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의 겨울 주 작목은 마늘이나 시금치입니다. 윗녘보다 덜 춥기는 하지만, 한겨울의 쨍한 추위에도 풀과 함께 작물이 자라니 월동농사가 경쟁력이고 농민들의 주 소득원이지요. 강추위 예보가 있는 날에도 ‘날씨야, 네가 아무리 추워 봐라, 내가 노는가? 일을 하지!’라는 듯 시금치 수확하는 모습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습니다. 코끝이 얼어붙는 쨍한 날씨에도 거침없이 일하는 모습을 보면 숙연해집니다. 무엇이 저토록 움직이게 하는가? 이보다 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어디 있을까 싶고, 그리하여 오늘날 어느 분야에서나 고도의 생산력이 유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 제주농기원)이 자체 육성한 씨마늘 '대사니'를 올해 하반기 농가에 공급한다. 영양번식하는 마늘은 재배를 할 수록 바이러스에 의한 종구퇴화로 수량이 감소하고 품질이 저하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제주농기원은 지난 2018년부터 신품종 대사니 마늘의 조직배양을 시작해 현재 4세대까지 증식했으며, 지역농협을 통해 종구 4.5톤을 종구생산 전문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제주농기원에 따르면 특히 올해는 마늘 ‘대사니’ 종구 생산·공급사업에 참여할 지역농협을 공개 모집해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는 인구감소로 지역소멸이 우려되는 전국 89개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마련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1조원씩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방소멸’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그동안 청년이 떠난 지방, 그 가운데서도 노인이 집중된 농촌은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일자리·의료·주거 등 복지 사각지대로 밀려났다.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는 농촌노인을 더 고립시켰다. 은 지난 8월부터 오는 11월까지 매달 1회씩 총 4회에 걸쳐 농촌노인 빈곤 실태를 살펴본다. 김태형·강선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8일 경남 합천군 삼가면 일부리 들녘에서 여성농민들이 씨마늘을 재파종하고 있다. 한 여성농민은 “마늘을 심은 지 좀 됐는데 군데군데 모종이 안 올라와서 다시 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서형호)은 한지형 마늘 파종 시기에 맞춰 철저한 씨마늘 선별·소독과 적기 파종을 당부했다.마늘은 수확 후 저장 중에도 마늘혹응애·뿌리응애 등의 해충 피해를 입으며, 재배기간 동안 발생한 잎마름병과 흑색썩음균핵병은 씨마늘에도 피해를 줘 파종 후 병해충 피해를 유발한다. 또한 마늘쪽(인편)이 갈변하거나 발근 부위에 상처가 있는 등 불량한 마늘을 파종하면 이듬해 출현율이 급격히 떨어져 수량이 감소하게 된다.이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건전한 종구를 선별해 사용하고, 파종 전 씨마늘 소독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 수입업자가 중국산 마늘을 세관에 신고한 물량보다 10% 얹어 들여온 사실이 드러났다. 위반 물량이 아주 많은 건 아니지만, 사건이 충격적인 이유는 수입마늘 통관 및 국산마늘 수급정책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을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부산세관은 이달 초 ‘24톤’으로 수입 신고된 중국산 마늘(종자용)을 계근해 실제 물량이 약 2.5톤(10%) 초과됐음을 확인했다. 20kg 규격망에 일제히 22kg씩을 채워담는 수법이었다. 24톤은 컨테이너 한 대분이며 초과물량 2.5톤의 값어치는 망당 시세를 10만원으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의도. 충남 태안 신진항으로부터 3km가량 떨어진 면적 2.19㎢의 섬이다. 인근에서 제법 큰 섬이라 해도 면적의 대부분은 산지다. 항구에 내리면 보이는 고개 하나를 중심으로 그 주변 얼마 안되는 땅에 마을과 농지가 밀집해있다. 이 한적한 섬이 농업적으로 특별한 이유는, 섬 전체 농지 4.3ha(30농가)가 단 하나의 예외없이 모두 마늘로 채워져 있고 이 마늘의 용도가 전량 ‘씨마늘’이라는 것이다.가의도는 농사를 짓기엔 너무 척박한 땅이다. 과거로부터 주민들은 이 비좁고 척박한 땅에 보리·고구마·콩·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의도 주민들이 본격적으로 씨마늘을 재배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걸림돌은 판로였다. 품질이 좋은 만큼 거래되는 물량엔 적지 않은 가격을 받을 수 있었지만, 생산한 씨마늘 전량을 처분하기가 수월찮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가의도 씨마늘을 전량 약정수매하기 시작한 게 태안유황마늘영농조합법인(대표 이을래, 유황마늘)이다.애당초 가의도 씨마늘의 가치를 가장 먼저 발견하고 구입하기 시작한 게 바로 유황마늘 회원들이었다. 개별구매 시절에도 가장 많은 물량을 구입해온 이들이지만, 2010년을 전후해 가의도 씨마늘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의도 씨마늘이 우수한 형질을 갖는 이유에 대해 명쾌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워낙 지엽적인 사례다 보니 학자들의 연구가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 하나, 전용달 태안군농업기술센터 지도기획팀장이 2004년에 작성한 공주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이 그나마 가의도 씨마늘을 깊이 있게 연구한 자료다.논문에 따르면 가의도의 토양은 육지보다 확연히 강산성을 띠며 유기물 함량이 매우 불균형하다. 마늘이 양분을 충분히 흡수할 수 없어 구가 제대로 굵기 힘든 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국마늘생산자협회(마늘협회) 창립 당시부터 충남지역 회원들의 구심점이 된 이을래 마늘협회 충남도지부장. 가의도와 씨마늘 수매계약을 맺고 있는 태안유황마늘영농조합법인의 대표가 바로 이 사람이다. 마늘협회 일각에서도 흥미로운 얘깃거리가 되고 있는 가의도 씨마늘에 대해, 이 지부장으로부터 직접 얘기를 들어봤다. 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어떤 계기로 가의도 마늘을 씨마늘로 사용하게 됐나.태안유황마늘영농조합법인 초대 대표가 최문우라는 분이었다. 가의도 사람들에게서 쪽파 등을 수매하느라 종종 왕래했는데, 그곳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사)한국마늘연합회(회장 이창철, 마늘연합회)와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최상은, 마늘자조금)가 검증 없이 국내 유입되는 수입(중국)산 종자 마늘의 사용 자제를 요청했다.마늘연합회와 마늘자조금은 지난달 29일 호소문을 통해 “2022년산 마늘은 적정재배에도 불구하고 이상기후 영향으로 생산단수가 크게 줄었다. 국산 마늘 가격이 평년대비 상승하긴 했으나 인건비와 재료비 등의 동반 상승으로 생산 농가의 수취가격은 기대 이하인 현실이다”라며 “국산 마늘 가격 상승을 틈타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수입산 마늘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비가 많이 오면 곡식이 잘 안 돼. 날씨가 안 도와줘서 올해는 (파종이) 좀 늦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늦지 않게 들어가네. 인건비도 비싸고 쓸 사람도 없고 해서 그냥 혼자서 심어. 기계로 심으니까. 마늘 농사지은 지 오래됐지. 안동 방송국에서도 몇 번씩 왔어. 오늘 다는 못해도 (씨마늘) 꺼내 놓은 건 다 심으려고. 올핸 2,000평 가까이 심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장해주는, 농작물재해보험 효용성에 대한 문제의식이 또다시 불거졌다. 난지형 마늘 재배 농민들은 늦게까지 이어진 가을장마 탓에 한 달 가까이 파종을 미룰 수밖에 없었는데, 지난달 31일로 가입 기간이 끝나 농작물재해보험을 들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최상은, 마늘자조금)에 따르면 현재 집계된 난지형 마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면적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났지만 최근 보험가입률 상승세에 비하면 다소 주춤한 실정이다. 보험 가입 면적이 더 늘어날 수 있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충북농업기술원(원장 송용섭, 충북농기원) 마늘연구소는 25일 중부지방의 추운 한지형 지역에 적응성이 높은 마늘 품종 ‘청산’을 육성해 품종 보호 출원했다고 밝혔다. 충북농기원 마늘연구소가 지금까지 출원한 마늘 품종 ‘단산’, ‘단산3호’, ‘태주’, ‘통통’에 이어 다섯 번째다.‘청산’은 단양재래종 마늘에 인위적으로 돌연변이를 유발해 주아(으뜸이 되는 싹으로 줄기가 되어 꽃을 피우거나 열매를 맺을 싹)와 추대 특성의 개량을 유도, 우수한 계통을 선발해 육성한 품종이다.단양재래종 주아의 무게 0.3g보다 2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5일 경북 의성군 의성읍 철파리 들녘에서 외국인노동자 10여명이 씨마늘을 파종하느라 분주하게 손을 움직이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찰밥이니께 와서 쪼매라도 들더라고.” 윤기 자르르한 찰밥에 깻잎김치와 양파절임, 김치찌개 그리고 막걸리 두 병. 소박한 반찬을 앞에 두고 마늘밭 옆 농로에 할매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는다. 일방석 그대로 깔고 앉아 서로의 밥을 챙기는 사이 한 할매가 “아이고, 참 챙기느라 중요한 젓가락을 빼놓고 왔네”라며 멋쩍게 웃는다. “젓가락 없다고 참 못 먹는당가.” 그건 일도 아니라는 듯 주섬주섬 각자의 짐에서 여분의 수저를 꺼내 나누는 할매들. 이왕 시작한 일, 900평 밭, 씨마늘 파종을 끝내고서야 홀가분하게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5일 전남 보성군 웅치면 강산리의 한 마늘밭에서 김선표(86)씨가 씨마늘을 심기 전 퇴비를 주고 비료를 뿌리는 등 밭을 일구고 있다. 김씨는 “로터리를 치고 비닐을 덮은 뒤 마늘을 심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 마늘협회)가 수입 씨마늘 근절에 한층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마늘 가격이 회복되면서 속속 중국산 마늘 수입이 포착되자, 최소한 농민 스스로의 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 씨마늘만큼은 이들 수입물량을 사용하지 말자는 결의다.지난달 kg당 3,000원선에서 시작한 대서마늘 산지 평균경락가격은 최근 4,000원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안정세를 넘어 가격호황을 말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 가격이 있기까지 지난해 kg당 1,000원대의 대폭락과 농민들의 협회 결성, 1,500h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내 마늘가격이 회복된 틈을 타 중국산 마늘이 바다를 건너왔다. 전국마늘생산자협회(회장 김창수, 마늘협회)는 수입업자를 규탄하며 조직적인 대응에 나섰다.마늘협회는 지난 9일 민간 수입된 중국산 마늘이 인천항에서 통관 대기중이라는 제보를 입수했다. 물량은 96톤, 용도는 불명이며 이튿날인 10일 통관을 마쳤다.소식을 접한 농민들은 노발대발이다. 최근 대서마늘 산지가격이 kg당 4,000원까지 상승했지만 산지폐기 등 농민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간신히 지지해낸 가격이며 남도·한지마늘 농가는 여전히 손해 가능성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지난 2일 마늘 소비·수출 촉진대책을 발표했다. 지난달 1일 발표한 2020년산 제2차 마늘 수급대책 중 소비·수출 관련 부분을 구체화한 것이다.눈길을 끄는 건 씨마늘 국산화 대책이다. 마늘은 병해와 연작 피해를 줄이기 위해 주기적으로 종자를 교체하는데, 국내에서 지역 간 종자 교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는 있지만 일각에선 값이 저렴한 수입산 종구 사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올해처럼 마늘 한 톨의 소비가 아쉬운 수급불안 상황에서 매번 안타까운 현실로 조명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