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회가 지난 10일부터 29일까지 국정감사에 돌입했다. 청와대 앞 시민농성단이 문재인정부의 농정개혁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을 시작한지 30일 만에 치러진 농림축산식품부의 국정감사는 그 어느 때보다 농정 전면개편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여당은 대통령의 농정공약인 물가상승률 반영 쌀목표가격과 직불제 개편안에 치중했고 야당은 문재인농정도 이전 정부와 다름없다는 비판만 반복해 긴장감이란 찾아볼 수 없었다. 농어촌상생기금 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대기업들을 채근하는데 에너지를 쏟기도 했다. 불안정한 농산물
국회의 꽃이라고 할 국정감사가 10일부터 시작된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2번째 맞는 국정감사이다. 올해 국정감사는 지난해와 달리 온전히 문재인정부의 정책을 평가하는 국정감사이다. 이번 국정감사가 중요한 이유다.특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 대한 농민들의 기대가 크다. 모두가 목도하다시피 문재인정부의 농정은 무관심·무대책·무책임 이른바 3무 농정의 끝을 보여 주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장기간의 농정공백은 재론하기조차 식상할 정도다.그러나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는 농해수위 뿐 아니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정부의 쌀 목표가격에 대해 19만4,000원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국회와 농민단체가 주장한 24만원대 쌀 목표가격과는 격차가 상당해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이개호 장관은 지난 18일 광화문 인근에서 농업전문지기자단과 취임 이후 첫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이 장관은 농촌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이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경력을 발휘해 무·배추·고추·감자는 물론 시금치와 상추의 최근 시세를 브리핑했고 “농축산물의 가격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정부 비축물량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10일부터 농정개혁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에 들어간 시민농성단을 향해 범농업계가 지지와 연대를 표했다. 그동안 단식농정의 현장엔 개별적인 지지방문만 이어졌으나 이날을 기점으로 많은 단체가 시민농성단과 공동행동을 이어가게 됐다.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농업적폐청산과 농정대개혁 국민행동, 국민행복농정연대,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6월민주포럼 소속 시민단체들은 지난 2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먹거리 위기, 농정 적폐 청산과 대개혁을 염원하는 시민농성단’의 단식투쟁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en)'가 올해 재개봉해 화제가 됐다. 잔혹함과 폭력적인 현대사회를 그린 영화 속에서 노인들은 그저 힘없고 쓸데없는 존재다. 제목에서 노인은 ‘오래된 지혜를 가진 현명한 생각의 소유자’로 유추된다. 노인들이 무한경쟁 세상에서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는 데 대해, 그리고 제대로 된 세상이라면 경험이 풍부하고 지혜로운 사람들이 대접받겠지만 그렇지 못한 부조리한 세상에 대해 고발한다.오늘 우리 사회에서 ‘오래된 지혜를 가진 현명한 생각의 소유자’는 누군가. 농민이 그 중
나는 기한 없는 단식농성에 들어가려 하는, 한때는 농민단체의 실무자로 일했던 농촌에 사는 시민이다. 농촌에서의 시간은 겨우 16년 남짓밖에 되지 않지만, 농민들과 부대끼며 통렬하게 느낀 것은 ‘붕괴’였고 ‘절망’이었다.이기적인 소망을 넘어서면, 우리는 ‘지속가능’이란 단어와 마주치게 된다. 나와 가족의 행복을 넘어 사회전체의 행복과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내가 지난 십여 년간 지울 수 없는 문신처럼 가지고 산 주제는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이었고, 농민과 국민이 함께 행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였다.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