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자재 업계 담합으로 인한 농민들의 피해가 비단 비료에 국한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비료담합이 적발되기 이전과 이후에도 다양한 품목의 농자재 담합이 지속적으로 진행·적발됐으며, 이는 농민이 비료담합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음에도 이후 농자재 업계 내 자정과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이유기도 하다.농림축산식품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2011년엔 상토 판촉경쟁 제한 담합과 비닐하우스 등 농업용 필름 판매가격 담합을 적발해 제재한 바 있고, 비료담합이 적발·조치된 이후에도 트랙터·콤바인·이앙기 3종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공정거래위원회가 13개 비료업체의 담합 사실을 적발·공표한 2012년 당시는 구제역 대확산과 쌀값 폭락, 한-미 FTA 발효에 이어 한-중 FTA 협상까지 진행돼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특히 쌀뿐만 아니라 대다수 농산물 가격이 하락해 농민들의 고충은 날로 커졌던 반면 비료가격 상승 폭은 당시 18.8%에 육박해 생산비 부담이 가중됐다.이러한 시점에 1995년에서 2010년까지 16년의 기간 동안 담합으로 비료회사가 이익을 챙겼다는 공정위 발표가 나왔고, 전국농민회총연맹은 ‘16년 간 눈뜬장님처럼 빼앗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피고들은 공동하여 원고들에게 별지 ‘손해배상액 계산표’ 중 ‘인정금액’란 기재 각 금원 및 이에 대하여 2010년 12월 31일부터 2020년 10월 30일까지 연 5%, 그 다음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12%의 각 비율로 계산된 금원을 지급하라.”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 판결로, 농민 약 1만7,000명과 13개 비료회사 간 8년 동안의 싸움이 끝을 맺었다. 완벽하다곤 할 수 없지만 농민들은 비료회사를 상대로 승기를 거머쥐었고, 1995년부터 2010년까지 16년에 달할 만큼 오랜
농민 약 1만8,000여명이 13개 비료회사에 제기한 비료담합 소송이 8년 1개월 만에 판결이 났다.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3개 비료회사에 원금 39억4,000만원과 이자 19억4,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비료값 담합문제는 지난 2012년 공정거래위원회의 13개 비료회사가 오랜 기간 주도면밀하게 담합을 해온 것을 적발하면서 알려졌다.13개 비료회사들은 농협중앙회의 화학비료 희망수량입찰과 연간단가구매입찰에서 품목별 낙찰물량을 배정하고 투찰가격을 담합했다고 한다. 그리고 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의 최저가 낙찰사를 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이 3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30일 비료담합 소송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전농은 지난달 판결 직후 한국비료협회가 발표한 입장문을 비판하는 동시에 대농민 사과를 공식적으로 촉구했다.이날 전농은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22부는 농민들이 낸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 이자 19억4,000만원을 포함한 배상액 58억8,000만원을 농민에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8년 동안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농민들이 승소한 것이다”라고 운을 뗀 뒤 “이번 판결은 많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16년간 입찰 가격을 담합해 1조6,000여억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13개 비료업체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 1심 판결이 8년만에 내려졌다. 재판부는 30일 담합으로 피해를 입은 농민에 39억원을 배상하라고 선고했다.남해화학(주), ㈜삼성정밀화학, 풍농, 조비, 협화 등 13개 화학비료업체는 지난 1995년부터 2010년까지 농협중앙회가 발주한 화학비료 입찰에서 사전 물량 및 입찰 가격을 담합했다. 이는 2012년 1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카르텔 유발환경 개선 사업으로 실시된 직권조사에서 밝혀졌고, 공정위는 시정명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일부 민간사료업체들이 5년간 사료가격을 담합해 부당한 이익을 취한 정황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012년 비료가격 담합 이래 최대 사건이며 경제규모는 그 10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2006~ 2011년 5년간 11개 사료업체들의 담합 혐의에 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 해당 업체 대표들이 2006년 10월부터 골프 및 식사모임을 통해 담합을 도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5년간 이들 업체의 매출액은 총 13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가격인하를 선도해 왔던 농협사료가 수 차례 사료값을 인하해도 큰 효과가 없던 게 이유가 있었다. 대형 기업들의 사료시장 독점 구조가 이런 일을 초래한 게 아닌가 싶다”며 안타까워했다.가격
“벼도열병, 농진청 현장보고와 농식품부 보고 달라”지난달 7일 열린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국정감사 때도 지적된 바 있는 벼도열병 피해대책 문제가 다소 진전됐다. 농작물재해심의회에 회부하겠다는 장관의 답변을 얻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해지역 샘플링 선정의 문제와 농촌진흥청 현장실사 보고서를 근거로 작성한 농식품부 보고서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언성이 높아졌다.새정치민주연합 신정훈 의원(전남 나주 화순)은 질의에 앞서 JTBC 뉴스 내용과 현장 농민들의 인터뷰 촬영분을 공개했다. 농민들은 “나락 팰 때, 비가 계속 왔다. 약 칠 시간이 없었다”고 이구동성으로 증언을 했다.신 의원은 “현장의 심각성을 알아달라는 뜻이고, 또 영상물로 질의하면 답변이 잘 나오더라”면서 벼도
최근 농협중앙회의 계통구매가 농민들의 구설수에 올라 말썽이다. 이는 비료담합에 이은 농약담합까지 계통구매사업이 조합원 환원사업이 아닌 중앙회 수익사업으로 인식돼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의 계통구매사업물량은 2011년 4조8천1백8십1억으로 점차 확장하고 있어 잘못두면 농민들의 손실 또한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계통구매사업은 열악한 농민들의 시장교섭력을 하나로 모아 중앙회가 이를 대신해 구매교섭력강화를 통한 정품의 공급, 적절한 단가조정 등으로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하도록 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조합원들의 계통구매에 대한 인식은 싸늘하기만 하고 무용론까지도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중앙회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가격담합으로 농민들을 울리고 수수료와 장려금을 챙겨왔던
올해 초 공정거래위원회의 비료 가격 담합에 이어 농약제조회사들이 농약 값까지 ‘짬짜미’해 가격 인상을 주도했다는 발표가 나자 농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업 환경에 더해 농업생산비는 올라 농가소득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농민들의 분노는 법적 대응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농민단체를 중심으로는 비료가격 담합 집단 소송에 이어 농약까지 집단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료 가격에 이어 농자재 소송 2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다.▶업체끼리 가격담합, 농협에 계통단가 제시=동부하이텍, 동부한농, 신젠타코리아 등 농약제조사들은 2002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10월~12월에 다음해 계통농약가격 인상·인하율 수준을 합의(담합)하고, 이를 농협중앙회에 제시했다. 공정위에 따르
지난 3월 본지가 단독으로 의혹을 제기한 농약 가격 담합이 사실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동수)는 지난 25일 (주)동부하이텍, (주)동부한농, 신젠타코리아(주), (주)영일케미컬, (주)동방아그로, 성보화학(주), 한국삼공(주), 바이엘크롭사이언스(주), (주)경농 등 총 9개 농약업체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215억9,1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이와 관련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 이광석)은 26일 성명을 내고 농자재 전반에 대한 담합여부조사와 농협중앙회 계통구매제도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전농은 농협중앙회의 계통구매가 오히려 농자재업체들의 담합행위로 인해 농민조합원들에게 경제적 손실을 주고 있다며 “농협중앙회라는 조직이 지난 기간에 이르는 동안 눈뜬 장님 모양으로 농자재업
WTO 농산물 시장개방 이후 농업은 몰락 일로를 걷고 있다. 농촌인구 300만 선 붕괴, 농가부채 6배 증가, 농가인구 절대빈곤층 20%. 여기에 한미FTA 발효와 한중FTA 추진까지 엎친 데 덮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4.11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이 공약을 발표하며 총선태세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농업 부분에 대한 공약이 양적, 질적으로 취약한 현실이다. 본지에서는 농민단체 초청 좌담회를 열고 농촌현장에서 요구하는 ‘농업분야 공약’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좌담회에는 5개의 농민단체 정책담당자가 참석했다. �사 회 심증식 한국농정신문 편집국장 �참 석 강정현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정책실장임은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정책위원장김광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대외협력실장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이광석)이 비료값 담합 문제로 전국 농민들의 분노를 대표해 소송에 나섰다. 각 지역에서는 기자회견을 열고 규탄집회를 여는 등 지난 16년의 기막힌 현실을 개탄하고 있다. 국내 농업 현실이 척박하면 척박할수록 농민회가 바쁜 역설적인 상황을 맞아 13기에 이어 14기 지도부를 이끌어 가는 전농 이광석 의장을 만나 비료값 소송의 의미, 올해 활동방향 등을 들어봤다. 비료값 담합 관련 농민들의 분노가 큽니다. 현장 목소리를 전해 주십시오.요즘 농민들의 삶이 얼마나 어렵습니까? 쌀값은 몇 년째 폭락해 농사를 지어야 빚만 늘고 있고, 쌀뿐만 아니라 모든 농산물의 가격이 폭락하고 있습니다. 농산물가격은 폭락하지만 농업생산비는 치솟고 있어 농민들의 소득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미
비료 담합에 따른 농민들의 분노가 비료업계를 넘어 농협중앙회로 치닫고 있다. 전농 소속 농민들은 농협중앙회가 비료 값 담합을 사실상 주도했다고 항의하며 지난 19일 충정로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농은 농민들의 이익을 지켜야 할 농협중앙회가 16년 동안 비료업체들의 담합행위를 몰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농민들의 영농생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농협중앙회 계통구매 제도를 자회사인 남해화학이 악용해 부당이익을 챙겨왔는데도 농협측이 16년 동안 알지 못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농협중앙회의 농자재 계통구매 과정에서 발생한 입찰비리, 농자재 업체와 농협중앙회의 유착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며 계통구매 사업 전반에 대한 국정조
농민들이 농협중앙회가 비료 값 담합을 사실상 주도했다고 항의하며 지난 19일 충정로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 이광석)은 농민들의 이익을 지켜야 할 농협중앙회가 16년 동안 비료업체들의 담합행위를 몰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농민들의 영농생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농협중앙회 계통구매 제도를 자회사인 남해화학이 악용해 부당이익을 챙겨왔는데도 농협측이 16년 동안 알지 못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농협중앙회의 농자재 계통구매 과정에서 발생한 입찰비리, 농자재 업체와 농협중앙회의 유착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라며 계통구매 사업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농약
“한미FTA 폐기하라,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시행하라, 농자재 반값 공급하라.” 한미FTA의 발효를 앞둔 지난 14일 500여 명의 전북농민이 모여 ‘한미FTA 즉각 폐기’를 주장했다. 전주 코아호텔 앞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의장 하연호)을 비롯한 8개 농민단체 주최로 모인 이들은 15일 0시부터 발효예정인 “한미FTA를 폐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하연호 전농 전북도연맹 의장은 “우리 농민들과 99%의 서민들이 반대하는 한미FTA를 정부가 0시를 기해 발효시킨다고 한다. 그것도 모자라 한중FTA까지 졸속으로 진행하고 있다. FTA는 농민들의 숨을 끊어놓는 것이다. 한미FTA는 당장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효신 전북도연맹 정책위원장은 “정부는 칠레와의 FTA를 추진할 때 물가가 낮아지고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는 지난 9일 화학비료 입찰담합과 관련, 정부(국회), 농업인단체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농업인 지원 등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비료업계는 입찰담합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자율적으로 300억원 수준의 재원을 마련해 농업인을 위해 지원키로 했다.이에 따른 지원방안으로 맞춤형비료(30종)에 대해서 포당 약 1,100원을 인하하게 되며 정부의 800원 보조를 포함하면 농업인 평균 판매가격은 당초 1만1,870원에서 9,972원으로 16% 떨어지게 된다. 또 입찰담합 방지대책으로 농협중앙회는 입찰 전 사전대책과 입찰 후 사후대책을 수립해 입찰담합을 근절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농협중앙회는 입찰 전 대책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의뢰해 부당행위 방지교육을 정례화하고, 상시 모니터링 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