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지역에는 의과대학이 없거나 관에서 운영하는 병원이 단 한 곳도 없는 데가 많고 그나마 운영 중인 병원도 폐업 위기에 몰려있다. 모든 병·의원은 도시를 중심으로 빼곡할 뿐이다.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람이 많이 사는 곳에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것도 당연하다. 소비가 활발하다는 뜻이며 그에 따라 쓰레기 발생량도 폭발적이다.우리는 현 시기를 기후재난 시대라고 한다. 기후위기 수준을 넘어 재난 시대가 됐다는 것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직면의 시대를 뜻한다. 그리고 미래의 얘기가 아니라 현재의 얘기라는 것이다.사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어딘가엔 있어야겠지만 여기에 너무 많다는 게 문제다.” 지난 4일 경북 고령군 쌍림면에 있는 A업체(골재채취업) 정문 앞에서 곽상수 쌍림산업폐기물소각장 고령군 대책위원장(우곡면 포2리 이장)이 말했다. 흙먼지가 가라앉을 틈도 없이 골재를 실은 덤프트럭이 오가는 중에 A업체 관계자들은 취재진이 회사 앞 도로에 서 있는 것조차 경계했다. 마을 환경에 큰 영향을 주는 사업장이라 주민감시가 필요해도 민간기업은 접근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다. 2014년 설립된 이 업체는 지난해 현 채석장 옆에 산업폐기물소각장(3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대한민국에 낙농업이 존재하는 이상, 젖소 수송아지는 암송아지가 태어나는 만큼 매년 일정한 수가 생산된다. 낙농업의 테두리 안에선 쓸모가 없는 이들을 거둬 한우처럼 고기용 소로 키워 내고 농가소득을 창출하는 게 육우산업의 역할이다.사육·도축·유통 등 전 과정에 적용되는 기준과 체계가 한우의 그것과 같은 만큼 소비자에겐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국내산을 섭취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수송아지를 전부 거둘 수 없는 낙농가의 경영 유지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낙농업의 부산물을 다룬다’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올해 10월, 충청북도 괴산군은 축제의 장이었다. 2015년 이래 7년 만에 열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에 참가하고자 국내외에서 5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2022년 기준 20대 1,024명, 30대 855명이 사는 ‘인구소멸 고위험지역’ 괴산은 모처럼 들썩거렸다.축제는 끝났다. 그리고 1,879명의 20~30대 청년들은 괴산에서 다시금 일상을 살아간다. 다시 맞이한 일상의 각박함 속에서 미래를 위해 분투하며 살아간다.지난 7~8일 괴산 중원대학교에서 (재)지역재단(이사장 박경) 주최로 열린 제19회 전국지역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매년 5월 말 발표되는 축산물생산비조사에서 모든 축종의 생산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일부 축종에서는 수익성이 급증한 것으로 발표됐다. 늘 그랬듯 자세한 배경 설명 없이 수치만이 단순전파된 까닭에, 언론에서는 최근 물가 상승세를 엮어 축산농가들의 수익성을 의도적으로 강조하는 기사들이 꼬리를 물었다.통계청은 지난달 24일 ‘2021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사료값의 영향으로 2021년 축산물생산비는 전년 대비 모든 축종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조원희 : 전국 농민들이 처한 어려움 중 하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영농비 문제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농사 규모, 경력 등 자기소개부터 했으면 좋겠다.김관섭 : 친환경농업을 40년째 하고 있다. 수출단지에서 벼농사를 짓다가 클레임 문제로 미국을 드나들면서 블루베리를 알게 됐다. 국내 블루베리 재배 1세대인 셈이고, 올해로 15년째 재배하고 있다. 블루베리는 8,000평, 벼 1만2,000평 규모다.주영원 : 도시에서 사진관, 작품활동 등을 하다가 2010년 귀농했다. 맨 처음 1,000평 캠벨 포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잇따른 자연재해의 여파로 농작물재해보험 개선 및 농업재해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드높은 가운데 정부는 지난 4월 농업재해보험심의회를 통해 국가 재보험 구조를 개편하고 약정을 체결했다. 재보험 구조 개편은 손실 미발생 시 NH농협손해보험(NH손보)을 포함한 민간재보험사의 이익 분담은 높이고 농작물재해보험 중 손해율이 가장 높은 사과·배·단감·떫은감 등 과수 4종에 대한 적과 전 피해와 고추 품목의 국가 재보험 인수비율을 50%에서 80%로 늘린 게 골자다.‘국가재보험 구조개편방안 및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3월 24일 열린 ‘탄소중립을 위한 농업분야 주요 과제는 무엇인가’ 토론회에 이어 ‘농민 주도의 에너지 전환,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의 장이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탄소중립특별위원회와 에너지전환포럼 주최로 지난 3일 마련됐다.이날 토론회에는 종합토론 좌장을 맡은 김현권 농특위 탄소중립특위원장과 박진희 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 이무진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문병완 보성농협 조합장, 이도헌 농특위 탄소중립특위 위원, 김종안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연합회장, 송재원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가 살처분 농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현실적인 고병원성 AI 살처분 보상대책을 요청하기로 했다.양계협회 채란위원회(위원장 안두영)는 지난 8일 경기 화성시채란지부 사무실에서 고병원성 AI 살처분 보상금과 관련한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엔 살처분 산란계농가 20여명이 참석했으며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관련 보상안 마련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이번에 결성된 살처분 농가 비대위는 황승준 양계협회 경기도 채란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았으며 현실에 맞는 보상금 책정을 목표로 계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다소 무난했던 지난해와 달리 지난 12일 진행된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 공사) 국정감사에는 여야 의원들의 날선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사내근로복지기금 30억원을 지난 1월과 2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했기 때문인데, 감사 초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요구로 나주 본사에 있던 투자 관련 관계자 2명이 긴급히 국감장에 참석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이날 야당 의원 대다수는 세 차례에 모두 걸쳐 옵티머스 투자 건에 맹공을 퍼부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NH투자증권으로부터 제공받은 옵티머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 상호금융과 한국투자공사(KIC)는 지난 13일 서울 중구 퇴계로 KIC 본사에서 해외 공동투자 협약을 체결했다.투자 규모는 4억달러(USD)로 농협중앙회는 1억달러, KIC는 3억달러를 한도로 조성하며, 해외 우량기업 사모주식에 투자하게 된다.농협 상호금융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수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KIC와 정보를 공유해 양질의 해외투자 자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초저금리 시기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재식 농협 상호금융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해남 지역사회가 대규모 태양광발전 개발 시도에 술렁이고 있다. 주민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기 전에 지방행정이 나서 지역사회의 여론을 수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혈도간척지 태양광 사업을 반대하는 해남 지역주민과 농민들은 지난달 25일 해남군 문내면 일대에서 트랙터를 앞세운 차량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태양광사업이 혈도간척지 내 우량농지를 없애고 혈도 일대의 역사보존을 저해한다며 전면백지화를 촉구했다.김수경 해남군농민회 문내면지회장은 “혈도간척지는 과거에도 은퇴자타운 조성계획, 바이오에너지단지 개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이 현직 회장의 총선 출마라는 불똥 속에 예년과는 다르게 평이한 신년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회장 명의의 신년사에서 ‘같은 목표를 위해 일치단결된 마음’이라는 뜻을 담은 동심동덕(同心同德)이라는 사자성어로 한 해의 문을 열었다. 하지만 올해는 회장의 부재로 인해 이렇다 할 경영화두 제시 없이 새해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런 분위기엔 오는 31일 치러질 농협중앙회장 선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새 수장에 따라 농협의 진로가 변경될 수 있어서다.일단 농협중앙회는 지난 1일 회장 직무대행을 맡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최근 현물시장에서의 신재생에너지인증서(REC) 판매가격이 그야말로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력과 그에 따른 REC 거래로 수익을 창출한다. REC는 주로 전기판매업자인 한국전력공사 등과 계약을 체결해 판매하거나 전력거래소 현물시장을 통해 거래되는데,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REC 시장가격은 일반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이에 업계에선 최근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급격한 공급 과다로 REC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실제로 지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달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박철웅, 재단)의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 손실금이 일부 확정됐다. 만기 시 금리 수준에 따라 투자원금 전액을 손실할 가능성이 있고 당시 손해액이 14억원 가량으로 집계돼 많은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던 만큼 실제 손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우선 재단은 지난 1월과 4월 각각 영국 CMS 금리연계 W-45호와 독일국채 10년 금리연계 W-3호에 각각 10억원씩을 투자했다. 영국과 독일 두 상품의 목표 수익률은 각각 4.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농촌진흥청과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 3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대부분의 질의가 농촌진흥청에 집중된 가운데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박철웅, 재단)은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 투자 및 그로 인한 14억원 규모의 손실이 예상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재단은 지난해 1월과 4월 영국 CMS 금리연계 W-45호와 독일국채 10년 금리연계 W-3호에 10억원씩을 투자했다. 영국·독일 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의 목표 수익률은 각각 연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시 중구 농협은행 본점을 방문해 ‘NH-Amundi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NH_Amundi 자산운용에서 지난 14일 출시한 이 펀드는 글로벌 무역여건 변화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로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아 ‘필승코리아’라는 이름을 붙였다.이 펀드는 운용보수(0.5%)를 낮춰 수익률을 높였고, 운용보수의 50%를 기금으로 적립해 기초과학 분야의 발전을 위한 장학금 등으로 기부할 계
‘오늘날, 21세기의 여명이 밝아오는 지금, 인류 역사에서 이처럼 농민이 많았던 적은 없다.’「새로운 농민」의 저자 얀 다우 판 더르 플루흐 와게닝겐대학 농촌사회학부 명예교수는 “농민들이 사라져간다고 확신하는 듯한 이 세계에서, 농민의 존재 그 자체를 의심하는 이 세계에서, 이처럼 농민이 많다는 것은 불편한 진실”이라고 전한다. 이어 “농민층의 존재는 그 무엇보다 자명하며, 농민과 농민농업의 구성요소는 농민층의 존재이유 그 자체로부터 규정된다”고 설명한다.농민농업. 우리에겐 다소 낯선 용어일 수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소농이나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 상호금융은 13일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최희남) 본사에서 해외투자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투자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농협상호금융과 한국투자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투자 경험을 공유 하고, 우량한 투자건의 공동투자 등 실질적 협력을 통한 수익률 제고 및 다양한 시너지 효과 창출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양 기관은 ‘자산 위탁을 통한 공동 해외투자 방안’과 해외투자 활성화 및 양 기관 시너지 창출을 위한 ‘직원 교류, 교육, 리서치 등 협력 방안’에 대해 실무 협의를 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벼 생산비가 전년대비 15% 급증한 가운데 노동비와 토지용역비가 각각 21%, 1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쌀값이 회복됐어도 농민 주머니가 홀쭉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통계청은 지난달 26일 ‘2018년산 논벼(쌀) 생산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a당 논벼 생산비는 79만6,415원으로 전년대비 10만5,041원 올라 15.2% 증가했다. 이처럼 벼 생산비를 큰 폭으로 끌어올린 주범은 노동비와 토지용역비로, 노동비의 경우 2017년 16만7,910원이던 것이 2018년 20만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