팬데믹 발생 이후 거의 3년 만이다. 국민총행복전환포럼 회원들과 함께 부탄을 방문하기로 했다. 10여명의 회원이 신청하여 부탄 여행을 준비하던 중, 부탄 정부로부터 ‘지속가능발전 요금(Sustainable Development Fee, SDF)’으로 하루 200달러(약 49만원)를 매일 지급하라는 통보를 받았다.1974년 처음으로 외국인에게 관광을 허용한 부탄은 “높은 가치, 낮은 영향(High Value, Low Impact)”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더욱 증진시키기 위해 시행하는 정책 중 하나가 바로 2020년 5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공익직불제이다. 그러나 그중에서 선택형직불제는 단지 포장지만 바꿨다는 지적을 받으며 여전히 온전한 형태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장 농민을 중심으로 선택형직불제를 실현해야 한다는 요구들이 명확해지면서 이제는 구체적 내용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여러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농사를 통해 공익적 가치를 실천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로 농민이다. 얼마 전 열린 국회토론회를 통해 다시 확인하게 된 것도 ‘농민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양돈농장 축산악취 저감에 초점을 둔「축산법」이 새로 공포됐다. 앞으로 신규 돼지사육시설은 반드시 밀폐형 구조로 설치해야 하며, 그밖에도 기존 농장 또한 준수해야만 하는 의무사항이 다수 추가됐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축산업의 허가·등록 요건 및 허가·등록자 준수사항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축산법」시행령·시행규칙 개정사항이 지난 16일 공포됐다고 밝혔다.「축산법」시행령에서는 ‘축산업의 허가 및 등록 요건’이 강화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축산악취 관리대상 농가(1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 미국은 농업 분야에 어떤 식으로 개입할까?미국은 IPEF의 ‘4개의 기둥’ 중 ‘공정하고 복원력 있는 무역’ 부문에서 ‘지속가능한 농업’에 대한 공통의 규범을 만들겠다고 표방한다. 그러나 IPEF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안 나온 상태에서, 우리는 21세기 미국의 농업·먹거리분야 세계전략 및 미국 국내 농업계의 요구부터 살피며 향후 미국이 어떤 요구사항을 내밀지 예측할 필요가 있다.‘민주주의의 곡창지대’지난달 1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일리노이 주 캉커키의 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정부, 평균 관세철폐율 96% CPTPP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 축산강국서 추가개방 요구 우려 있어가입 위한 수입금지 관련 검역 고시 개정도 큰 영향 미칠 전망 올해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를 견디다 못한 우리나라는 뒤늦게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한-미 FTA에 버금갈 정도로 높은 개방을 요구하는 무역협정인데다 우리나라는 급하게 후발주자로 뛰어들고 있어 또 한 번 농업계의 우려와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CPTPP 회원국인 호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FAO한국협회는 지난 6일 유엔환경계획(UNEP)이 9월 13일 발행했던 ‘푸드시스템이 인류를 망치고 있는 9가지 방법’을 번역 및 요약해 국내에 소개했다. UNEP는 지난 1972년 유엔 산하 기구로서 출범한 이래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을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다.UNEP는 우선 글로벌 푸드시스템이 생각보다 많은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고 강조했다. 일부 추정치에 따르면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공기와 물을 오염시키며 야생동물을 죽이는 관행농법은 매년 환경에 약 3조 달러의 비용을 초래한다. 게다가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지난달 25일 자연환경·문화유산 보호단체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이곳만은 꼭 지키자’ 공모전에 참가한 충남 당진시 우강초등학교 환경동아리 ‘환경의사회’의 응모작품 최종심사가 삽교호 소들섬 현장에서 진행됐다.심사는 삽교호 소들섬의 자연생태계를 보호하는 동아리의 각종 활동내용을 살펴보고 소들섬에 서식하는 가창오리·큰고니·수달·삵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생태계 전반을 답사하면서 진행됐다.학생들은 한국전력공사가 고압송전탑 공사를 강행할 경우 새들의 생명을 위협할 것이라며 송전탑 지중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대한한돈협회가 한돈농가들에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방역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이는 지난 4일 강원도 영월군의 흑돼지 농장에서 ASF가 재발한 데 따른 것이다.한돈협회는 지난 8일 하태식 한돈협회장 명의로 전국 한돈농가에 전하는 알림을 공개했다. 하태식 한돈협회장은 이날 “한돈농가와 방역당국의 노력에도 7개월 만에 다시 ASF가 발생해 안타깝다”라며 “전국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상심이 클 것이다”라고 위로했다.하 회장은 “한돈농가들이 차단방역을 되돌아보고 취약점을 보강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농민조직들이 전국 최초로 평화통일을 위한 광역단위 연대체를 결성했다.지난 12일 화성시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교육과학관에선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기농민본부(6.15경기농민본부) 출범식이 열렸다. 6.15경기농민본부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기본부에 가입된 농민단체들이 별도로 꾸리는 특별위원회다.6.15경기농민본부는 참여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대표자회의, 집행책임자로 구성된 집행위원회를 통해 운영된다. 공동대표로 김덕일 경기참여농정포럼 대표, 김상기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 이길
북녘여행이 시작되고 평양 관광길이 새롭게 열린다면 가장 첫 번째로 꼽히는 명소는 어디일까? 모란봉 을밀대, 대동강 유람선, 김일성광장, 개선청년공원, 만경대학생소년궁전, 조선력사박물관, 릉라인민유원지, 평양대극장, 주체사상탑, 5.1경기장, 옥류관 냉면, 대동강수산물식당 등 알려진 곳만 해도 수없이 많다.그러나 반드시 들러야 할 한 곳은 ‘평양교예극장’일 것이다. 1년 내내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교예 공연이 열릴 정도로 북녘의 인민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세계적인 명소이다.교예는 기교예술의 줄임말로 곡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세계 각국이 ‘농지보전’을 농정 기조 중 하나로서 추진하고 있다. 정치권부터 태양광을 절대농지에 설치하자고 앞장서고, 농지보전 노력을 기울이는 농민에게 이렇다 할 보상도 미비한 국내 상황을 비춰볼 때, 농지보전을 위한 각국의 노력은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던진다.양적·질적 농지보전 병행하는 스위스특히 농지를 양적, 질적으로 보전하고자 노력 중인 스위스 사례가 눈에 띈다. 김수석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 명예선임연구위원이 소개한 바 있는 스위스의 농지보전제도를 잠시 살펴보자.양적 보전 측면에서
[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지난 10월 말 충북 옥천군 안남면 도덕리 주민들은 태양광 개발업자로부터 “이제 곧 설비 공사를 시작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주민들도 모르는 사이 동네 땅에 대한 모든 개발허가 절차가 완료됐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마을회의를 열어 사태를 파악하는 한편, 태양광 설비가 들어오는 것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정했다. 당장 공사가 시작된다면 농기계를 동원해서라도 막자고 한 것이 지난달 초의 상황이다.사태는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을 끝자락에 위치한 토지는 야생동물의 피해도 있고, 해가 잘 들지 않다 보니 주
이제 우리나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사는 세상이 됐다. 아니, 세계 전체가 그렇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감염 확진자가 8월 15일 현재 2,000만명에 이르렀고 하루 신규 확진자가 29만4,000명이다. 누적사망자는 76만9,000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가 쉬이 사라질 것 같지 않으며 8월 중순 제2차 대유행이 시작돼 장기화 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지구상 자연생태계에는 약 160만여 종의 미지의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시나브로 바이러스 감염병 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좌장 발언코로나19 이후의 농업 전망 절실아무리 다른 산업이 발전해도, 농업이 발전하지 않고는 선진국이 되기 어렵다. 농업은 국민을 위한 안전한 식품을 만들어내는 산업으로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최근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의 창궐은 농식품 분야를 비롯한 경제분야 전체에 큰 충격을 줬다. 코로나19는 지속적으로 우리 사회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지금 우리나라는 낮은 곡물자급률로 식량안보에 대한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기존의 WTO 중심 자유무역 체계는 지탱할 수 있을지, 코로나19
근대역사에서 1, 2차 세계대전의 혼란은 세계질서를 종종 전전과 전후로 나누게 하는 역할을 해 왔다. 시대적 혼란이 새로운 사회 변화를 촉발하고 새로운 사회 문화와 체제로 나아가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동안 생산성과 효율을 위한 무한 경쟁 속에 노동시장 유연화 등으로 생태계 파괴와 양극화를 불러온 신자유주의 시대를 넘어 다음 시대의 가치가 무엇이 돼야 하는지는 근대사회의 한계를 고민해 온 많은 이들의 관심사였다.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신자유주의 이후에 우리 사회를 이어갈 새로운 사회적 가치로서 생명을 제시한다. 또 사재기의 첫 대상이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방역울타리에 의존한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대책을 대대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ASF의 남진에 대비한 중장기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해 보인다.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야생멧돼지에서 발생한 ASF 확진건수는 총 580건이다. 특히 지난달엔 이전까지 ASF 확진 멧돼지를 발견하지 못했던 강원 양구군·고성군, 경기 포천시에서도 확진사례가 나왔다.환경부(장관 조명래)가 지난달 실시한 폐사체 일제수색 결과, 연천군 미산면 및 신서면 일부, 화천군 사내면 및 하남면 일부, 양구군 양구읍·방
세계무역기구(WTO)는 코로나19로 세계무역량이 더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고, 이 추세는 거스를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각 나라는 식량 재고와 식량안보에 불안해하며 수출을 중단하거나 식량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아시아무역센터(ATC)는 예상하고 있다. 통상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무역장벽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자유무역의 기수였던 미국을 위시해 세계 각국은 내수 부양책을 우선시할 것이므로 자유무역의 기조는 쇠퇴할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