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치권 상황을 바라보는 마음은 답답하기만 하다. 각 정당의 공천 얘기는 무성한데, 정작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얘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간혹 나오는 정책들도 단편적인 정책 중심이다. 게다가 농지를 훼손할 난개발 정책이나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선거를 계기로 사회가 더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더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총선 국면에도 소외되는 이슈들그리고 정말 안타까운 것은 우리 사회의 수많은 문제들이 총선 국면에서 아예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로 농촌이 겪고 있는 현안들이
동백꽃 진 자리가 꽃빛으로 물든다는 소리가 들리면 나는 제주엘 가고 싶어 온 신경이 제주에 가 있곤 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4년을 가보지 못하고 지낸 곳이라 그 갈증이 더 심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번엔 무턱대고 제주의 오일장을 가기로 정했다.완도에서 떠나는 배에 차를 실고, 6층 높이의 배가 물살을 가르기 시작하고서야 비로소 제주행이 현실이 됐음을 실감했다. 제주는 주로 하늘길로 다니지만 뱃길을 이용해 가는 재미도 꽤 괜찮다. 완도에서 제주를 가는 배는 한밤중 2시 30분에 출발하는 배편도 있어 제주에서의 하루를 길게 쓸 수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대산농촌재단(이사장 김기영)이 2024년 대산농업연수 참가자를 모집한다.대산농촌재단은 올해 ‘미래가 있는 농촌, 지속 가능한 농업’을 주제로 프랑스‧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 총 4개국에서 4월 15~30일까지 16일간 농업연수를 진행한다.연수 일정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유럽의 농업정책 현장 △소농‧가족농의 부가가치 창출과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 향상 △자긍심 있는 전문가 농민을 양성하는 교육시스템 △지속 가능한 지역공동체와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과 연대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된다.교육 내용에
5장 세상사 쓸쓸하더라(1872)시험에 잘 나오는 시제를 논하는 것으로 학업이 끝났다. 그런데 어려서 끝낸『소학』한 구절을 송진사가 시조창 하듯 읊었다.“내칙 왈(內則 曰) 자부효자경자(子婦孝子敬者)는 부모구고지명(父母舅姑之命)을 물역물태(勿逆勿台)니라. 약음식지(若飮食之)어시든 수불기(雖不嗜)라도 필상이대(必嘗而待)하며 가지의복(加之衣服)이어시든 수불욕(雖不欲)이라도 필복이대(必服而待)니라. 희옥이가 말하여라. 무슨 뜻이냐?”희옥이도 의외였는지 주저하더니 대답하였다.“『예기』의 내칙에서 이르기를 부모와 시부모를 공경하는 아들 며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본격적인 겨울대파 수확기에도 물가안정이란 명분을 앞세워 정부가 일방적으로 중국산 대파를 무관세로 수입하고, 수입된 대파가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서 상장경매되기까지 하자 주산지 농민들이 결국 총궐기에 나섰다. 지난 15일 전남 진도군과 신안군 임자·자은면, 영광군 백수·염산면 대파 재배 농민을 비롯해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배추·무·양파·마늘·브로콜리·당근·양배추 등 7개 품목을 재배하는 품목별생산자단체연합회 소속 농민 등 약 80여명은 쏟아지는 겨울비에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과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캄캄한 새벽길을 달려온 전국 각지의 주민들로 지난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이 가득 찼다. 비수도권, 특히 농촌 지역에 몰린 산업·의료폐기물 처리시설(소각장·매립장)에 따른 주민의 고통을 알리고, 관련 법·제도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서다.공익법률센터 농본(대표 하승수)과 이은주 국회의원이 주관하고, 이들과 함께 대구·전북·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국회의원 5명(도종환·변재일·안호영·우원식·이장섭 의원)이 주최자로 나선 ‘전국 산업·의료폐기물 매립장 및 소각장 피해 실태와 대안 모색 국회토론회’가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촌과 비수도권 지역에 산업‧의료폐기물 처리시설이 몰리면서 주민의 고통은 깊어지고 민간기업만 수익을 불리는 상황이 환경정의와 경제정의에 어긋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전국 각지에서 산업‧의료폐기물 처리시설 반대 활동을 벌이고 있는 주민들과 공익법률센터 농본(대표 하승수), 4개 지역(대구‧전북‧청주‧충남) 환경운동연합,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은 “신규 산업‧의료폐기물 처리시설 운영은 공공성을 갖춘 주체(중앙정부 산하 공공기관, 광역지자체의 출자‧출연기관 등)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3월 8일 치른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는 조합장의 초선·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지역 농·축협이 운영을 재정비하는 기점이 되고 있다. 본지는 각각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농·축협 여덟 곳을 격주로 소개함으로써 전국 농·축협 임직원·조합원들이 각자 조합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성산에서 월동무는 어떤 의미일까.‘성산 그 자체’다. 적정 재배면적만 유지된다면 월동무 만한 작목이 없다. 대량으로 짓다 보니 사람 손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3월 8일 치른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는 조합장의 초선·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지역 농·축협이 운영을 재정비하는 기점이 되고 있다. 본지는 각각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농·축협 여덟 곳을 격주로 소개함으로써 전국 농·축협 임직원·조합원들이 각자 조합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제주 성산읍에 월동무가 자리잡은 건 불과 20년 전인 2000년대 초반. 유통시장에 대형마트가 등장하면서 ‘세척무’라는 개념이 확산하기 시작한 시기다. 당시 제주 동부는 구좌읍·성산읍·표선면 구분 없이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침수됐던 농경지에 물은 거의 빠졌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소강상태였던 지난 18일 찾아간 충남지역은 여전히 호우경보 아래 종일 굵은 비가 쏟아져 복구 작업은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침통한 분위기였다. 충남은 이번 폭우 피해가 가장 집중된 지역 가운데 하나다.이날 논산․부여․청양에서 만난 농민들은 모두 “올해 농사는 끝장났다”고 한숨지었다. 물이 빠져나간 하우스는 말 그대로 폐허. 하우스 뼈대가 주저앉았고, 내부엔 흙탕물을 뒤집어쓴 농작물이 나뒹굴며 썩고 있었다. 이번 폭우로 시설 농가들이 특히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정부 농업·먹거리정책이 ‘기술 중심주의’ 함정에 빠졌다. 스마트팜·푸드테크 등 ‘첨단기술’이 농업·먹거리 문제 해결의 만능 열쇠라 여기는 정부의 논리에 맞서, 농업과 먹거리기본권의 연계를 고민하는 농민·시민·전문가들은 “현장 농민·시민의 목소리부터 들어라”라고 외친다.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한살림연합(상임대표 권옥자, 한살림) 모심1 교육장에서 한살림 식생활센터 주최로 열린 ‘기후위기 시대의 먹거리, 기술만으로 해결 가능할까?’ 포럼은 시민사회에서 처음으로 기술 중심주의적 농정에 대한 대응 논리를 논의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해 ‘위드코로나시대’를 다루며 축산유통 전망의 새로운 축을 담당하기 시작한 ‘축산유통포럼’이 올해는 정보통신기술(ICT)로 인한 유통환경 변화를 집중적으로 다룬다.오는 15일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박병홍, 축평원) 세종홀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주최·축평원 주관 ‘2022 축산유통포럼’이 열린다. 정부기관, 학계, 업계 등 축산 유통단계별 전문가를 초청해 ‘대전환의 시대, 2023 축산유통을 전망한다’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ICT 혁신이 가져올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을 돕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가소득을 뒷받침하기 위한 농가공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직접 설립하는 공공형 농가공지원시설이 늘어나는 추세다. 소규모 농가공에 초점을 맞춰 3년째 실질적인 가공 창업을 돕고 있는 한 지역농산물가공센터의 사례를 통해, 가공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된 농가의 만족과 이를 이끌어 낸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을 들여다봤다.전라북도 익산시의 경우 특정 특산품의 대량 생산보다는 다품종이 소량으로 생산되는 시 농업의 특성과 도농복합도시라는 환경 덕에 자체적인 로컬푸드 판매망이 비교적 잘 자리 잡은 지역이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 제주 농기원)은 제주비트산학연사업단(단장 김창숙, 제주 비트사업단)과 지난 7일 제주대학교 친환경농업연구소에서 제주 비트 산업 활성화를 위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제주 농기원에 따르면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제주 비트 산업 육성 전략 및 추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생산 및 도·소매시장, 가공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주제 발표 이후 발표자, 생산·산업체 대표, 도청 관계자, 학계·연구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진 종합 토의에서는 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개청 60주년을 맞아 ‘과거와 미래, 상상을 현실로 연결하다’라는 주제로 9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전북혁신도시 본청 일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이번 기념행사는 농업·농촌의 성장과 농진청 개청 이래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농업기술 개발·보급의 성과를 재조명하고 시대적 변화와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농진청은 개청 60주년 행사와 ‘2022 농업기술박람회’를 동시에 개최할 예정이며, 최근 급변하는 농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의 연구·개발 기술을 토대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아따(ATTA) 콤부차’ 브랜드가 출시됐다.콤부차는 차 추출물에 당과 스코비균을 넣어 발효한 음료로, 다이어트와 해독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탄산음료 대체품으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브랜드명 아따는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Any Time To Anywhere)’는 뜻과 지역 방언의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이번에 출시한 콤부차는 전남농기원 차산업연구소와 장흥군 소재 ㈜씨플러스가 협력해 3년 간의 노력 끝에 개발한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제주특별자치도가 월동채소 적정 재배면적 유도 및 자율 수급 조절 기능 강화를 위한 월동채소 재배의향 조사 결과, 과잉생산이 반복되는 월동무·당근·양배추의 재배면적 감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지난 5월 2일부터 6월 10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는 품목별 증감 내역을 농업현장에 제공해 농가의 재배품목 선택 기회를 넓히고 작물별 적정 재배면적 유지를 유도하기 위해 추진됐다.조사 대상 품목은 월동무와 당근, 양배추, 마늘, 양파, 브로콜리, 비트, 콜라비, 월동배추, 적채, 방울다다기양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제주특별자치도가 월동채소 적정 재배면적 유도 및 자율 수급 조절 기능 강화를 위해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월동채소 재배의향 조사 결과, 과잉생산이 반복되는 월동무·당근·양배추의 경우 재배면적 감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28일 밝혔다.지난 5월 2일부터 6월 10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는 품목별 증감 내역을 농업현장에 제공해 농가의 재배품목 선택 기회를 넓히고 작물별 적정 재배면적 유지를 유도하기 위해 추진됐다. 조사 대상 품목은 월동무와 당근, 양배추, 마늘, 양파, 브로콜리, 비트, 콜라비, 월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코로나19 발생 이후 외국인노동자 인력 부족과 임금 상승 문제 등으로 생산비 중 인건비 비중이 높은 비트 재배 농가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 농가의 소득 향상을 위해서는 인력부족 대책을 마련하고 판매처 다변화·제품 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석철, 경기농기원)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비트 재배 농가 경기 5곳, 제주 7곳, 강원 3곳, 전남 1곳 등 모두 16곳을 대상으로 경영실태에 대해 심층 면접을 실시, 조사 결과를 지난 14일 발표했다.이번 조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코로나19 발생 이후 외국인 노동자 인력 부족과 임금 상승 문제 등으로 생산비 중 인건비 비중이 높은 비트 재배 농가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 농가의 소득 향상을 위해서는 인력부족 대책을 마련하고 판매처 다변화·제품 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석철, 경기농기원)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비트 재배 농가 경기 5곳, 제주 7곳, 강원 3곳, 전남 1곳 등 모두 16곳을 대상으로 경영실태에 대해 심층 면접을 실시,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이번 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