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경 기자]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찾고 책임을 물으며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사회를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세월호10주기 전국시민행진(행진단)’이 지난달 25일 아이들이 도착해야 했을 제주에서 출발, 전남-경남-경북-전북-충청-강원-수도권에 이르는 20박 21일의 행진을 벌이고 있다. 어느덧 여정의 막바지에 이르러 춘천에 도착한 행진단은 강원시민들과 함께 ‘생명안전기본법’의 제정과 안전할 권리의 보장을 외쳤다. 지난 11일 춘천에 도착한 행진단은 춘천시민행진참여단(단장 김주묵)과 함께 춘천KBS 앞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서울을 비롯해 부산·울산·대구·대전·전주 등 11개 지역에서 9일 ‘윤석열 정권 심판대회’가 열렸다. 서울 집회는 전국민중행동,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등 7개 단체가 주최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20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국민을 외면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한 목소리로 “윤석열 아웃”을 외쳤다. 이날 각계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은 민생파탄·역사왜곡·평화파괴·참사외면·거부권 남발하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고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리산에서 실상사가 갖는 의미는 아주 각별하다. 지리산 생명 평화 운동의 시작점이자 중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엄숙 진지함보다는 마을 가운데 자리하고는 스스럼없이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웃 같은 절집으로 느껴지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하지만 지리산이 위태로울 땐 저항의 구심점이 되어 지리산의 사람들이 모이게 하는 역할을 자임해 온 것도 실상사였다.이 가을날, 지리산 운동의 심장 그 실상사가 지리산프로젝트란 이름을 달고 울타리 없는 미술관이 되었다. 그림, 사진, 설치미술 등등 다양한 모습으로 실상사 곳곳을 장식하면서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이 부마민주항쟁 44주년을 맞아 시상하는 제32회 민주시민상(개인 부문)을 받았다.(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이사장 이행봉, 기념사업회)는 지난 16일 부산시 중구 부산민주공원 큰방(중극장)에서 시상식을 열고, 개인과 단체 각 부문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금(개인 1명 500만원, 단체 1팀 1,000만원)을 수여했다. 단체 부문 수상자는 사회다큐사진집단 비주류사진관이다.하 의장이 수상자로 선정된 이유로는 그간 ‘민족의 근간인 농업 살리기’ 운동뿐 아니라 ‘무상급식 살리기’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이 부마민주항쟁 44주년을 맞아 시상하는 제32회 민주시민상(개인 부문)을 받는다.(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이사장 이행봉, 기념사업회)는 16일 부산시 중구 부산민주공원 큰방(중극장)에서 시상식을 열고, 개인과 단체 각 부문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금(개인 1명 500만원, 단체 1팀 1,000만원)을 수여한다. 단체 부문 수상자는 사회다큐사진집단 비주류사진관이다.하 의장이 수상자로 선정된 이유로는 그간 ‘민족의 근간인 농업 살리기’ 운동뿐 아니라 ‘무상급식 살리기’ 활동과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제1회 백남기생명평화상 평화통일 부문 수상자에 고 김병균 목사가 선정됐다. 올해 제정된 백남기생명평화상은 생명농업과 평화통일 2개 부문을 시상하는데, 이번에 생명농업 부문은 시상하지 않는다.백남기생명평화상은 고 백남기 농민의 유지인 생명농업·민주주의와 평화를 이어가는 인사나 단체에 주는 상이다. ‘생명평화일꾼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이사장 김영호, 백남기기념사업회)’가 지난 3월 15일 정기총회에서 승인하면서 제정됐다.백남기기념사업회는 백남기생명평화상 심사위원회가 지난달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는데, “생명농업
농사짓겠다고 두근두근 거리는 가슴을 억누르고, 사무실 생활을 과감히(?) 정리하고 땅을 구하고 작물을 선택하고 비료 구입하고 하던 때가 2007년이었으니 벌써 17년이 흘러가고 있다. 하지만 들어가려던 마을은 골프장이 2개나 들어서 농지가격이 몇 배로 올랐다. 땅을 구입할 엄두도 못 낼 뿐더러 임차하기도 꽤나 힘들었다. 그러니 그 마을에는 들어갈 빈집도 구하기 힘들어 시내에서 출퇴근하며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하지만 사무실 시절 운동했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시민사회단체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농민회에서 나를 찾았다. 농민회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20여개 시민·사회·종교 단체가 공동 주최한 어느 기자회견장. 통상적, 합법적 노조활동에도 올 초부터 이어진 윤석열정권의 노조 탄압으로 공동강요, 공갈·협박, 갈취 혐의자가 돼 구속된 양회동 노동자(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의 분신 사망 투쟁을 애도하고 규탄하는 자리였다.고성능 확성기를 매달고 기자회견 내내 “민주노총 해체”, “일하기 싫으면 꺼져” 같은 비난을 내뿜은 차량부터, 때마침 진행된 보도블록 공사 노동자들의 항의로 이날 애도와 규탄은 절박함을 더
4월이 되면 항상 T.S. 엘리엇의 시 ‘황무지’가 생각난다.“4월은 가장 잔인한 달/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기억과 욕망을 뒤섞고/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겨울은 따뜻했었다/대지를 망각의 눈으로 덮어주고/가냘픈 목숨을 마른 구근으로 먹여 살렸다//”이 시에서의 4월이 시기적으로 4월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상징적인 은유인지 해석이 분분하다. 그러나 우리 현대사의 여러 사건들, 예를 들어 제주 4.3 사건, 4.19 의거, 4.16 세월호 참사 등과 맞물려 ‘잔인한’ 느낌이 투영되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이 ‘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전남진보연대(상임대표 문경식)는 지난 4일 전남도청 앞에서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 불평등을 갈아엎자! 2022 민중총궐기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문경식 상임대표는 여는 말에서 “우리는 2015년 민중총궐기를 시작으로 촛불의 불씨를 살려 박근혜정권을 탄핵하고 문재인정부를 세웠다. 하지만 문재인정부는 어느 하나 촛불정신에 입각해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 없다. 2022년 민중총궐기는 불평등을 타파하고 체제를 전환하는 투쟁을 선포하는 것”이라며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윤부식 전국민주노동조
곧 대통령선거가 다가오는 걸 보면, 촛불 함성으로 물결쳤던 광화문의 풍경도 벌써 5년 전 일이 되어버렸다. 수렴청정의 뒷그늘이 짙게 드리워진 줄 어찌 알겠으며, 국가 경영을 제 집 살림 주무르듯 온갖 부정축재의 마당으로 만들어 놓은 줄 상상이나 했을까. 주권재민의 나라 대한민국 국민들은 세월호 참사 현장을 맥없이 지켜봤던 당시처럼, 그야말로 또 한 번의 ‘집단 멘붕’에 빠져 한참을 헤어나오지 못했다.5년이 지난 오늘, 적폐청산의 국민적 열망을 한 몸에 받고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평가는 후하지 못한 듯하다. 남북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창립 30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날’ 행사가 지난 25일 나주씨티호텔 별관에서 열렸다(사진).행사엔 전농 광주전남연맹 권용식 의장과 소속 시·군 농민회장을 비롯해 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송상락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 고송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 회장, 남종우 전국양파생산자협회 회장, 이제점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전남지부장 등이 참석했다.참가자들은 이날 발표한 ‘전농 광주전남연맹 창립 30주년 농민 선언문’을 통해 “정치권력은 재벌과 기업을
지난 2014년 농촌지역 여행에서 두드러지게 눈에 띈 것은 대평야 외에 일반 전답들도 대체적으로 규격화돼 있다는 것이다. 원래부터 내려오던 ‘유전적 평야’와 인위적으로 토지공사를 해서 조성한 ‘경지정리 평야’는 명확히 구분되며 이 두 종류의 평야가 현재 이북 쌀농사의 주축을 이루는 양대 산맥이다. 알려진 대로 해방 이전부터 내려온 무질서한 전답들이 가지런하게 정리되거나 평야로 변모한 것은 1998년부터 시작된 대단위 토지정리 사업 때문이라고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98년 5월 최전방 시찰을 위해 강원도 창도군을 지나던 중 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2015년 11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는 이명박정권 5년과 박근혜정권 3년을 거치면서 임계점에 달한 민심의 폭발이었다. 온 국민을 충격과 비통함에 젖게 했던 세월호 사태와 역사를 왜곡하는 국정교과서 문제, 쌀값 폭락까지 총체적 난국을 헤쳐 나갈 탈출구가 필요했고, 전국농민회총연맹 지도부(김영호 의장, 조병옥 사무총장, 박형대 정책위원장)는 밤마다 토론한 끝에 민주노총과 농민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그 결실이 13만 민중총궐기였다.하지만 그날 전남 보성에서 올라온 백남기 농민이 경찰이 조준
오늘(5월 18일)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40주년이 되는 날이다. 벌써 그렇게 많은 세월이 지나갔나 싶다. 문득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바람 속을 걸으며 아쉬워하는 한 여인의 슬픔을 잘 표현한 노래인 것 같다. 특히 마지막 소절의 가사가 맘에 와 닿는다.“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 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 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너무나 감상적이고 아름다운 노랫말이다. 이 노랫말에서 느껴지는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진상규명, 생명안전, 한 걸음 더, 세월호 6주기 기억식’이 지난 16일 전남 목포 신항 세월호 선체 앞에서 개최됐다.행사엔 세월호 잊지않기 목포지역 공동실천회의, 민중당 목포시위원회, 정의당 목포시위원회, 영암군농민회 등 목포·영암지역 단체와 목포 시민, 영암 군민 등이 참석했다.한봉철 세월호 잊지않기 목포지역 공동실천회의 대표는 “신항에 안치된 지 3년이 지나 봄이 왔지만 진정한 봄이 아닌 것 같다. 진실 규명을 약속했으나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았고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우리가 함께 끝까지 진실
요즘 ‘신천지’라는 종교집단에 대한 관심들이 많습니다. 밭두렁 가에서 막걸리 잔을 기울일 때도 신천지에 대한 비판과 분노가 주로 이야기꺼리가 됩니다. 비판과 분노의 방향은 주로 교리의 이단성과 포교의 지독함에 쏠립니다. 애초부터 흙으로 사람을 빚었다는 걸 믿지 않는 나로서는 어느 종파가 더 이단인지도 모르겠고, 포교의 방식은 오히려 신념에 대한 성실함(?)으로 비춰지기도 해서 농민회 활동 게을리하는 나를 돌아보며 쓴웃음 짓게 합니다.신천지를 보면서 ‘이건 너무하네’ 하는 부분은 ‘천국 갈 수 있는 14만4,000명’입니다. 천국에
시댁식구들은 모두 광주에 산다. 울화통이 터져 못살겠다고 매주 상경해 서초동으로 여의도로 간다. 여든이 다 돼가는 어머님도 집회에 올라오셨다. 학생운동, 농민운동 하는 아들을 평생 마음을 졸이며 지켜보느라 속이 시커매진 어머니가 서울집회에 참석하시는 것이다. 어린 조카들까지 서울에 온다.몸도 안 좋으신데 그냥 계시라는 아들 말에 “내 발로 내가 가고 싶은 곳도 못가냐?” 하시면서 올라오는데 지난주엔 가족들이 찢어져 여의도와 광화문집회에 각각 참여했다.난 이왕 광화문에 갔으니 조금 걸어 인사동도 들르고 조계사도 들르고 일본대사관도 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고난에 찬 삶을 통해 사랑을 얻고, 그 사랑의 헌신적 실천을 통해 지혜를 얻었으며, 그 사랑과 지혜로 해방을 얻으셨네(심규한 중앙대민주동문회 4기 회장 추모사 중).”백남기투쟁본부를 전신으로 하는 ‘백남기농민 3주기 추모제 추진위원회’가 고인의 선종 3주기인 오는 25일을 기리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추모의 자리를 마련했다. 북상하는 태풍이 만든 강한 비에도 불구하고, 300여명에 달하는 인파가 추모제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찾았다.정현찬 백남기농민 기념사업회 준비위원장
2020년 노동자 최저임금이 지난해보다 2.9% 인상된 8,59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위원회의 권고를 고용노동부 장관이 수용할지 여부가 남았다지만 정부가 이 안을 거부할 의사는 없어 보인다. 사용자측위원회가 제안한 2.9% 인상안은 물가인상률과 경제성장률도 반영하지 못한 졸속 결정이라며 민주노총은 최저임금위원회 사퇴의사를 밝혔다. 1997년 IMF 국가부도 사태 시기, 2008년 국제금융위기 시기 2%대 인상률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최저임금 역대 최저치 인상률은 언뜻 이해하기 어렵다. 실지 사용자측 위원들은 3% 인상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