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업·농촌의 쇠퇴와 더불어 요즘 많은 대학들의 농활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 하니 농활 없는 대학이라는 것이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겠지요. 서울여자대학교(서울여대) 역시 최근 학생회나 단과대학 차원의 농활은 없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학교에서는 가끔씩 농활을 갈망하는 자들이 나타나 스스로 농활대를 조직하곤 했다는군요. 올해 서울여대엔 그런 학생들이 몇몇 있었고, 그 목적지가 바로 이곳 충북 진천군 사당마을(관지미)이 됐습니다.“농활을 가고 싶어하는 친구들 몇 명이 모여서 기획을 했어요. 학교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농 단양군농민회와 중앙대 사회과학부 학생 70여명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충북 단양군 가곡면 향산리와 보발리 인근 마을에서 ‘남북평화와 통일농업 교류 기원’ 봄농활을 진행했다. 장순덕 향산리 이장은 “근 20여년 만에 마을에서 농활을 진행하는 것 같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학생들과 마을일을 함께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보발리에서 학생들과 고추 모종을 심은 박남진 단양군농민회장은 “이번을 계기로 단양에서도 농활이 정착되고 학생들이 농민과 교류하며 농업·농촌의 현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충남대 경상대 농활대(농활대)’가 모내기철인 당진 들녘으로 지난 19일 2박3일 동안의 봄농활에 나섰다.김군훈 경상대 학생회장은 “바쁜 일손도 돕고 농촌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하면서 농민-학생 연대를 통해 개방농정 등 농업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농활에 나선 취지를 밝혔다.농활대는 당진시 석문면을 비롯 7개지역의 50여 농가에서 모내기를 지원했다. 이번 농활을 추진한 이종섭 당진시농민회 사무국장은 “너무 바빠 농활대 지원을 못해서 미안했다”며 “농민들 요청이 많아 농활인원이 다소 부족할 정도라 앞으로는 더 많은 농활대를 초청하겠다”고 밝혔다.당진시 합덕읍 상흑리 농민 오흥규씨의 논에서 만난 충남대 1학년 이하름 학생은 “농작업이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 대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농활이 활발한 시기지만 지난달 전국을 덮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문에 농활이 무기한 미뤄졌다. 매년 찾아오는 손길이 끊기는 바람에 농민들은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과 한국대학생연합은 농학연대의 일환으로 매년 여름방학마다 농활을 추진해오면서 농촌에 일손을 보태왔다. 그러나 올해는 메르스 여파로 집단 이동이 제한되면서 농활의 진행여부가 불투명해졌다.문제는 농활이 시작되는 6월 말에는 노지 재배 작물 수확과 후작을 위한 농지 정리, 논 제초작업 등으로 작업량이 늘어 일손이 많이 필요한 시기란 것이다.오이, 호박, 감자 등 노지재배가 주를 이루는 강원도 화천군은 7월 수확이 한창이라 일손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시기다.
▲ 경희대 고승범(왼쪽), 정유진 학생이 오이 넝쿨에 유인줄을 매다는 중 우스개소리를 하며 웃고 있다. 밀짚모자와 알록달록한 일바지가 제법 잘 어울린다. ▲ 이과대학 농활대장인 이중근씨가 가지 순 양쪽에 집게를 꽂고 있다.
전남 구례지역 농민들이 올 한 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농민들은 이달 영농발대식을 치르고 다음달 지역 대학생들의 농활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구례군농민회(김종옥 회장)와 구례군여성농민회(회장 정영이)는 지난 8일 구례 실내체육관에서 2014년 농민 영농발대식을 치뤘다. 이날 발대식에선 구례군장애인복지관 지리산울림 난타팀의 난타 공연과 실버예술단의 퓨전 난타 공연, 그리고 구례 소리놀이패의 공연으로 흥을 돋궜다. 발대식 참가자들은 구례군농민회와 기아자동차지부 광주지회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하고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했다. 김종옥 구례군농민회 회장은 대회사에서 “자매결연의 성과로 기아차 가족의 식단에 10년 동안 구례쌀이 납품되고 통일쌀 공동경작단 사업을
경기가 어려운만큼 덩달아 어려워지는 전문지 시장. 그 안에서 ‘노동세상’이라고 하는 돈 안되는 이름의 잡지가 팍팍한 세상이야기 속에서 노동자들의 희망을 다루고 있다. 자신네 살림도 빠듯할 터인데 최근 농업에도 손을 뻗쳐, 얼마 전 ‘오래된 미래’라고 하는 농업관련 연재를 시작하기도 했다. 구제역, 쌀 문제, 도시농업 등을 다뤄오며 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노동자들에게 소개하고 관심을 호소하고 있는 ‘월간 노동세상’의 이춘자 발행인을 만나 노동자들의 ‘밥 이야기’를 들어봤다. #노동자 소통위해 만든 ‘월간 노동세상’한도숙= 농업은 농민들의 문제 뿐만 아니라 식량의 문제이고, 도시 사람들이 농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한 일인데 그
1989년 7월 그해 막 서울대에 들어간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지금 충남에 농활을 와 있는데 내일 한겨레신문을 꼭 보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다음날 신문을 보니 트럭에 수박을 싣고 있는 친구가 사진으로 대문짝 만하게 나왔다. 그리고 며칠후 우리집에 온 그 친구는 농활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무슨 영웅담을 듣는 듯 했다. 노태우정권 당시 학생 운동권이나 가는 농활로 인식되던 시기 한겨레지만 신문기사화 되는 것은 신기한 일이었던 것이다. 8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농활은 농학연대의 꽃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학생들은 신입생들을 조직하는 중요한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었고 민주화 운동을 끊임없이 고립시키려는 군사정권의 의도를 저지하는 중요한 사업이기도 했다. 농민들은 바쁜 시기 일손을 도와주는 학생들이
농민과 학생들이 20년이 넘게 진행되고 있는 농활에 대한 새로운 고민과 모색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충남지역 농활 주체들이 모여 이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잔농 충남도연맹은 지난달 21, 22일 이틀간 충남 아산 정다라미 마을에서 농활주체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농활연추위 농민-학생 수련회’를 열고, 지난 농활에 대한 평가와 함께 새로운 대안을 모색했다.이번 수련회에는 전농 충남도연맹 소속 농민들과 서울, 대전, 충남지역 대학생 농활 주체들이 참석했다.수련회는 장명진 전농 충남도연맹 사무처장의 농민학생 연대활동에 대한 역사 강연, 전성도 전농 사무총장의 현 정세에서 농활이 갖는 의미에 대한 강연에 이어 농활사업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농활사업에 대한 평가에서 학생들은 “농활 대중