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과거 음주운전이 발각된 연예인이 “술은 먹었지만 (그리고 운전도 했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발언을 해 세간의 헛웃음을 유발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법원이 이와 비슷한 논리의 판결을 내려 관계자들을 당혹게 하고 있다. 농협 조합장이 선거 당시 금품을 사용했지만 불법 선거운동은 하지 않았다는 판결이다.오상진 해남 화산농협 조합장은 지난 2019년 조합장 선거운동 당시 운전 중이던 조합원 이종린씨를 불러세워 현금 30만원의 금품을 제공했다. 돈을 받은 이씨는 곧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가 이를 신고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2023년 3월 8일 제3회 농·축협 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와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가 대비에 들어갔다. 무자격조합원 투표, 금품수수 등을 방지하고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농식품부는 지난달 23일 농협중앙회 등과 협조 사항을 논의한 뒤, 지난 1일 ‘공명선거 추진단’을 발족했다. 추진단은 농식품부 자체 공명선거 대책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 홍보 및 언론 대응을 담당한다.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이 단장, 농업금융정책과장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지난달 27일 농지법 위반 사항 신고포상금 운영성과 평가 체계 도입과 농지 임대차 표준계약서 마련 등을 주된 내용으로 담은 농지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2020년 5월에도 동일한 내용의 개정안을 이미 한 차례 입법 예고한 바 있으나, 1년이 경과하도록 법제처 심사가 지연됨에 따라 같은 내용의 개정안을 다시 입법 예고한 것으로 파악된다.입법 예고된 개정안 중 신고포상금 운영성과를 평가하고 환류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국민권익위원회 권고 사항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위원장 정현찬, 농특위)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경기 안성·화성·여주, 경남 거창 등 6개 마을(법정리) 농지 1,628ha를 실태조사한 결과가 나왔다. 농지법에서 비농민의 농지소유를 허용한 ‘예외조항’으로 부재지주의 농지 소유 비중은 커지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농지관련 정보의 부정확성 역시 대대적인 새로고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지난달 28일 농특위 농지제도개선소분과(소분과장 조병옥) 주최로 ‘농지 소유 및 이용 제도 개선 방향’ 토론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열렸다. 이날 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자재 업계 담합으로 인한 농민들의 피해가 비단 비료에 국한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비료담합이 적발되기 이전과 이후에도 다양한 품목의 농자재 담합이 지속적으로 진행·적발됐으며, 이는 농민이 비료담합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음에도 이후 농자재 업계 내 자정과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이유기도 하다.농림축산식품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2011년엔 상토 판촉경쟁 제한 담합과 비닐하우스 등 농업용 필름 판매가격 담합을 적발해 제재한 바 있고, 비료담합이 적발·조치된 이후에도 트랙터·콤바인·이앙기 3종의
Q: 점심에 식당에서 돈까스를 먹었는데요. 고기는 원산지표시가 돼있는데 양배추 샐러드는 표시가 안 돼있더군요. 양배추는 원래 원산지표시를 안해도 되는 건가요?A: 네, 애석하게도 음식점에선 양배추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아도 됩니다. 음식점·급식소 등의 경우 시장과 달리 모든 식재료의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때문에 이들 음식점은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21개 주요 품목에 대해서만 원산지 표시 의무를 갖습니다.21개 품목은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오리고기·양고기·염소고기·배추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지난 20일 ‘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률’ 일명 공익직불법의 시행령·시행규칙 전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4월 1일까지 의견수렴을 한 뒤 4월 말 개정절차를 끝낼 방침이다.공익직불법 전부개정령안의 주요내용은 기본직불제인 소농직불·면적직불의 규정과 지급단가 등이 담겼고, 준수사항을 명시하고 있다.먼저 소농직불금은 농업인이 아닌 ‘농가’를 대상으로 지급한다. 농가 주민등록표 상 세대주와 세대원들의 요건까지 확인해 대상자를 선정하는데, 각각 0.5ha 이하 농지를 소유
20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가 문을 열었다. 이번 2월 임시국회는 그동안 미뤄왔던 선거구 획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4.15 총선을 앞둔 마지막 국회는 각 당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정쟁의 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임시국회에 주어진 30일간의 시간동안 논의되고 처리돼야 할 주요 현안들이 정쟁에 밀려 무관심 속에서 끝나버리는 것은 아닐지 심히 우려스럽다.국회에서 처리돼야 할 중요한 안건들이 쌓여 있다. 농업계 또한 마찬가지로 국회에 묶여있는 법안이 수두룩하다. 현재 농업·농촌·농민이 직면해 있는
문재인정부가 핵심적 농정개혁 성과라고 내세우는 공익형직불제 개편이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률’ 개정 그리고 올해 초 ‘양곡관리법’ 개정을 통해 법적 토대를 만들었고, 지난 20일 ‘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시행규칙 전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이제 사실상 공익형직불제 시행을 위한 준비 마무리 단계인 것이다. 정부는 시행령 시행규칙 마련을 위해 50여 차례 농업인단체 등을 대상으로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고 농업인·소비자단체·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직불제개편 협의회’와 ‘직불제개편 TF’ 등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올해 농정의 큰 변화는 단연 ‘공익직불제’ 도입이다. 쌀직불제에 치중해 상대적으로 밭농업에 소홀했던 직불금의 균형추를 맞추면서 농가소득 증진 효과와 환경친화적 농업을 안착시킨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공익직불 도입 근거가 되는 농업소득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됐고 시행령과 시행규칙 마련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익직불제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지난달 21일 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서울 서초동 aT센터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익직불제 추진내용 및 향후계획’을 브리핑했다. 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원산지표시 위반 신고포상금이 위반 정도에 따라 최대 1,000만원으로 상향조정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와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이같은 내용의 개정 고시를 지난 4일부터 적용했다.기존 고시에선 원산지 거짓표시 신고자에게 위반물량의 실거래가액(위반액수)에 따라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개정 고시에선 최대 포상금이 1,000만원으로 올랐다. 위반액수가 1,000만~1억원이면 200만원, 1억~5억원이면 300만원, 5억~10억원이면 500만원, 10억원 이상이면 1,
직접 땅을 빌려 농사짓는 농민 패널들의 절절한 발표가 듣는 이들의 탄식과 실소를 자아냈다. 농민을 바라보지 않는 농지법의 실태에 모두가 문제의식을 함께했고 양도소득세·농업회사법인을 악용한 투기와 농지전용, 직불금 부당수령 등의 문제에 대해 개선을 촉구했다. 경자유전 원칙의 본질적인 확립 필요성에 의견이 모아지는가 하면, 농지 소유와 더불어 이용 측면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농지는 농민에게’ 토론회의 모습이다. 농번기가 시작된 데다 4.16 세월호 참사 5주기와 맞물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오는 3월 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벌써부터 혼탁 양상이다. 전국 각지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서 기부금·음식물 제공·사전선거 운동 등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출마 예정자를 고발하는 사태가 줄을 잇고 있어서다.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 6건, 수사의뢰 1건, 경고 등 31건으로 총 38건을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5년 치러진 제1회 선거에선 868건의 조치가 이뤄진 바 있다.중앙선관위가 공개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2019년은 문재인정부 출범 3년차가 되는 해이다. 지금까지 쌀값 회복 외에 농정분야에 뚜렷한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 올해 농정개혁 중점 방향이 궁금하다.농정의 틀을 농지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 핵심 방향이다. 사람에 대한 투자, 지원, 정책을 강화하겠다. 그 중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청년후계농에 대한 집중 지원과 육성이다. 비단 금년만이 아니라 근본적 대한민국 농정 방향이 그렇게 가야한다는 게 소신이기도 하다. 두 번째 영세소농 대책인데, 공익형 직불제가 대표적이다.
[한국농정신문 배정은·장수지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지난해 12월 28일 서울 국회에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회 민주평화당 의원, 농민의길 그리고 ㈔전국쌀생산자협회 주최로 ‘직불제 개혁, 농민안 마련을 위한 국회토론회’가 열렸다.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음에도 국회를 찾은 무안의 임채점씨는 “가격 보장 정책이 절실하다. 직불제 개편 문제도 농민의 소득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계획을 수립했으면 한다”며 현장 농민들의 뜻을 토론회에 참석한 농식품부와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에 전했다. 또 이날 좌장을 맡은 윤병선 건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는 경마 사행성 조장과 불법경마 문제가 집중 추궁됐다. 여야는 조직 내부의 과거청산, 가짜일자리 논란 등에서 다소 입장차가 있었지만 마사회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점엔 한 목소리를 냈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황주홍)는 지난 19일 국회에서 마사회 국감을 진행했다. 이날 국감에선 고질적으로 지적됐던 사행성 조장과 불법경마 문제에 관한 의원들의 질의가 꼬리를 물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정부 들어 경마사업 혁신을 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쌀·밭·조건불리직불금(직불금) 신청기한을 4월 20일까지로 밝히면서 농민들의 직불금 신청은 편리하게 또 부당수령은 근절하겠다는 원칙을 강조했다.올해 직불금을 신청할 농민들은 읍·면·동사무소 단위로 운영하는 ‘공동접수센터(지자체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공동운영)’나 ‘읍·면·동사무소’ 또는 농관원에서 기한 내 신청하면 된다. 제출서류는 신청서와 함께 본인이 실제 경작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경작사실확인서’와 농지를 임차한 경우 ‘임대차계약서’ 등을 첨부해야 한다. 단 2017년에 이미 직불금을 수령하고 지급대상 농지가 동일한 경우 신청서만 제출하면 된다.농식품부는 신청을 하지 못해 직불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이 다음달부터 농자재 거래질서 확립과 농민 피해 예방을 위한 농약·비료 유통점검에 착수한다.농진청은 지난해 각 지자체와 합동으로 전국 925개 농약·비료 판매업소를 점검해 부정·불량 농자재 178건을 적발했다. 주요 위반 내용은 농약 가격표시 위반 98건, 비료 보증표시 위반 등 43건, 약효 보증기간 만료 농약 취급 26건이었다. 경찰청과의 합동점검으로 밀수농약(지베렐린, 아바멕틴 등) 취급업자 2명을 적발해 고발조치하기도 했다.올해는 농약·비료 판매업소로 등록된 5,436개 업소 및 미등록 판매업소들을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한다. 중점 점검사항은 △등록되지 않은 농약 △약표 보증기간이 만료된 농약 △보증표시를 하지 않은 비료 △취급제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가 구제역 방역대책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대대적인 자체감사와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친 만큼 특히 백신관리 등에 있어서는 폭넓은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방역책임 농가부담을 일부 강화해 여전히 논란의 소지를 남기기도 했다. 개선방안 주요 내용을 간략히 정리한다.권역별 방역관리제가축 사육밀도, 행정구역, 지리적 여건, 도축장 소재 등을 고려해 전국을 권역화한다. 평소엔 권역 간 이동제한이 없으나 구제역이 발생하면 이동제한 및 집중 방역을 실시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가축이동, 사료공급, 도축 등을 각 권역 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산업구조 개편을 검토할 계획이다.방역기관 재정비농식품부의 현장대응 업무를 검역본부로 이관하
내년 3월 11일 전국 1,207개(중앙회 회원 1,153, 비회원 54) 농·축협에서 조합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일제히 시행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동시선거 1년을 앞두고 ‘공명선거 추진대책’을 마련해 선거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농식품부는 “내년에 치러지는 전국 조합장 선거는 한꺼번에 많은 지역에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선거관리를 틈타 부정·혼탁선거가 되지 않도록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대책을 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특히 지역내 조합원들끼리 암암리에 금품을 주고받거나 향응이 제공되는 등 내부고발자의 제보없이 적발이 어려운 조합선거의 특성을 감안해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신고포상금 활성화를 통해 자발적 신고를 강화하고 금품을 제공받은 자에 대해서도 과태료(10배~50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