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앞으로 70년 이내에 남한에서 여름배추 재배가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기후변화 예상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작물 재배지 변동을 예측한 결과다.농진청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과일의 재배지 변동 예측을 발표한 바 있다. 남한 땅 내에서 사과는 2070년대, 배·복숭아는 2090년대부터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 가능하며 단감·감귤은 재배지가 대폭 확대되리라는 내용이었다.이번 예측은 키위·난지형마늘·여름배추 3종을 대상으로 했다. 기후변화 국면에서 키위는 장래 유망작목, 마늘과 배추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여름배추 수급 불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관계기관 협업을 기반으로 종합기술 개발·실증에 돌입했다.대부분 노지에서 재배하는 배추의 경우, 기상 조건에 따라 작황이 크게 달라져 수급이 불안정하다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특히 전체 배추 생산량의 약 10%(한 해 생산량 20~30만톤)밖에 되지 않는 여름작기는 이어짓기(연작) 장해와 강원도 경사지(해발 600m 이상 고랭지) 한정 재배 등으로 생산량 및 가격 변동 폭이 매우 큰 편이다.이에 농진청은 생산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대아청과(주)(대표이사 이상용)가 지난 8일부터 9일 양일간 강원도 평창군과 강릉시 일대 고랭지 지역을 찾아 산지 유통인들을 만났다. 이상용 대표와 대아청과 임직원들은 폭우·폭염이 반복되는 산지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정도를 파악했으며 특히 무더위 속 출하 작업에 애쓰는 출하자들을 격려하고 유통인의 어려움을 경청했다.대아청과가 마련한 이날 산지 간담회는 대아청과 임직원과 임춘진 중도매인 조합장, 산지 유통인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고, 유통인들과 대아청과 관계자들은 장기화된 폭염과 태풍으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국내 배추·무 최대 도매시장법인인 대아청과㈜(대표 이상용)와 지난 17~18일 강원도 태백시·강릉시·정선군을 방문해 여름배추 주산지 작황을 살펴본 결과, 아직은 ‘양호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일부 포전에선 무름병이 관측되는가 하면 적지 않은 산지유통인과 농민들은 연일 계속되는 강우와 머잖아 닥칠 고온 등의 영향으로 ‘최악’의 작황이 예상된다는 엇갈린 견해를 전했다.먼저 지난 17일 방문한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 일부 포전에서는 농민과 산지유통인 대부분이 ‘최악’의 작황이라는 한탄을 쏟아냈다. 태백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자정이 넘어 작업이 시작됐다. 방수복을 입은 태국 출신 외국인노동자 10여명이 배추밭으로 스며들었다. 밤하늘에 별이 무수했건만 칠흑 같은 어둠이었다. 불빛 없이는 한 발 내딛기도 쉽지 않았다. 모자마다 끼운 헤드랜턴을 켜자 바로 발아래에 놓인 배추만 겨우 보였다. 멀리서보면 사람 형체는 없이 불빛만 이리저리 움직이는 도깨비불 같았다.한 여성농민이 잘 자란 배추를 90도로 꺾어 칼로 자르며 나아가자 그 뒤를 외국인노동자들이 뒤따랐다. 겉잎을 한두 장 떼 낸 배추를 10kg 그물망에 차곡차곡 담았다.9월의 첫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20년 ‘밭기반정비사업’이 지방으로 이양됨에 따라 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밭기반정비 활성화 방안이 최근 활발히 논의되는 모양새다.관련해 지난달 28일 전남 나주에선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주최 및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 공사) 주관으로 ‘밭기반 정비 지방이양에 따른 활성화 방안 토론회’가 개최됐으며, 정부 및 공공기관, 학계 전문가 등 관계자 120여명이 토론회에 참석해 밭농업 경쟁력 확보 및 농가소득 향상을 위한 밭기반정비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이 분석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농진청)이 우리나라 주요 채소인 배추와 마늘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기상자료를 바탕으로 한 생육 정보 및 생산량 예측 기술을 개발했다.최근 집중호우나 가뭄, 폭염과 같은 이상기후로 농작물이 자라지 못하는 경우 생육 장해가 발생하는데 기술 개발로 이에 대한 적극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에 개발한 생육 예측 소프트웨어는 기상청의 실시간 장·단기 예보와 연동되며 기온·일사·강우 등 기상정보를 기반으로 재배중인 배추와 마늘의 △잎 수 △생장량 △뿌리·줄기·잎·구 무게 △최종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에 없던 폭염으로 농산물 수급불안 우려가 커짐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가 수급관리 강화에 나섰다. 하지만 폭염으로 인한 가격상승 효과가 제한적이리라는 전망에 따라 수급대책도 일단은 의례적인 수준으로 발표했다.폭염 피해가 가장 두드러지는 품목은 배추와 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중·하순(11~30일) 고랭지 배추·무 주산지인 강원 태백·정선·강릉지역의 평균 최고기온은 32.5℃로 평년(28℃)을 크게 웃돌았다. 폭염일수(일 최고기온 33℃ 이상)가 태백 11일, 정선·강릉 15일로 최근 25년 내 최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연일 4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31일 국내 최대 고랭지배추 생산지인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안반데기’ 배추밭에서 농민들이 제초작업을 하고 있다. 한 농민은 “계속 가물었다가 최근에 비가 좀 내려 숨통이 트였다”면서도 “배추속이 차는 시기라 비가 더 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심증식 편집국장]강원도 원주 출신의 이창복(80)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1958년 고려대학교에 들어갔다. 대학에 다니면서 이창복 의장은 당시에 씨알소리의 함석헌 선생과 서울대학교 유달영 박사의 강의를 들으러 다녔다. 이분들의 강연 내용은 농촌을 살려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당시 어려운 농촌을 살리는 것은 사회의 가장 큰 과제였고,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진 지식인들의 중요한 관심사였다.이상적인 농촌 건설의 꿈, 학업으로 이어“함석헌 선생과 유달영 박사의 강연을 들으며 농촌에 기여해야 한다는 마음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일시 상승했던 배추·무 가격이 머지않아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작황이 양호한 지역들이 출하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한편 건고추·마늘·양파 등 양념채소 가격은 지난달보다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배추와 무는 최근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배추는 준고랭지1기작 작형을 중심으로 생육기 가뭄 및 집중호우 영향을 크게 받았으며, 무 또한 다소간의 기후 피해를 받은데다 최근 봄작형 출하 마무리로 출하지역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달 상순 4,040원/10kg에서 하순 1만2,600원/10kg으로, 무 도매가격은 상순 8,970원/18kg에서 중·하순 1만4,030원/18kg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그러나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협 김치가공공장에 대한 중소기업청(중기청)의 직접생산확인증명서(증명서) 발급 거부가 농협 김치의 학교급식 납품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농협 김치 관련 계약재배 농가 피해로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중기청에서 발급하는 증명서는 학교급식 입찰 등록 필수서류다. 하지만 중기청은 지난해 7월부터 증명서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말일자로 ‘국가계약법’상 수의계약 대상자에서 특별법인이 완전히 제외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농협은 ‘중소기업판로지원법’에 농협이 수의계약 대상자로 지정돼 있는 만큼 중소기업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농협의 문제 제기에 중기청에선 지난해 9월 법제처에 법률해석을 의뢰했지만,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해발 1,100m, 국내 최대 고랭지배추 재배지 강원도 강릉 안반데기. 산비탈을 일궈 만든 65만평의 밭에 폭염과 가뭄을 이겨낸 배추가 푸르른 생명력을 과시하며 장관을 연출한다. 그 사이사이로 배추 수확이 한창이다. 배추가 아닌 ‘금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배추값이 폭등한데다 추석 대목까지 앞두고 있어 농가들이 출하를 서두르고 있어서다.실제로 도매가는 지난달 배추 3포기 1망(10kg) 기준 1만5,25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2% 급등했고, 지난 6일 배추 1포기 평균 소매가는 8,035원으로 한 달 전보다 두 배나 뛰었다. 지난 5일 강릉 안반데기 고랭지 배추 수확 현장에서 만난 산지유통인 김씨는 “그 동안 시세가 좋지 않았는데 이런 날도
주요 채소 주산지의 생육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예정이다. 현장상황에 맞게 보다 신속한 정책판단이 내려질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지난 2일 무인기를 활용해 채소 주산지 작황을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관련부서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무인기로 항공 영상을 촬영해 이를 분석한 결과와 현장 표본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작황 정보를 자료화하겠다는 구상이다.농진청은 이같은 방법으로 필지별 정식시기, 작물 분포, 생육 상황 등을 지도에 표시해 수확시기 추정, 재배면적 산정, 생육 이상 평가 등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인기에서 촬영하는 영상 해상도는 5㎝에서 10㎝ 내외로 들녘 단위(100㏊~200㏊ 내외) 작물 생육 상황을 한눈에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제 15호 태풍 ‘고니’로 인해 고랭지배추 주산지인 강원 영동 지역에 강한 바람과 호우가 내렸지만, 포전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지난 26일 태풍 고니에 따른 고랭지배추 산지상황 속보를 발표하고 이와 같이 밝혔다.지난 24~26일 영동지역에는 130~470mm의 집중 호우가 내렸다. 비가 가장 많이 내린 지역은 강릉 왕산·안반데기, 태백 귀네미 등으로 약 300mm의 폭우가 쏟아졌다.농업관측센터는 강릉 안반덕, 태백 귀네미의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출하를 앞둔 포전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태풍으로 인한 유실은 1% 미만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강풍으로 인해 겉잎 시들음 현상이 나타났지만, 전체 면적의 5~10% 정도며 회
올해 고랭지 배추 작황은 전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 강릉·태백·삼척·정선·평창 등에서는 8월 초·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수확에 들어가 생산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해는 폭염에 배추가 녹아내려 작황이 크게 부진했지만, 올해는 일기가 흐려 폭염에 배추가 녹아내리지는 않았다. 또 고랭지 배추는 산간 비탈지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장마철 침수 피해가 적고, 단기에 집중된 호우는 아니었기 때문에 물에 쓸려 내려가지 않았다는 것이 농가와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편, 궂은 날씨에 방제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지난해 배추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농가들이 올해는 바짝 긴장해서 생육관리를 한 분위기도 엿보인다. ▲주요 고랭지 배추산지 출하 막바지, 작황 양호=안반데기로 알려져있는, 강릉시 왕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